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 2012년 8월29일(5째 수요일)
ㅇ.산행지: 청도 해들게봉(475m)-오봉산(439m)
ㅇ.날씨: 약간 흐림
ㅇ.참석자: 단독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9시10분~오후1시40분(4시간30분)
ㅇ.산행코스: 박곡리 정자쉼터-해들게봉 정상-독종골만당-오봉산능선분기봉
-박실고개-베틀바위-오봉산 정상 왕복-남서릉-영취사-박곡리 정자쉼터
ㅇ.산행지도
박곡리 마을입구 다리(박곡교) 에서 다리건너 우측 마을안으로 들어가지 말고 그대로 직진하는
대비사 방면 도로를 100 여m 진행하면 좌측으로 갈림길이 나오며 벤치 두개가 놓인 노거수 아래
쉼터가 보이고 꺽어들자 말자 독립가옥과 사각정자 그리고 간단한 운동기구와 벤치가 놓인 쉼터에
이르는데, 이곳이 오늘 산행 하고자 하는 해들게봉과 오봉산의 산행기점이자 종점이 되겠습니다.
한쪽옆에 차량을 주차해 놓고 느긋하게 산행채비를 갖춘뒤 전면으로 보이는 KT이동통신 안테나와
독립가옥 사이 잡초가 무성한 묵밭 가운대로 난 희미한 길을 따라 들어가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묵밭을 지나 독립가옥 뒷쪽 풀숲사이 희미한 산길 들머리로 헤집고 들어가면 웃자란 숲들이
다소 성가시긴 하지만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우측으로 귀천봉 일명 개물방산이
뾰족하게 솟아있는게 보이고 잠시 진행하면 헐벗은 묘역 한곳이 나오며 전면으로 해들게봉이
우뚝 솟아있는게 보입니다. 부산일보의 낡은 "산&산"표지기도 처음으로 하나 보이고~~~
연이어서 안부사거리에 이르는데 전면 산길 들머리에 " 사유지이며 송이채취 적발시 형사책임을 묻겠다"는
요지의 경고문구가 쓰인 낡은 현수막이 길을 막고 있으나 무시하고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5분여면 잔디가
자라지 않아 헐벗은 묘역 한곳을 통과하고 3 분여후 제법 너른 공터로 이루어진 능선 평탄부에 올라서는데,
주위에 텐트 잔해물과 쓰레기,농기구 등이 널부러져 있는걸로 보아 송이 수확철에 모둠터가 있던 자리인듯
하네요.
지금부터는 솔갈비가 푹신한 솔숲길을 진행하게 됩니다.서서히 경사도를 더해가는 솔숲길을
오르노라면 가선대부 호조참판,의금부사 벼슬을 한 밀성 박씨 묘역에 이르는데, 막강한 벼슬을 한
사람의 무덤치곤 조금은 초라한듯해 보이네요. 이곳에서 잠시 간식을 챙기며 10 여분 정도 휴식을
취한뒤에 다시 출발합니다.
조금 오르다 보니 급수시설인듯한 호스와 파이프 등이 나딍굴고 있는것으로 보아 송이 생산이
제법 많이 되는듯 하네요. 어느 선답자의 산행기에 보니 송이철 이곳 등산을 할려다 주민들과 마찰이
있었다는걸 본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송이수확철 산행은 피하는게 좋을듯 합니다. 잠시후 집채만한
큰 바위가 앞을 막아서는데, 우측으로 우회해서 올라서면~~~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전망대에 올라섭니다. 북쪽 아래로 영취사가 내려다 보이고, 그 위로 베틀바위와
오봉산 정상부가,그 우측 아래로 잠시후 통과해야할 박실고개가 건너다 보이고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골안못을
비롯 필자가 출발했던 산행기점도 멀리 조망이 됩니다.
박실고개 너머로는 운무때문에 깨끗하진 않지만 운문호도 희미하게 조망되고 그 우측으로 까치산 정상도
조망이 되네요. 영취사를 줌으로 당겨봅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는 되돌아 나와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다~~~
허리높이 정도의 바위턱을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이내 소나무로 둘러쌓인 좁은 공간의
헤들게봉 고스락(gps고도.475m)에 올라섭니다. 겨우 알아볼수 있을정도의 "헤들게봉 정상" 이란
글씨가 씌어있는 색바랜 헝겊표지기가 하나 내걸려 정상임을 알려줄 뿐이네요. 필자의 표지기에도
해들게봉 정상을 표시해서 옆에 걸고는 인증샷을 한뒤 다시 산길을 이어갑니다.
4 분여 진행하면 또다른 전망대가 나오는데, 우전면으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장군봉(일명: 등심바위,호거대,덧니바위)이
그 뒤로 복호산이 겹쳐져 보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대비지 위로 뾰족한 귀천봉을 비롯 억산과 멀리 운문산까지
운무속에 희미한 자태를 드러냅니다.
전망대를 뒤돌아 나와 4분여면 능선상에 길게 드러누운 암릉이 나오는데, 국제신문 답사팀에서
명명했다는 이무기 바위 입니다. 아주 잘 어울리는 이름인듯 하네요. 몇발짝 안오르면 중키 정도의
소나무 대여섯그루가 자리잡고 있는 540m봉이고 좌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열립니다.
박실고개위로 오봉산 정상과 멀리 학일산 그리고 운문호가 운무속에 아스라히 조망이 됩니다.
계속해서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한차례 치오르면 15 분여만에 주능선상의 삼거리봉인 614m 삼각점봉
삼거리에 올라서는데, 어떤 지형도에는 이곳을 해들게봉 정상으로 표기해놓은것도 있으며, 뜻밖에도
문암아우도 이곳에다 해들게봉 정상표지판을 달아놓은게 보이는데 산이름도 어떤곳은 "해들게봉" 또
어떤곳에는 "해들개봉" 이라고 표기하고 있어서 한참이나 헷갈리는 봉우리 이네요. 잠시 숨을 고른후~~~
좌측 까치산 방향인 북릉길로 내려서면 어제 지나간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등산로에는 부러진
나무 가지와 떨어진 잎이 즐비하고 이상하게 굽어 자라는 노송 한그루를 지나면 낡은 국제신문 답사팀
표지기도 하나 보입니다.
10 여분 완만한 능선길을 이어가다 한차례 치오르면 좌측으로 오봉산 능선이 갈라져 나가는 능선분기봉
삼거리에 올라서는데, 표지기들이 몇개 매달려 있긴 하나 별다른 표시가 없어 무심코 진행 하다가는 까치산
방향으로 그대로 지나치기 쉬운 독도유의 지점입니다. 좌측 희미한 산길 들머리에 "←박실고개" 표시를 한
필자의 표시기 하나를 걸어두고 좌측으로 꺽어 내려서니 주홍색의 자유산악회 표지기가 하나 보입니다.
차츰 뚜렷한 산길로 바뀌더니 8 분여 만에 지형도상의 503m봉으로 추정되는 봉우리에 올라서면서
우측 으로 진등에서 까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잠시 조망이 됩니다. 15 분여후 나오는 봉우리는 좌측으로
나있는 평탄한 우회로를 따라 통과하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내림짓을 하노라면 5분여 만에 "경주 최씨" 너른 묘역에 내려서며 전면이 확트입니다.
잠시후면 오르게될 베틀바위 암봉과 오봉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고 ~~~
이내 임당과 박곡리를 잇는 영남알프스 둘레길9구간에 속하는 박실고개에 내려섭니다.
맞은편으로 올라붙으면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고~~~
8 분여만에 거대한 암벽을 만나 우측으로 돌아 오르는데 움막 부서진 잔해가 널려있어 조금은 분위기가
을씨년 스럽네요. 조금 진행 하다보니 이지역의 박곡보건진료소 산악회의 빨간 표지기가 간간히 매달려
산길을 안내 합니다.
누군가가 세워놓은 작은 돌탑을 기준 삼아 이리저리 희미한 산길을 돌아 오르면 또다시 거대한 암봉앞에
서게 되는데, 금일 산행 구간중의 하이라이트라할 두개의 큰 바위로 이루어진 베틀바위 입니다.
우측으로 돌아 오르기전 거대한 바위 사이로 올라가보니 두바위 틈새가 마치 굴처럼 시커멓게 입을 벌리고 있고
그 상단부에 얹혀있는 바위 틈새로 햇빛이 새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바위를 잘타는 사람이면 이곳을 통과해서
마치 홍천 팔봉산의 해산굴을 통과하듯 상단부로 올라설수도 있을것 같네요
되내려와서 암벽 우측 너덜지대를 따라 돌아 오르니 산성흔적인 듯 많은 돌들이 쌓여 있는 베틀바위
정상부로 올라섭니다. 산성터를 넘어가니~~~
수십명은 올라설수 있는 너럭바위 전망대위에 서게 되는데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는
정말 기가 막히게 훌륭한 전망대 입니다. 한쪽켠에는 직전 두 바위틈새 바위굴 상단부 의 바위굴 천정입구가
보이네요.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까치산에서 진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좌측 뒤로 시선을
돌리면 조금전 내려선 독종골 만당에서 분기봉 그리고 박실고개로 내려오는 능선이 한눈에 쏙 들어옵니다.
남쪽으로는 멀리 운문산에서 부터 범봉, 억산 그리고 귀천봉이 조망되고 바로 아래로 골안못과 박곡리
일대가 박무 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바로 발밑으로는 영취사도 내려다 보이고~~~
베틀바위 정상부 모습
예정 하산코스인 남서능과 안부너머 펑퍼짐한 396m봉을 가늠해본뒤 베틀바위봉 북쪽으로 잠시 이동~~~
산성흔적을 따라 5분여 진행하니 1달여전 선답한 종태아우 부부가 만들어 세워놓은 즉석 정상표지석이
반기는 오봉산 고스락(439m)입니다. 바로옆 소나무에 달아놓은 종태아우의 표지기 옆에 필자의 표지기도
달고 인증샷을 찍는데, 이제 보니 종태아우 표지기나 정상석에 해발 고도가 424m로 잘못 표기되어 있네요.
때마침 중식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 그늘에 자리잡고 앉아 10 여분에 걸쳐 간단히 민생고만
해결 하고는 직전 베틀바위봉으로 되돌아 와 우측 그러니까 남서릉으로 희미한 족적 따라 내려서며
하산 길로 접어들면 2분여 만에 베틀바위 바로 아래 전망대에 내려섭니다. 우전면으로 펑퍼짐한 396m봉이
건너다 보이고 좌측위로 베틀바위의 멋진 모습이 올려다 보입니다. 잠시 조망을 즐긴뒤~~~
되돌아 나와 있는듯 마는듯한 희미한 족적 따라 너덜길을 진행 하면 바위에 흰색 스프레이로
등로 표시를 한 지점도 나와 희미하긴 하지만 등로는 있겠구나? 생각하며 진행 하노라니 잠시후 지능선
분기봉에 올라서면서 간벌을 해서 아무렇게나 방치해놓아 널부러져 있는 소나무들 때문에 한걸음 떼기가
곤란 합니다.할수 없이 원래 예정 하산코스로 잡은 396m봉 직전 안부코스를 변경해서 이지점에서
좌측 지능선을 거쳐 영취사로 내려가기로 하산로 수정을 하고 좌측 지능선으로 개척산행으로 치고 내려가니
경사는 왜그리 급하며 잡목 또한 빽빽해 어렵사리 치고 내려가니 설상가상으로 너덜지대도 지나오고~~~
베틀바위 출발 20 여분만에 묵묘 1기가 있는 묘역에 내려서서 잠시 희미한 묘짓길을 따라 나가니 5 분여만에
산허리를 돌아나가는 길다운길과 합류 합니다. 나침반을 내어 지도정치를 해보니 좌측으로 가면 영취사로
내려갈듯해서 좌측으로 꺽어 완만한 산허리길을 돌아 나가니 잠시후 나무 사이로 영취사 절집 지붕이 힐끗 힐끗
조망이 되고 이어서 전면이 훤히 트이며 "고성이씨" 가족묘역에 내려 섭니다.
묘역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면 이내 영취산 주차장에 내려서고 잠시 주차장옆 계류에서 얼굴을 씻고~~~
영취사 큰법당 쪽으로 오르는데 전면으로 오전중 올랐던 해들게봉 과 그 우측으로 뾰족한 귀천봉과
멀리 억산이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영취사 큰법당으로 오르려니 요사채와 법당 뒤로 암봉으로 이루어진 베틀바위봉이 올려다 보입니다.
특이 하게도 이곳 영취사는 대웅전(大雄殿) 이란 글 대신에 한글로 "큰법당" 이라고 쓴 현판을
걸어 놓았네요. 한글 사랑의 일환인가?
식수도 보충하고 잠시 쉼을 한뒤 영취사를 뒤로 하고 빠져나가면 일주문 대신에 석장승 2기가 배웅하고~~~
잠시후 불암산 영취사라 음각된 영취사 입구를 빠져 나가면 바로 박실고개로 오르는 임도이자
영남알프스둘레길 9구간이기도한 시멘트 포장 수렛길과 합류 합니다. 우측으로 꺽어 털레 털레
내려가노라면~~~
5~6분만에 좌측으로 소작갑사유적지와 우측으로 별장풍의 언덕위의 하얀집을 지나고 다시 5분여 만에
못안골 저수지를 통과해서 내려갑니다. 저수지 위로 해들게봉이 높이 솟아 보이네요.
계속해서 수렛길을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 5분여 만에 곡란마을로 들어서고 마을 안길인 박곡1길을
따라나가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아무래도 좌측길로 꺽어들면 바로 산행기점인 정자쉼터로 갈것같아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니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진행하지 않아 저만치 애마를 주차해둔 정자 쉼터가 보이고 작은 다리를 건너 잠시후 독립가옥과
사각정자가 있는 쉼터에 닿으며 완벽한 원점회귀 산행을 마칩니다.
하산길에 조금 고생을 하긴 했지만 걸출한 베틀바위봉이 있고, 산세와 조망도 그런대로 좋은데다
아직 까지는 산꾼들의 발길이 별로 없어서인지 전혀 때가 묻지 않은 청정산길을 간직한
근교의 참한 산행지 하나를 발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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