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함안 외범이산(79.0m) 남강 숲길 및 처녀뱃사공 노을길 트레킹, 문화유적 탐방

산여울 2023. 9. 19. 07:51

ㅇ. 일자: 2023년 9월 18일(셋째 월요일)

ㅇ. 장소: 함안  외범이산(79.0m) 남강 숲길 및 '처녀뱃사공 노을길' 2코스 악양 둑방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 트레킹, 문화유적 탐방

ㅇ. 날씨: 약간 흐린 후 대체로 맑음

ㅇ. 참석자: 산이조치요 번개팀(김명근, 송형익, 권오양, 박영식 외 1명,

                                                                         박태원, 홍수진 이상 7명)

ㅇ. 소요시간: 오전 8시 10분~ 오후 2시 40분( 차량 이동 및 중식시간 포함  6시간 50분)

ㅇ. 코스별 거리 및 시간: 

        ①. 원북마을(군북면 원북리 353) 채미정- 쌍절각- 서산서원- 어계고택(2.05Km. 50분)

        ②. 짹짹커피(법수면 주물리 407) 주차장- 나루터가는길 목책데크계단  입구- 육각정 입구-

             데크로드 갈림길- 육각정 왕복- 호랑이 포효 형상 바위(작은 불상)- 전망데크 갈림길-

             대송리 갈림길- 외범이산 정상- 능선길-용주사- 짹짹커피 주차장(1.27km. 40분)

        ③. '처녀뱃사공 노을길' 2코스 악양둑방길(법수면 윤외리 74-4)- 차량이동-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악양생태공원 주차장)- 생태연못- 유아숲체험원-

              메타세콰이어숲길- 악양루 정상(팔각정)- 처녀뱃사공 노을길 이탈 갈림길- 악양루 가든-

              데크로드 시작 지점- 악양루- 데크로드 끝 지점- 처녀뱃사공 노래비- 악양노을정-

              악양생태공원 주차장 (3.96Km. 1시간 40분)

        ④. 함안 무기리 주씨고가, 함안 무기연당(칠원읍 무기리 966) 탐방(0.48Km. 약 20분)

        ⑤. 창녕 관룡사(창녕군 옥천리 292) 탐방(0.62Km. 약 25분)    총 걸은 거리: 8.38Km.

 

 

 

①. 원북마을 채미정, 쌍절각, 서산서원, 어계고택 탐방

 

     함안 땅에 접어들어 일정대로 먼저 군북면 원북마을에 있는 채미정, 쌍절각, 서산서원,

     어계고택부터 먼저 탐방한 뒤, 법수면으로 이동해서 외범이산 남강 숲길 트레킹을

     하기로 합니다.

    ♣. 채미정

     조선 단종 시 생육신의 한 사람인 어계(漁溪) 조려(趙旅)가 단종을 폐위시키고 스스로

     왕 위를 차지한 세조의 처신에 격분하여 조정을 등지고 고향에 돌아와 여생을 보낸

     정자이다. 1693년에 창건하였고 1954년에 재건(再建)하였다. 정면 4칸, 측면 3칸,

     단층 팔작지붕으로서 백세청풍(百世淸風)이란 현판이 걸려 있다. 건물 정면에 방형

     연못이 있고 북쪽절벽 위에 청풍대(淸風臺)에 문풍루(聞風樓)라는 6 각정이 있다.

     <함안군홈페이지.함안문화관광>

    * 조려에 대하여 *
     생육신(生六臣)의 한 사람. 본관 함안(咸安). 자 주옹(主翁). 호 어계은자(漁溪隱者).

     시호 정절(貞節). 1453년(단종 1) 진사가 되고 명망이 높았으나, 세조가 왕위를 찬탈하자

     이에 항거하여 벼슬을 단념하고 함안에 돌아가 백이산(伯夷山) 아래에서 독서와 낚시로

     세월을 보냈다.1698년(숙종 24) 단종의 왕위가 복위되자 이조참판에 추증되고, 정조

     때에는 이조판서에 추증되었다. 1703년 함안의 서산서원(西山書院)에 배향(配享)되었다.

     문집에 《어계집(漁溪集)》이 있다.<함안군홈페이지.함안문화관광>

 

     마을 입구에 있는 채미정(菜薇亭)고사리를 캐 먹는 집이라는 뜻이니 이는 곧 조려가

     백이숙제처럼 충절을 지키다 죽었음을 표현한 것인데 실제 조려는 그 뒤 낚시와

     학문으로 소일하며 한 번도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채미정 바로 옆에는 청풍대(淸風臺)라는 언덕이 있으며, 이곳에는 문풍루(聞風樓)라는

    육각정이 있습니다.

    ♣. 쌍절각

     조종도와 그의 부인을 기리는 곳, 쌍절각 *조선 선조 31년 정유재란시 함양 황석산

     싸움에서 전사한 충의공(忠義公) 조종도(趙宗道)의 공(功)과 그의 부인이 남편의 전사

     비보를 듣고 자진한 절개를 후세에 길이 빛내기 위하여 1616년(광해군 8년) 3월에

     정려를 명(命) 받아 건립한 정려각이다. 건물의 구조는 팔작지붕, 정면 2칸, 측면 1칸의

     목조 다포와가이다. 정려현판은 1732년(영조 8년)에 부인 정려시에 개판(板) 한 것이다.

    <함안군홈페이지.함안문화관광>

    ♣. 서산서원

     서산서원은 1703년(숙종 29) 경상도 유학 곽원령 등이 창건하였으며, 1713년 나라에서

     현판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습니다. 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나, 1984년 지역 유림과 조려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사우, 강당, 원장,

     조려선생사적비, 생육신사적비 등을 갖추어 복원한 곳입니다. 서산서원은 어계 조려 선생을

     배출한 서원으로, 조려 선생은 조선시대 세조 즉위 시 단종에 대한 충절을 지키며 자신의

     고향인 함안으로 내려와 은거할 정도로 충절을 지킨 인물이었습니다.

     서원 바로 앞에는 '함안 조 씨 십삼충 공적비'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어계 조려 선생의

     후손 13명의 공적을 기록해 놓은 비석입니다.

♣. 함안 어계고택

     함안 어계고택(咸安 漁溪古宅)은 경상남도 함안군 군북면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이다.

     1976년 12월 20일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159호 어계생가(漁溪生家)로 지정되었다가,

     2018년 7월 12일 어계고택(漁溪古宅)으로 문화재 명칭이 변경되었고, 2018년 12월 20일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조선 전기의 문신 어계 조려(1420∼1489) 선생이 태어난

     집이다. 조려 선생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단종을 위해 벼슬을 버리고 영월에서 단종의

     시신을 거두어 장례를 치른 뒤 왕의 얼을 동학사에 모셨다. 그 후 어계 선생은 이곳에서

     낚시로 여생을 보냈으며 지금은 후손들의 재실로 사용하고 있다. <위키백과>

 

②. 외범이산(79.0m)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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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범이산 남강 숲길 트레킹을 위해 법수면의 외범이산 산자락에 위치한 '짹짹커피 함안점'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일명 일호산이라고 하는 외범이산은  의령군 정곡면의 암호랑이 꼬리를 닮은 오미산을

     바라보며 수 호랑이가 포효하듯 크게 입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어서 외범산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호랑이 콧등에 해당되는 곳이 명당이라 하여 많은 사람이 찾으려 애썼으나 찾지

     못하다가, 정곡면의 한 상주가 부친상을 당하여 묘지를 찾으러 나섰다가 포수에게 쫓기는

     여우를 방갓으로 숨겨 구해 주었더니 은공 갚음으로 명당자리를 가르쳐 주어 묘를 쓴 후,

     그는 만석꾼이 되었다고 합니다.

     외범이산 숲길은 법수면 주물리 일원에 대략 1.2km로 이루어진 숲길로, 정자와 전망대,

     아치형 목교, 포토존, 데크로드 등을 조성하여 2015년 6월에 완공되었습니다.

     산과 강, 둑방이 함께 어우러져 쾌적하고 안전한 자연친화적인 숲길로 조성되어 있어서,

     산속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숲길을 걸으면 되는데, 길이도 짧고 등산로도 힘들지 않아

     어린이들도 충분히 걸을 수 있습니다. 남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숲의 신선한 공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명품 숲길로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걸어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곳이네요.  

     째짹커피점 입구 우측 초입에 '등산로 입구' 이정목이 서있는 '나룻터가는길'을 따라

     들어가며 외범이산 숲길 트레킹에 들어가노라면~~~

     몇 발짝 안 가서 좌측으로 '외범이산 등산로 안내판'과 목책 데크계단으로 된 숲길

     들머리가 나오네요.

     제법 가파른 목책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외범이산 숲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지금부터 남강 전망데크까지는 한동안 암벽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남강의 풍광을 즐기며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설치된 데크로드만 따르면 되겠네요.

     중간에  육각정 쉼터로 올라가는 데크로드 갈림길이 좌측으로 한 곳 나오는데, 바로 위에

     설치된 육각정에 올라가서 점시 쉬었다가 되돌아 내려와서 계속해서 데크로드를 따라

     진행해야 될 지점입니다.

     육각정 쉼터에서 잠시 쉼을 한 후~~~

     돼 내려가서 좌측 데크로드를 따라 진행하노라면~~~

     얼마 안 가서 외범이산의 포인트라 할 수 있는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의 기암에 이르는 데

     기암 아래에는 누군가가 소원을 갈구하며 안치해 놓은 듯한 작은 아기 불상이 보이네요.

     뒤돌아서서 올려다본 포효하는 호랑이 형상의 기암 모습인데. 미처 촬영하지 못해서

     산새(우종희) 님의 산행기에서 빌려와서 올려봅니다.

     데크로드 끝 지점에서 좌측으로 꺾여 오르는 계단을 따라 몇 발짝 오르면~~~

     데크로드 전망대 삼거리로 올라서고~~~

     잠시 조망을 즐기고는~~~

     우측 '나루터가는길 420m' 방향 길을 따르면~~~

     얼마 안 가서 우측 대송리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한 곳 나오고, 잠시 더 진행하면 나오는

     갈림길에서 다소 희미한 우측 길을 따라 오르면~~~

     몇 발짝 안 올라가서 오룩스 맵상의 외범이산 정상(79.0m)에 올라섭니다. 작년 1월 8일

     종태 아우와 함께 비정규 등산로를 거쳐 답사하며 걸어둔 우리들의 표지기가 아직도

     그대로 걸려있는 게 보여 무척 반갑네요.

     버로 옆에는 추석 명절을 얼마 안 두고 깨끗하게 벌초가 되어있는 '경주 이 씨' 쌍분 묘역이

     보입니다. 하산로는 정상 직전 갈림길로 되돌아 내려가서 우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야

     되는데~~~

     이곳 묘역에서 동릉을 가늠해서 바로 내려가는 바람에 초반 길 없는 능선을 잠깐 개척해

     내려간 뒤에~~~ 

     정규 등산로와 합류하게 되고~~~

     이어서 나오는 '원주 원 씨' 묘역 앞 갈림길에서는 좌측 뚜렷한 정규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야 목책 계단으로 된 날머리를 거쳐서 출발 지점인 짹짹커피 주차장으로 바로

     내려거게  되나, 용주사를 거쳐서 내려가기로 하고 묘역 뒤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따르니~~~

     '청주 정 씨' 쌍분 묘역 옆을 거쳐서~~~

     잠시 후 용주사 앞 능선을 가로지르는 포장 임도로 내려서네요. 좌측 임도를 따라~~~

     용주사 입구를 거쳐 몇 발짝 내려가면, 용주사 표지석이 세워진 짹짹커피 진입로로

     내려서게 되고~~~

     좌측 진입로를 따라 잠시 진행하면 외범이산 날머리 목책 데크 계단 입구를 지나~~~

     짹짹커피 주차장에 도착하며 외범이산 숲길 트레킹을 가볍게 마치고는 다음 일정으로

     잡혀있는 '악양둑방길'로 이동합니다. 

③.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악양둑방길 및 2코스 악양생태공원길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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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양둑방길     

     함안 악양둑방길은 2008년 ‘10리 둑방 테마 관광 사업’을 시작으로, 야생화, 꽃양귀비,

     코스모스 등 계절마다 여러 품종의 꽃들로 많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봄에는 수레국화, 안개꽃, 꽃양귀비, 댑싸리와 끈끈이 대나물, 콘포피, 튤립, 꽃잔디 등

     붉고 하얀 꽃들이 어우러져 강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다.
     가을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와 개량종 빅스타, 꽃 색이 선명하고 화려한 백일홍,

     종이꽃을 연상케 하는 천일홍, 바람이 불 때마다 보라색 물결이 출렁이는 버베나,

     클레오메등 여러 종의 꽃들이 가을 들녘을 수놓고 있다. <쿠키뉴스>

 

     막상 악양둑방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텅텅 비어 있는 게 주변 일대가 한산하기가 이를 데가

     없네요. 무언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둑방길로 오릅니다.

     재미있는 식당 광고판

     포토존이 설치된 악양둑방길로 올라서니~~~

     전면 아래로 경비행기 체험장이 지척에 내려다 보이고, 주변 일대의 계절꽃단지는

     어찌 된 셈인지 꽃은 보이지 않고 황량하기만 한데~~~

     관광객은 아무도 없고 빨간 풍차만이 우리 일행들을 맞이해 주네요.

     이 구간이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여섯 번째 '처녀뱃사공 노을길' 의

     2코스 '악양둑방길'에 해당하는 모양인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게 보입니다. 

     계절꽃단지는 벌써 내년을 준비하는지 갈아엎어서 깨끗하게 정리가 되어있네요. 따가운

     햇볕이 내려쬐는 꽃 없는 둑방길을 더 이상 걸을 이유가 없어 실망만 가득 안은채, 강 건너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에 해당하는 '악양생태공원'으로 차량 이동합니다.

     악양둑방길 입구 포토존이 있는 화단에만 약간의 꽃들이 보입니다.

 

◑. '처녀뱃사공노을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 및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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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악양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해서는, 생태공원 탐방 및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두 다리로 걷는 함안의 아름다운 11길 중 6번째가 '처녀뱃사공노을길'입니다.
     1코스는 악양생태공원길 50분(2.9km),

     2코스는 악양둑방길 1시간 30분(5.4km)
     함안군청이 처녀뱃사공 노래를 캐릭터화하여 '처녀뱃사공 노을길' 코스로 개발 한

     곳입니다.
     잘 알려진 가수 윤항기, 윤복희의 아버지인 윤부길은, 악양나루에서 6.25 전쟁이 나자 군에

     입대한 후 소식이 끊긴 오빠를 기다리며 그를 대신해 노를 저어 사람들을 건네주던 20대의

     처녀뱃사공을 만나, 늙은 홀어머니와 어린 동생을 보살피며 힘든 뱃사공 일을 하고 있는

     사연을 듣고 작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처녀 뱃사공이 살던 곳은 오늘날 '악양루 가든'으로

     바뀌었으며, 이 식당 주인은 처녀뱃사공의 조카라고 하네요.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 헤야 데 헤야 노를 저어라/삿대를 저어라...
     (처녀뱃사공, 윤부길)

     둔치와 둑길에 봄에는 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등 봄꽃 나라가 됩니다.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 국화 등이 피어나며, 다년생 후록스, 원추리, 동국,

     구절초 등도 함께 어우러져 사계절 아름다운 길입니다. 새벽녘 물안개나 해 질 녘 노을이

     더해지면 이채로운 풍경을 자아내며, 함안천 건너편 바위절벽에는 유명한 악양루 정자가

     있습니다. 악양의 꽃길과 노을은 ‘함안 9경’에 속하여 봄부터 가을까지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핑크뮬리 단지

     생태연못

     유아숲 체험원

     잔디광장

     메타세콰이어 숲길

     이곳 이정목 갈림길에서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을 벗어나 2코스

     악양둑방길 방향인 좌측 팔각정 방향 임도를 따라 오르니 ~~~

      7분 여 만에 악양루 정상(79.6m) 부에 세워져 있는 팔각정으로 올라서네요. 2코스

     악양둑방길은 좌측 임도를 따라 이어가나~~~

    우리 일행들은 악양루로 바로 내려가기 위해 다소 희미한 우측 갈림길을  따라 내려가니~~~

     한동안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던 희미한 길흔적은 불과 5분여 만에 웬 식당 건물의

     뒤쪽으로 이어지네요. 앞으로 돌아 나가니 바로 과거 처녀뱃시공이 살았던 곳으로

     오늘날 조카가 운영하고 있다는 바로 그 '악양루가든'입니다. 그러니까 처녀뱃사공이

     현 주인의 고모라고 하네요. 전면으로는 함안천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우측 '악양루가든' 건물  앞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악양루 120m' 표지판과 함께

     데크로드 입구가 나오는데, 웬일인지 '위험 진입금지' 표지판과 테이프로 차단을

     해놓았네요. 사유를 보니 '낙석위험이 있어 통행을 제한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는지라 낙석 조심을 해가며 통과하기로 하고, 목책 난간을 타 넘고

     들어가서 진행하노라니~~~

     얼마 안 올라가서 악양루로 올라섭니다. 가파른 절벽에 앉은 악양루(경남도 문화재

     190호)가 하늘과 맞닿을 듯 까마득하네요. 악양이라는 이름은 경치가 중국의 동정호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1857년에 세워졌다가 한국전쟁 때 소실되어 1963년에

     복원했다고 합니다..

      누각 안에는 악양루중건상량문과 악양루 중수기 등 편액들이 많이 걸려있어 악양루에 대한

     사랑을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청남 오재봉이 썼다는 악양루 현판

     악양루에서 바라보는 함안천과 남강 그리고 악양둑방의 탁 트인 전경이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물론이고 가슴속까지 뻥 뚫리게 해 주네요. 악양루 아래 악양둑방을 이어주는

     부교가 축제행사 때 면 설치되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조만간 새로운 다리가

     놓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예전의 이름은 기두헌으로 불렸으며, 측면에 그때의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며 쉼을 한 후, 몇 발짝 돼내려 오면 나오는 데크로드 갈림길에서

     우측 데크로드를 따라 생태공원 쪽으로 회귀하노라니~~~

     우측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로 악양루가 저만치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부교 쪽으로 내려가는 데크로드 갈림길이 보이는 데~~~

     부교 이용 안내판과 함께 역시나 차단이 되어있네요.

     잠시 후 데크로드는 끝나고~~~

     제방길로 이어집니다.

     처녀뱃사공 노래비도 나오고~~~

     '악양노을정'이라는 팔각정 쉼터도 나오고~~~

     '기다림의 종' 전망데크와~~~

     초승달 포토존 전망데크를 거쳐~~~

     출발 지점인 악양생태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며 생태공원 및 악양루 탐방 '처녀뱃사공

     노을길' 1코스 '악양생태공원길' 트레킹을 마칩니다. 이곳 주차장 그늘에서 느긋하게

     중식시간을 가진 뒤 다시 문화유적 답사에 나섭니다.

 

⑤. 함안 무기리 주 씨 고가 및 함안 무기연당

    ♣. 함안 무기리 주씨고가(咸安舞沂里周氏古家)

     1985년 경상남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이 건물은 조선 영조 때 국담(菊潭)

     주재성(周宰成)이 지은 이후 주 씨 문중의 종가로 내려왔으며 18세기경에 중건되었다고

     한다. 이 주택은 정문으로서의 대문과 중문, 사랑채로서의 감은재(感恩齋), 살림채

     로서의 안채 그리고 사당으로서의 부조묘(不祧廟)를 갖춘 종가로서의 면모를 두루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집에 부속된 별당인 하환정(何換亭)·풍속루(風俗樓)·

     국담(菊潭) 등은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함안 무기연당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728년(영조 4) 이인좌(李麟佐)가 반란을

     일으켰을 때 함안일대에서 의병을 모집하여 공을 세운 의병장 주재성(周宰成)을

     기리기 위하여 건립한 것이다. 그는 초모한 의병은 물론이려니와 관군에게도 사재로

     넉넉히 음식을 제공하고 공급하니 칭송이 자자하였다. 이인좌의 난이 평정되자

     관군들은 원대 복귀하는 길에 주 씨(周氏) 향리에 모여 마을 어귀에 창의사적비를

     세우고 서당 앞 넓은 마당에 연당을 파고 당주(塘洲)를 만들었다. 이에 연당을 이름하여

     국담(菊潭)이라 이르고 석가산(石假山)을 쌓은 당주를 양심대(養心臺)라 하였다.

     또, 담장을 쌓고 일각문을 내니 그 문을 영귀문(詠歸門)이라 하였다. 고마움을

     보답하려는 병사들의 정성이었다. 이 후로 주재성은 국담이라 자호(自號)하고 서당에서

     학구에 전념하면서 유유자적하였다. 연당은 주재성의 생가 일곽에 조성되어서 고래의

     정침(正寢) 한 채가 연당 서북쪽에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⑥. 창녕 관룡사 

     대한불교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이다. 신라시대부터 있었다는

     사찰로서 〈사기 寺記〉에 의하면 349년에 창건되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

     전설에 의하면 원효가 제자 송파와 함께 이곳에서 100일 기도를 드릴 때 오색채운이

     영롱한 하늘을 향해 화왕산으로부터 9마리의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절 이름은

     관룡사, 산 이름은 구룡산이라 했다고 한다. <다음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