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북도

영동 천태산(715.2m)-옥새봉(481m)-구수봉(503.3m)

산여울 2016. 12. 12. 07:53


ㅇ.산행일자: 2016년 12월11일(2째 일요일)

ㅇ.산행지: 영동 천태산(715.2m)-옥새봉(481m)-구수봉(503.3m)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대구 바우들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 8시55분~ 오후1시35분(4시간40분)

ㅇ.산행코스: 천태산주차장-망탑봉-영국사-A코스 등산로 입구-75m암벽코스-능선삼거리

                 -천태봉 정상 왕복-헬기장-남고개-옥새봉 정상-구수봉 정상-천태산 주차장(7.33Km)


ㅇ.산행지도


       ▣. 아래 지도와 사진들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대구에서 6시40분경 출발해서 영동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9시가 조금 못된 8시55분이네요.

       일요일이긴 하나 이른 시각이어서 그런지 관광버스는 1대도 보이지 않고, 승용차만 몇대 보이는게

       넓은 주차장이 휑하니 비어 있습니다. 잠시 산행채비를 갖추고는~~~


       대형 "천태산 문화재 탐방 및 등산로 안내도"가 세워져 있는 영국사 진입도로 입구로 들어서며

       천태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입구에 세워져 있는 "천태산과 영국사 storytelling" 표지판


       입구로 들어서자 말자 등로 우측으로 시(詩)가 적힌 현수막들이 전시되어 길게 이어지네요. 매년 10월

       마지막주 일요일에 열린다는 "천태산 영국사 은행나무축제"의 일환으로 전시되어 있는듯 하고~~~





       초겨울의 찬기운이 몸을 움추리게하는 조용한 계곡길을 따라 발걸음을 재촉하노라니 8분여후 작은

       다리를 건너고~~~



       이어서 "충북의 설악 천태산 계곡" 표지석과 안내판 및 이정표가 서있는 지점에 이르며 임도는

       끝나고, 실질적인 등산로를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계곡 좌우로 거대한 암벽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아름다운 계곡 풍광이 선서히 펼쳐지기 시작하네요.



       잠시 더 진행하니 좌측 바위에 "진암 이필주(進菴 李弼周)" 오른쪽으로 천태동천 금운(天台洞天 錦雲)이라

       각자 되어 있는게 보이는데, 진암(進菴)은 암자로 가는 길목을 뜻 하고, “洞天”은 말 그대로 하늘 아래

       첫 동네란 말이며, 아름다운 절경에 붙이는 표현으로 신선이 사는 곳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영국사를 향하는

       계곡 과 정상을 오르는 곳의 거대한 암벽을 품고 있는 천태산, 그 아름다움에 천태동천이란 말은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몇발짝 더 진행하면 나오는, 이정목이 서있는 삼거리에서, 일반적으로는 그대로 삼단폭포암을 지나

       영국사를 거쳐  A코스로 올라갔다가 남고개를 거쳐 D코스로 내려온후, 망탑봉을 거쳐 하산하게 되나,

       오늘 필자는 A코스로 올랐다가 옥새봉과 구수봉을 경유한뒤,천태산 주차장으로 바로 떨어지기 때문에

       오랫만에 망탑봉을 보고 가기위해 좌측 진주폭포 코스로 진행합니다.



       잠시후 진주폭포를 통과하고~~~




       얼마 진행하지 않아 우측으로 망탑봉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우측 계류를 건너 계곡길 따라 몇발 짝

       진행하면~~~


       우측으로 안전망이 설치된 오름길로 바뀌는데, 안전망에는 이곳을 다녀간 각종 산악회와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서 이곳 천태산의 인기를 실감하게 하네요.


       잠시후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조망이 시원하게 열립니다. 우측으로 저만치 아래 출발지점인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네요.잠시 조망을 즐긴후~~~


       몇발짝 더 올라가니 보물제535호인 망탑봉의 삼층석탑이 나오네요.





       망탑봉에서의 조망 또한 시원스럽습니다.



       삼층석탑 바로옆에서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어흔들바위도 참으로 오랫만에 만나봅니다.


       맞은편으로 진행하면 삼단폭포 상단부의 작은 목교로 내려서게 됩니다.



       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삼단폭포(구 용추폭포). 저 아래 주등산로도 보이네요.


       우측으로 조금 내려서서 올려다 본 삼단폭포와 목교의 모습입니다.


       작은 다리를 건너 살짝 올라섰다가 내려가니 예전에는 없었던 매표소와 천태산 일주문이 나오며,

       삼단폭포를 거쳐 올라오는 영국사 메인 진입로와 합류합니다. 




       진행해온 방향의 이정표


       좌측으로 꺽어 진행하면 이내 암골미를 뽐내는 천태산이 둘러싸고 있는 분지형 지형에 터잡고 있는

       영국사 절집이 보이고, 그 앞으로 영국사의 명물이자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수령 1,000년

       정도로 추정 된다는 은행나무도 보이네요.







       영국사 은행나무를 여러방향에서 두루두루 돌아 본후~~~


       오랜만에 영국사를 관람한후 산행을 시작 하기로 하고 영국사 경내로 들어갑니다.영국사(寧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고려 문종 때 원각국사(圓覺國師)가 창건한 절이며,

       당시에는 국청사(國淸寺)라고 했습니다. 그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원(伊院) 마니산성

       (馬尼山城)에 머물 때 이 절에 와서 기도를 드린 뒤, 국난을 극복하고 나라가 평온하게 되었다 해서

       영국사(寧國寺)로 고쳐 불렀다고 하네요. 일설에는 조선 태조 때 세사(洗師)국사가 영국사로 바꾸었다고도

       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중요문화재로는 부도(보물 제532호)·3층석탑(보물 제533호)·원각국사비

       (보물 제534호)·망탑봉3층석탑(보물 제535호) 등이 있습니다.


       만세루


       대웅전


       영국사 전경(全景)


       대웅전


       극락보전



       대웅전내의 삼존불


       영국사를 휘이 한번 돌아본 후 되돌아 나와, 좌측 수렛길따라 A코스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몇 가구 되지않는 영국동 마을뒤로 온통 암벽으로 이루어진 울퉁불퉁 근육질의 천태산이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후 간이 화장실이 설치 되어있는 A코스 들머리에 이르고~~~


       좌측 침목계단을 따라오르며 본격적인 천태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몇발짝 안올라가 우측으로 해암정사 가는 갈림길이 한곳 나오고, 좌측 주등산로 침목계단을 따라 오르면 ~~~


       우측 아래로 해암정사가 지척에 내려다 보입니다.


       산행을 하다보면 천태산 지킴이 배상우 할아버지의 따뜻한 손길로 만든 작품들이 수시로 나와

       산행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지요.



       가파른 슬랩구간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힘이 들면 쉬어가기 좋은 조망처도 수시로 나오고~~~


       오르다 보면 나오는, 이정목이 서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위험구간 길로 진행합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가파른 암벽구간이 나오긴 하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다지 위험하지는 않네요.


       암벽을 오르다 힘이 들면 잠깐씩 숨을 고르며 조망을 즐겨가며 진행합니다.



       어느정도 오르다 테라스에 올라 잠시 쉼을 하며 뒤돌아서니, 영동지역 일대의 알만한 산봉들이 병풍처럼

       펼쳐지네요.맨 우측으로 보이는 구수봉과 옥새봉은 오늘 답사하게될 봉우리입니다.



       미답봉인 구수봉과 옥새봉을 당겨봅니다.그 쪽 산세도 만만찮네요.



       운해(雲海)가 너울거리는 산군들의 실루엣이 환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조금 더 치고 오르니 전면으로 이곳 천태산의 백미라 할 75m 대슬랩을 오르는 산객들의 모습이 자그마하게

       올려다 보이더니~~~


       이내 암벽 하단부 경고문이 두개나 서있는 갈림길로 올라 서네요. 경고문을 볼 필요도 없이, 바로 좌측

       암벽구간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거의 직벽에 가까운 수직 암벽을 로프에 의존해가며 온몸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중간 테라스에서 숨을 고르며 내려다 보는 조망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겠네요.


       75m 대암벽을 오른후 한차례 우측으로 우회해서 돌아오르면~~~


       75m암벽 하단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올라오는 안전한 우횟길과 합류해서 올라가게 되는데. 우횟길 또한

       경사가 심한게 만만찮다고 하네요.


       잠시후 조망바위로 올라서서~~~


       다시 한번 주변 일대의 멋들어진 조망을 즐긴후~~~



       잠시 더 오르면 주능선상의 삼거리 공터로 올라섭니다. 우측으로 200m정도 떨어져 있는 천태산 정상을

       찍고 되내려와, 좌측 남고개 쪽으로 진행하게될 지점이지요.


       잠시 쉼을 한후 우측 천태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5분여후 큼직한 돌탑옆을 지나 두어개의 이정목이 서있는 천태산 정상부(715.2m)로 올라섭니다.


       암봉위에 세워져 있는 천태산 표지석옆에 올라가서 기념사진 한컷 찍고는 바로 되내려 갑니다.


       이상한 형태로 구부러져 자라는 기목(奇木)옆을 지나~~~


       직전 능선 삼거리로 되내려선뒤, 우측 남고개쪽으로 진행합니다.


       무명봉 한곳을 지나~~~


       가드로프와 안전로프가 설치된 가파른 된비알길을 한차례 내려가면~~~




       널따란 헬기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


       헬기장에서 내려서면 안부 좌측으로 철조망으로 차단되어 있는 B코스 하산로 들머리가 이정표와

       함께 나오고~~~


       몇발짝 더 오르면 역시나 이정목과 함께 C코스 하산로가 있는 분기봉이 나옵니다.우측으로 우회 등산로가

       있으나 조망을 즐기기 위해 정상부로 올라가 봅니다.



       이곳 정상부에서 뒤돌아 보니, 조금전 내려선 천태산 정상부가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올려다 보이네요.


       좌측 아랫쪽으로는 영국사가 내려다 보이고, 멀리로는 우람한 산세를 자랑하는 영동의 마니산이

       조망됩니다.


       줌으로 당겨본 영국사 모습


       잠시 조망을 즐기고 내려서면 멋진 암릉길로 이어지네요.


       뒤돌아 본 정상부


       소나무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연출하는 암릉길을 주변 조망을 즐기며 쉬엄쉬엄 내려가노라니~~~










       천태산지킴이 이신 배상우 할아버지가 세워놓은 전망석 (잠시쉼터) 표지판과 함께 등로 우측으로 멋들어진

       너럭바위 쉼터가 나오네요.시간여유도 많은지라 잠시 쉬어가기로 하고 너럭바위로 올라가 봅니다.





       전망석에서 올려다 본 조망


       한동안 조망을 즐기며 쉼을 한후 내려가면, 잠시후 표지판과 함께 남고개 직전의 계곡 삼거리로

       내려서고~~~


       좌측 받침목 계단길을 따라 잠시 오르면~~~


       이정표가 서있는 남고개 고갯마루로 올라섭니다.


       과거 두세차례 천태산 산행시에는 직진해서 영국사로 바로 내려갔습니다만, 오늘은 미답봉인 옥새봉과

       구수봉 답사를 위해 가파른 우측 능선길을 치고 오릅니다.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잠시 진행하면 거대한 암봉이 앞을 가로 막는데, 직등은 힘들고

       등로는 좌측으로 표지기와 함께 이어지는데~~~


       몇발짝 진행하니 큼직한 바위틈새를 거쳐~~~


       바위 아래 석문으로 이어지네요.



       석문을 통과해서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열리는 너럭바위 전망대로 올라섭니다. 전면으로

       천태산 전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고~~~


       우측 멀리로는 마니산이 조망되며, 중앙으로는 대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감투봉이 머리를 뾰족하게

       내밀고 있는게 보이고, 그 뒤로는 금산의 서대산 까지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내네요.조망도 즐기고 간식도

       챙기며 한동안 쉼을 한뒤 다시 출발 합니다.


       전망대를 되돌아나와 능선길을 이어가면, 좌전면으로 옥새봉이 멀지않은 곳에 올려다 보이고~~~


       잠시 더 진행하면 표지기와 함께 좌측으로 옥새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갈라져 나가는 삼거리로

       올라섭니다.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옥새봉에서 구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건너다 보이고~~~


       잠시후 세운지 얼마 되지않는 듯한 산뜻한 이정목이 서있는 안부 사거리로 내려섭니다.


       그대로 직진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르노라니, 과거 산불이 났었는지 화마의 흔적과 고사목들이

       간간히 나타나더니~~~




       사거리 안부에서 4분여 만에 암봉으로 이루어진 옥새봉 전위봉에 올라서는데, 마침 우리 일행중 한명이

       이곳에서 중식시간을 가지고 있네요.같이 어울려 점심 식사를 하고 느긋하게 후식과 커피까지 즐긴후~~~


       구수봉 방면의 조망을 즐기며 아름다운 풍광을 파노라마로 담아보고는~~~ 


       다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니, 8분여후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은신해서 옥새를 숨겨 놓았다는,

       축성흔적이 있는 옥새봉 고스락(481m)으로 올라섭니다.


       뾰족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정수리로 올라가 표지기를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한동안 주변 조망을 더 즐긴후~~~


       맞은편 암릉길로 내려서며 구수봉으로 향합니다. 전면 소나무 사이로 멀지않은 곳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가 구수봉인가 했더니 구수봉 전위봉이네요.


       한차례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


       옥새봉에서 10 여분만에 표지기 몇개가 걸려있는 전위봉으로 올라서고~~~


       까다로운 암벽을 한차례 내려선후~~~


       천천히 오름짓을 하노라면~~~


       전위봉에서 6 분여 만에  작은 바윗돌들이 널브러져 있고, 케언 몇기가 있는 구수봉 고스락(503.3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 하나 달고 마침 서울 서래야 박건석님의 비닐코팅 정상표지가 보여 그옆에 서서 인증샷을 합니다.

       어떤 지도에는 이 봉우리를 국수봉으로 표기해 놓은것도 있던데, 그래서 그런지 박건석님의 구수봉으로

       표기해놓은 정상표지의 "구"자를 누군가가 "국"자로 고친 흔적이 보였는데, 여러가지 자료를 종합해볼때

       구수봉이 바른 산봉우리 이름인듯 합니다.


       이제 오늘 예정된 산봉우리는 모두 답사를 한지라,느긋한 마음으로 표지기 몇개가 길을 안내하는

       가파른 북릉으로 내려서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다소 희미하긴 하나 외길 능선길이라 길잃을 일은 거의 없고~~~


       소나무 능선길이 끝나고 다소 완만한 참나무숲으로 바뀌는 능선으로 내려서니, 쌓여있는 낙엽으로

       산길이 뒤덮혀 조금은 헷갈립니다만, 능선을 가늠하고 치고 내려가니~~~


       구수봉 정상에서 23분여 만에 계류로 내려섰다가 천태산 진입길로 올라섭니다.


       좌측 도로 따라 진행하니, 몇발짝 안가 계곡가든 민박집앞을 지나고~~~


       잠시후 지력2교를 건너 천태산 주차장에 도착하며~~~


       4시간 40 여분에 걸친 천태산-옥새봉-구수봉 종주 원점회귀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잠시 대기하다가 본대 일행들이 모두 하산을 완료한후, 약 10Km거리의 어죽으로 유명한 영동맛집

       가선식당으로 이동해서, 도리뱅뱅이와 얼큰하고 칼칼한 어죽으로 푸짐하게 하산주를 즐기고는

       귀구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