산행기/전라남도

화순 월산(月山.391.6m)

산여울 2016. 5. 4. 22:17


ㅇ.산행일자: 2016년 5월3일(1째 화요일)

ㅇ.산행지: 화순 월산(391.6m)

ㅇ.날씨: 비온후 개임

ㅇ.참석자: 대구화랑산악회 화순.보성 계당산 산행 편승

                별동대( 윤장석,김명근 2명) 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11시45분~오후2시25분(2시간40분)

ㅇ.산행코스: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704-1(포운거사양공공적비)-쌍봉리799 묵밭-무명쌍묘-월산 정상

                   -쌍봉리799 묵밭-포운거사양공공적비(843번 지방도)-쌍봉마을--쌍봉제 공사현장-쌍봉사


ㅇ.산행지도


       대구화랑산악회의 5월 정기산행에 동참한 필자포함 2명의 별동대는, 본대의 산행지이자 보성.화순 경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철쭉군락지로 근래에 각광을 받고있는 계당산은, 호남정맥 종주시에 이미 답사한 바가

       있는지라,인근에 있는 미답산인 월산(391.6m)과 망견봉(367.8m)을 산행하기로 합니다. 본대의 계당산 산행기점인

       보성군 복내면소재지에 이르러, 본대를 먼저 내려주고는 하산 종료지점인 화순 쌍봉사로 이동 하던중, 전세버스

       기사의 배려로 쌍봉사에서 약 3km정도 지나쳐서 있는, 843번 지방도상의 화순군 이양면 쌍봉리 704-1번지에서 하차

       합니다.대구에서 출발 할때 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봄비는 전라도로 접어들 무렵 부터 그칠 기미를 보이더니,

       막상 버스에서 내리니 다시금 더 내리기 시작해 우중산행 채비를 한뒤,"포운거사양공공적비"옆 수렛길을 따라

       들어가며 월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월산을 향해 골짜기 안으로 이어지는 포장 수렛길을 따라 들어가노라니~~~


       농가는 전혀 보이지를 않고 농막만 몇채 나오더니~~~


       2층으로된 컨테이너 농막을 지나자 말자 얼마 안들어가~~~


       전면으로 정상부가 구름에 휩싸여 보이지 않는 월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잠시 더 진행하니 들머리에서 16 분여 만에 묵밭과 현재 경작하고 있는 밭이 연이어 나오며, 수렛길도

       끝나버리네요. 우리가 진행했던 코스를 노란선으로 참고삼아 표시를 해봅니다.


       밭 가장자리를 따라 오르다 밭 상단부 덩굴과 잡초사이로 희미하게 보이는 족적을 따라 들어가노라니~~~


       잠시후, 다행스럽게도 묵은 산길과 연결이 되어 저으기 마음이 놓였는데~~~


       웬걸? 잠시 진행하니 제대로 관리가 되지않고 있는듯한 묵무덤 2기가 있는 묘역에 이르며, 그나마

       희미하던 길마저 사라져 버리네요.


       할수없이 지금부터는 개척산행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비에 젖은 나뭇가지들을 헤치며 치고 오르노라니,

       우의를 걸쳤지만 벌써 온몸은 축축하게 젖어들고 등산화 안으로도 빗물이 스며 들었는지 질퍽이네요.


       한동안 잡목의 저항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치고오르노라니, 바위지대와 가파른 너덜지대를 거쳐~~~


       무명묘역에서 28 분여 만에 작은 돌탑이 자리잡고있는 월산(月山) 고스락(391.6m)으로 올라섭니다.

       주변을 둘러보노라니 서울 만산회 멤버이신 문정남님의 표지기가 보이네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필자의 표지기도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한뒤~~~


       올라선지 18 분여 만에 우측 북동릉상의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만, 길흔적도 잠시고~~~


       또다시 개척산행이 시작됩니다. 나름대로 완만한 능선을 택해서 하산루트를 오룩스맵에 설정을 해왔으나~~~


       방수케이스에 넣어놓은 스마트폰 GPS를 자주 꺼내어 보기가 불편해서, 대충 감(感)으로 치고

       내려가노라니~~~


       정상에서 30 여분만에 전면이 훤히 트이며 묵밭이 나오네요. 오룩스맵을 확인해보니 설정해온

       하산루트와는 많이 벗어나 우측으로 치우쳐 내려온게 확인이 되고, 결국은 묵밭을 가로질러 나가니~~~


       얼마 진행하지않아 오를때 거쳐갔던 임도와 합류하게 됩니다.바로 좌측으로 예상 하산루트인 능선이

       건너다 보이네요. 전화위복이라고나 할까?  길없는 능선을 길게 타느니 어쩌면 더 잘된 셈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 부터는 오를때 코스인 수렛길을 따라 그대로 되짚어 나가게 됩니다.


       13 분여후 산행 출발 지점이었던 843번 지방도와 합류하는 삼거리에 이르며, 2시간여의 월산 산행을

       마치고, 도로 좌측을 따라 다음 산행지인 망견봉쪽으로 이동합니다.


       843번 지방도인 "쌍산의로"를 따라 쌍봉사 방향으로 잠시 진행하노라니, 효자비 두어개와 "경진생동강기념비"와

       함께 영모정(永慕亭)이라는 정자가 나오네요.



       잠시더 진행하노라니 쌍봉리 마을 진입도로가 좌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 쌍봉리 마을쪽으로

       학포당이라는 표지판이 보여 구경차 좌측 쌍봉리 마을을 들렸다 가기로 합니다.


       마을로 들어서자 말자 신록의 푸른 옷으로 갈아입은 느티나무 노거수 몇그루가 이방인들을 맞이하고~~~


       곧이어 태극문양이 들어있는 기념비들과 비석, 정자등이 나오는데, 기념비를 자세히 보니 "의병장 행사

       양회일 순의비"라 새겨져 있네요.귀가후 검색을 해보니 "쌍산의소"의 주장이었던 "의병장 행사 양회일"은

       능주의 명문가에서 태어나 일제침략으로 국권이 기울게 되자, 이를 탄식하면서 의병을 일으켜 구국의

       방략을 강구했던 지사라고 소개되어 있습니다.

       ※.쌍산의소(雙山義所)는 양회일(梁會一, 1856~1908) 의병장의 주도하에 전남 화순군 능주에서 1906년

           음력 10월부터 1907년 4월까지 활동한 의진(義陣)의 호칭 


       보호수인 느티나무 노거수들과~~~


       아름다운 정자등 마을이 아주 공원 처럼 잘 꾸며져 있네요.



       "숲에광장" 유래 및 조성 기념비



       한쪽편에는 쌍봉리충신각(忠臣閣)이 보이는데, 이 충신각은 1593년 6월 제2차 진주성 전투 당시 전사한

       김해김씨 김인갑과 그의 아우 김의갑, 김인갑의 아들 김시엽의 충의를 기리는 건물입니다. 건립 시기는

       1872년(고종 10) 6월이며, 전라남도 문화재 제59호로 지정되었다고 하네요.



       쌍봉마을을 벗어나 쌍봉사로 향하노라면 잠시후 쌍봉제 저수지 댐공사현장을 지나게 되는데, 다음 산행지인

       망견봉을 오를려면 이쯤에서 우측 능선 어디쯤으로 올라붙어야만 하나, 시각을 보니 어쩌면 가능할듯도 하나

       예상외로 본대 일행들의 계당산 산행이 일찌감치 끝날것도 같아 망견봉 답사는 포기하기로 하고~~~


       느긋하게 진행하노라니 예상 종료시간 보다 근 1시간이나 일찍 쌍봉사에 도착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본대 일행들 중 선두는 벌써 도착을 해있는게 보이네요. 망견봉 산행을 포기하기를 잘 한듯합니다.


       일주문인 쌍봉사자문



       본대 후미 일행들이 도착 할때까지 쌍봉사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화순 쌍봉사 (和順 雙峯寺) 
        전라남도 기념물 제247호로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입니다.

        신라 경문왕 때 철감선사(澈鑒禪師)가 중국에서 귀국하여 산수의 수려함을 보고 창건하였다고 하네요.

        철감선사의 법력과 덕망이 널리 퍼지자 왕이 궁중으로 불러 스승으로 삼았다고 하며, 창건주

        철감선사의 도호(道號)가 쌍봉이었으므로 사찰명을 쌍봉사라 하였다고 합니다.      


       3층 목탑형식의 특이한 대웅전 모습


       호성전



      

       쌍봉사는 사실 대웅전이 멋드러져(?) 가게되는 사찰이라고 합니다.지금의 대웅전은 원래의 것이 아니고

       다시 지은 것이라 하는데, 본디 원래의 모습은 얼마나 근사했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촛불화재로

       인해 소실되었다고 하니 다시한번 문화재 관리보전의 중요함이 느껴집니다.




       나한전


       극락전





       지장전


       당간지주


       범종각



       해탈문



       아름답고 유서깊은 쌍봉사를 휘이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는, 우중산행을 하느라

       엉망이된 옷을 갈아입고 등산화 마저 샌들로 갈아 신으니 기분이 그렇게 개운 할수가 없습니다.

       귀가길에 지난달 21일 산이좋아산악회 산행시 하산주및 석식을  해결했던 순천의 불재 부페 식당에 들려

       오늘 역시 푸짐한 하산주와 석식까지 해결하고 기분좋게 귀가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