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1만까지 세어 본 적 있는가? 아니 1,000까지라도 세어 본 적 있는가? 가만히 앉아서 헤아리는 것도 어려운데, 1만 개의 봉우리를 오른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봉우리를 오른,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봉우리를 올랐을 수도 있는 문정남(75·만산회)씨다. 지난 6월 16일 충북 청원군 낭성면에 자리한 단재 신채호기념관에 40여 명의 산꾼들이 모였다. '골수 산꾼'이란 말이 딱 어울리는 이들이다. 만산회(萬山會) 회원들이 평균 오른 봉우리는 4,000개 정도 된다. 저자 박성태 선생을 비롯해 산이라면 죽고 못사는 꾼들이 모였다. 문정남 선생의 1만 봉 등정을 축하하기 모인 것이다. 모인 김에 합동산행을 했다. 신채호기념관 부근의 단재산(451m)을 올랐다. 늘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