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대구광역시

대구 동구 화암산(114.0m)- 용두산 (성도봉. 364.9m)- 명밭봉(352.7m)

산여울 2023. 8. 5. 20:18

ㅇ. 산행일자: 2023년 8월 5일(첫째 토요일)

ㅇ. 산행지: 대구 동구 화암산(114.0m)- 용두산 (성도봉. 364.9m)- 명밭봉(352.7m)

ㅇ. 날씨: 맑음(폭염경보 발효)

ㅇ. 참석자: 단독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7시 55분 ~ 오전 10시 55분( 놀며 쉬며 3시간)

 

ㅇ. 산행코스: 팔공 유치원 건너 버스정류장- 대원사- 화암산 정상- 연경동 기점 등산로 합류

                      송전탑 삼거리- 용두산(성도봉) 정상- 명밭봉 정상- 명밭골 안부 삼거리- 명밭골

                      (파계로 합류)- 큰고개 농원(4.49Km)

 

ㅇ. 산행지도

용두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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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가 되고, 스마트폰에는

     폭염주의, 야외활동자제 등 재난문자가 연이어 발송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무료함을 참지

     못하고, 지난 8월 1일 답사산행을 한 산들과 인근에 있으며, 그때 당시 함께 물색을 해 놓고도

     무더운 날씨와 산행시간, 코스 연결 등 제반 여건이 맞지 않아  답사하지 못한 나머지 3개의

     미답산들을 오늘 마저 답사하기로 합니다. 시내버스를 이용해서 동구 지묘동의 '팔공유치원

     건너'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뒤~~~     

     약 200m 정도 거리의 산행기점으로 잡은 대원사 쪽으로 진행하며 산행에 들어가노라니,

     몇 발짝 안 가서 전면으로 대원사가 저만치 모습을 드러내며, 그 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로

     첫 번째 답사할 산 인 화암산 정상부와 계속해서 진행하게 될 능선이 건너다 보이는데~~~

     해발 고도에 비해 엄청 높아만 보여 슬며시 걱정이 되네요. 좌측 능선 끝자락인 대구시

     북구 연경동과 동구 지묘동의 경계지점에는 30m 정도 높이의 바위벼랑인 화암(畵巖)

     자리하고 있습니다. 퇴계 이황은 ‘그림으로도 그리기 어려운 빼어남’이라고 화암의 절경을

     극찬했다고 하네요. 그 뒤 좌측 멀리로는 오래전에 답사한 적이 있는 화담산과 학봉도

     조망이 됩니다.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기 전에 대원사부터 먼저 한번 둘러보기로 합니다. 용두산(龍頭山)

     대원사(大圓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팔공총림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대원사 경내로 들어서니  좌측으로 화암 측면 가파른 협곡 숲 속으로 화암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인 목책 계단이 보이네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대구 최초의 서원으로 알려진 '연경서원'의 옛터로 추정이 되고 있는

     대원사 경내 대웅전을 비롯해서 잠시 둘러보고는~~~

     부처님 상을 머리에 이고 있는 대원사 표지석과 시주자 공덕비 옆 등산로 들머리인

     목책 계단 입구에 이르니~~~

     '출입제한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 게 보이네요. 내용인즉슨 '비로전과 관음굴이 불법건축물로

     적발이 되어 철거되었으며 통로인 목책 계단이 낡아서 썩고 있어 위험하니 출입을 삼가 

     달라'는 내용이나, 달리 오르는 통로도 없고 하여~~~

     난간을 잡고 한 발 한 발 확인을 해가며 조심스럽게 올라서면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갑니다.

     중간중간 계단이 썩어서 내려앉은 곳도 있고 난간도 부서진 곳이 있어서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네요. 아마도 이 계단은 원래 등산로가 아니라 대원사에서 설치한 비로전 올라가는 통로인

     듯하고, 기왕지사  이렇게 된 바에야 없는 산책로나 둘레길 등도 많은 예산을 투입해서 만들고

     하는 게 요즈음 대세인데, 대구시나 동구청 등 관련 지자체에서는 대원사와 협의를 해서 새롭게

     튼튼한 철책 계단을 설치하던지 해서 안전하게 관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옆으로 화암 상단부와 그 뒤로 동화천이 조망이 되네요.

     제법 가파르고 긴 목책 데크 계단을 올라서니 비로전 철거 흔적인 듯한 공간이 나오고~~~

     한차례 더 돌아 오르니 들머리에서 10여 분 만에 소나무가 들어차 있는 봉긋한 화암산

     정상(114.0m)에 올라섭니다. 인증샷을 하고는~~~

     맞은편 묵었긴 하나 상태가 좋은 소나무 숲 능선길을 따라 용두산 정상으로 이어 가노라니

     무슨 흔적인진 모르겠지만 긴 돌축대도 나오고 ~~~   

     송전철탑도 나오고 하더니~~~

     능선 분기봉 직전 갈림길이 한 곳 나오네요. 지도를 보니 다소 희미한 직진 능선길은

     분기봉으로 바로 오르는 직등길이고, 좌측 완만한 길은 우회길인 듯해서 날씨도 무덥고

     오늘 산행코스도  짧은지라 좌측 우횟길로 접어듭니다.

     평탄한 사면길에 이어  불과 3분도 채 안되어 송전 철탑이 있는, 좌측 들연경 쪽에서

     올리오는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하는 삼거리로 올라서고 ~~~

     이쪽으로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서 산객들이 제법 많이 오르내리는지 반질반질 잘

     발달된 우측 능선 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얼마 안 올라가서 벤치가 세 개나 놓여있는 쉼터로 올라섭니다. 시간 여유도 많고 날씨도

     무덥고 하여 느긋하게 17분 여 나 쉼을 한 뒤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얼마 안 올라가서 이정목이 세워진 또 다른 벤치 쉼터가 나오고~~~

     지도상 299.1m 봉 직전 갈림길에서는 우측 우횟길로 진행하노라면~~~

     벤치 3개 쉼터에서 40여 분만에 용두산(성도봉) 정상 바로 코 밑 능선 삼거리로 올라서고~~~

     좌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며 삼각점이 설치된 용두산 정상

     성도봉(364.9m)에 올라서네요. 인증숏부터 하고는~~~

     시원하게 펼쳐지는 멋진 조망을 즐깁니다. 좌측 아래로 연경지구 아파트 단지와 학봉,

     그 뒤로 대구 북구 방면 시가지가 연무로 인해 흐릿하게 조망이 되고, 우측으로는 망일봉

     우측 뒤로 칠곡 지구가 살짝 조망이 되네요.

     진행 방향으로는 응해산과 도덕산이 뾰족하게 솟아 있는 게 보이고~~~

     바로 우측 아래로 바위 조망처가 보여 내려가 봤더니~~~

     발아래로 산행종료 지점인 명밭골과 그 너머로 또 다른 응해산(동응해산?)과 그리고

     능선상으로 연결이 되는 제법 우람한 산세의 응봉이 조망이 됩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며 쉼을 한 후 맞은편 가파른 된비알을 따라 내려서며  응애산으로

     이어가노라면, 잠시 후  원형 도덕산 이정표가 걸려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다 한차례 치고 오르면~~~

     용두산 정상에서 18분 여 만에  부산 준. 희님의 고도 표시 팻말이 걸려 있는 응애산

     정상(352.7m)에 올라섭니다. 인증샷을 하고 이제 오늘 답사 예정인 산봉은 모두 답사하고

     하산길만 남았는지라~~~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여유롭게 내려가노라면~~~

     5분여 만에  예정 하산로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게 되나, 다음 지도상에는 분명히 길 표시가

     되어 있고, 오룩스 맵상에도 선답자의 궤적이 표시가 되어 있으나 산 길 들머리가 보이 지를

     않네요. 

    우측 사면의 있는 듯 마는 듯한 희미한 족적을 따라 이리저리 내려가노라니~~~

     8분 여 후 무명 무덤 2기 묘역이 나오며 그런대로 뚜렷한 묘짓길로 이어지더니~~~

     연이어서 무덤 대 여섯 기가 횡으로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 '달성 서 씨'가족 묘역이

     나오며 길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잠시 후 농장 철책 출입문 앞을 지나며 포장 임도로 바뀌더니~~~

     얼마 안 내려가서 '명밭골 칼국수 식당'  앞마당을 거쳐~~~

     '파계로'와 합류하며 사실상의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친구 농장에 들렸다가 가기로 하고, 우측 도로를 따라 300m 정도

     이동하니~~~

     친구 농장인 '큰 고개 농원'이 나오네요. 참으로 오랜만의 방문입니다.

     농원 입구에 세워놓은 조경석인  기암(奇岩)이 눈길을 끄네요. 마치 공룡의 머리 같기도 하고,

     목 안 쪽 공간이 뒤 쪽의 흰 벽채와 어우러져 오리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다른 각도에서 보니 멧돼지 한 마리가 뛰어 내려오는 듯한 형상으로도 보이고 여하튼

     한마디로 말해서 물건(?)이네요

     친구와 만나 시원한 농장 사무실에서 냉장이 잘 된 음료수도 얻어 마시고 하면서 한동안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한 뒤, 친구가 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까지 태워주어서 편안하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