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남도

신안군 가거도 독실산 신선봉-등대-섬등반도

산여울 2009. 10. 11. 16:27

   ㅇ. 산행일자: 2009년 10월 8일(목)

   ㅇ. 산행지: 신안군 가거도 독실산 신선봉-등대-섬등반도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신안군 3개섬 탐방단 41명

   ㅇ. 산행시간: 오전7시~오전10시10분(3시간10분)

   ㅇ. 산행코스: 항리 마을 섬누리 민박-신선봉-독실산 갈림길-대풍리3구마을 갈림길-등대-back-항리마을-섬등반도 망부석

                   -back-항리마을 섬누리 민박.(개념도상 파란색선 코스)

 

   ㅇ.산행지도

  

 

지난밤 의 과음으로 인해 속이 더부룩 해서 일어나기가  싫었지만 책임자의 한사람 인지라 억지로 일어 났습니다.  아침밥 을 한숟갈 떠 넣고 는 식수 한병 달랑 들고 소흑산도 등대 산행길에 나설려고 민박집 현관 을  나와, 바로 앞 계단을 따라 민박집 선착장 까지 내려 갔다 올라와서 오전 7시 정각에 민박집을 빠져 나와 지척의 등대 가는길 들머리 계단길을 오르며 산행을 시작합니다.

 

돌계단길 을 잠시 오르다 보니 몸통의 반 은 희고 반은 검은 희귀한 털색갈 을 가진  염소 가 있어서 사진에 담아 봅니다.

 

돌계단길 을 7분여 오르다  내려다 본 섬누리 민박집 모습. 아주 절묘한 위치의 경관 좋은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항리 마을 안 돌담 사이로 길이 이어 지는데, 어찌된 셈인지 모두가 빈집 같습니다 .

 

등대 가는길은 거의 외길 인데다 바닥에 붉은 페인트로 표시를 해놓아  전혀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네요.

 

동 이 트는 쪽이라  벼랑 위의 후박나무가 검은 실루엣 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래쪽 바다와 섬등반도 는 뚜렷하게 모습을 드러내네요.

 

수령이 오래된 후박나무 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출발 23분 만에  노을 전망대 를 지납니다.섬등반도 를 배경으로 한컷 해보나 아직은 어둡게 나오네요.

 

등산로는 돌길 이긴 하나 그런대로 양호 한 편이고, 잠시후 이지점에서 부터 약 1Km 구간이 "후박나무 산림욕장"  임을 알리는 조잡한 표지 판 이 보입니다. 그러나  그 작은 배려 가 무척 고맙게 느껴지네요.

 

잠시 후에 웬 검둥이가 뒤에서 쫓아 오더니 앞서서 길을 안내 하네요. 자세히 보니 우리가 숙소로 정한 섬누리 민박집 의 개 입니다. 우리 가 쉬면 개 도 쉬고 우리가 출발 하면 또 앞서서 깡충 거리며 길을 안내 합니다. 기특 하게도~~~

 

또다시 "잣밤나무 자생 군락지" 라는 안내 팻말이 보이네요.

 

출발 52분 만에 신선봉 갈림길에 도착. 좌측 신선봉 으로 향합니다.

 

4분 여면  멋진 암봉 전망대  인 신선봉 고스락에 서게 되는데, 일출 일몰 전망 장소 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명당 인듯 합니다.  증명 사진 한장 남기고 잠시 조망을 즐긴뒤, 함께온 일행 들은  안내  표지 대로 라면 여기서 등대 까지 또 1시간 여의 시간이 더 소요 되는지라 등대 까지의 산행을 포기 하고 전부 되돌아 가기로 했으나, 필자는 설혹 시간이 부족해 섬등반도 를 등정 하지 못 하는 한이 있드라도  등대 까지 가보고 싶었습니다..

 

직전 신선봉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잰걸음 으로 등대 쪽 으로 향하니, 잠시후  바위 와 나무에 각각 독실산 , 등대 표시가 있는 갈림길 이 나오는데 추측 컨대 이길이 지도상의 480m봉  바로 아래 갈림길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좌측 등대 방향 으로 꺽으면서 내림길로 바뀌고 거의 뛰다싶이 내려 달리면 신선봉 출발 14분 만에 또 다른 독실산 갈림길에 이르고~~~

 

 연이어 1분 여만에 대풍리3구 마을 갈림길 삼거리에 이릅니다. 우측 3구 마을 쪽으로도 등로가 아주 정비가 잘되어 있는게 보입니다.

 

좌측 등대 방향으로 내려서며 빨간 열매를 달고 있는 이름 모를 나무도 렌즈에 담아보며~~~

 

2분 정도  산죽 사잇길 로 내려서니  하이얀 등대건물이  빨간지붕을 한 양옥 몇채 와 함께  모습을 드러냅니다.

 

막상 등대에 도착 하고 보니 잘 손질된 잔디 정원에 그림 같은 집, 그리고 푸른바다에 점점히 떠있는 섬 들을 배경으로 서있는 하얀 돔형 지붕 의 등대가 한폭의 풍경화 를 보는듯 황홀 합니다.

 

등대 좌측 으로는 바다로 내려 가는 데크가 설치 되어 있는데,  어느새 발걸음은 그리로 향하고 있고~~~

 

잠시 내려 가니 앞이 탁 트이며  또 한폭 의 풍경화 가 펼쳐 집니다.

 

끝 까지 내려가 보니 등대 를 오고 가는 배 의 등대 전용 선착장 인듯 보이는데, 꼭 어느 외국영화 에서나 본듯한 대부호의 해상 별장 같은  기분이 듭니다. 

 

되돌아 올라오니 문설주에 " 소흑산도 항로표지관리소" 란 명판이 부착되어 있네요.

 

항로표지관리소 내부를 휘릭 한번 둘러보고 정원에 설치된 수도 에서 식수를 보충 한뒤  되돌아 나옵니다.

 

잠시 오르면 직전의 대풍리3구 갈림길을 지나서 조금 더 진행 하면, 내려 올때는 미쳐 보지 못한 유일한 바위샘 을  볼수 있고~~~

 

동백 숲이 너무 우거져서  어두컴컴 하기 까지한   등로를 되짚어 오르노라면~~~

 

바위에 새끼 손톱 만한 크기의 콩난 이 다닥 다닥 붙어 있어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수령이 수백년은 됐음직 한 후박나무 고목도 지나고~~~

 

다시 독실산 갈림길 을 지나~~~

 

신선봉 삼거리 까지 등대 에서 33분 이 소요 되네요. 그러니까 빠른 걸음으로  이곳 신선봉 삼거리 에서 왕복 50여분 이면 충분히 다녀 올 수 있는 거리 입니다. 

 

되돌아 오면서 노을 전망대 에서 내려다 본 섬등반도 의 아름다운 전경.

 

항리 마을 쪽 도 잡아봅니다.

 

이제 섬누리 민박집이 바로 눈아래 보이네요.

 

시멘트포장 수렛길로 내려 서서 반대편 섬등반도를 오르기 위해  폐교가 된 가거도 분교장 으로 향합니다.

 

이내 폐분교장 을 거쳐~~~

 

능선 으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독실산 서쪽 사면. 가거도 항 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갈짓자로  보입니다.

 

섬등반도 능선에 올라서서  건너다 본 신선봉 모습.

 

섬등반도 끝자락 모습.

 

어제밤을 편안하게 지냈던 섬누리 민박집이 저만치 벼랑위에 위태롭개 걸쳐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정말 아무리 보아도 기가 막힌 자리에 위치 하고 있습니다.

 

섬등 반도의 제일 높은봉에 위치한 삼각점.

 

좌측 까마득한 아래  두렁여 에 낚싯꾼 이  보이네요.

 

섬등반도 끝자락 을 배경으로  포즈를 한번 잡아봅니다.

 

먼저 올라가 있던 집사람을 만나  추억의 한 장면을 연출해 봅니다.

 

되돌아 나오면서 우측 아래  염소머리 모양의 바위 를 담아 봅니다

 

이름 모를 야생화도 담아보고~~~

 

오를때 지나쳤던 돌탑봉에 올랐습니다. 이봉우리 가 삼각점 있는봉우리 보다 더 높은것 같군요.

 

섬누리민박 집  방면 경관.

 
 바다 와 독실산 정상부 를 한꺼번에 넣어서 좀 더 스펙타컬 하게  구도를 잡아 봅니다.

 

45분 여 만에 섬등반도 를 한바퀴 돌고 내려 옴으로서 2박3일간의 신안군 3개섬(암태도,비금도,가거도) 테마산행 공식 일정 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오전 10시 조금 지나 해물 버섯죽 한그릇으로 점심식사를 후딱 끝내고 섬누리 민박집 에서 제공하는 트럭 편으로 목포행 쾌속선 을 타기 위해 가거도 항으로 이동 합니다.가거도 항에서 쳐다본 회룡산 전경 이 멋져 보입니다. 1시간 이면 충분할 회룡산(282m)산행을 미쳐 못한게 못내 아쉽네요.

 

"대한민국 최서남단" 이란 빗돌이 서 있는 흑산면가거도출장소 모습.

 

가거도 항에서 광어회 한점과 소주 한잔 으로 시간을 때우다  연착한 쾌속선 "남해프린스" 호에 승선 합니다.

 

비록 1박 2일의 짧은 가거도 일정 이었지만  섬산 치고는 걸출한 독실산(639m) 의  깊은 속 구석 구석 까지 샅샅히 들여다 보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간직한채  언제 또 찾아 올지도 모를 기약없는 이별을 하며 가거도를 떠나~~~

 

3시간 남짓 만에 목포연안 여객선 터미날에 도착 하며 2박 3일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 합니다.

 

초현대식 의 목포 연안 여객선 터미날 전경.

 

 2박3일의 신안군 3개섬(암태도,비금도,가거도) 테마 섬산행 에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주최자 의 한사람 으로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습니다만 마음 만 앞설뿐 매끄럽지 못한 진행 과 부족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을 걸로 생각됩니다만, 아무런 불평 없이  잘 따라 주시고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 을 소화 해 내 주신데 대해  다시 한번 고마운 마음 을 전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