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북도

보은 꽃봉(330.2m)- 황계봉(477.9m)- 장자봉(580.7m)- 대간봉(군자봉. 547.3m)- 치마바위산(443.0m)

산여울 2025. 4. 13. 23:15

ㅇ. 산행일자: 2025년 4월 13일(둘째 일요일)

ㅇ. 산행지: 보은 꽃봉(330.2m)- 황계봉(477.9m)- 장자봉(580.7m)- 

                          대간봉(군자봉. 547.3m)- 치마바위산(443.0m)

ㅇ. 날씨: 흐리고 때때로 눈보라(최악의 날씨, 꽃샘추위)

ㅇ. 참석자: 대구산이 조치요 번개팀(김명근, 송형익, 권오양, 박영식, 허만식,

                                           안양 강일아우, 제천 영래 아우 현지 합류 총 7명)

ㅇ. 산행시간: 오전 8시 50분~ 오후 2시 15분(5시간 25분)

 

ㅇ. 산행코스: 쌍암 2리 주차장(보은군 회인면 쌍암리 180-3)- 쌍암 2리 경로회관-

                      임도입구- 서낭당고개- 꽃봉 정상- 사과과수원- 임도 접속- 농장 철책문

                      통과- 황계봉 정상- 장자봉 정상(팔봉지맥 접속)- 557.1봉- 대간봉

                      (군자봉)정상- 치마바위산 능선 분기봉(팔봉지맥 이탈)- 치마바위산

                      정상- '단양 우 씨' 묘역- 묘짓길- 초가집가든- 보청대로- 오동리마을회관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 131-9) (8.83Km)

 

ㅇ.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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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산이조치요 번개팀에서 모처럼 충남 보은 지방의 미답산 답사산행에

     나섰습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일기예보를 봤더니 산행지역인 보은군 회인면은

     오전 중에는 맑고 오후부터 흐리며 낮 기온은 10도씨 정도라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인 날씨로구나 생각하며 나섰는데, 속리산휴게소에 잠깐 들렀더니,

     바로 옆 구병산에는 하얀 눈이 제법 쌓여 있고 엄청 찬바람이 불어대는 게 완전

     겨울 날씨라서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  산행기점으로 가기 전에 산행종점부터 먼저

     들려서, 오늘 동참하기로 되어있는 안양 강일 아우와 제천 영래 아우를 픽업 해서

     산행기점으로 잡은 쌍암 2리 능암마을로 들어서니, 마을 어귀에 마을 공동

     주차장이 나오는지라,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잠시 주변 일대의 지형을

     파악하고는~~~

 

     '쌍암 2리 경로회관' 쪽으로 들어가며 산행 들머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좌측으로

     두 번째 답사예정인 황계봉이 우뚝 솟아 있는 게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첫 번째 답사 예정인 꽃봉이 저만치 건너다 보이네요.

 

     몇 발짝 안 가서 '쌍암 2리 경로회관' 앞 삼거리에 이르고, 좌 직진 길을 따라

     한동안 더 들어가노라니~~~

 

     마을 안길 우측으로 초입에 '싱싱 곶감농원' 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 갈림길 입구가 실질적인 꽃봉 산행기점인 셈입니다.

 

     포장 수렛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싱싱 곶감농원' 바로 옆 갈림길이 나오고,

     좌측 갈림길을 따라 들어가면 인삼포 옆을 지나~~~~~

 

     골짜기 안쪽 또 한 곳의 갈림길로 올라서게 되고, 우측길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임도는 비포장으로 바뀌더니~~~

 

     몇 발짝 안 올라가서 지도상의 '서낭당 고개'인 능선 삼거리로 올라섭니다.

     잡초와 덩굴이 우거진 좌측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오르면 길 흔적은 이내

     사라져 버려~~~

 

     그냥 능선을 가늠해서 개척산행으로 치고 오르노라니, 가파른 능선은 온통 바위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진행하기가 여간 까탈스럽지가 않습니다.

 

     초반부터 급경사 바위 능선을 한동안 끙끙거리며 치고 오르노라니~~~

 

     '서낭당고개'에서 13분여 만에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몇 개 걸려있는 꽃봉

     정상(330.2m)에 올라섭니다. 우리들의 표지기도 걸고 인증숏을 한 뒤~~~

 

     좌측으로 휘어져 내리는 희미한 급경사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잠시 후 어린 사과나무가 심어진 과수원으로 내려서게 되고~~~

 

     과수원을 가로질러 농로를 따라 내려가노라니 전면으로 잠시 후에 답사하게 될,

     엄청 높아만 보이는 황계봉이 우뚝 솟아 있는 게 올려다 보이네요.

 

     작은 다리를 건너가면~~~

 

     몇 발짝 안 가서 쌍암 2리 마을회관 쪽에서 이어져 오는 임도와 합류하게 되고~~~

 

     우측 임도를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 후 황계봉 지능선 끝자락에 자리 잡은 농장의 철책문 앞 삼거리에 이르고,

     잠겨 있는 철책문 우측 틈새로 들어간 뒤~~~

 

     농장 상단부로 올라가서 길 없는 능선을 개척해서 오르며 본격적인 황계봉

     답사 산행에 들어갑니다.

 

     가파른 된비알에다 눈이 살짝 덮인 낙엽 때문에 엄청 미끄러운 능선상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가며 오르노라니 얼마 안 올라가서, 제법

     쌀쌀한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육숫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파커를 배낭에 벗어 넣고 잠깐잠깐씩 쉬어가며 한동안 오름 짓을 이어간 끝에~~~

 

     농장 철책문에서 근 40여 분 만에 황계봉 정상(477.9m)에 올라서네요. 인증숏을

     하고는~~~

 

     다소 완만해진 능선길을 따라 장자봉으로 이어갑니다.

 

     변덕스러운 날씨는 간간이 진눈깨비도 뿌려대고 세찬 바람도 불어대어서 

     손까지 다 시렵네요.

 

     장자봉 정상 직전 눈 덮인 된비알을 치고 오르노라니 엄청나게 센 맞바람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누기도 힘들고 눈을 제대로 뜨기도 어렵습니다.

 

      황계봉 정상에서 40여 분 만에 주능선인 팔봉지맥 마루금상의 장자봉

     정상(580.7m)에 어렵사리 올라서게 됩니다. 꽃놀이 가기에 바쁜 4월 중순인데

     때아닌 설산 산행을 다 하게 될 줄이야? 꿈에도 상각 하지 못했는데~~~

 

     변덕스러운 날씨는 또 다시 세찬 눈보라를 몰아치네요. 가까스로 인증숏을 하고

     정신을 가다듬고는~~~ 

 

     좌측으로 크게 꺾여 내려가는 팔봉지맥 마루금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얼마나

     경사가 심한지 일행들 몇 명은 결국 엉덩방아를 찧기도 하며 어렵사리 평탄한

     능선으로 내려서니, 능선상으로는 철책 펜스가 길게 이어지네요. 아마도 우측

     산사면 쪽으로는 산삼을 비롯해서 특용작물이라도 재배하는 듯합니다.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몇 개 걸려있는 557,1m 봉도 지나고~~

 

     장자봉에서도 40여분 만에 훼손된 삼각점 표지와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몇 개 걸려 있는 대간봉(군자봉) 정상(547.3m)에

     올라서네요.  

 

     날씨는 잠시 햇빛을 비추다가도 또 금세 눈보라가 몰아치는 등 변덕이 죽 끓듯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듯한 기암지대도 한 차례 지나는데, 이 기암들이 치마바위산 정상에서

     거리가 제법 많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길게 펼쳐져 있는 모습이 마치

     치마바위인 것 같기도 하고~~~

 

     치마바위산 능선이 좌측으로 분기하는 분기봉 삼거리에 이르러, 팔봉지맥과는

     이제 작별을 고하고 좌측 치마바위산 능선 쪽으로 꺾어듭니다.

 

     노송들이 수시로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제법 운치도 있고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한동안 따르노라니~~~ 

 

     능선 분기봉에서 40여분 만에  오늘의 마지막 답사 산봉우리인 오룩스맵상의

     치마바위산 정상(443.0m)에 올라섭니다. 인증숏을 함으로써 이제 더 이상

     오를 산봉은 없고 하산길만 남았는지라, 그제야 안도의 한숨이 절로 나오네요.

 

     몇 발짝 더 이동하면 나오는 지도상의 432.9m 봉에 치마바위산 정상표지기들이

     몇 개 걸려 있는 게 보이네요.

 

     맞은편 엄청나게 가파른 능선길을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가며 한동안   

     어렵사리 내려선 끝에 다소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우측으로

     마을도 내려다 보이고 하는지라, 이제 곧 산행이 끝나겠구나 싶었는데~~~

 

     웬걸? 또다시 강풍이 몰아치기 시작하고~~~

 

     큰 바위 아래에서 잠시 강풍을 피했다가 ~~~

 

     다시 능선길을 이어가는데 우측으로 조망이 훤히 트이는 능선에 이르니, 또다시

     변덕스러운 날씨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몸이 날려갈 정도의

     태풍급 눈보라를 몰아치기 시작합니다. 마치 산행을 쉽게 마치고 가는 걸 그냥

     두고 보지는 않겠다는 듯, 대자연이 짖굿은 심술을 부려되네요. 

 

     하도 변덕스러운 날씨라 눈보라가 몰아치는 장면을 동영상에 담아봅니다.

 

     잠시 후 '단양 우 씨 무덤 2기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면서 눈보라는 잦아들고,

     우측 널따란 묘짓길을 따라 내려간 끝에~~~

 

     산자락에 넓게 자리 잡은 또 다른 '단양 우 씨' 가족묘역을 거쳐서~~~

 

     아래쪽 묘역 좌측으로 열리는 묘짓길을 따라 내려가니~~~

 

     몇 발짝 안 내려가서 '초가집 가든'이란 식당부지 내 사각정자 옆 날머리로

     내려서며 실질적인 산행은 모두 마치게 됩니다.

 

     좌측 '보청대로'를 따라 900m 정도 이동한 끝에~~~

 

     아침에 안양 강일아우와 제천 영래 아우를 픽업해 온 '오동리 마을회관'에

     도착함으로써, 엄청나게 힘들었던 오늘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이후 강일아우 차와 영래 아우 차에 분승해서 다시 산행기점으로 이동해서

     우리의 애마를 회수한 뒤, 가까운 회인면 소재지의 모 식당으로 이동해서

     얼큰한 동태찌개와 닭볶음탕으로 석식 및 하산주 시간을 가지며, 한 달여 전

     지병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한 때 '산이조치요' 번개팀의 멤버이기도 했던

     이종서 산우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그리고 오늘 자원 결재를 맡아 우리의

     입을 즐겁게 해 준 송교수와 왕복 운전하느라 수고를 많이 한 영식아우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