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북도

진안 천반산(天盤山.647.4m)

산여울 2019. 11. 5. 23:40


ㅇ.산행일자: 2019년 11월5일(1째 화요일)

ㅇ.산행지: 진안 천반산(天盤山.647.4m)

ㅇ. 날씨: 맑음

ㅇ.참석자: 대구화랑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10시10분~오후1시40분(3시간30분)


ㅇ.산행코스: 섬계마을 주차장-천반산 등산로 입구-안부 오거리-우횟길 삼거리-먹재-천반산

                  (깃대봉) 정상-말바위-천반산 성터 표지석 삼거리-송판서굴 삼거리-송판서굴 왕복

                  -뜀바위-죽도 삼거리-스톤 스토리 펜션-장전마을 버스정류장 (8.60Km)


ㅇ.산행지도


       ▣.아래 지도 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2004년 6월 화랑산악회를 따라와서 처음으로 천반산 산행을 한지 15년만에, 오늘 또 다시 화랑산악회를 따라 

       두번째 천반산 산행에 나섰습니다.당시에는 가막교를 산행기점으로 해서 할미굴-한림대터-천반산 성터봉-

       천반산(깃대봉) 정상-먹재-가막교 코스의 원점회귀 산행이었으나, 오늘은 섬계마을-천반산 깃대봉 정상-

       천반산 성터봉-송판서굴-죽도 삼거리-장전마을에서 산행을 종료하는 종주 코스로 할 예정입니다.섬계마을앞

       천반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출발 할때부터 자욱하게 끼어있던 안개가 아직까지도 완전히 걷히지를 않았네요.


       전북 진안군 동향면에 있는 천반산(天盤山·647m)은 지반(地盤)·인반(人盤)과 함께 3대 명당으로 일컬어지는

       '천반(天盤)'이란 이름값을 하듯 이 산은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명산의 면모를 선사합니다.천반산은

       경치만 아름다운 게 아니고, 동서분당의 이전투구 속에 억울하게 숨진 혁명적 사상가 정여립(鄭汝立·1546~

       1589)을 비롯한 많은 위인의 삶이 녹아든 인문의 산이기도 합니다. 잠시 산행채비를 갖추고는 섬계마을

       버스정류장이 있는 주차장 입구쪽으로 나가니, "천반산 등산로→0.3km" 화살 표지판이 길을 안내하고 있네요.


       우측 '진성로'를 따라 진행하며 천반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300m정도 진행하면 섬계산장 직전 좌측 산자락으로 이정표와 "천반산 등산로" 안내판과 함께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고, 이리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천반산 산행에 들어가는데 ~~~





       산행 초반부에 등산로는 한동안 산사면을 따라 완만하게 이어지는지라 워밍업 하기에 딱 좋으네요.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계산장과 섬티교




       만산 홍엽으로 물든 완만한 사면길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한동안 따르노라면~~~



       들머리에서 20여분만에 벤치와 이정표등이 설치되어 있는 능선 안부의 오거리 쉼터로 올라서며,좌측

       하향마을쪽에서 올라오는 '진안고원길'중 '천반산길'과 합류하게 되고, 직진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천반산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얼마 안올라가서 능선길과 우횟길이 갈라지는 갈림길로 올라서는데,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직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나 필자 포함 2명은 우횟길이자 완만한 우측 '천반산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16분여 후면 먹재 안부 사거리로 올라서며 좌측 590.6m봉을 거쳐 내려오는 능선길과 합류를 하는데, 이곳

       먹재에서 '천반산길'은 맞은편 먹개골 쪽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우측 능선길을 따라 천반산 정상인 깃대봉쪽으로

       꺽어들며 서서히 고도를 높여 가노라면~~~ 





       바위지대도 한차례 지나고 하더니~~~



      

       잠시후 가파른 목책 계단으로 이어지고~~~ 


       가파른 목책계단길을 따라 한차례 치고 오르니~~~


       먹재에서 20여분만에 우측 천반산 휴양림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류하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서네요.


       좌측으로 150m정도만 진행히면~~~


       벤치와 정상 표지석이 설치된 천반산(깃대봉)고스락(647.4m)에 올라섭니다.등산로 들머리에서 1시간5분 정도가

       소요 되었네요.


       15년만에 다시 찾은 천반산 정상이라 기념사진만 한컷 찍고는 잠시 쉼을 한후~~~


   

       맞은편 천반산(성터)방향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며 하산길로 접어들면~~~




       8분여후 거대한 암봉을 만나 우측 아래로 우회하게 되고~~~



       잠시후 명품 소나무 한그루가 지키고 서있는 멋진 바위 전망대가 나옵니다.


      

       바로 전면 멀지않은 곳에 잠시후에 오르게될 천반산 성터봉이 건너다 보이고, 좌측 멀리로는 언젠가 대덕산과

       함께 답사한적이 있는 독재봉이,그리고 우측 멀리로는 대덕산이 조망이 되네요.



       한동안 조망을 즐긴뒤 뒤돌아 나와~~~        


       다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면~~~   



       정여립이 친지들과 바둑을 두었다는 말바위가 나오고~~~



       이어서 나오는 목책계단을 한차례 치고 오르면~~~


       또 한곳의 바위 전밍대가 나옵니다.


       바로 아래로 구량천이 휘돌아 흐르고, 그 뒤 산자락에는 하산 종료 지점인 장전(진밭)마을이 내려다 보이며,

       뒷쪽 멀리로는 제법 웅장한 산세의 고산(875.8m)이 조망이 되네요.



       한차례 안부로 내려섰다가 가이드 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짓을 하노라면~~~


       잠시후 천반산성터로 올라섭니다.


       천반산 (성터) 표지석과 벤치 두어개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이네요.


       성의 둘레는 약 2㎞, 면적은 3만3000여 ㎡에 이르며, 해발고도 576m의 절벽 위에 자리 잡은 데다 우물이 있어

       농성하기에 적당하다고 합니다. 성은 형태로 보아 삼국시대에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남서쪽에 그 일부 흔적이

       남아 있는데, 이곳에서 역적으로 몰린 정여립이 군사를 조련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이곳 갈림길에 서있는 이정표를 보면 아무 표시가 없는쪽인 좌측으로 진행하면, 할미굴을 거쳐 가막교로

       내려가게 되는데, 15년전 탐방시에 우리 일행들이 올라온 길이네요.누군가 이정표에 "할미봉 0.7Km"라고

       매직으로 조그맣게 써놓은 글씨가 보입니다.


       천반산 안내판이 서있는 펑퍼짐한 송판서굴 쪽으로 진행 하노라면~~~




       잠시후 좌측으로 송판서굴 갈림길이 있는 이정표 삼거리로 올라서고~~~



       100m정도 진행하면 우측으로 송판서굴로 내려가는 목책 계단 들머리가 나옵니다.



       가파른 목책 계단을 따라 내려간후~~~


       좌측 절벽아래로 나있는 벼랑길을 따라 들어가면~~~


       얼마 안들어가서 벤치 두어개와 안내판이 서있는 송판서굴 입구에 도착하네요.



       조선 세종조에 예조판서를 지낸 퇴휴재(退休齋) 송보산(宋寶山·1432~1504)이 1456년 세조의 왕위 찬탈 후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은거한 곳이라고 합니다.




       시원한 약수를 한바가지 마시고는~~~






      다시 가파른 목책 계단길을 거슬러 올라와 삼거리에 이른 뒤~~~


       좌측 죽도 쪽으로 100m쯤 가면 벤치 쉼터와 함께 목책 계단이 나오고~~~ 



       목책 계단을 따라 오르면~~~


       이내 조망이 탁 트이는 암봉으로 올라서는데,진행방향으로 우뚝 솟은 암봉이 연달아 나오네요. 정여립이

       말을 타고 두 봉우리를 건너뛰었다는 전설이 서린 '뜀바위'입니다. 


       다시 또 시원스럽게 펼쳐지는 일대의 조망을 즐긴뒤~~~





       두 봉우리 사이에 설치된 목책 계단을 따라 다음 봉우리로 이어갑니다.






       잠시후 건너편 봉우리에 올라서니~~~



       작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는지라~~~


       잠시 또 조망을 즐기고는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한후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한동안 이어지는 암릉길을 따라 주변 조망을 즐기며 내려 가노라면~~~





       17분여후 무명 무덤 2기를 잇달아 지나며 산길은 부드러운 육산길로 바뀌고~~~


       잠시후 등산로 날머리를 벗어나며, 죽도앞 죽도 진입로인 비포장 임도와 합류하네요.



       좌측으로 죽도가 올려다 보이고~~~


       장전(진밭) 마을 방향인 우측 임도를 따라 나가노라니, 바로 좌측으로 물길을 바꾸느라 능선을 인위적으로

       폭파해서 절개를 하는 바람에 죽도(竹島)를 완전한 섬으로 만들어버린 병풍바위쪽이 건너다 보이네요.


       멏발짝 더 진행하면 나오는 임도 갈림길에서 좌측 하상길로 들어가~~~


       능선이 잘려나가는 바람에 금강쪽으로의 수로및 야트막한 폭포로 변해버린 병풍바위 일대의 아름다운 절경이

       무참하게 파괴되어 버린 추한 몰골을 잠시 둘러보고는~~~




       강바닥으로 나있는 비포장 수렛길을 따라 진행 하노라면~~~





       15분여 만에 구량천 잠수교를 건너~~~



       스톤 스토리 펜션앞에 이르고~~~


       펜션앞을 지나 포장 수렛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진성로'상의 장전(진밭)마을 입구 버스정류장으로 올라서며, 8.6Km에 3시간 30여분이 소요된 오늘의 짧은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막걸리잔을 기울이며 1시간여나 무료함을 달래고 있노라니~~~


       그제서야 할미굴까지 다녀온 본대 일행들이 도착하기 시작하고~~~


       회원님들이 모두 하산을 완료한후 귀구길에, 언젠가 한번 들린적이 있다는 모식당으로 이동해서 돼지고기 찌게

       백반으로 하산주및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고는 기분좋게 귀가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