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성주 용대산(174.9m), 두응산(187.8m), 부원산(120.0m)- 왕산(195.8m)

산여울 2023. 7. 28. 11:12

ㅇ. 산행일자: 2023년 7월 27일(넷째 목요일)

ㅇ. 산행지: 성주 용대산(174.9m), 두응산(187.8m), 부원산(120.0m)- 왕산(195.8m)

ㅇ. 날씨: 아침 안개 후 대체로 맑음

ㅇ. 참석자: 김명근. 이종서, 송형익 이상 3명

ㅇ. 산행시간: 오전 7시 20분~ 오전 11시 20분(차량 이동 시간 포함: 4시간)

 

ㅇ. 산행코스: '선남면 용신리 1166'- 무시고개- 능선삼거리- 용대산 정상- 오릿골

                     버스정류장 삼거리- '선남면 용신리 1132' (1.95Km. 45분)- 차량 이동-

                     성주 남양공원 (선남면 오도리 산 9)- 두응산 정상 왕복(1.78Km. 1시간)- 

                     차량 이동- '선남면 도흥리 1351'- 돌돌이하우스 펜션- 부원산 정상-

                     영암지맥 마루금 합류 능선삼거리- 왕산 정상- 분기봉- 차곡지- 차동마을

                      (선남면 도흥리 1256 삼거리.  3.59Km.1시간 30분) 총 산행거리: 7.62Km

                      순 산행시간:  3시간 15분)

 

ㅇ. 산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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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대산(174.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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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겹던 장마가 끝나니 이젠 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어 산행을 어렵게 하네요.

     오랫동안 미답산 답사 산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가까운 수성구 지역의 우산을 쓰고도

     할 수 있는 둘레길 트레킹만 대 여섯 차례 정도 하면서 그럭저럭 산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다가, 오늘 폭염주의보가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의기투합해서 가까운 성주 지역으로

     근 20여 일 만에 미답산 답사 번개 산행에 나섰습니다. 나지막한 산봉 4개 정도를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후 시간대를 피해 오전 중에 일찌감치 끝내기로 하고, 첫 번째

     답사할 산 인 용대산(174,9m)의 들머리로 잡은, 선남면 도흥리의 '무시고개'로 진입하다가

     차량 통행은 가능하나 길이 점점 좁아지며 웃자란 잡목과 잡초들이 운행을 방해하는지라,

     회차가 가능한 지점(선남면 용신리 1166)에서 하차한 뒤, 오늘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산행을 포기한 차량 제공 산우는 우리의 하산 지점으로 차를 돌려 떠나고, 필자 포함

     두 명만이  멀지 않은 '무시고개'로 향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6분 여후 펑퍼짐한 안부인 '무시고개'로 올라서니, 바로 우측으로는 모(某) 문중의 조경을

     잘해놓은 널따란 문중묘역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보이는지라,

    이 임도를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용대산 답사 산행에 들어갑니다.

     얼마 안 올라가서 임도 삼거리가 나오는 데 좌측길은 저만치 묘역이 보이는 걸로 보아

     산소 가는 길이라 우측 임도를 따라 돌아 오르면~~~

     몇 발짝 안 올라가서 '해주 정 씨' 가족묘역 옆을 지나더니~~~

     '무시고개'에서 10여분 만에 능선삼거리로 올라서며 우측 도흥리 방향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합니다.

     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르노라니 잠시 후 절 표시 인 만(卍) 자가 표시된 돌 축대를

     쌓아놓은 야트막한 봉우리로 올라서고~~~

     몇 발짝 안 가서 오룩스 맵상의 용대산 정상(174.9m)에 올라서네요. 안개와 주변의 숲 때문에

     조망은 제로 상태라 후딱 인증샷만 하고는 맞은편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동래 정 씨' 평장 가족묘역을 한 곳 지나~~~

     정상에서 10여 분만에 폐 건축 자재가 널브러져 있는 산자락을 지나 밭으로 내려서고~~~

     이어서 나오는 농장 진입로 입구의 철책문을 빠져나가니 바로 '관용로'와 합류하게 되고~~~

     좌측 도로를 따라 잠시 이동하니, 차량으로 산행 들머인  '무시고개'로 들어갈 때 지나쳤던

     오릿골 입구 버스정류장 삼거리에 이르며, 1.95Km에 약 40여 분이 소요된 용대산 답사

     산행을 마치고, 두 번째 답사 예정인 두응산 산행기점으로 이동합니다.

◐. 두응산(187.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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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응산 산행 기종점으로 잡은, 엄청 규모가 큰 '성주남양공원' 묘원 안으로 운행해서

     들어간 뒤,  묘원 최상단부의 '신설지구' 아래 너른 공터에 주차를 하고는 능선 쪽으로

     이어지는 가파른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며 두응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얼마 안 올라가서 능선상으로 올라서나 예상과는 달리 길 흔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잡초와

     잡목만이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서  잠시 당황스럽네요. 처음 출발 당시만 해도 능선상에

     최대한 가깝게 접근을 했으니 두응산은  상당히 수월하게 답사할 걸로 생각을 했는데~~~

     좌측 능선을 따라 개척산행을 시도하노라니 잠시 후 길 흔적이 나타나는 듯하더니 다시

     잡목숲으로 이어지는지라 한차례 더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능선 반대쪽에서 이어져오는

     듯한 쇠파이프 난간의 뚜렷한 산길과 만나 한시름 놓았다 했더니 웬 걸?

     좌측 길을 따라 잠시 오르니  조성을 잘해놓은 '남양 홍 씨' 가족 묘역의 철책 펜스와 마주치며

     산길은 끝나버리고~~~

     묘역 바로 뒤로는 빽빽한 잡목 지대가 나타나 도저히 뚫고 나갈 수가 없네요. 할 수 없이 좌측

     아래로 빙 둘러서 우회를 해서 진행한 끝에~~~

     건너편 능선상의 안부 쪽으로 접근하니 이번에는 또 철책 펜스를 둘러친 묵 밭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어렵사리 철책을 타 넘고 묵밭으로 들어선 뒤~~~

     가로질러가니 이번에는 잡목이 들어찬 절개면이 앞을 막아서고,~~~

     잡목을 헤치고 어렵사리 올라서니  또다시 철망 울타리가 진행을 방해합니다. 아마도

     산짐승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한 듯한 철망 펜스를 다시 한번 타 넘고 나간 뒤에야

     그런대로 이어지는 묵은 길 흔적과 만나게 되고~~~

     '남양 홍 씨' 가족묘역을 한 곳 더 지나~~~

     산행시작 한 지 25분 여 만에 비로소  종태 아우의 표지기가 하나 달랑 걸려있는 두응산

     정상(187.8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올라왔던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갔으면 오히려 좋았을 걸? 험한 코스를 피해서 내려가려다

     알바까지 하는 등 고생만 진탕 한 끝에~~~

     어렵사리 원점회귀를 하니 무더위에 길 없는 능선을 잡목을 헤쳐가며 한동안 오르내린 탓에

     맥이 다 빠져 나도 모르게 털썩 주저앉아 버리네요. 한동안 쉼을 한 후 다음 산행지 인 "부원산-

     왕산" 산행 기점으로 이동합니다.

◐. 부원산(120.0m)- 왕산(195.8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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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지막 한 부원산(120.0m) 산자락에 자리 잡은 삽실마을 안 길을 따라 운행해 들어가다가 

     '선남면 도흥리 1351' 아담한 전원주택 앞에서 하차한 뒤~~~

     몇 발짝 더 오르니 "돌돌이 하우스'라는 예쁜 이름의 펜션이 하나 나오네요. 주위의 지형을

     잠시 둘러본 뒤 펜션 안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오른 뒤~~~

     펜션부지 인 듯한 복숭아 농장 옆을 지나  원두막형 정자 쉼터 두 개가 자리 잡은 산사면

     쪽으로 길이 이어집니다.

     우측으로는 격구장도 설치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

     잠시 돌아 오르니 능선상으로 이어지더니~~~

    잡초 무성한  '성산 여 씨' 묘역이 나오고~~~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잠시 더 오르니~~~

     펜션에서 10 여 분만에 봉긋한 부원산 정상(120.0m)에 올라섭니다. 인증샷을 하고~~~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왕산으로 이어가노라면 잘록이 안부 사거리도 한차례 지나고~~~

     송전철탑도 지나고 ~~~

     좌측 내동 쪽에서 올라오는 듯한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능선상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오르노라니~~~

     부원산 정상에서 20여 분 만에 펑퍼짐한 영암지맥 마루금 상으로 올라서네요. 뚜렷한 우측

     영암지맥 마루금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면~~~

     제법 가파른 받침목 계단길을 한차례 거쳐서~~~ 

     잠시 후 돌탑봉으로 올라서며 사방팔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집니다.

     오늘 새벽까지도 비가 와서 습도가 너무 높아  끼어있는 연무가 걷히지 않아서, 조망이

     선명하지가 못해 아쉽네요. 

     완만한 마루금길을 따라 여유롭게 진행하노라니~~~

     돌탑봉에서 8분여 만에 왕산 정상(195.8m)에 올라서고, 인증샷을 한 뒤, 이제 답사 예정인

     산봉도 모두 올랐는지라 한동안 쉼을 하고는,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잔디도 자라지 않은 데다 봉분까지 닳아 납작한 무명묘 2기 묘역을 지나 몇 발짝 더 진행하면

     본격적인 하산길로 분기하는 능선분기봉이 지척에 올려다 보이는데, 정상에 오르기 조금 전

     우측으로 우회길이 보여, 이쪽으로 꺾어 들어 잠시 진행하면~~~

     우측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좌측 분기봉을 거쳐서 내려오는 능선길과 합류합니다. 조금

     앞서간 일행에게 너 댓 차례나 큰 소리로 콜을 보내보나 응답이 없어서, 다시 핸드폰으로

     두 차례나 더 연락을 취해보나 연결이 안 된다고 하네요. 앞서 갔으니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하여, 할 수 없이 만약에 잘못 내려갔으면 하산해서 연락을 취한 뒤 태우러 가기로 하고,

     혼자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그런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르다가 우측 사면으로 나있는

     산판길과 접속하게 되고, 능선을 벗어나 산판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14분여 만에 널따란

      계곡길로 내려서네요.

     좌측 계곡길을 따라 나가노라니 몇 발짝 안 가서 우측으로 소류지인 차곡지가 내려다

     보이고~~~

     이어서 차곡지 제방 아래 포장 수렛길로 이어지고, 수렛길과 농로를 따라 진행한 끝에~~~

     잠시 후 우리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는 차동마을 입구 삼거리에 이르며 '부원산- 왕산' 종주

     산행을 마침과 동시에 오늘의 산행일정도 모두 마치게 되는데, 앞서간 일행은 도착해 있지를

     않네요. 잠시 기다리다 핸드폰 연락을 취해보니 뒷 좌석 일행의 배낭 속에서 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뿔싸! 핸드폰을 두고 갔으니 산에서도 연락이 될 턱이 없고, 지금 역시 마찬가지라  참으로

     난감하네요. 요새는 전화번호도 모두 핸드폰에 입력을 해놓으니 우리 전화번호를 기억할리도

     없고, 천상 본인이 남의 전화를 빌려 본인 휴대폰으로 전화하면 우리와 연락이 되는지라 전화

     오기만 눈이 빠지게 기다리다가, 혹시나 해서 하산 예상 지점으로 생각되는 먼 지점을 두어

     차례나 오가며 찾아 보나 종적이 묘연하고 전화조차 오지를 않네요. 시간은 자꾸 흘러 할 수

     없이 민생고부터 해결하며 전화를 기다리고 있노라니 하산한 지 두 시간이 훌쩍 넘어섭니다.

     완만한 능선이라 사고가 날 지형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사고가 나서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된 거라도 아닐까? 걱정도 되고 해서 119 신고를 할까? 말까? 상의를 하다가~~~

     그래도 우리가 취할 방도는 다 취하고 나서 그래도 찾지 못하면 신고를 하기로 하고,

     폭염을 무릅쓰고 다시 스틱을 끄집어내어 산으로 찾으러 갈려고 몇 발짝 진행하는데

     때마침 친구의 전화벨이 울립니다.  잘못 내려가서 연락을 취하려니 전화번호도 모르고 해서

     대구 집에 도착해서 전화번호를 찾아 이제야 연락을 취한다고 해서 한편으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반갑기가 이를 데가 없네요.  어쨌거나 50년 산행

     역사상 처음으로 이런 황당한 해프닝을 겪은 뒤에야, 폭염 속의 번개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하산한 후 거의 3시간 여 만에 귀갓길로 접어듭니다. 무더위에 지친 몸으로 다시 사람을

     찾으러 길도 제대로 없는 산으로 가장 더운 이 시간대에 올라갔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