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자: 2024년 8월 15일(셋째 목요일)
ㅇ. 산행지: 옥천 깃대봉(425.6m)- 상지봉(437.0m)- 성덕봉(451.0m)-닭이치(504.0m)
ㅇ. 날씨: 맑음(폭염경보 발효)
ㅇ. 참석자: 대구산이좋아 산악회 옥천 장령산 산행 편승
나 홀로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10시 25분~ 오후 3시 40분(5시간 15분)
ㅇ. 산행코스: 사정리. 마전동 버스정류장- 코리아(사정 4길 26)- 삼각점봉(374.7m)-
깃대봉 정상- 상지봉 정상- 성덕봉 정상- 닭이치 정상- '김해 김 씨'
문중묘역- 재말재(수령 300년 당산나무, 성황당터)- 포장임도- 금천동
삼거리- 장령산 유원지- 장령산 자연휴양림 입구 방문객 안내소-
금천 2교 부근 산악회 버스 주차장소 (8.95Km)
ㅇ. 산행지도
올여름 들어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로 인해 산행 횟수는 대폭 줄이고,
수국꽃이나 장미꽃, 연꽃, 배롱나무꽃 등 등 각종 꽃 명소와 문화유적 탐방
또는 자그마한 산 한 두 개를 답사하는 가벼운 일정의 트레킹 위주로
건강관리를 해오다가, 8월 1일 모처럼 화랑산악회를 따라 함양 백운산 산행을
제법 힘들게 하고는, 오늘 근 보름여 만에 다시 '산이좋아 산악회'를 따라
옥천 장령산 산행에 동참한 필자는 장령산은 이미 종주산행을 비롯해서
원점회귀 산행 등 두 세 차례 이상 산행을 한 적이 있는 산이라 인근에 있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답 산봉 4개를 발굴해서 외도 산행을 하기로 합니다.
본대의 '삼성산- 장령산' 종주산행의 기점으로 잡은 삼거철교 200m 전쯤에
있는 '삼양 3리. 삼동 앞' 버스정류장에서 본대에 앞서 하차한 뒤, 15분 정도
대기하다가 오전 10시 04분에 도착한 마전리행 '농어촌 802번' 버스에
탑승하니~~~
20여분 만인 오전 10시 24분에 목적지인 '사정리. 마전동'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주위를 잠시 둘러보노라니 진행 방향으로 첫 번째로
오를 깃대봉 정상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게 보이는데, 날씨는 벌써부터
푹푹 찌고, 사전 예습시 그것도 깃대봉에서 하산한 어떤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니 깃대봉 능선 끝자락에 이르러 길이 없어 주의를 요한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지라, 슬며시 걱정부터 앞서네요.
'성왕로'를 따라 깃대봉 능선 끝자락을 가늠해서 진행하노라면~~~
'사정경로당' 앞을 지나~~~
출발한 지 8분여 만에 깃대봉 능선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산업용품
제조업체 '코리아' 회사 입구 'T'자형 수렛길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맞은편
쪽으로 열리는, 묘역 진입로로 추정되는 비포장 임도를 따라 들어가서
산중턱에 자리 잡은 묘역을 경유해서 능선으로 붙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했으나, 혹시 몰라 오룩스맵상에 표시된 선답자의 궤적을 따라 오르기로
하고~~~
좌측 길을 따라 몇 발 짝 이동하면 나오는 우측 '코리아' 회사 입구로
들어가니~~~
달리 산길로 연결이 되지 않아 울타리가 없는 코리아 회사를 벗어나 뒤로
빠져나가니 밭두렁길로 이어지네요.
경작지를 가로질러 산자락으로 접근하니 무명묘 1기 묘역이 나오고, 묘역
상단부 잡목이 다소 성긴 지점을 찾아 ~~~
길 없는 사면을 개척산행으로 잠시 치고 오르니,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희미한
능선길과 접속하게 됩니다.
능선 건너편으로 오래전 답사한 적이 있는 말동산이 조망이 되네요.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어서 그런지 웃자란 나뭇가지들이 성가시게 구는
희미한 좌측 능선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잠시 후 '경주 이 씨' 무덤 1기 묘역이
나오더니~~~
그 무덤을 지나면서부터는 묵었긴 하나 대체로 뚜렷한 능선 길이 이어집니다.
가파른 된비알을 한차례 치고 오르니~~~
잡초 무성한 능선합류지점의 평탄부로 올라서는데 능선 반대편 사면에 제법
널찍하게 자리 잡은 묘역이 지척에 내려다 보이네요. 추측건대 '코리아' 입구
삼거리에서 산자락 쪽으로 이어지던 비포장 임도를 따르면 이 묘역과 연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좌측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노라면 가파른 바위지대를 한차례
통과하게 되고~~~
서서히 경사도를 더해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다 된비알 급경사의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숨이 턱에 닿도록 한동안 힘들게 치고 오르니, 산자락의
무명묘역에서 근 한 시간여 만에 능선상에 삼각점이 설치된 지점(374.7m)으로
올라섭니다.
계속해서 묵었긴 하나 그런대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소나무 숲 능선길을 따라
천천히 오르노라면~~~
삼각점이 설치된 지점에서 15분여 만에 별 특징이 없는 오룩스맵상의
깃대봉 정상(425.6m)에 올라섭니다. 선답자의 표지기가 전혀 안 보이네요.
인증숏을 하고는 ~~~
맞은편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이어가노라면~~~
깃대봉에서 12분여 만에 오룩스맵상의 상지봉 정상(437.0m)에 올라섭니다.
이곳 역시 선답자의 흔적은 보이 지를 않고, 인증숏을 한 뒤 ~~~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이번에는 불과 4분여 만에 오룩스맵상의 성덕봉 정상(451.0m)에 올라서네요.
진도가 정말 잘 나갑니다. 산행 때마다 이런 식으로 미답봉을 답사하게 되면
10,000 산봉 등정이 결코 어렵지만은 않을 텐데~~~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인증숏부터 한 뒤, 35분여에 걸쳐 느긋하게 중식시간을 가지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는~~~
이번에는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닭이치 정상을 향하여 다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지도상의 460.9m 봉 직전의 능선 분기봉으로
올라서는데, 이지점에서 무심코 진행하다 보면 전면이 훤히 트이는 460.9m 봉
쪽으로 진행하기 쉬운 독도유의 지점으로, 반드시 분기 능선이 급경사라 푹
꺼져서 초입이 잘 보이지 않는, 좌측 표지기가 걸려있는 급경사 능선길로 꺾어
내려서야 닭이치 정상으로 이어가게 됩니다.
가파른 된비알 능선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
그제야 뚜렷하고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좌측으로 우회도 하고 직등도 한 끝에~~~
성덕봉 정상에서 1시간 10여분 만에 홍산 능선이 좌측으로 분기해 나가는
능선 분기 삼거리봉으로 올라서는데, 반갑게도 서울 도요새 아우의
표지기가 하나 걸려있는 게 보이네요.
우측 능선길을 따라 몇 발짝 이동하면 닭이치 전위봉 격인 477.9m 봉을
우회하게 되고~~~
잠시 후 닭이치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운 묵묘 1기 봉으로 올라서는데~~~
우측 능선길을 따라 몇 발짝 더 이동해야만~~~
역시나 도요새 아우의 표지기가 걸려있는 닭이치 정상(504.0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 걸고 인증숏을 함으로써 이제 오늘 답사예정인 산봉우리 답사는
모두 끝나고 하산할 일만 남았네요.
원래는 닭이치 정상에서 제일 긴 능선인 남서릉을 따라 금천동으로 바로
내려서도록 하산 루트를 잡았으나, 이쪽으로 산행한 선답자의 행적을
찾아볼 수가 없어 능선길 유무 및 상태를 전혀 알 수가 없고, 재말재에서
북릉을 따라 닭이치 정상으로 오른 산행기만 겨우 한 건 있어서, 현지에
도착 후 상황을 보고 결정하기로 했는데, 보아하니 남서릉상으로는 길 흔적이
거의 안 보이고, 남릉상으로는 희미하나마 길 흔적이 보여 조금 둘러가더라도
남릉을 따라 재말재로 하산하기로 합니다.
희미하고 묵은 능선길은 내려갈수록 점점 뚜렷해져서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웬걸? 재말재에 가까워지며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빽빽하게 들어찬 칡덩굴 지대가 앞을 가로막네요. 전면 좌우 할 것 없이 워낙
칡넝쿨이 무성해서 완전히 포위가 되어 진퇴양난이네요. 천신만고 끝에~~~
우측 사면의 칡넝쿨지대를 뚫고 경작지로 내려서면서 어렵사리 탈출에
성공하게 되고, 경작지를 가로질러 약간 우회해서~~~
능선으로 다시 올라서니 능선상에 넓게 자리 잡은, 조성을 잘해놓은 '김해 김 씨'
문중묘역이 나오네요.
묘짓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니 가건물 형태의 농가(금산 3길 12-28 )한 채가
나오며 전면으로 서대산의 우람한 모습이 조망이 됩니다.
농가 앞을 지나 잠시 더 내려가니~~~
승용차 한 대가 올라와 있고 당산나무 노거수 한 그루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재말재'로 내려서네요.
재말재에는 사각파고라 쉼터가 설치되어 있고~~~
"300년 된 당산나무 및 성황당"을 안내하는 낡은 표지판이 하나 놓여있는 게
보이네요. 실질적인 산행은 끝나는 셈이고~~~
지금부터 본대의 산행종료지점인 '장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까지는
포장임도와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진행하게 됩니다.
'재말재'에서 20여분 만에 금천리 마을회관 앞 삼거리에 이르며 '장령산로'와
접속하게 되는데, 이 지점에서 산악회 버스 이기사와 통화를 한번 했더라면,
바로 좌측 200m 정도 지점의 '금천 2교' 옆에 주차해 있는 산악회버스로
이동해서 일찌감치 산행을 종료했을 텐데, 당연히 '장령산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겠지 싶어서~~~
뙤약볕 아래 그대로 노출된 채 우측 '장령산로'를 따라 약 1Km 정도 떨어져
있는 '장령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을 향하여 터덜터덜 진행합니다.
하산종료 시간이 오후 4시라 시간여유도 있고 해서, 장령산 자연휴양림
직전 장령산 유원지를 거쳐서 자연휴양림 내로 진입한 뒤 출렁다리도
구경하고 할 요량으로 장령산휴양림 진입도로를 벗어나, 좌측 유원지 쪽으로
내려갑니다.
근래에 비가 많이 와서 수량이 풍부할 거라 예상을 했는데, 의외로 수량이 별로
많지 않은 금산천에는 그래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의 제법 많은 행락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유원지를 거쳐서 휴양림 내로 들어가는 지도상의 금산천변길을 따라 진행하니
철책문으로 차단이 되어있고 관리인 둘이 지키고 있는데, 지금 휴양림 내로는
피서철인 8월 31일까지는 예약객 외에는 출입을 금지한다고 합니다. 그제야
산악회 버스 이 기사에게 핸드폰을 때리니 휴양림 내 진입을 제지하는 바람에
약 1km 전 '금천 2교' 부근에 주차해 있다고 하네요.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쓸데없는 발품을 약 2km 정도나 더 팔긴 했지만,
덕분에 장령산 유원지도 모처럼 구경하고 금산천 풍광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산악회 버스에 도착해서 지척에 있는 금산천으로 내려가 미적지근한 냇물이긴
하지만 시원하게 알탕을 즐기고는 뽀송뽀송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냉장이 잘된
맥주로 갈증을 달래고 있노라니, 그제야 본대 일행들이 슬슬 도착하기 시작하네요.
오늘 새 집행부가 들어서고 첫 산행이라 찬조금도 많이 들어오고,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38명이라는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해서 회장님이 기분이 좋은지
값비싼 녹두삼계탕 식당으로 이동해서 석식 겸 하산주를 푸짐하게 즐기고는
기분 좋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 산이좋아 산악회의 새 집행부 출발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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