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남도

보령 아미산(635m)-월명산(544m)

산여울 2009. 12. 19. 08:09

   ㅇ.산행일자: 2009년12월17일(3째목요일)

   ㅇ.산행지: 보령 아미산(635m)-월명산(544m)

   ㅇ.날씨: 흐린후 눈

   ㅇ.참석자: 대구 산이좋아산악회 38명

   ㅇ.산행시간: 오전11시05분~오후4시05분(5시간)

   ㅇ.산행코스: 도화담교(산암사 입구 표지석)-산암사-아미산정상-장군봉-상대암-월명산 정상-도흥마을

  

   ㅇ.산행지도

  

 

보령시 미산면 과 부여군 외산면 의 경계 에 위치한 아미산(635m) 은 그 산행 기점 이 4~5곳 되나 오늘 우리 일행들은 도화담교 에서 출발 하기로 합니다.  실질적 인 산행기점 이 되는 산암사 주차장 까지는 대형버스 진입이 가능 하나 어제밤 내린 눈 으로 인해 진입로 상태가 좋지 않아 도화담교 남단 산암사 표지석 과 아미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 가 서있는 지점 에서 버스 를 내려  도보로 산암사 까지 이동 합니다.(이정표: 산암사 915M)

 

대형 산암사 표지석 과 아미산 등산로 입구 이정표

 

산암사 가는길

 

출발 10여분 만에 대형 아미산 등산로 종합안내도 가 서있는 삼거리 에 도착.안내판 을 한번 훑어 보고는 우측 산암사쪽 으로 진행 합니다. 좌측 으로 가도 정상 가는 등산로 가 있으나 오늘 우리의 진행 코스는 산암사 를 거쳐 오르는 북서릉 코스입니다.

 

  삼거리 에 서있는  이정표 와 좌측 길로 잘못 진입한 선두 일행 들 이 되돌아 나오고 있네요. 

 

산암사 입구 차량 진입 차단 쇠사슬

 

산암사 경내 에 들어서면 바로 앞에 널따란 공터가 나타나고 아미산 정상 등산로 는 바로 우측 으로 이정표 와 함께 열립니다.

 

대부분 의 회원님 들 은 바로 정상쪽 등산로 로 꺽어 들어 가고 필자를 포함한 5~6명은 산암사 경내 를 둘러 보기 위해 직진 해서 극락전 쪽 으로 오르니 듬직한 체구 의 포대 화상 이 특유의 너털웃음 을 웃으며 우리 일행 들 을 맞이 합니다.

 

포대화상
 본문
포대화상(布袋和尙)은 중국 후량(後梁) 사람으로 법명은 계차(契此)이다. 뚱뚱한 몸집에 항상 웃으며 배는 풍선처럼 늘어져 괴상한 모습이었다. 또한 지팡이 끝에다 커다란 자루를 메고 다녔는데, 그 자루 속에는 별별 것이 다 들어있어서 무엇이든 중생이 원하는 대로 다 내어주어서 포대스님이라고 불렸다. 기이한 행적을 수없이 남겼으며 사람들의 길흉화복이나 날씨 등을 예언하여 맞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천백억으로 몸을 나누어도 낱낱이 참 미륵일세. 항상 세인에게 나뉘어 보이건만 아무도 미륵임을 아는 이 없네” 라는 게송을 남기고 반석 위에 단정히 앉은 채로 입적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포대화상이 미륵 보살의 화현(化現)임을 알아 그 모양을 그려서 존경하여 받드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중국에는 포대화상이 재물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이 있는데 아마도 포대를 메고 다녔던 그의 행적 때문인 듯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대에 들어 포대화상에 대한 신앙과 함께 기복적인 이유에 의해 포대화상을 그린 그림이나 조각이 많이 제작되고 있는데 중국적인 영향이다. 조선시대 작품으로 몇 점의 포대화상도가 전하는데 본래 선종화의 하나로 그려졌던 것이며 현대에 만들어지는 중국적인 포대화상과는 차이가 있다.

 

산암사 극락전 모습 .산암사 는 오래된 전통 사찰 은 아니나 규모가 상당히 큰 사찰로 지금 한창 불사(佛事)가 계속 되고 있고, 특히 동양 최대 의 석굴암  조성 불사 가 진행중 에 있습니다.

 

극락전 앞  돌로된 탁자 앞에서 내려다 본 모습

 

산암사 경내 를 한번 휘익 둘러본후 아미산 정상 으로 향합니다. 초입 은 통나무 를 이용한 흙계단 으로 되어 있네요.

 

3~4분 이면 우측 미산 초중교 쪽에서 올라 오는 등로 와 합류 하는 능선삼거리 에 오르고~~~

 

이정표 따라 상봉 방향 인 좌측 능선길 을 따라 오르면 12분여 만에 벤치 가 놓여진 275m봉 에 오르게 됩니다.

 

천천히 눈덮힌 능선길 을 따라 오르노라니 서서히 조망 이 트이며 은백색 의 세계 가 펼쳐 집니다.

 

거대한 바위도 나타나고~~~

 

설경 1 

 

설경 2.저 멀리 뾰족 한 봉우리 는 만수산 인가? 성주산 인가?

 

설경 3.  보령호 가 저만치 아래  시원스럽게 펼쳐집니다.

 

또다시 벤치 가 놓인 쉼터 도 지나~~~

 

암릉 길 을 조심스레 오릅니다.

 

우측 보령호 너머로 양각산 이 조망됩니다.

 

산암사 출발  1시간 여만에 비로소 아미산 정상(635m) 에 도착 합니다. 먼저 도착 한 선두 일행 들이  막 중식 시간 을 가지려고 하고 있네요.

 

이정표 도 세워져 있고~~~

 

부여군 외산면 에서 세운 예쁜 정상표지석 을 배경 으로 우선 정상등정 기념사진 부터 한장 남깁니다. 그런데  이 정상표지석 에는  아미산 표고가 581m로 잘못 표기가 되어 있네요.부여군 당국 에서는 하루 빨리 정정 해주시기 바랍니다.

조망 이 시원하게 터지는 이곳 정상 에서 30 여분 간 의 느긋한 중식 시간 을 가진뒤 출발 합니다.

 

아름다운 설경 을 감상 하며 30여분 능선길 을 오르내리 노라면 폐 산불감시초소 가 있는 장군봉(598m) 에 오르고~~~

 

이어지는 능선길 은 서서히 바위들 이 나타 나더니 암릉 구간 으로바뀌고~~~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 하며 암릉 구간을 통과 합니다.

 

눈을 살짝 덮어 쓰고 있는 기암괴석 들 의 모습

 

암릉 사이로 통과 합니다.(우회로 있슴)

 

잠시후 눈덮힌 헬기장 에 내려 서는데, 월명산 가는길 은 좌측 능선길 이나 상대암 의 마애여래불 을 보기 위해 이정표 상 의 상대암 129m 방향 으로 내려 갑니다.

 

내려서자 마자 이내 상대암 이 눈앞에 빤히 보이고~~~

 

 돌계단 을 조금 오르자니 바로 우측 상단부 암벽에 마애불 이 조용히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상대암 은 현대식 낡은 건물 의 조그만 암자 더군요.

 

헬기장 으로 되올라 오니 오른쪽 가까이 에 웬 무덤 이 몇기 있는 널따란 묘역이 보여 가보니~~~

 

석탑 과 "如山堂 道觀 大和尙" 이라 새겨진 커다란 빗돌 로 장식된 거창한 묘역 이네요. 아마도 이곳 중대암 이나 상대암 의 주지였던 스님 의 묘가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월명산 방향 등로는 이곳 묘역 좌측 즉 묘역 을 되돌아 나와 바로 우측 능선 으로 이어지는데, 그만 묘역 우측 발자국 을 따라 진행 하는 바람 에 잠시 알바 를 합니다. 이길 은 아마도 임도 와 연결 되는 길인듯 하네요. 되올라와 월명산 방향 능선길 로 접어 들어 진행 을 합니다.

 

옛고갯길 안부 사거리도 지나고~~~

 

계속해서 산길 을 진행 하는데 눈발이 서서히 비치더니 급기야 함박눈이 쏟아지기 시작 하네요. 정말 우리 일행 들 은 하늘로 부터 축복 을 받은듯 합니다. 눈 이 오면 괜스레 마음이 풍성해 지고 기분 이 좋아 집니다. 상대암 위 헬기장 갈림길 출발 1시간10여분 만에 월명산 정상 직전헬기장 에 도착 하고~~~

 

2분 여 더 진행 하면 드디어 월명산 정상(544m) 에 도착 하게 됩니다. 문암 아우 에게 부탁 해서 만들어온 월명산 정상표지판 을 선두 그룹으로 간 충환 아우가 이미 달아 놓았네요.정상등정 기념사진 한장 남긴뒤 월명산 정상 을 뒤로 하고 발길 을 재촉 합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반대편 아홉사리재 에서 산행 을 시작한 허현 전산대장님 이 달아 놓은 비닐코팅 정상표지 도 보였는데, 막상 사람들 은 만나지를 못했네요.산행 이 끝난후 확인해 보니 이 부근 에서 우리 선두 일행 을 만나 같이 하산길 로 접어 들었다고 합니다.

 

눈덮힌 급사면 길을 내려 가다 몇번씩이나 엉덩방아 를 찧은 끝에 안부 갈림길 에 닿으니 우측 아래로 선두 일행들 의 발자욱 이 유도 를 하고 있네요. 시야 가 좋았으면 월명산 을 내려 오며 바로 좌측 아래 9부능선 상 의 금지사 가 확연하게 내려다 보이고 내려 가는 갈림길도 있다 는데 눈이 내리는 까닭 에 시계 가 불량해 어렴풋이 건물 형체만 겨우 보이고 갈림길은 확인 하지도 못했습니다.

 

우측 제법 가파른 사면길 로 꺽어 들어 본격적 인 하산길 로 접어듭니다.

 

12분 여 밤나무 밭 사이를 거쳐 부지런히 내려 가니 전면 이 탁 트이며 잘 단장된 "청송심씨" 묘역 을 만나면서 수렛길 이 나타납니다.

바로 아래로 도흥리 일대가  함빡 눈을 뒤집어 쓴채  조용히 자리잡고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

 

5분여 수렛길 을 따르니 첫농가 가 나오고 비닐 하우스 사이를 조금 내려 가니~~~

 

잘익은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린채 겨울 찬바람 에 그냥 방치 되어 있네요. 요즈음 시골 이면 흔히 볼수 있는 풍경 입니다. 농촌이 부유 해서 몇푼 돈도 되지 않는 감수확 을 포기 한건지? 아니면 젊은이 들이 모두 도회지 로 나가버려 노인네 들만 남아 일손이 없어서 방치 한건지? 어쨌던 저렇게 버려 놓은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얀 눈속 에 잠겨 있는 평화로운 도흥리 마을 전경

 

마을회관(?) 앞 공터에 우리 의 애마가 조용히 주인 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대구 산이좋아 산악회" 의 2009년 기축년 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송년산행 을 마치게 됩니다.

때마침 내린 눈으로 인해 더욱 뜻깊은 송년산행이 되었고 모두들 아무사고 없이 하산을 완료 함 으로서 금년 한해 를 잘 마무리 할수 있어서 더욱 감사하게 생각합니다.산이좋아 회원님 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소망 하는바 모두 이루시는 한해가 되기를 빌겠습니다.

 

인원 파악 을 하고 모두들 하산완료 했슴 을 확인 하고는 오늘 특별히 송년산행 을 자축 하는 의미에서  미리 예약 해놓은 보령호반 의 고향가든 으로 직행 얼큰하고 매콤한 민물매운탕 과 더불은 하산주 로 금년 한해 를 우렁찬 건배소리 와 함께 마무리 해봅니다.

건배구호:    "됐나?" " 됐다!" ,   "존나?" "좋다!" ,  "우리가?" "다리가(남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