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고성 비로봉(548.0m)- 향로봉(578.3m)- 백암산(403.0m)- 아롱산(361.1m)

산여울 2024. 2. 2. 08:03

ㅇ. 산행일자: 2024년 2월 1일(첫째 목요일)

ㅇ. 산행지: 고성  비로봉(548.0m)- 향로봉(578.3m)- 백암산(403.0m)- 

                           아롱산(361.1m)

ㅇ. 날씨: 흐림

ㅇ. 참석자: 대구화랑산악회 무이산- 수태산- 향로봉 정기산행 동참

                   코스변경 단독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10시 50분~ 오후 3시 50분(5시간)

 

ㅇ. 산행코스: 운흥사 주차장- 천진암- 낙서암- 신선대- 비로봉 정상- 상두바위-

                      향로봉 정상- 마당바위- 백암산 정상- 아롱재(와룡재)- 아롱산 정상-

                      서리재- 편백숲- 농장(하이면 와룡리 131-1)- 와룡마을회관-

                     와룡버스정류장 삼거리(8.61Km)

 

ㅇ. 산행지도

향로봉.jpg
1.12MB

 

     날씨가  쭈욱 좋다가  하필이면 대구화랑산악회의 정기산행일 이른 새벽부터

     산행지인 향로봉이 소재한 경남 고성을 비롯해서 남부지방에 약간의 비가 내리다가

     오전 10시경부터 그치겠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완전 만차로

     산행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산행지가 가까워지노라니, 마치 봄을 재촉하는 듯한

     겨울비가 차창에 흩뿌리더니, 본대의 산행기점인 무이산 문수암 주차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비가 그치네요.

 

     바로 머리 위로 문수암이 올려다 보입니다. 7년여 만에 다시 찾은 문수암이네요.

     오늘 본대는 문수암을 거쳐 무이산을 올랐다가 조금 떨어져 있으며 '약사여래대불'이

     있는 약사전을 탐방하고는 수태산- 향로봉- 비로봉- 운흥사  코스로 산행을 하게 되나,

     필자는 본대의 하산 종료지점인 운흥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역순으로 비로봉- 향로봉을

     올랐다가 백암산을 거쳐 미답인 아롱산과 무등산을 답사하고는 원점회귀하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잔뜩 흐린 날씨 탓에 계곡너머 멀리로 약사전이 흐릿하게 건너다 보이네요.

 

     산행 출발 전 모든 회원님들이 모두 모여 기념사진 한 컷 촬영하고는~~~

 

     산행 출발하는 것을 보고는 전세버스는 출발해서~~~

 

     30여 분 후인 오전 10시 53분에 운흥사 주차장에 도착하네요. 산행채비는 이미

     버스 내에서 다 갖추었는지라 버스를 내리자 말자 바로 운흥사 쪽으로 이동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운흥사 일주문 앞 갈림길에서 운흥사를 경유해도 잠시 후

     향로봉으로 오르는 천진암 진입로와 합류를 하게 되나, 하도 오랜만의 방문이라

     잊어버리고, 운흥사는 산행 후 둘러보기로 하고 좌측 포장 수렛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바로 나오는 '불연교'를 건너 잠시 돌아 오르니~~~

 

     운흥사를 거쳐서 나오는 작은 다리 앞 갈림길을 지나고~~~

 

     한동안 돌아 오르면 나오는 소형 주차장 옆  돌계단으로 된 낙서암 갈림길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몇 발짝 안 올라가서 나오는 천진암을 경유해서 올라오는 길과 합류하는

     스테인리스 이정표 삼거리로 올라서니~~~

 

     좌측 멀지 않은 곳에 천진암이 보이네요.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는 산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면~~~

 

     천진암 갈림길에서 30여 분 만에 '낙서암' 직전 이정표와 음용수 시설 및

     벤치 하나가 놓여있는 사거리 쉼터로 올라서는데, 좌측 바로 옆에 보이는

     낙서암을 관람하고 나와서 맞은편 길을 따라 향로봉으로 오를 예정입니다.

 

     인적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낙서암을 잠시 둘러보고 나와서는, 좌측 돌계단길을

     따라 오르면~~~

 

     몇 발짝 안 올라가서 '와룡산 향로봉 등산안내도'와 이정목이 두 개나 서있는

     삼거리로 올라서는데, 좌측길은 급경사 길을 따라 애향교 아래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길이 신선대와 비로봉, 상두바위를 거쳐 향로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우측 길을 따라 비로봉으로 오르노라면~~~

 

     산길은 점점 더 가팔라지며 침목 계단길과~~~

 

     온통 바위투성이의 가파른 암벽길과~~~

 

     급경사 된비알 너덜지대로 이어지는데 얼마나 가파르고 힘이 드는지 몇 번이나

     쉬어가며 오르게 되는데, 20여 년 전 이 길을 오를 때는 좀 가파르긴 하지만 그저

     '환상의 코스'로만 여겨졌는데, 지금은 완전히 '환장의 코스'처럼 엄청나게 힘이 드니

     세월의 무상함이 절로 느껴지네요.

 

     어렵사리 신선대 직전 잘록이 능선으로 올라서게 되고, 좌측으로 몇 발짝만

     이동하면~~~

 

     노송과 어우러진 큼직한 바위가 가운데 우뚝 서있고 주위에는 로프로 안전시설이

     되어있는 멋진 전망대로 올라서는데, 이전에는 그냥 '전망대'로만 호칭이 되더니

     근래에는 '신선대(450m.)'란 아름다운 이름을 하나 얻어걸린 듯합니다.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없어서

     안타깝네요.

 

     되돌아 나와서 다시 가파른 암릉길과 너덜지대를 한차례 더 극복하고 난 뒤~~~ 

 

     비로봉 정상 조금 전 우측 와룡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듯한 희미한 능선 길과

     합류하게 되고, 좌측 능선길을 따라 잠시 더 오르면~~~

 

     비로봉 정상 직전 '국가지정번호판'이 세워져 있는 능선상으로 올라섭니다.

     좌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면~~~

 

     과거 '까마귀바위'로만 불리든, 암봉으로 이루어진 비로봉 정상(548.0m)에

     올라서네요. 오래전 올라본 곳이지만 당시에는 이름이 없었을 때라 '마산 산기수'

     님의 표지기에 '비로봉 548m'이라 표식을 하고는 인증샷을 한 뒤~~~

 

     흐리긴 하지만 시원하게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조망을 즐기고는~~~

 

     직전 능선 삼거리로 되돌아 나와서는 맞은편 능선길을 이어가노라니 멀지 않은

     곳에 향로봉 정상이 건너다 보이네요.

 

     몇 발짝 안 가서 나오는 상두바위에도 올라가 보고~~~

 

     능선상의 잘록이에 설치된, 작은 철다리인 '애향교'도 건너고~~~

     

     이어서 나오는 전망바위에서 지나온 상두바위와 비로봉도 한번 뒤돌아보며 잠시

     조망을 즐긴 뒤~~~

 

     출발한 지  근 1시간 50여 분 만에 향로봉 정상(578.3m)에 올라서네요.

     15년 만에 다시 밟은 향로봉 정상인데도 불구하고, 달라진 게 전혀 없는 듯해서

     더욱 친밀감이 듭니다.

 

     오늘로써 세 번째 탐방이라 이젠 다시 찾을 일이 없을 것 같아서 셀프 기념사진

     한 장 남기고는~~~

 

     진행할 방향인 백암산 능선 방면을 잠시 둘러보고는~~~

 

     맞은편 이정표상의 수태산. 무이산 방면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며 백암산으로

     이어가노라니~~~

 

     얼마 안 내려가서 6~7명의 본대 선두팀 일행들이 벌써 올라오는 게 보여 괜히

     마음이 바빠지네요.

 

     잠시 후 이정목이 세워져 있으며 수태산-무이산 능선길이 좌측으로 분기되는

     마당바위봉(약 485m)으로 올라서네요.

 

     우측으로 조금 전 거쳐왔던 비로봉과 향로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백암산으로 이어가노라니,  20여 년 전인 2005년 10월 3일

     109 ROTC 부부동반 산행 때와 비교해서 거의 변한 게 없을 정도로  바위 능선길이

     거칠고 험하네요. 그 당시 모두들 50대 중반인 데다 등산 초보자도 많았고 더군다나

     부인들까지 인솔해서 오늘 이 향로봉에서 백암산을 이어가는 코스를, 그리고 막판

     길 없는 잡목 능선을 개척해 내려가는 등 우여곡절 끝에 하일초교 쪽으로 내려서면서

     근 5시간 여에 걸쳐서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는 있었는데, 그 당시 어떻게 완주를

     할 수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합니다.

 

     자란만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 좋은 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고는~~~

 

     중식시간 20여 분 포함 해서 50여 분만에, 마당바위에서 백암산 정상(403.0m)에

     올라서게 되고, 이곳 정상 갈림길에서 과거에는 좌측 능선길로 해서 하일면으로

     내려갔으나 오늘은 우측 능선길로 접어들며 아롱산으로  이어갑니다.

 

     마치 시루떡을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기암도 지나고 하더니~~~

 

       20여 분 만에 상태가 좋은 임도로 내려서며 지도상에 '아롱재'와 '와룡재'

     두 가지로 표기된 지점으로 내려서게 되고, 맞은편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아롱산을 좌측으로 우회를 하는지라 임도를 버리고 우측 능선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정상을 가늠해서 오르노라니

 

     '맑음'님 표지기도 하나 보이고 하더니 ~~~

 

     임도에서 10여 분만에 폐 헬기장 흔적인 듯한 인도 블록이 몇 발 쌓여있는

     아롱산 정상(361.1m)에 올라서네요.'아롱봉'이라 표기된 박건석 님의 비닐코팅

     정상표지와 '철인부부', '맑음'님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게 보여,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함으로써 이제 오늘 첫 번째 미답산 답사 실적을 올리게

     됩니다.

 

     맞은편 성터 흔적인 듯한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 너덜지대와 성터 흔적을 지나~~

 

     10여 분만에 좌측으로 우회해 온 임도로 내려서게 되고, 우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T'자형 삼거리인  지도상의 '서리재'에 이르네요.

 

     전면 산사면으로 제법 뚜렷한 고성 무등산 정상(402.5m)으로 오르는 산길

     들머리가 보였으나, 시각을 보니  오후 2시 45분을 가리키고 있어 하산 완료

     시간까지는 1시간 15분 정도의 시간여유가 있긴 하나, 무등산을 답사한 후

     하산 종료 지점인 운흥사 주차장까지 회귀하려면 4~5Km 정도는 더 진행해야

     하므로, 시간상으로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데다 체력도 많이 소진된 터라,

    무등산 정상을 800m 정도 앞두고 아쉽지만 답사를 포기하기로 합니다.

 

     이 지점에서 우측 계곡 쪽으로 표시된 선답자의 궤적을 따라 하산을 하려고,

     서리재 우측 계곡 입구 쪽을 살펴보니 잡목만 무성하고 길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는지라, 우측 임도를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곡각지점에서 우측 편백나무 숨 능선 쪽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 흔적이 보여~~~

 

     이쪽으로 꺾어 내려가니 급사면 구간을 한차례 거쳐서 편백나무 숲 속으로

     그런대로 희미한 길 흔적이 계속해서 이어지네요.

 

     한동안 내려가니 계곡 가까이에 이르며 상류 쪽에서 내려오는 묵은길과 합류하고,

     지금부터는 뚜렷한 좌측 계곡길을 따라 수월하게 내려가노라니~~~

 

     제법 규모가 큰 농장을 통과하게 되는데 용도 불명의 농장 건물들이 여려 동

     보이는데~~~

 

     농장 입구를 빠져 나가노라니  '사유지이니 무단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게 보입니다.

 

     지도상에 표시된 '삼적사'란 사찰 입구에는 녹색 철책문이 굳게 닫혀있고, 절 표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 걸로 보아 폐사(閉寺)된 듯합니다

 

     한동안 포장 수렛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오전 중 올랐던 비로봉이 멀리 모습을 

     드러내고, 들판에는 무슨 과수 하우스재배단지 안 듯 조금은 특이한 형태의

     초대형 비닐하우스가 시선을 끄네요.

 

     잠시 후  '와룡마을'과 '용문안골'을 잇는 '와룡 1길'과 합류하고~~~

 

     좌측 '와룡 1길'을 한동안 따라 나가노라면~~~

 

     와룡마을로 들어서며 와동마을회관 앞에 이르네요. 시각을 보니 오후 3시 30분

     정도 되었는지라, 4시까지는 1Km 남짓 거리의 운흥사 주차장까지 걸어가기에

     충분한 시간이긴 하나, 어차피 산악회 버스가 귀구시 이쪽으로 나와야 되는지라

     이곳에서 산행을 끝내기로 합니다. 전세버스 이기사와 화랑산악회 김 회장에개

     연락을 취한 후, 마을회관 수도 간에서 얼굴과 등산화, 스틱 등을 씻고 흙 묻은

     바짓가랑이도 털고 옷매무새까지 정리한 뒤 땀에 젖은 상의 속옷만 갈아입고는~~~

 

     본대와 합류하기로 한, 150m 정도 떨어져 있는 와룡버스정류장 삼거리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일정을 모두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