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남도

곡성 건지봉(230m)-반월산(442m)

산여울 2017. 7. 10. 13:36


ㅇ.산행일자: 2017년 7월9일(2째 일요일)

ㅇ.산행지: 곡성 건지봉(230m)-반월산(442m)

ㅇ.날씨: 구름약간 대체로 맑음

ㅇ.참석자: 대구바우들산악회 곡성 동악산-형제봉 산행 편승

               건지봉-반월산 코스 나홀로 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9시30분~오후2시(4시간 30분)


ㅇ.산행코스: 한국석유공사 곡성지사 입구-전원주택(삼기면원등리632의1)-안부사거리

                  -건지봉 정상 왕복-거대암벽 우회-삼거리봉(전위봉)-반월산 정상-배바위골 임도사거리

                  -다선사 갈림길-삼기초교-원등버스정류장(5.11Km)-버스이동-도림사 주차장


ㅇ.산행지도


       ▣. 아래 지도 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대로 확대됩니다.


반월산2.png


       대구 바우들산악회의 곡성 동악산 산행에 편승한 필자는 동악산은  여러코스로 수차례나 답사를

       한적이 있는 산 이라, 인근의 미답산인 건지봉-반월산 답사산행을 하기로 하고, 도림사 국민관광단지

       주차장에 본대 일행들을 먼저 내려주고는, 기사님의 배려로 약 10Km정도 떨어져있는 삼기면의 건지봉

       산행기점까지 이동합니다.오룩스맵에 미리 작성해온 예상루트의 기점을 약 200m정도 지나친

       "한국석유공사 곡성지사" 입구 삼거리에서 하차한뒤, 주변 지형을 잠시 둘러보노라니 입구 우측에

       겸면 표지석이 보이는걸로 보아 하차지점은 겸면에 속하는 모양이네요.


       지나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도로 좌측편 제법 규모가 큰 대형 축사 너머로 건지봉과 반월산이 멀지

       않은곳에 솟아 있는게 보이고, 그리고 그 뒤 멀리로 최악산 능선도 조망이 됩니다.


       잠시 산행채비를 점검하고 오룩스앱을 가동시킨후, 왔던길을 되짚어 건지봉 들머리로 이동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몇발짝 안가니 도로 우측으로 삼기면 표지판이 보이는걸로 보아 이 지점이

       겸면과 삼기면의 경계인듯 하네요. 30 여m정도 더 진행하면 나오는 좌측 농로를 따라 건지봉쪽으로

       접근합니다.


       쭉뻗은 포장농로를 따라 들어가노라니 길가에 활짝핀 도라지 꽃이 무리지어 있어서 디카에

       담아봅니다.


       잠시후 도착한 소사육 축산농장앞 갈림길에서 미리 작성해온 예상루트 대로 좌측 농장앞으로 꺽어

       들려고 하니, 때마침 작업을 하고있던 주인인듯한 중년 남자분이 보이네요. 건지봉으로 오르는 산길에

       대해 문의를 했더니, 이 쪽으로는 길이 없고 정면쪽을 가리키며 이래저래 설명을 해줍니다만, 어째 농장

       통과를 꺼려서 다른 코스로 유도를 하는듯한 인상을 지울수가 없습니다.그렇다고 부득부득 무시하고

       들어가기도 그렇고 하여, 그대로 농로 따라 직진하니~~~


       몇발짝 안가서 야산자락에 이르며 농로는 끝이 나네요. 자세히 살펴 보노라니 잡목속으로 희미한

       산길 흔적이 보여 이리로 올라서니 잠시후 건너편 골짜기의 밭으로 내려서고, 이어서 좌측 골짜기

       쪽으로 이어지는 포장농로와 합류하게 됩니다.


       좌측 농로를 따라 들어가노라니 묵밭너머로 건지봉이 지척이고, 정면으로는 제법 우람한 산세의

       반월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얼마 진행하지 않아 포장 농로가 끝나며 무명무덤1기와 마주치는데, 예상루트와 근접하기 위해서는

       좌측으로 진입해서 건지봉 자락으로 붙어야 되는데, 이쪽으로는 길이 보이지를 않고 정면 멀지않은곳에 

       조성이 잘된 묘역이 보이며 논두렁길로 연결이 되기에, 그만 이리로 진행을 하게됩니다.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경주김씨 상촌공파" 가족묘역에 이르니 다시 길은 사라져 버려 묘역 뒷쪽 넝쿨지대를

       잠시 헤치고 나가니 또 다른 포장농로와 합류를 하게 되고,농로 따라 좌측으로 오르니~~~


       묵밭을 거쳐 아담한 전원주택앞으로 올라서는데, 보아하니 상주하는 주택은 아닌듯,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네요.바로옆 도라지밭 위로 조성이 잘되어 있는 제법 규모가 큰 묘역이 보이는걸로 보아

       이 일대의 산자락이 묘역주인의 사유지로서, 이 주택은 농사철 농막 혹은 묘역 관리용으로 지어놓은듯

       합니다.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이 지점에서 좌측 밭쪽으로 진행을 하면, 아마도 건지봉 우측 안부 사거리와

       연결이 되는 산길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미확인)


       전원주택 앞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시원스럽습니다.들판너머로 삼기면 소재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로 국사봉,차일봉으로 어림되는 곡성의 산들이 조망이 되네요.


       일단 주택옆을 거쳐~~~


       묘역으로 올라가보니 여러가지 석물등으로 치장이 잘되어 있는 "진주강씨 사평공파"  집안의 묘역입니다.


       이 지점에서 다시 한번 차분하게 오룩스맵 지도도 확인을 하고, 정확하게 방향 설정을 한뒤 개척산행에

       들어가야 되는데, 무엇에 홀렸는지 아니면 더위를 먹어서 정신이 휘황해졌는지, 건지봉은 좌측에 위치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직진 반월산 정상부를 가늠하고 개척산행으로 치고 오릅니다.온갖 잡목들의

       저항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한동안 치고 오르다 보니, 아뿔사! 무언가 이상해서 그때서야 오룩스맵을

       확인하니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오르고 있는게 확인이 되네요.가제걸음으로 옆사면을 개척해 나가며

       엄청난 곤욕을 치룬끝에 건지봉을 한참이나 지난 반월산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희미한 길흔적과 만나게

       됩니다. 건지봉 답사를 위해 반월산 반대방향인 좌측으로 내려가면 묵무덤 서너기를 지나~~~


       잠시후 잘록이 안부 사거리로 내려서는데, 좌우측  모두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보이네요. 지도를 확인해

       보니 앞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전원주택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면 이 지점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건지봉을 찍고 되내려 와야 하기에, 배낭을 벗어놓고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오르며 건지봉으로

       향하는데~~~


       잠시 진행하면 PP선이 안부를 가로질러 가는지라 사진에 담을려고 보니, 허리띠에 차고있는 카메라

       케이스가 열려있고 카메라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네요.이런 사단을 벌써 몇차례나 겪어서

       단도리를 단디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또 실수를 하고 제대로 케이스를 잠그지 않았나 봅니다.

       카메라를 찾느라 또 10 여분 이상을 왔다리 갔다리 하며 오르내린끝에 그나마 짧은 거리라 겨우

       카메라를 찾아 다시 오르니~~~


       안부사거리에서 100 여m정도 떨어져 있어서  5분정도면 올라설수 있을 건지봉을 20 여분만에

       올라서게 됩니다.서울 만산회 멤버들의 표지기들이 보여 그옆에다 필자의 표지기를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4분여 만에 직전 잘록이 안부 사거리로 되내려오니, 초장부터 잡목들을 헤치며 알바를 한동안

       했는데다가, 잃어버린 카메라를 찾는다고 바쁘게 몇차례 오르내리고 하며 땀을 엄청 많이 흘렸는데다,

       그놈의 모기까지 설쳐대니 가렵기도 하고 온몸에 진이 다 빠져버려, 산행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하산 하고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잠시 쉼을 하며 마음을 다잡아 먹고는~~~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며 반월산으로 이어갑니다.끊어졌다 이어졌다하는 가파른 능선길을 한동안

       치고 오르노라니~~~


       거대한 암벽이 앞을 가로막네요.직등은 거의 불가능 할듯해서 좌우를 살피다가~~~



       좌측 가파른 너덜지대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릅니다.우측으로는 곧 낙석이라도 떨어질듯

       위태위태 하고~~~



       가파르고 긴 너덜길은 습기가 차서 음침하고 미끄러운데다가 바위들은 고정되지 않고 흔들거리고,

       윗쪽을 올려다 보니 긴 너덜지대가 줄줄 흘러내릴것만 같아 약간의 공포감마저 엄습하네요.


       한발 한발 조심스럽게 오르노라니~~~


       암벽 초입부에서 17분여 만에 반월산 전위봉격인 삼거리봉(약421m)으로 올라섭니다.건너편 쪽으로

       삼기초교쪽에서 올라오는듯한 희미한 능선길이 보이고, 우측 나뭇가지에는 서울 만산회의 합정동

       김신원님의 표지기가 하나 보이네요. 좌측으로 눈을 돌리니 잠시후에 올라서게될 반월산이 지척에

       올려다 보이고,그 뒤로는 최악산 정상이 멀리 조망이 됩니다.


       잠시 쉼을 한후 좌측 능선길을 따라 반월산으로 이어갑니다. 한차례 살짝 내려섰다가~~~


       오름짓을 하노라면 지금부터는 소나무 숲길로 바뀌며 멋진 자태를 뽐내는 노송들이 가끔씩 나오고~~~


       노송 나무가지 사이로는 제법 암골미를 자랑하는 최악산 능선이 힐끗힐끗 조망이 됩니다.



       거대한 바위옆 좁은 테라스도 한차례 통과하고~~~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능선길을 잠시 더 치고 오르니 ~~~


       전위봉에서 8분여 만에 비로소 반월산 고스락(442m)에 올라서네요.서래야 박건석님의 비닐코팅

       정상표지와 서울팀들의 표지기가 몇개 걸려있는게 보여, 그 옆에다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한뒤~~~


       조금 앞쪽에 있는 조망처로 나가 잠시 조망을 즐깁니다.전면(북동쪽)으로 최악산(초악산) 정상부가

       조망이 되는데,아직은 아득히 멀어만 보이네요.애초에 계획은 최악산과 형제봉을 경유해서

       본대의 하산로인 길상암 코스로 하산한뒤 도림사 주차장으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세웠는데,아무래도

       오늘은 제반 여건상 이곳 반월산에서 탈출을 해야만 할듯 합니다.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막걸리 한병을 다 비우고 나니,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린후라서 그런지 취기도 빨리 오르는게 더더욱 산행을 하기가 싫어지네요. 미답산 두개를

       답사하는 소기의 목적도 달성했고, 최악산 역시 몇번 올랐던 산인지라 미련없이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마음이 느긋해져서 정상에 올라선지 근 40 여분만에 우측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뚜렷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간간히 조망처도 나오며 삼기면 일대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입니다.


       무덤터도 한곳 지나고~~~


       이어서 나오는 전망바위 위에 서니 바로 아래로 다선사 절집이 빤히 내려다 보이고,삼기면을 비롯

       멀리 곡성의 최고봉인 통명산이 조망이 됩니다.


       약간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암릉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막힘없이 펼쳐지는 시원한 조망을 즐깁니다.



       내려서서 올려다 본 암릉구간



       한동안 더 암릉지대를 통과한뒤~~~


       계곡으로 내려서니 길은 없고, 또다시 밀림지대 같은 계곡을 한차례 치고 나가니~~~



       잠시후 전면이 트이며 농가와 축사가 드문드문 보이는 묵밭으로 빠져 나가게 되고~~~


       이어서 배바위골 비닐하우스앞 포장농로 사거리로 내려서네요.우측 삼기초교 방향 임도를 따라

       내려갑니다.


       잠시 내려가다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다선사 절집이 저만치 건너다 보이고, 그 뒤로 최악산 남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얼마 안내려가 다선사 입구 역갈림길  삼거리를 지나고~~~


       얼마 진행하지 않아 이정목과 함께 우측으로  전위봉과 반월산을 거쳐 최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

       들머리를 지나게 됩니다.다선사를 거쳐서 최악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있다고 하네요.


       몇발짝 더 내려가면 초악산(최악산)등산로 안내판이 서있는 농로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대부분의 지도상에는 최악산으로 표시가 되어있으나, 이곳 현지 주민들은 초악산으로 부르고 있다고

       하네요.그래서 그런지 이곳 등산로 안내판에는 초악산으로 표기가 되어 있는데, 어쨋거나 이곳 동악산과

       형제봉, 최악산은 지도마다 그 위치와 표고가 달라 산꾼들에게 상단한 혼란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관계 당국에서는 하루빨리 정립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부터는 시야가 탁트이는 녹색 들판길을 따라 나갑니다.


       나가다가 뒤돌아 본 풍광으로, 이곳 현지의 등산로 안내판에 표기된대로 표시를 해봅니다.


       잠시후 삼기초등학교옆을 지나고~~~


       좌측으로 꺽어 삼기초교 정문앞을 지나면~~~


       연이어서 삼기초교 학습장을 지나게 됩니다.


       몇발짝 더 이동하면 나오는, 삼기면사무소 진입로 직전의 원등버스정류장에 닿으며 오늘의 짧은, 그러나

       힘들었던 산행을 마칩니다.


       배차 간격이 30 분쯤 된다는 도림사 입구를 경유하는 곡성행 농어촌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잠시

       둘러봅니다.삼기파출소와~~~


       삼기파출소내의 포도정(捕盜亭)쉼터


       버스정류장뒷쪽 원등교회


       20 여분쯤 기다리다가 도착한 농어촌버스로 도림사입구에서 하차한뒤, 약 1Km정도 거리의

       도림사국민관광단지 주차장으로 이동합니다.


       도림사국민관광단지 대주차장


       항일독립지사 윤정구 의사의 묘역



       도림사 오토캠핑 리조트단지


       잠시후 우리의 애마가 주차해 있는 도림사 주차장에 도착하며 모든 산행일정을 마치게 됩니다.


       아직 본대 일행들은 아무도 하산을 하지 않았네요.주차장옆 월봉천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하게 알탕을

       즐기고 나서, 한동안 대기하다가 한참이나 후에 하산을 완료한 본대팀과 어울려 바로 주차장옆 식당에서

       능이육계장으로 석식겸 하산주를 즐기고는 귀구길로 접어듭니다.

반월산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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