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부산광역시

영도구 묘방산(197.5m)-태종산(252.4m)-중리산(150m)-아치산(136m)

산여울 2017. 5. 28. 09:16


ㅇ.산행일자: 2017년 5월27일(4째토요일)

ㅇ.산행지: 부산 영도구 묘방산(197.5m)-태종산(252.4m)-중리산(150m)-아치산(136m)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단독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10시45분~오후4시25분( 도보이동시간 포함: 5시간40분)


ㅇ.산행코스: 태종대 버스정류장-태종대 다누비열차 승강장 삼거리-묘방산 들머리-묘방산 정상

                  -묘방산 날머리-태종사 입구-태종사-태종산 정상부-다누비열차 승강장 삼거리

                  -태종대초교-임마뉴엘교회 주차장-중리산 정상부 왕복-해양대 삼거리-한국해양대학교

                  아치캠퍼스-아치산 정상-해양대 구 본관 버스종점 (13.65Km)



ㅇ.산행지도



       지금까지 부산지역의 미답산 산행시에는 줄곧 구포역에서 하차한후 지하철을 이용했는데, 금일은

       영도지역에 있는 미답산을 산행하는 날이라 정말 모처럼 부산역에서 하차합니다.2층 역대합실을

       빠져 나가노라니 바로 아래로 부산역 광장이 내려다 보이고, 정면으로 초량동 일대와 그너머로

       구봉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5월말 인데도 불구하고 때아닌 초여름 날씨라 부산역앞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고 있습니다.



       지하도를 이용해서 도로를 건너가 부산역 버스정류장(03064)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101번 시내버스에

       탑승해서 태종대로 향합니다.


       30 여분후 태종대(태종대온천)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뒤, 주변 일대를 둘러보노라니, 태종대 역시 정말

       오랫만의 방문이라 그런지 그사이에 많이 변모해 있네요.



       태종대앞 회전교차로에는 부산시티투어 승강장이 있는지 빨간색 2층 시티투어 버스가 정차해 있는게

       보입니다.


       태종대앞 회전 교차로의 횡단보도를 건너 가노라니 정면으로 태종산 자락에 세워져있는 "의료지원단

       참전비"가 건너다 보이고~~~


       건너가자 말자 대형 태종대 표지석이 필자를 맞이하네요.


       바로 우측으로는 대형주차장이 보이고, 그너머로는 3번째 답사할 예정인 중리산이 건너다 보입니다.


      관광안내소와 자연보호탑 사이로 열리는 좌측 보행자 통로를 따라 태종대유원지 진입도로로 들어서니~~~


       주말을 맞아 이곳 태종대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진입로가 붐비네요.


       "태종대" 시비(詩碑)도 나오고~~~


       태종대유원지 전망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나오는 다누비 순환열차도 보입니다.


       잠시후 태종대유원지 관리사무소와 다누비열차 승강장이 있는 광장에 이르고, 좌측으로 보이는 

       갈림길에서 구명사 방향인 우측 전망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우측길 초입에는 이정표와  갈맷길 안내도~~~


       그리고 태종대유원지 안내도가 세워져 길과 탐방 명소등을 잘 안내하고 있네요.




       잠시후 우측으로 화장실과 태전자갈마당 그리고 태종대유람선 터미널로 내려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우측 태전자갈마당 방향으로 몇발짝 내려가면 나오는 쉼터 전망대에 서니, 바로 아래로 짙푸른

       바다와 함께 몽돌해안이 내려다 보이네요.


       내려가는 계단길 초입에 세워져있는 입간판을 보니 유람선 선착장도 있고, 해녀가 직접 따온 해산물을

       판매하는곳도 있는 모양인데, 내려가서 멍기나 해삼을 안주로 소주나 한잔했으면 하는 마음은 꿀떡

       같았으나 갈길이 먼지라~~~


       쉼터 주변 일대와~~~


       바다 조망만 잠시 즐기고는~~~


       되돌아 올라와 첫번째 답사할 산 인 묘방산 들머리를 찾아 전망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잠시후 구명사 입구를 지나는데, 차후 묘방산 정상에 오르기 직전에 만난 좌 갈림길로 보아서는

       이곳 구명사를 들머리로 해서 오르는 산길이 있을듯도 하더군요(미확인).


       몇발짝 더 진행하니 길건너 산자락쪽으로 약수터가 하나 보이는지라,건너가서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다시 출발합니다.


       계속해서 전망로를 따르다 보면 나오는, 남항조망지 전망데크에 이르러~~~


       잠시 부산 남항쪽 바다조망을 즐긴뒤 다시 출발합니다.



       5 분여후 좌측 산으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 갈림길이 한곳 나오길래, 건너가 보니 쇠사슬 차단기와

       민간인 출입금지 경고판이 세워져있는 군사시설 진입로입니다. 


       좌측 위로 올려다 보이는 군시설


       잠시더 진행하다가 좌측 산사면쪽으로 배수로가 보이는 지점에 이르러, 경사도도 다소 완만하고 해서

       이리로 올라붙으며 묘방산 산행에 들어갑니다.한동안 배수로를 따라 오르다 정점에 이르러~~~


       좌측 묘방산 정상쪽을 가늠하고 가파른 산사면을 개척산행으로 치고 오르면~~~


       배수로로 올라 붙은지 16분여 만에 능선상에 올라서며 좌측 구명사(?)쪽에서 올라오는듯한, 그런대로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하고,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몇발짝 안가 묵무덤 1기를 지납니다.


       마치 원시림같이 우거진 녹색터널 숲길을 따르면~~~


       얼마 진행하지않아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묘방산 고스락(198.3m)에 올라섭니다.선답자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이곳 묘방산 정상에 표지기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들면~~~


       5 분여 만에 시멘트 계단으로된 날머리로 내려서며 전망로와 합류하네요.


       이곳에서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이곳 태종대의 명소인 신선바위와 전망대가 나오나, 답사할 산 이

       많은데다 과거 두어차례 탐방한적이 있는지라 바로 태종산을 답사하기 위해 좌측으로 진행합니다.


       좌측으로 몇발짝 안가 전망로 우측으로 "영도유격부대 전적지"표지판과 함께 두갈랫길이 나오는데~~~


       먼저 영도유격부대 유적지비를 관람하기위해 우측 태종사 표지석과 유적비 표지석 사이 소롯길로

       올라갑니다.


       정비가 잘된 산길을 따르면~~~


       이내 무명용사비,영도유격부대 선열동지추념비,6.25참전 영도유격부대 유적지비 조성지에 이릅니다.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맞은편으로 진행하면~~~


       철조망 펜스와 함께 군부대 건물이 보이고~~~


       이어서 "태종소초" 라는 작은 표지석이 서있는 군부대 샛문이 하나 나오며. 좌측으로 내려가는 계단길이

       보여 이리로 내려가니~~~



       바로 태종사앞 삼거리로 내려서네요. 지도를 보면 태종산 정상으로 가려면 거의 정상까지 이어지는

       우측 포장 임도를 따라 올라가야 하므로, 우측으로 몇발짝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보였으나, 어쩔수없이 무시하고 그대로 서너발짝 더 오르니 CCTV가

       설치되어 있는지? 스피커에서 출입을 제지하는듯한 무슨 소리가 흘러나오는것 같아 에떠거라! 싶어

       되돌아 내려와~~~


       군사도로를 우회하는 다른 루트를 찾아 바로 옆 아담한 사찰인 태종사 경내로 들어섭니다.대웅전을

       비롯해 넓지않은 경내를 둘러보노라니~~~



       석가세존 진신사리탑이 봉안된 보궁(寶宮)의 지붕위에 범종각이 있는 조금은 특이한 사찰이네요.


       석가세존 진신사리탑



       태종사 앞마당을 지나 이어지는 오솔길을 따라 몇발짝 진행하니~~~


       태종사 초소가 서있는 잡초 우거진 공터가 나오는데, 그 건너편쪽으로 "태종대 황칠나무 산책로" 라는

       표지판과 함께 뚜렷한 오솔길이 열리네요.산책로로 들어서서 계속해서 따르면 태종산 정상과는 자꾸만

       멀어지며 법융사로 이어지는지라~~~


       잠시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희미한 길림길 흔적이 보여 이리로 꺽어오르니, 초입은 우거진 잡초로 인해

       긴가민가 하던 산길이 오를수록 묵었긴 하나 노끈이 설치된 분명한 길로 이어집니다.


       한동안 돌아오르니 10 여분만에 능선상으로 올라서고, 역시나 희미한 우측 능선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후 철책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는 아담한 구기종목 종합경기장이 나옵니다.


       경기장옆을 빠져나가니~~~


       태종사옆 삼거리에서 올라오는듯한 군사도로와 합류하고~~~


       좌측으로 몇발짝 진행하니 태종산 정상부(232.4m)를 온통 차지하고있는 부대 철책문앞에 이르네요.

       정수리는 부대내에 위치하는지라 밟을수가 없어, 부근 나뭇가지에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한뒤~~~


       정문 초병에게 발각이라도 될까봐 부대 진입 군사도로를 따라 서둘러 내려갑니다.4분여후

       태종사옆 삼거리로 되내려선뒤, 태종사 경내로 들어가 종무소쪽으로 내려가노라니~~~


       부처님 좌불상이 있는 지점을 거쳐~~~


       식탁이 두개 놓여있는 그늘진 쉼터가 나오네요.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하여 이곳에서 20 여분에 걸친

       중식시간을 가진뒤~~~


       태종사 경내를 빠져나가니, 잠시후 대형 태종사 표지석이 서있는 태종대 전망로로 내려서고~~~


       태종대 순환도로인 우측 전망로를 따라 터덜터덜 내려가노라니~~~


       시민헌장비와~~~


       약수터를 지나~~~


       13분여 만에 다누비열차 승강장이 있는 광장으로 내려서며, 군부대 때문에 어쩔수없이 정상을 밟지못한 

       미완성의 태종산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묘방산-태종산 연계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다음 산행지인 중리산으로 가기위해 태종대유원지 입구로 내려오니, 좌측 태종대자유랜드

       주차장 뒤로 두루뭉실한 중리산 정상부가 건너다 보이네요.


       태종대온천 입구를 지나~~~


      중리산 예정 들머리인 태종대초교에 이르니~~~ 

       교문 좌측에 약수터가 보이고, 그 좌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너른길이 보여 이리로 올라서며

       중리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확실한 산길 들머리는 모르는지라 정상을 가늠하고 다닥다닥 붙은 주택들 사이 골목길을 따라 오르니

       마지막집인듯한 허름한집옆 텃밭으로 올라서는데, 마침 나와있던 집주인듯한 초로의 남자분이 보여

       정상으로 오르는길을 여쭈어보니 정상부에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며, 철조망 주변으로는 지뢰밭이니

       아예 오를 생각을 말고 되돌아 가라며 엄포를 놓습니다.어쩔수없이 되돌아 나와 어차피 정상등정은

       물건너 갔는지라 정상에 가장 근접한 지점으로라도 오르기 위해 지도를 참조해서 우측 산사면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선암사를 지나 부대 입구쪽 진입도로로 올라서는데, 좌측 부대쪽으로는 바리케이트를

       쳐놓은게 보이고, 좌측으로 조금 진행해보나 저만치 정문에 보초가 서있는게 보입니다.


       할수없이 되내려와서는 발원사옆을 거쳐~~~


       빠져나가니 잠시후 임마누엘교회 입구 주차장에 이르네요.이곳 주차장으로 빠져나가 진행해온 방향으로

       보면, 좌측으로 "팔정도수행도장","발원사" 표지석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임마누엘교회 진입로 입구가

       보이는데,그 사이 중리산 정상방향쪽으로 주차장으로 오르는 임도가 보여, 이리로 오르니~~~


       너른 주차장을 지나 부대 후문 철책문앞으로 올라서네요.정상과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접근하기위해

       우측 철책펜스를 따라 나있는 희미한 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잠시후 잡초가 무성한 공터로 올라서며 전면으로는 철책펜스와 빽빽하게 들어찬 잡목숲이 앞을 가로막아

       더 이상은 진행이 어렵습니다. 할수없이 부근 나뭇가지에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한뒤~~~


      주차장으로 되내려와 임마누엘교회내를 거쳐 다음 답사할 산 인 아치산으로 이동합니다.교회 정문을

       빠져 내려가니~~~    


       잠시후 부산 갈맷길에 속하는 "감지해변산책길"과 합류하고~~~


       도로를 따라 한국해양대학교가 자리잡고있고, 섬 전체가 아치산으로 이루어진 조도(朝島)를 가늠하고

       진행합니다.


       임마누엘교회를 빠져나온지 25분여만에 조도 입구이자 한국해양대학교 입구인 해양대 삼거리에

       이르는데, 전면으로 아치산이라는 첨봉으로 이루어진 조도(朝島)가 빤히 건너다 보이네요.

       조도는 부산광역시 영도구 동삼동()에 딸린 섬으로 《동래부지(東萊府誌)》에 따르면 원래는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도(冬柏島)라고 하였으나 부산포(釜山浦) 해전 때 아군이 섬에 주둔해 있던 왜군의

       기치(旗幟)를 눕히고 섬을 탈환하면서 와치도(臥幟島)로 바뀌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치도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공식 명칭인 조도(朝島)는 와치섬의 '와치'가 '아침'으로 발음되면서 생긴 이름이라고

       하네요. 


       횡단보도를 건너가니 대형 "한국해양대학교 표지석" 이 필자를 반깁니다.


       날렵한 배모양의 한국해양대학교 정문



       정문을 들어서서 방파제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들어가노라니~~~


       맥시코 해바라기라고도 불리우는 루드베키야 꽃이 만발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습니다.





       요트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잠시후 한국해양대학교 교정으로 들어서게 됩니다.조도라는 섬전체가 대학 캠퍼스이네요. 배와 바다의

       상징인 앵커(닻) 조형물에 "한국해양대학교" 라고 교명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해사대학관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해양대 구본관 버스정류장(190번)과 순환버스 승강장이 나오고~~~


       우측 대강당쪽으로 꺽어들어 진행하다가~~~


       다시 좌측으로 꺽어 나가면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는 북해안로로 이어집니다. 바다 건너로 멋진 디자인의

       국립해양박물관 건물이 보이고, 그 뒤로 봉래산이 조망되네요.바다에는 윈드서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도

       간간이 보입니다.


       북해안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하면~~~


       잠시후 아치관옆에 이르며 넓은 도로는 끝이 나고, 초입에 차량출입을 막기위해 설치한 차단기가 있는

       수렛길로 바뀌더니~~~

       몇발짝 더 오르니 우측 누리관쪽으로 오르는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로 올라섭니다.지도를 보니 이리로

       오르면 아치산 정상부의 군부대로 오르는 군사도로와도 연결이 됩니다만,해양대학으로 들어오며 만난

       지역민과 해양대학생 한테 들은 정보로는 군사도로 입구에서 부터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으로 통제를

       한다고 해서,아예 군사도로로 오를 생각은 포기하고, 그대로 직진길을 따라 진행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전면이 탁트이며 시원한 바다가 전개되고, 수렛길도 끝나며 풀숲사이로 희미한

       길흔적만 두어곳 보입니다. 좌측 아래 해안가 바위위에 강태공들이 몇명 보이는 걸로 보아 희미한

       길흔적은 낚싯꾼들이 다니는 길인듯 하네요.


       우측으로 눈을 돌리니 과거 채석장이었든듯 깍아지른듯한 암벽에는 넝쿨식물들이 무성하게 뒤덮혀

       있는게 보이고, 주변 일대를 이리저리 살펴보나 다음지도상에 표시된 길은 물론이고,풀숲이 우거져서

       그런지 산쪽으로는 아예 길흔적이라고는 보이지를 않습니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영도구의 진산인 봉래산을 비롯 부산의 알만한 산들이 부산만 너머로 어렴풋이

       조망이 되네요.


       잠시 어떻게 할까? 망설이며 주변 조망을 즐기고 있노라니 낚싯꾼 3명이 필자앞을 지나 우측 해변가

       쪽으로 내려가길래 혹시나 싶어서 따라가 봅니다.



       해안가 가파른 바위지대의 협곡을 지나 건너편 절벽옆으로 이어지는 좁은 바윗길을 올라선후,폐쇄된

       철책문을 통과해서도~~~ 


       한동안 더 치고 오르는데,아마도 이길은 과거 해안초소가 운영될때, 초병들이 다니던 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대로 진행하다 보면 조도를 한바퀴 삥돌아 나가 반대편으로 빠져나갈수가

       있거나, 아니면 아치산 정상부로 혹시라도 연결이 되지나 않을까? 하는 한가닥 기대를 안고 따라가봅니다.



       완만하고 뚜렷한 길도 잠깐이나마 나타나고~~~


       폐 벙크도 여기저기 나오고~~~



       좌측으로 수백길 낭떠러지로 이어지는 좁은길을 한동안 더 따라가니~~~



       경관이 수려한 거대한 갯바위 낚시터에 이르며, 더이상 길은 이어지지를 않습니다.




       전면으로는 깍아지른듯한 수직 절벽지대가 앞을 막아서네요.고개를 젖혀서 올려다 보니 까마득한

       절벽끝 정상부에는 군부대의 초소인지 대공포진지인지가 어슴푸레 올려다 보입니다.


       할수없이 주변 조망만 실컷 즐긴뒤에, 왔던길을 되짚어 나오다보니~~~


       가파르긴 하나 좌측 사면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이는듯해서 일단은 올라갈수 있는데 까지는 개척해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된비알을 치고 오르노라니 뜻밖에도 얼마 안올라가 파란비닐 깃발이 하나

       꽂혀있는게 보이고,이어서 직경이 3~40mm정도 되는 까만 플라스틱 호스가 두가닥 나타나네요.


       옳다구나! 이 호스만 따라가면 정상부 부대쪽으로 올라가겠구나 싶어서 한동안 험준한 된비알을

       어렵사리 치고 오르노라니 15분여 만에 나무사이로 하늘이 얼핏얼핏 보이더니 훼손된 경고판과

       폐자재 몇점이 나뒹굴고 있는게 보이고~~~


       한차례 더 바짝 치고오르니, 어렵쇼! 철조망 울타리도 통과하지 않고 바로 정상부에 주둔한 군부대내로

       올라섭니다.마침 부근에 있던 당직사관과 다른 한명의 근무자가 느닷없이 길도 없는 급사면 지대 잡목숲을

       헤치고 불쑥 나타난 필자를 보고 깜짝놀라 어떻게 올라왔느냐며 황당한 표정을 짓네요.

       자초지종을 이야기 하니 이 지역은 군사보호지역이라 무단 침입자는 경찰에 연락하면 바로 연행이

       된다며 된통 주의를 주고는 다행히 정문까지 안내해주며, 빨리 부대를 벗어나 하산하라고 합니다.


       정상에 근접한 철책까지 만이라도 오를 욕심으로 개척해서 오르다 보니,얼떨결에 아치산 정상(136m)까지

       오르게 된지라, 정문을 빠져나와 조금 내려오다보면 나오는 작은 주차공간 철책에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한뒤,서둘러 군사도로를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7분여후 해양대학교 웅비관 건물 바로 뒤, 내려온 방향으로 "민간인 출입금지 경고판"과 또다른 안내판이

       서있는 수렛길 삼거리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아직 건물이 들어서지않은, 넓게 닦아놓은 부지를 지나, 학군사관후보생 생활관 쪽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 가노라니 전면으로 시원한 바다풍경이 펼쳐지고, 그너머로 태종대가 있는 태종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나오는 좌측 산책로를 따라 진행하면, 쉼터를 두어곳 지나게 되고~~~


       좌측 아래로는 부산의 일출명소로 알려진 아치해변의 자갈마당이 내려다 보입니다.



       잠시후 산책로는 끝이나고~~~



       개교50주년 기념회관앞을 지나면서 시각을 확인해 보니, 벌써 오후 4시20 여분이 다 되어가고 있네요.

       부산역발 경산역착 예매 열차시각이 오후 5시50분이라 이제 더이상의 산행은 불가능한지라~~~


       해양해사대학관앞을 지나~~~


       해양대 구본관 버스종점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일정을 모두 마치기로 합니다.


       잠시 대기하다가 190번 시내버스로 부산역으로 이동한뒤, 예매해놓은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

       편안하게 귀가길로 접어듭니다.오늘 비록 군사시설이 들어서있는 관계로 정상을 밟지못한 산봉이

       두곳이나 되나, 부산시내에 있으면서도 특수한 지역에 속해있는지라 산꾼들에게 철저하게 외면

       당했던 4개의 산들을 발굴 답사한지라 성취감만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