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남도

홍성 당산(27.1m)- 투구봉(142.5m)- 장구봉(81.1m)- 은봉산(128.9m)- 부엉재산(150.4m)

산여울 2024. 3. 15. 05:29

ㅇ. 산행일자: 2024년 3월 14일(둘째 목요일)

ㅇ. 산행지: 홍성 당산(27.1m)- 투구봉(142.5m)- 장구봉(81.1m)- 

                          은봉산(128.9m)- 부엉재산(150.4m)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대구백호트레킹 '홍성 죽도 둘레길' 트레킹 편승

                  단독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10시 20분~ 오후 2시 50분(4시간 30분)

 

ㅇ. 산행코스: 남당항매표소 주차장- 당산 정상- 남당리어민회관사거리- 내동마을-

                      조롱골- 임도 고갯마루- 투구봉 정상- 구렁목고개- 장구봉 정상-

                      송촌마을회관 삼거리- 거차마을회관 삼거리- 은봉산 정상- 상황리지/

                      지산로 접속- 가재울골 농원- 부엉재산 정상 직전 안부 삼거리-

                      부엉재산 정상 왕복- 북쪽 계곡 개척산행- 동갑재골 한우사육농장

                      (서부면 광리 307)- 광리 1지- 중광마을 입구 삼거리- 광리교차로

                       총 산행거리: 12.90 Km

 

ㅇ. 산행지도

부엉재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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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백호트레킹'의  3월 정기산행인 충남 홍성 '죽도 둘레길' 트레킹 및

     '간월암' 탐방에 동참한 필자는, 둘레길 트레킹 및 명소 탐방보다는 미답산

     답사 욕구가 더 큰지라, 인근에 있는 자그마한 대 여섯 개의 미답산을 답사

     하기로 하고는, 죽도행 선박 탑승장소인 남당항 매표소 주차장에서 일단

     본대와 같이 하산해서는~~~

 

     주변 일대의 바다 풍광을 잠시 즐기고는~~~

 

     운행해 들어왔던 약 600m 정도 길이의 '남당리방파제' 길을 따라 남당항

     여객선터미널과 먹거리촌이 있는 남당리로 되돌아 나가노라니, 방파제

     초입부 지점에 첫 번째 답사예정인 자그마한 당산이 저만치 건너다 보이네요.

 

     방파제 초입부의 보령수협 옆 당산 산자락에 이르러 주변을 둘러보나 산길

     들머리 같은 건 보이 지를 않고, 경사가 심해서  이쪽으로는 오를 수가 없어

     좌측 '남당노을전망대' 방향 도로를 따라 우측 산자락을 유심히 살펴가며~~~

 

     200m 정도 진행하니 우측 산자락으로 들어가는 비포장 임도 입구가 보이고,

     이 임도를 따라 오르노라니~~~

 

     얼마 안 올라가서 우측 당산 정상 방향으로 이어지는 듯한 임도 갈림길이

     보여 이쪽으로 꺾어 드니, 몇 발짝 안 들어가서 널따랗게 조성해 놓은

     부지에 이르며 길은 끝나버립니다.

 

     좌측 짧은 절개면을 올라선 후  우측 잡목이 진행을 다소 방해하는 완만하고

     펑퍼짐한 능선을 따라 정상을 가늠해서 개척해 오르니~~~

 

     임도 입구에서 불과 7분여 만에 폐 참호처럼 보이는 널따란 구덩이가 움푹

     파여있는 당산 정상(27.1m)에 올라서네요. '군포 신상호' 님의 표지기를

     포함해서 두어 개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게 보여,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노라니 바로 앞 나무 사이로 남당항이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올라간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오는 게 수월하나 조금이라도 시간 단축을

     해볼까? 싶어서 역시나 잡목이 무성한 동릉을 따라 내려간 끝에 긁히고 찔리고

     하며 잠시 곤욕을 치른 뒤 어렵사리 남당항 진입도로로 내려서게 되고, 지금부터

     두 번째 답사 예정인 투구봉의 들머리로 잡은 조롱골까지는 한동안 도로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제법 규모가 큰 '남당교회'도 지나고~~~

 

     지도상에는 표시가 안 된 신설도로로 인해 길을 잘못 드는 바람에 쓸데없는

     발품을 한참이나 더 판 끝에~~~

 

     남당항에서 25분여 만에 조롱골로 접어드니 저만치 투구봉이 건너다

     보이네요. 골짜기 안 쪽 임도 삼거리에 이르러, 어느 방향으로 진행해도

     될 듯하나 미리 그어온 예상루트대로 우측 임도를 따라 진행하노라니~~~

 

     어찌된 셈인지 주변 산사면 일대가 산지 개발이라도 하는지 온통 벌목이 되어

     완전히 속살까지 드러낸 채 황량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네요.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좌측 산사면에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시커멓게 불탄 소나무들이 나타나는

     걸 보고서야, 이 지역이 산불피해지역이란 걸 인지하게 되고, 잠깐 검색을

     해보니 지난 2023년 4월 2일부터 4월 4일까지 3일간에 걸쳐 이곳 홍성군

     서부지역에 담뱃불로 인한 실화로 추정되는 대형산불이 발생해서 무려 1337

     헥타르나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부터 산행이 끝날 때까지 은봉산 부근의 알부구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구간이 산불 피해지역이라, 산행 내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잠시 후 투구봉 남릉상의 임도 고갯마루로 올라서니, 산불피해목을 정리해서

     쌓아놓은 모습들이 무슨 전쟁터의 폐허를 방불케 하네요.

 

     좌측 헐벗은 능선을 따라 투구봉으로 이어가노라니, 그나마 산불 잔해

     정리가 그런대로 잘  되어 있어서 진행하는 데는 별 어려움이 없고~~~

 

     잡목과 잡초등이 모두 타버려서 황무지로 변해있는 데다 시야가 탁 트이니

     길은 사라져 버렸지만  훤히 드러난 능선만을 따르니 진행은 순조롭게

     잘 됩니다만, 때로는 아직 정리가 안 된 숯검댕이 속을 통과하노라니 기분은

     영 찜찜합니다.

 

     고갯마루에서  20여 분 만에 작은 돌탑과 삼각점이 설치된 투구봉 정상

     (142.5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산불 피해목의 잔해 정리가 아직 안 된 능선을 따라  장구봉으로

     이어가노라니 정말 피해 면적이 엄청나게 넓어서 사방팔방이 온통

     벌거벗은 민둥산 천지입니다.

 

     용케도 화마를 피해서 폐허 속에 달랑 남아있는 양곡사가 멀리 내려다 보여

     당겨봅니다. 산불 진화시에 저 사찰을 살리기 위해서 아마도 소방대원들이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부었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이 되네요.

 

     2차선 아스팔트 도로가 지나가는 구렁목 고개로 내려섰다가 다시 맞은편

     능선을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 후 아직 잔해 정리가 안 되어 불에 탄 시커먼 소나무 둥치들이 흉측하게

     들어차 있는 장구봉 정상(81.1m)에 올라서게 되고,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 노간주나무를 한 그루 발견해서 표지기를 달려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다음 답사 예정인  은봉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맞은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송촌마을로 내려간 뒤,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해서 산자락에 자리잡고

     민생고부터 해결하고는~~~

 

     송촌마을 회관 앞을 지나~~~

 

     '서부로'와 접속하게 되고 우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면 나오는, 좌측 거차마을

     방향 수렛길을 따라  들어가며 은봉산으로 이어갑니다.

 

     한동안 수렛길을 따라 돌아 들어가노라니 다행스럽게도 이쪽 지역 일대는

     화마에 피해를 입지 않아서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을 하노라니~~~

 

     잠시 후 거차마을회관 옆 삼거리에 이르고, 은봉산 정상  방향인 좌측 

     수렛길로 꺾어 들면~~~

 

     독농가 진입로 입구를 지나~~~

 

     산사면에 조성된 무명 묘역 두어 곳을 거쳐서 은봉산 정상 직전 능선으로

     올라서네요.

 

     능선 바로 너머에는  조성을 잘해놓은 모 가족의 납골묘역이 내려다 보입니다.

 

     좌측 묵은 능선길을 따라 잠시 오르니~~~

 

     장구봉 정상에서 점심시간 20여분 포함해서 거의 1시간 여 만에 은봉산

     정상(128.9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노라니 맞은편 멀리 계곡 너머로  제법 우람한 산세의

     부엉재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또다시 산불 피해지역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조성을 잘해놓은 '김해 김 씨' 사각봉분 묘역과 독농가(서부면 지산로

     114-11)가 있는 산자락으로 내려서게 되고~~~

 

     농로와 상황리지 옆 논두렁길을 거쳐서  잠시 후 건너 편의 2차선 아스팔트

     도로인 '지산로'와 합류하게 됩니다.

 

     도로 건너편 산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 수준의 너른 길을 따라 오르며

     부엉재산으로 이어갑니다.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나지막한 능선 안부로

     올라서니 온통 경작지로 조성된 널따란 계곡 건너편으로 부엉재산이 우뚝

     솟아 있는 게 조망이 되네요. 능선상으로 이어가려면 우측 능선을 따라

     먼 거리를 돌아서 가야 하는지라, 선답자의 궤적대로 계곡을 가로질러서

     바로 오르기로 하고~~~

 

     경작지 농로로 내려선 뒤 맞은편 산사면의 엄청 가파른 산판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니~~~ 

 

     '지산로'에서  15분 여 만에 부엉재산 우측 능선 안부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250m 정도 거리에 솟아 있는 부엉재산 정상을 답사하고 돼 내려와서, 우측

     능선을 따라 우심산(169.7m)으로 이어가야 할 지점이라 배낭을 벗어놓고,

     제법 가파른 좌측 능선길을 따라 부엉재산 정상 쪽으로  오르노라면~~~ 

 

     벤치 두 개와 훼손된 이정목이 나무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는 능선분기봉

     삼거리를 한차례 거쳐서~~~

 

     10여 분 만에 삼각점이 설치된 부엉재산 정상(150.4m)에 올라섭니다.

     지도상의 실제 정상은 삼각점 몇 발짝 못 미친 지점이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올라왔던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노라니 필자가 진행해야 할 능선과

     우심산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데, 산행 후반부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 탓인지

     엄청나게 멀어 보일뿐만 아니라 착시현상인진 몰라도, 고도가 170m 남짓되는

     우심산도 엄청 높아만 보여 은근히 걱정이 앞섭니다.

 

     배낭을 벗어놓은 안부 삼거리로 돼내려와서는 시각을 확인해 보니 오후

     2시 10분이 다 되어가는지라, 본대와의 합류 예정 시간을 감안해 볼 때 아무래도

     시간이 빠듯할 것 같은지라, 체력도 많이  소진되고 해서 만에 하나 산행시간이

     늦어져서 본대에 폐를 끼칠 수는 없는지라, 마음이 좀 찜찜하긴 하지만 우심산

     산행은 포기하기로 하고, 좌측 아래로 빤히 내려다 보이는 농장을 가늠해서 

     길 없는 사면으로 치고 내려가며 하산길로 접어드니~~~

 

     불과 5분여 만에 동갑재골 한우 사육농장으로 내려서며 사실상의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됩니다.

 

     이후 본대와 합류하기로 한 약 2Km 거리의 '광리교차로'까지는 도로를 따라

     터덜터덜 이동하노라니~~~

 

     강태공 서 너 명이 세월을 낚고 있는 '광리 1지'에 이르는데, 저수지 너머로

     빤히 건너다 보이는, 시간 관계(?)상 답사를 포기한 우심산이 눈에 밟히네요.

 

     잠시 후 광리교차로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본대에 연락을 취해보니 죽도 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고, 이제 막 간월암에

     도착했다고 하는지라 최소한  1시간 이상의 시간 여유는 있을 듯해서, 근처

     식당에 들어가니 찌개류는 거의가 다 2인 이상 주문이고 혼자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제한되어 있어서 할 수 없이 뼈다귀 해장국에 소주 한 병 시켜서 석식 겸

     하산주를 즐기며 한동안 시간을 보내다가, 예상보다 한참이나 늦게 도착한

     본대와 합류해서 기분 좋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