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2019년 7월12일(2째 금요일)~7월13일(2째 토요일) 1박2일
◎.산행장소:신안군 우이도 상산(139.7m),도리산(248.1m)산행및 돈목-진리 왕복 트레킹
◎.날씨: 7월12일,7월13일 모두 약간흐림
◎.참석자: 대구백호산악회 우이도 도리산,상산봉 산행및 진리마을 왕복 트레킹 1박2일 섬산행 동참
1일차(7월12일): 성촌 상산→ 윤장석,김명근 2명 산행
2일차(7월13일): 도리산 산행및 진리마을 왕복 트레킹 단독산행
◎.우이도 개념도
◐.1일차(7월12일) 성촌 상산(139.7m)산행
ㅇ.산행시간: 오후 3시40분~오후6시(2시간20분)
ㅇ.산행코스: 돈목항 선착장-다모아 민박-돈목해수욕장-풍성사구-성촌마을-상산 정상-북동릉 개척산행
-소래산 능선 합류-소래산 방향 능선길 끝지점에서 소래산 등정 포기-성촌마을-
풍성사구-돈목해수욕장-다모아 민박(4.83Km)
ㅇ.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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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백호 산악회의 7월 정기산행이 신안 우이도 섬산행으로 특별 기획해서 실시하게 됨에 따라,
목포항에서의 우이도행 배시간에 맞추다 보니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새벽 6시40분경에 대구를
출발한뒤,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30분 정도가 되었네요. 우이도로 들어가는
배시간이 오전 11시40분이라 다소 시간 여유가 있는지라 ~~~
목포 연안여객선 터미널 내외부를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다가~~~
11시20분경에 우이도행 철부선인 "섬사랑6호"에 승선합니다.
오전 11시40분 정각에 출항한 배는~~~
목포대교 아래를 지나 잔잔한 바다위를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갑니다.
점심시간이 되어 갑판위에서 미리 준비해온 비빔밥으로 반주를 곁들여 중식을 해결하고~~~
달콤한 수박으로 디저트 까지 즐기고는 낮잠까지 한숨 푹 자고 나니~~~
출항한지 무려 3시간여만에 우이도 진리마을의 우이도항에 도착을 하네요. 몇사람을 내려놓고는
다시 우이도 돈목항으로 출항을 합니다.진리마을 뒷쪽으로 12년전인 2007년 5월2일 이곳 우이도항에서
하선을 한뒤, 상산봉 산행을 할때 답사를 한적이 있는 암팡진 산세의 공동산이 멀리 조망이 되네요.
당시 '대구산이좋아' 산악회를 따라와서 공동산과 상산봉을 연계해서 산행을 한뒤,돈목 마을로 하산해서
민박집에서 1박을 한후, 이튿날 풍성사구를 탐방하고 다시 자은도로 이동해서 두봉산을 답사한적이
있는지라,이번 우이도 섬산행에서는 이미 답사한 상산봉은 제외하고, 미답산인 상산과 소래산 그리고
도리산과 마두산을 답사하기로 하고 산행코스를 만들어 왔는데, 미답산에 대해 사전 검색을 해보았으나
산행기가 전무(全無)한지라 희미한 길이나마 있기나 있을런지 은근히 걱정이 됩니다.
뿌옇게 끼어있는 해무(海霧)위로 우이도의 최고봉인 상산봉이 우뚝 솟아있는게 무척 신비스런 분위기를
연출하네요.
우이도항을 떠난지 28분여후, 모래언덕인 풍성사구 뒷면과 도리산,상산이 멀리 조망이 되더니~~~
우이도항에서도 43분여나 더 항해를 한끝에 우리들의 목적지인 돈목항에 도착합니다.
소의 귀를 닮아 이름 지어진 우이도는 목포에서 뱃길로 3시간 반 정도 떨어진 섬이자 모래언덕인
풍성사구로 잘 알려진 곳입니다. 돈목, 성촌, 띠밭너머해변 등 맑고 깨끗한 해변뿐 아니라, 상산봉
정상에서 펼쳐지는 다도해의 풍광이 아름다운 섬으로, 손암 정약전의 유배지이기도 하며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조선시대 선창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우이도는 주항구와 해경, 보건소 등 주요 시설이 있는,앞서 기착했든 우이 1구 진리 마을과 국립공원
주요 지역인 풍성사구를 중심으로 민박집이 많은 이곳 우이 2구 돈목, 성촌마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이 2구와 우이 1구는 대초리 고개와 진리 고개라는 2개의 고개를 넘어 숲길 등산로로 이어져 있으며,
과거 존재했던 예리와 대초리는 생활 여건이 불편해 이제는 사람이 살지 않는 마을이 되었다고 하네요.
돈목선착장에 하선을 하니 미리 예약해놓은 다모아 민박집 사장님이 경운기를 대기해놓고 기다리고
있는지라,술과 음료,수박, 아이스박스등 무거운 짐을 실어보내고는~~~
우리 일행들은 멀지않은 고개 너머 돈목마을 민박집으로 도보로 이동합니다.
두번째 방문이라고는 하나 12년이라는 워낙 긴 세월이 흘러가서인지 주변 일대가 낯설기만 하네요.
본대 일행들은 민박집에 짐을 풀고는 이곳으로 되돌아 나와 우측 임도를 따라 도리산 산행부터 한뒤,
돈목해수욕장 건너 풍성사구를 탐방하는 순으로 첫날 일정을 진행하게 되나, 필자외 1명은 예정대로
성촌마을 뒷산이자 미답산인 상산(139.7m)-소래산(126.7m)을 연계한 답사 산행을 하기로 하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진행하게될 산행코스가 본대에 비해 시간이 많이 소요 될듯해서 발길을 서두릅니다.
아담한 우이도 서부교회도 지나고~~
"용일천(湧溢泉)" 이라는 우물도 지나고 하더니~~~
돈목항에서 5분여 만에 우리의 숙소인 다모아 민박집에 도착을 하네요. 산행준비를 하고는 방을
배정받자 말자 배낭을 던져놓고는 허리색에 물한병만 달랑 챙기고는~~~
민박집을 빠져나와 돈목 경로당앞을 지나~~~
돈목해수욕장으로 빠져나가며 산행기점으로 잡은 성촌마을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때마침 썰물때라 바닷물이 빠져나가 널따란 백사장이 더욱 넓어져 있는지라, 저만치 건너다 보이는
풍성사구를 향해 산행 시간 단축도 할겸 가로 질러 가는데, 물빠진 모래 바닥이 단단해서 걸어가는데
조금도 불편하지가 않네요.
동양 최고의 '모래언덕'이라는 풍성사구 좌측으로 상산과 산행기점이 되는 성촌마을이 멀리
건너다 보입니다.
잠시 진행하다가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지금 현재 본대 일행들이 산행하고 있고,필자는 내일
아침 일찍 산행할 예정인 도리산이 건너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상산봉 산행 들머리에 위치해 있는 현대식 샤워장과 화장실 건물이, 그리고 그 우측 뒤로
상산봉 정상부가 멀리 조망이 되네요.
잠시후 바람에 의해 만들어진 모래언덕 풍성사구앞에 이르는데,이 모래산은 비, 바람에 의하여
매일같이 그 형태가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합니다. 사구의 높이는 80m, 수직고도는 50m,
경사면의 길이는 약 100m이며, 경사도는 32~33도 안팎으로, 지금은 훼손을 막기위해 출입을
금지하고 전면에 전망데크를 설치해 놓았네요.
풍성사구앞을 통과해서 해변길을 따라 잠시 돌아니기니~~~
멀지않은 곳에 몇가구 되지않는 성촌마을과 그 좌측으로 상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성촌마을 입구 육각정 쉼터가 있는 삼거리에서 우측 야트막한 고개를 넘어가면 아름다운 큰데치미
해수욕장이 펼쳐지나 산행일정이 어떻게 될지몰라 산행부터 먼저 끝낸후, 시간여유가 있으면
둘러보기로 하고~~~
바로 상산 들머리를 찾아 마을 안길을 따라 들어가니, 어느 민박집 앞마당에 마을 주민 너댓명이
소줏잔을 기울이며 한창 한담을 나누고 있는지라, 상산과 소래산 산길에 대해 문의를 하니
이구동성으로 제대로된 산길도 없을뿐더러 무성한 잡초와 잡목들로 인해 올라갈수가 없다며
손사래를 쳐가며 극구 만류를 하네요.
그렇다고 물러설 우리도 아닌지라, 올라가다 못가면 되돌아 나올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며 인사를
한뒤 마을 길을 따라 계속해서 들어가니, 얼마 안가서 가건물 형태의 마지막집(우이도 성촌길 31-3)을
지나,제법 너른 농로로 이어지고~~~
텃밭사이로 이어지는 좁은 농로를 따라 골짜기 안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니~~~
묵밭에 이르며 뚜렷한 길은 사라져 버리고, 묵밭 상단부의 신우대숲 사이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한동안 치고 오르니~~~
잠시후 주변이 훤해지며 상산 지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우측 멀지않은 곳에 상산 정상부가 올려다
보이네요.마지막 농가에서 12분여가 소요되었으며~~~
이후로는 잡초 사이로 이어지는 희미한 우측 능선상의 길흔적을 따라 상산 정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오르다 뒤돌아본 풍광으로, 중앙 멀리로 상산봉이 우뚝 솟아있는게 조망이 되고, 좌측 능선 뒷쪽으로는
공동산이 살짝 머리를 내밀고 있는게 보이며,그 좌측 앞으로 유달리 뾰족하게 솟아있으며, 내일 답사할
예정으로 있는 마두산이 암골미를 뽐내고 있는게 건너다 보이네요.
잠시후 온통 암봉으로 이루어진 상산 정상부 바로 아래에 서게 되는데, 가파르긴 하나 홀드가 많아
오르기에 큰 무리는 없어 보이고~~~
바위타는 짜릿함을 맛보며 잠시 치고 오르노라니~~~
주위로는 아름다운 우이도의 풍광이 계속해서 펼쳐지며 두눈을 즐겁게 해주네요.
이어서 올라선 정상 바로 턱밑 암봉에서~~~
암릉 구간을 한차례 더 통과하니~~~
그제서야 사방 팔방으로 일망무제의 황홀한 조망이 펼쳐지는 상산 고스락(139.7m)으로 올라섭니다.
한동안 주변 풍광을 감상한뒤에~~~
선답자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산 정상에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하고는~~~
다음 답사할 산 인 소래산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진행할 코스를 그려봅니다만, 내려다 보니 능선상의
오르내림은 그리 심하지 않은듯하나 빽빽한 수해(樹海)만이 펼쳐질뿐 길이 있을것 같지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이때 까지만 해도 잠시후에 겪게될 대 재앙은 꿈도 꾸지못한 상태입니다.참고 삼아 우리 일행이
진행한 궤적을 노란선으로 표시를 해보는데, 후답자들께서는 절대로 이 코스로 내려가서는 안됩니다.
일단은 올라왔던 코스를 따라 몇발짝 내려간뒤, 주능선격인 북동릉을 따라 지도상에 표시된 계곡
임도쪽으로 진행을 하는데, 초반부 능선을 따를때는 그런대로 진행이 수월했으나 잠시후 계곡 임도
방향으로 꺽어 내려가니 얼마 안내려가 염소 방목장 펜스가 나타나는데, 펜스 바깥쪽으로는 인간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겠다는듯 잡목과 칡넝쿨이 합세해서 스크럼을 짠채 약간의 틈새도 허용하지를
않네요. 지도상 표시된 계곡 임도가 멀지 않은듯해서 개척해 내려가기로 하는데, 정글도나 낫이라도
있으면 쳐내가며 진행을 하겠건만, 맨손이라 어쩔수없이 빽빽하 들어찬 칡넝쿨과 잡목을 다져(?)가며
타넘고 통과하노라니, 찔리고,긁히고,발이 빠지고, 걸려 넘어지고 하며 고생이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천신만고끝에 상산 정상에서 근 30여분만에 소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그런대로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하니, 구세주라도 만난듯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터져 나옵니다.좌측 멀리로 소래산 정상부가 구름에
휩싸인채 희끄무레 모습을 드러내는데,동행한 친구는 시간, 등산로 유무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서
소래산 답사를 포기하겠 하는지라~~~
일순간 난감하긴 했으나 이 정도 수준의 능선길만 있다면 오르내림도 크게 심하지 않아 왕복 1시긴이면
갔다 올수도 있을것 같아서 친구를 보내고, 나홀로 좌측 능선길을 따라 임전무퇴의 기상으로 발길을
재촉하며 소래산 등정에 나섭니다만~~~
300m쯤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며 다소 뚜렷한 묵은 산판길은 좌측 해안쪽으로 내려가는지라,
우측 희미한 산판길을 따라 능선쪽으로 오르니~~~
이내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산판길은 반대편 해안쪽으로 넘어가는듯 하네요. 좌측 소래산 방향 능선으로
꺽어드니 몇발짝 안가서 잡목으로 막혀 버리며 길흔적은 전혀 보이지를 않고, 뚫고 나가는것 또한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어쩔수없이 필자도 눈물을 머금고 소래산 등정을 포기하고 숙소로 회귀하기로
하는데~~~
상산에서 내려와 처음 능선길과 합류한 지점으로 회귀한뒤, 게속해서 성촌마을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발길을 재촉하노라니 처음 한동안은 길다운 길이 이어지더니~~~
이 길 또한 사람들의 발길이 오랫동안 없었던지 온통 칡넝쿨이 점령을 해버려 길이 전혀 보이지를
않습니다.
가까스로 조금 앞서간 친구의 족적을 따라 칡넝쿨을 헤쳐가며 진행하노라니~~~
한참후에야 염소방목장과 마주치며 전면이 훤히 트이더니 저만치 앞서가는 친구의 뒷모습이 보이고~~~
방목장 울타리를 타넘고 잠시 더 내려가니 제대로된 산길과 합류하더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성촌마을로 내려서며, 실패로 끝난 상산-소래산 종주산행을 실질적으로
마치게 되고~~~
왔던길을 되짚어 나가노라면~~~
잠시후 풍성시구 앞에 이르게 되는데, 도리산 산행을 마친 본대 일행들이 지금 막 도착을 하고 있네요.
다시 돈목해수욕장을 가로질러~~~
잠시후에 숙소인 다모아 민박집에 도착하며, 4.83Km에 2시간20여분이 소요된 미완성의 상산-소래산
종주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오늘의 일정도 모두 마치게 됩니다.
◐.2일차(7월13일) 도리산(248.1m)산행및 돈목~진리 왕복 트레킹
ㅇ.산행시간: 오전 7시35분~오후12시35분(5시간)
ㅇ.산행코스: 다모아 민박-돈목항-임도-통신소-도리산 정상-통신소-다모아 민박-돈목해수욕장-
대초리 고개-진리고개-띠밭너머해수욕장 갈림길-진리마을-우이도항(홍어장수 문순득 동상)-
진리마을 홍어장수 문순득 생가-진리고개-대초리 고개-돈목해수욕장-다모아 민박 (12.6Km)
ㅇ.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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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07시30분경에 조식을 마치고, 본대는 우이도의 최고봉인 상산봉 산행을
한후 진리마을로 가서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과 생가및 정약전 유배적거지등을 둘러본후, 이곳
돈목마을로 되돌아오는 트레킹 일정으로 진행하게 되나, 필자는 어제 못한 도리산 산행과 마두산
산행을 한후 본대와 같은 일정 진리마을로 갔다가 돈목마을로 돌아오는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
본대에 조금 앞서 민박집을 빠져나와 먼저 도리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돈목항 선착장 직전 육각정 쉼터가 있는 공터에 이르러 좌측 포장 임도를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도리산 산행에 들어가게 되고, 몇발짝 오르면 나오는 임도 삼거리에서는 도리산 방향인 우측
비포장 임도로 따라 들어가면~~~
이내 전면으로 통신 중계탑이 우뚝 서있는 도리산 정상부가 저만치 올려다 보이네요..
이어서 나오는 제법 긴 신우대 숲길을 지나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허리가 잘록한 지점을 통과하는데~~~
좌측 아래로는 비밀스런 조그만 해수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상산과 성촌마을이 멀리 보이고, 풍선사구와 돈목항 선착장도 내려다 보이네요.
개모시풀 군락지도 지나고~~~
돈목항 공터의 임도 입구에서 32분여 만에 통신소 건물 정문앞으로 올라섭니다.
정문 좌측 표지기가 걸려있는쪽으로 보이는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많은 전선들이 깔려있는 전선통로를 따라 진행하게 되고, 얼마 안올라가서~~~
LG유플러스에서 설치한 거대한 통신중계탑이 나오네요.
이어서 잠시후 짧은 암반 지대가 나오는데 ~~~
오르다 뒤돌아서 보니 멋진 조망이 펼쳐집니다.
몇발짝 더 오르면 과거 군사시설이 있다가 철거된 흔적이 있는, 넓고 펑퍼짐한 공간의 도리산
고스락(248.1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를 달만한 조그마한 나무조차도 없어 나지막한 돌축대에 작은돌로 표지기를 눌러놓고는
인증샷을 한뒤~~~
사방팔방 일망무제로 열리는 아름다운 조망을 즐깁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서 원경(遠景)과 깨끗한
조망을 즐길수가 없어 못내 아쉽지만, 가슴이 뻥뚫리는듯한 시원한 조망을 한참이나 즐긴후에~~~
서쪽 조망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면~~~
24분여 만에 돈목선착장 직전 공터로 내려서는데, 그사이에 이곳에는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있네요.
도리산 산행에 왕복 1시간10여분이 소요되었네요.
다시 민박집앞을 지나~~~
돈목해수욕장으로 나가며 마두산 산행및 진리마을 왕복 트레킹에 들어가는데~~~
돈목해수욕장 중간쯤에 등산로 안내 표지판과 함께 우측 산자락으로 상산봉 등산로 들머리가 열리고~~~
우측 모래언덕으로 나있는 상산봉 들머리 진입로를 따라 들어 가노라니, 좌측 둔덕위에 배모양
디자인의 샤워실및 화장실이 올려다 보이네요.
몇발짝 안들어가면 이정표와 입산통제소가 나오며~~~
실질적인 상산봉 등산로 들머리가 되는 작은 목교를 건너며 본격적인 산행및 트레킹에 들어가게 됩니다.
들어서자 말자 신우대 군락지를 지나고~~~
이어서 대체로 완만하고 울창한 숲길이 게속해서 이어지더니~~~
들머리에서 14분여 만에 마두산 들머리가 되는 대초리 고개로 올라서며, 어제 같은배로 우이도에 들어온
광주의 두 젊은 부부를 만나게 됩니다.이들 역시 상산봉 산행에 나섰다고 하네요.필자는 이곳에서 좌측
능선상으로 800m정도 떨어져있는 마두산을 등정한후 바로 북쪽에 있는 띠밭너머해수욕장으로 내려간뒤,
진리마을로 갈 예정이라 좌측 능선쪽으로 접근해보나 길흔적이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고 잡목만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지라, 어제 소래산 산행시 그렇게 고생을 한터라 아예 진입할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괜히 만용을 부리다가는 낭패를 볼수도 있고하여 마두산 산행을 포기하고~~~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며 진리마을까지의 왕복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몇발짝 안내려가 옛 대초리 주민들의 식수원이었을 대초리 우물을 지나게 되고~~~
이어서 돌담이 둘러쳐진 옛 대초리 주민들의 집터를 지나게 됩니다.우이도 최초의 마을이라는
대초리는 지금은 사람이 살지않는 마을이며,사람들은 떠나고 돌담과 집터만 남아 있습니다.
대초리 고개에서 20여분이면 좌 공동산, 우 상산봉 능선 갈림길이 있는 진리고개 사거리로 올라서는데,
이정목과 벤치가 설치되어 있는게 보이네요. 12년전 진리마을에서 좌측 공동산을 답사하고 이리로
내려와 우측 상산봉으로 올라간적이 있는 고개마루라 오래되어 낯설긴 하지만 왠지 친근감이 드는
고개입니다.본대 일행들은 지금쯤 상산봉 정상에 거의 도착했을듯 싶네요.
잠시 쉼을 한후 맞은편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며 진리마을로 향합니다.
잠시후 아치형 작은 목교가 하나 보이는듯 하더니~~~
이내 목교 직전에 있는 "상선약수(上善若水)"로 내려서네요.시원한 물을 한바가지 들이키니 물맛이
그렇게 좋을수가 없습니다.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의 철학자인 노자(老子)의 대표적인 저서 도덕경(道德經) 제8장에 보면 상선약수
(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상(上)은 위라는 뜻이고 선(善)은 착하다는 뜻으로,그러므로 가장 위에
있는 선(善)은 가장 위대한 선(善)이 되고,약(若)은 "~와 같다"는 의미인데 약수(若水)라 하면 "물과 같다"라는
뜻이 됩니다.그러므로 상선약수(上善若水)는 "가장 위대한 선은 물과 같다"라는 말이 된다고 하네요.
아치형의 아담한 목교를 건너 가노라니, 좌측으로 진리마을의 상수원인 소류지가 내려다 보이고~~~
이어서 거대한 절벽아래 입구를 돌담으로 막아놓은 작은 굴(?)이 나오는데~~~
돌담앞에는 "우이가인(牛耳佳人)"이라 쓰인 자연석이 세워져 있는게 보이네요.
정수시설인듯한 대형 물탱크가 두개있는 시설물을 지나 조금더 내려가니~~~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은 참깨밭 앞에 "정약전 서당터" 라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게 보이고~~~
잠시후에는 제법 규모가 큰 유리온실이 나오는데, 전면 유리벽에 "우이도 분재전시장"이라는 글씨가 보여
다가가 보니 분재는 커녕 농자재가 일부 들어있을뿐 텅텅 비어 있네요. 쓸데없는 예산 낭비의 현장을
보는듯해서 마음이 씁쓸합니다.
몇발짝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띠밭너머해수욕장'으로 가는 임도수준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12년전
공동산 산행을 위해 한번 걸어 들어갔던 길이네요.
몇발짝 안가서 초소가 하나 서있는 진리마을 어귀 삼거리가 나오는데, 어느쪽으로 진행해도 두길은
진리마을에서 만나게 되나, 일단 우이도 선착장이 가까운 좌측으로 진행해서 선착장부터 둘러본후
되돌아나와 진리마을에 있는 홍어장수 문순득 생가를 거쳐 우측길로 나오기로 하고~~~
좌측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조금 진행하니 길가에는 분재 몇점이 놓여있는게 보이고~~~
잠시후 '문순득 생가'표지판이 세워져있는 우이도 치안센터앞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좌측 산자락에 "상원김씨 열녀지각"이 세워져 있는게 올려다 보이네요.
연이어서 '우이도1구' 표지석과 "천도천색마을"표지판 이 세워져있는 진리 삼거리에 이르는데~~~
한쪽편에는 이정목도 세워져 있는게 보입니다.
우전면으로 우이도항이 펼쳐져 보이고~~~
우측으로 우이도 진리경로당 건물도 보이네요.
좌측 우이도 선착장 방향 해변길을 따르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진리마을 선착장 입구에 이르는데, 이곳에는 우이도가 조선시대에 전략적으로 중요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우이도 선창이 그것으로 우이도는 조선시대 수군기지로도 사용되었는데,
진리마을 산자락에 관아와 돈대가 있었다고 전하며, 우이도 선창은 조선 영조 때인 1745년에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배를 정박시키는 포구의 기능, 파도를 막는 방파제 기능뿐 아니라 배를 건조하고 수리하는 조선소의
기능까지 담당했다고 하네요.
실제로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를 베어다 배를 건조했다고 하며, 우이도 선창은 높이 3m로 돌을 쌓아 만들었습니다.
선창 중앙에는 배를 줄로 묶는 계주석도 남아 있으며, 우이도 선창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형태가 가장
온전히 남아 있는 선창으로 전라남도 기념물 제243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겸하는 '슈퍼민박'앞을 지나 진행하노라니~~~
'밀양박씨 정려비'와 ~~~
실치를 삶아 말리는 가공소 두어곳을 지나~~~
홍어장수 문순득 동상이 서있는 우이도항 선착장에 이르는데~~~
동상 아래 새겨진 연보를 보자면, 문순득은 어느 날 인근 태사도에 홍어를 사러 갔다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게
되나.그는 천만다행으로 살아남아 오키나와, 필리핀, 마카오, 난징과 베이징을 거쳐 3년 2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한산한 우이도 선착장 일대를 잠시 둘러본후~~~
진리 삼거리로 되돌아나와~~~
홍어장수 문순득 생가쪽으로 진행합니다.
문순득 생가에 도착해서 우이도 홍어상인 문순득 생가와 안내판등을 잠시 둘러본후~~
진리마을을 빠져 나가노라니~~~
우이도교회 앞을 지나~~~
'손암 정약전 유배 적거지'라는 표지판이 서있는 지점을 지나게 되는데,정약전의 유배지로 잘 알려진 곳은
흑산도이지만 정약전은 우이도를 더 사랑했던 것 같다고 하네요. 우이도에 먼저 자리를 잡았고, 1807년에야
우이도에서 40km나 떨어진 흑산도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정약전이 육지와 가까운 우이도로 가기 위해 밤에
몰래 나섰다가 잡혔다는 기록도 있습니다.대흑산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자산어보》를 남긴 정약전은
소흑산도 유배생활 중에는 《표해시말》이라는 책을 남겼습니다.정약전이 유배생활 중 알게 된 홍어장수
문순득은 표류중 조선과는 다른 세상을 돌아다니며 겪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정약전에게 풀어놓았고, 그의
구술을 토대로 엮은 책이 바로 《표해시말》입니다
잠시후 초소(?)건물이 있는 진리마을 어귀 삼거리에 다시 이르게 되고, 지금 부터 돈목 마을까지는
왔던길을 그대로 되짚어 가게됩니다.
진리마을 어귀 삼거리에서 45분여 만에 돈목해수욕장 상산봉 등산로 들머리인 작은 목교로 내려서고, 목교를
건너기 직전 우측 갈림길로 꺽어 오르니~
날렵한 배모양 디자인의 샤워장과 화징실이 있는 건물로 올라서는데, 샤워장 안으로 들어가보니 옷장을 비롯
샤워기등 시설이 얼마나 깨끗하고 좋은지 이곳에서 힌동안 깨끗하게 샤워를 하고는~~~
돈목 해수욕장을 거쳐~~~
숙소인 다모아 민박에 도착함으로써, 12.6Km에 5시간여가 소요된, 역시나 미완성의 도리산-마두산 산행및
돈목-진리마을 왕복 트레킹 일정을 마침과 동시에 우이도 1박2일 섬산행 전체 일정도 마치게 됩니다.
이후 다모아 민박에서의 마지막 식사가 될 중식시간을 가지고, 충분한 휴식시간을 가진뒤~~~
돈목 선착장으로 나가 한동안 대기하다가 어제 우이도 들어올때 타고 들어왔던 15시40분발 섬사랑6호에
승선해서~~~
1시간여만에 도초항에 도착하게 되고~~~
미리 예약해놓은 관광버스로~~~
2Km정도 떨어져있는 비금도 수대항으로 이동한뒤~~~
흑산도-목포간 정기 여객선인 17시20분발 파라다이스 쾌속선으로 갈아타고~~~
1시간여만에 목포연안여객선 터미널에 하선을 하며, 대구백호산악회의 특별 기획 산행인 신안 우이도 1박2일
섬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니다.
목포항 인근 식당 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전세버스에 배낭을 갖다두고 바로 앞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반주를
곁들인 생선구이 정식으로 석식까지 해결하고는 기분좋게 귀구길로 접어듭니다.
장거리 섬산행을 함께한 백호산악회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특히나 이번 섬산행을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노고가 컷던 집행부와 장거리 운행을 안전하게 해준 베스트 드라이버 이기사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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