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의성 숲실산(307.8m) 산행및 산수유꽃피는 마을 생태탐방로 트레킹

산여울 2019. 3. 28. 23:35


ㅇ.산행일자: 2019년 3월28일(4째 목요일)

ㅇ.산행지: 의성 숲실산(307.8m) 산행및 산수유꽃피는 마을 생태탐방로 트레킹

ㅇ.날씨: 대체로 맑음

ㅇ.참석자: 산이조치요 번개팀(김명근,이종서,송형익,김도희,박영식 이상5명)

ㅇ.산행시간: 오전9시10분~오후12시40분(3시간30분)


ㅇ.산행코스: 의성 산수유꽃피는마을(화전3리)주차장-숲실산 등산로 들머리(화강정)-숲실산 정상-

                  임도고개(숲실재)-화전지(화곡지)-화전2리마을회관(의성산수유마을 꽃맞이행사장)-

                  잔디광장-산수유꽃피는마을(화전3리) 주차장(9.17Km)


ㅇ.산행지도


       ▣.아래 지도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그저께 괴산 지역의 미답산 답사 산행을 좀 빡시게 한터라, 오늘은 가까운 경북 북부지방의 의성 사곡면에

       있는 "산수유꽃피는 마을"에서 열리는 산수유 축제도 구경할겸, 산수유꽃길과 연계해서 개설된 마을 등산로상의

       숲실산(307.8m)이라는 자그마한 미답산도 하나 답사하는 가벼운 봄나들이 산행에 나섰습니다.화전3리

       산수유꽃 복합센터가 있는 산수유꽃 피는마을 입구 주차장에 도착하니, 아직 이른 시각이어서 그런지 대체로

       조용하고 부근에는 축제 행사장이면 어디에서나 볼수있는 지역 특산품 판매대와 뾰족 지붕 텐트의 식당및

       먹거리 부스등이 들어서있는 임시 장터가 보이며,지금 한창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네요.행사장 입구에서 살짝

       벗어나 있는 길가 소형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산행채비를 갖춘뒤~~~      


       단체 기념사진부터 한컷 찍습니다.의성 산수유 꽃길은 산수유 등산 구간 4.1㎞ 1시간 30분 전망대를 올라

       화곡지로 가는 코스와 꽃길 걷기 구간 3.7㎞ 55분으로 소공원, 숲실 무대, 화곡지로 가는 코스가 있습니다


       우리 일행들은 등산부터 먼저 시작해서 숲실산을 답사한후 화전지(화곡지)로 내려서서, 산수유꽃길 탐방

       트레킹으로 원점회귀 하기로 하고,운행해왔던쪽으로 200m정도 떨어져 있는 등산로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얼마 진행하지 않아 퇴락한 "경주노씨"재실과 함께 이정목이 서있는 등산로 입구에 이르네요.



       등산로 들머리에 서있는 "산수유 마을 등산로" 안내판


       보수공사가 필요할 정도로 퇴락해있는 경주노씨 재실인 화강정(化綱亭).국언공(國彦公) 노상건(盧尙健)

       선생의 후손이 건립했다고 하네요.


       화강정을 슬쩍 둘러본후 되내려와서 등산로 들머리로 들어서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이정표등 정비가 잘되어있는 등산로를 따라 좌측으로 한차례 돌아 오르면~~~


       이내 완만한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주변 조망이 시원스럽게 열립니다.운무인지 미세먼지탓인지 시계가 조금 흐릿하네요.


       들머리에서 7분여후 좌측 매사골쪽에서 올라오는듯한 시멘트 포장 임도와 합류를 하게 되고~~~


       한동안은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이 포장 임도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포장 임도는 야트막한 무명봉으로 올라서며 비포장으로 바뀌는데, 사곡면에서 걸어둔 노란 표지기가

       수시로 나타나며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네요.


       긴 원통형 받침목 계단길을 한차례 오르니~~~


       잠시후 벤치 두개가 놓여있는 능선삼거리 간이쉼터로 올라서고~~~


       좌측으로 몇발짝 진행하노라니, 무심코 진행하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인 숲실산 고스락(307.8m)에 올라섭니다.

       숲실산은 지도상에 표시된 산이름이 아니고 마을사람들에 의해 불려지는 산이름인듯 하네요.오지리님과

       윤태금 아우의 표지기가 걸려있는게 보여, 그 옆에 우리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한뒤~~~


       다시 산책로와 같은 너른 능선길을 따라 이어 가노라면,얼마 진행하지 않아 벤치 두개가 놓여있는 간이쉼터를

      지나 삼거리 한곳을 통과합니다.


       잠시후 능선길 우측으로 거의 능선 가까이 까지 올라와 있는 산수유 군락지 한곳을 통과하고~~~



       몇발짝 내려서니 전망데크 쉼터가 나오며, 또다른 산수유 군락지가 나타나네요.


       시간여유가 차고 넘치는지라 이곳에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노닥거리다가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이럴줄

       알았으면 산수유 막걸리라도 몇통 사들고 올라왔을텐데~~~ 몹씨 아쉽게 되었네요.


       몇발짝 안내려가서 시멘트 포장 임도가 능선을 가로지르는 숲실재(?)로 내려섭니다.우측으로 내려가면 산수유

       전망대를 거쳐 화전2리쪽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산행 보다 산수유 축제관람에 더 큰 비중을 두려면 이 지점에서

       하산해도 좋을듯하나, 우리 일행들은 산행을 조금더 길게 하기위해 건너편 능선으로 이어갑니다.



       맞은편 목책 계단을 따라 오르면~~~


       몇발짝 안올라가서 무명 무덤 1기가 있는 능선상으로 올라서고~~~


       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르니 운치있는 소나무 숲길이 계속해서 이어지네요.



       고만고만한 봉우리와~~~



       덤불지대로 이루어진 안부등을 거쳐 뚜렷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니~~~


       화사하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우리 일행들을 영접합니다.



       잠시후 전면이 탁트이며 멀리 의성지방의 산군들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고~~~


       우측 아래로는 산수유꽃길 끝지점이자 우리가 내려서게될 화전지(화곡지)가 내려다 보여~~~


       당겨봅니다. 저곳까지 행락객들의 차량이 들어와 있는게 보이네요.


       조금더 진행하니 뚜렷한 등산로가 우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능선 삼거리에 이르는데, 지도를 보니 우측 하산길이

       개설된 정규 등산로의 하산로이나, 이리로 내려가면 화전지 까지 좌측으로 올라갔다가 되내려와야함으로, 능선상으로

       좀더 진행해서 바로 화전지 상류로 내려서기로 하고,그런대로 뚜렷하게 나있는 직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잠시후 관리가 잘되고 있고, 조망이 탁트이는 명당에 자리잡고 있는 무덤3기 너른묘역 옆을 지나~~~


       또 다른 무덤2기 묘역이 능선 바로 우측 아래에 보이는 지점에 이르며 산길은 다소 희미해 지네요.이제 10여분이면

       골짜기로 내려서게 되고, 산수유꽃길 탐방을 마치고나서는 하산주로 산수유 동동주를 맛보기로 예정이 되어있는지라

       이른 시각이긴 하나 이곳 묘역에서 근 30여분에 걸쳐 느긋하게 중식시간을 가진뒤~~~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능선길은 다소 희미해지나 우측 화전지쪽으로 뻗어내리는 지능선을 따르면~~~


       "의성김씨"묘역을 잇달아 지나게 되고, 묘짓길을 따라 내려가니~~~


       잠시후 화전지(禾全池) 상류지점의 포장 임도로 내려서네요.그대로 우측 포장 임도를 따라 내려가도 되나 ~~~


       건너편으로 노랗게 피어있는 산수유 군락지가 보이며, 그 아래로 소롯길이 나있는게 보여~~~ 


       그 쪽으로 건너간뒤, 산수유꽃을 감상하며 수변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산행시에 능선에서 내려다 보이던 화전지둑 쉼터에는 아직 행락객이 타고온 승용차 두대가 그대로 주차해있는게

       보이네요.


       지금 부터는 골짜기에 흩어져있는 산수유 나무의 거의 90%정도 개화한 산수유꽃의 노란 꽃물결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탐방로만 따라 내려가면 됩니다.



       꽃맞이 행사가 열리는 의성 산수유 마을은 조선 시대부터 자생한 200~300년생 산수유나무가 3만여 그루 이상

       군락을 이루고 있는 사곡면 화전리 일대입니다. 화전 2리는 경사가 완만한 높은 산이 뒤를 막았고 임진왜란

       이후에 개척된 곳으로, 당시 다래와 머루 넝쿨이 우거져 숲을 이루고 있어 숲실 마을로 불리고, 화전 3리는 조선

       선조 13년(1580) 통정대부 호조참 노덕래가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고, 이곳에 산수유나무가 많고

       산 좋고 물이 좋아 계속 풍년이 든다 하여 '전풍'이라고도 이름 지어졌다고 합니다.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나무는 조선 선조 때 호조참의를 지낸 노덕래 선생이 1580년경 현 산수유마을을

       개척하면서 산수유 나무를 심었습니다. 다른 나무도 아니고 산수유나무로 심은 이유는 첫째로 전답의 흙이

       빗물에 쓸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고, 둘째는 약재가 되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였답니다. 그 덕에 300여 년

       된 산수유나무가 지천으로 봄이면 노란 물결 골짜기가 되고 가을엔 빨강 마을이 됩니다.









       이렇게 산수유 열매가 많이 달린 산수유꽃축제는 처음이네요.열매를 수확하는 일도 일꾼이 부족한가 봅니다.















       할매, 할배 바위에 마을 주민들이 길흉 회복이 있을 시마다 정성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니 전염병이 돌아 죽어가는

       아이들도 살아났다고 합니다.특히 자식이 없는 부부가 치성을 다 해 기도하여 아들을 낳았다고 하네요. 귀한 아들을

       얻어 그 아들이 자라면서 나쁘게 될까 봐 할매, 할배 바위 앞에 아들바위를 모셔다 두고 아들을 건강하고 올바르게

       장성하도록 보살펴 달라고 기원을 했다네요.그 후 마을에서는 결혼하게 되면 이 바위에 예를 올리며 득남을 기원하고

       각 가정의 대소사 시에도 제를 올리며 동제도 지낸다고 합니다.








       초록의 마늘밭과 노란 산수유꽃.봄이 이만큼 왔나 봅니다.




       빨간 산수유 열매로 노란 꽃이 샛노랗게 보이지 않아 덜 핀 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소공원 쉼터
























       약 1시간여에 걸쳐서 산수유꽃길 탐방을 마치고 출발지점인 화전3리 산수유꽃길 입구 특산물 판매장및

       먹거리 장터를 거쳐~~~





       차량을 주차해둔 소형주차장에 도착하며, 놀며 쉬며 3시간 30여분에 걸친 의성 숲실산 산행및 산수유꽃길

       탐방을 모두 마치게 되고~~~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는, 축제기간 임시 개설한 식당에 들려 직접 만든 손두부와 파전을 안주로 해서,

       산수유로 담근 쌉쌀한 동동주로 하산주를 즐기고는 이른 귀가길로 접어듭니다.가족 여행으로도 좋은 의성

       산수유꽃축제. 아니 의성 산수유마을 꽃맞이 행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