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한남정맥

한남정맥 제 8구간.마지막회(스무네미고개~보구곶리) 30.3Km

산여울 2009. 5. 30. 00:39

 지난 3월26일 첫 행보를 내딛은 한남정맥 이 드디어 오늘 제8구간 종주 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 합니다.약간의 설레임 을 간직한채 305번 지방도 (구도로)상 의 스무네미 고개 에서 마루금 들머리로 올라서며 종주산행 에 돌입 합니다.

 

헬기장,군부대 철조망 울타리,임도 등을 거쳐 5번 군도 상에 내려서고 건너편 산자락으로 올라 붙으며 다시  마루금을 잇습니다.

 

송전 철탑(47번)을 지나 만나는 유현안산2길 사거리에서는 좌측 길로 들어서야 되며~~~

 

이내 우측 산자락 으로 보이는 연백군 해성면 탈북 실향민들의 공동묘지 쪽으로 마루금이 연결됩니다.

 

포도밭 도 가로지르고~~~

 

(주)오성화학 과 학당슈퍼마켓 앞도 지나, 잠시 도로를 따르다 성광랜택(주) 공장 안을 통과 , 뒷산으로 붙어서 다시 마루금 과 연결을 하고~~ 

 

한동안 진행 하다 보면 국궁장 옆으로 지나 가게 됩니다.

 

10여분 더 진행 하면,"수안산 신령지단" 이 서 있는 수안산 정상부에 오르는데, 바로 지척의 산불감시초소가 서있는 지점이 수안산 고스락(146.8m ) 입니다.

 

약간의 알바 끝에 대곶 면소재지  시가지 외곽의 대곶초교 앞을 지나 왼쪽둔덕을 넘어 가는 고개마루에서 좌측 산자락으로 마루금이 연결됩니다.

 

송전탑(15번)과 쉼터 도 지나 2차선 포장도로 에 내려 서면 한동안 도로 따라 마루금이 이어지는데,차량 통행은 많은데 사람이 다니는 인도 도 없고,갓길 마저 없어 걸어가기가 상당히 불안 합니다.

 

(주)뉴펌 회사 앞을 지나 23분여 만에 장승고개에 도착. 우측 (주)동인기연  입구 장승 뒤 산자락으로 올라서며 마루금을 잇습니다..

 

이동통신 안테나와 철조망 울타리의 개구멍도 통과 하고~~~

 

공단지역 경사급한 절개지 를 어렵사리 내려서서 공장 사이를 비집고 나가면~~~

 

포장도로 와 만나고 도로 따라 잠시 우측으로 진행후 왼쪽으로 꺽어  (주)KP테크 앞 산자락으로 올라 붙으며 다시 마루금을 잇습니다.

 

포병부대 옆을 지나노라니 벙크속에 105mm포가 보이네요.필자 역시 포병 출신 이라 잠시 군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해병부대의 정문 앞도 지나~~~ 

 

한참후 해병대 사령부 앞의 것고개 4차선 포장도로 에 내려서고~~~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희미한 족적을 이어가면 철조망 울타리 넘어 군인아파트 안으로 나가게 되고 이어 재개발 때문에  문을 닫은 듯한 통진교회 앞을  지나서~~~ 

 

다시 군인 아파트인 푸르미르2차 아파트 뒷쪽으로 돌아 철조망 울타리 를 타넘는등 우여 곡절 끝에 마루금에 접속 하고~~~

 

47분여 만에 고당리 지석묘 를 지나 2차선 도로인 12번 군도 상 의 한들고개 에 내려서서,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 우측으로 조금 진행  하면~~~

 

개념도상에 표시된 "금파 가든" 이라는 식당이 나오는데, 영주 가 고향이라는  식당주인 아주머니가 얼마나 친절 한지 시원하게 냉장된 물을 5병이나 내어주고, 역시 냉장이 잘 된 막걸리 까지 한주전자  김치와 함께 내어주며 마시고 가라기에 따뜻한 정을 흠뻑 마신후 다시 힘차게 출발 합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그 주인 아주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복 많이 받으세요.고마웠습니다"

 

새로이 공단부지를 닦는지 불도저로 온통 밀어 놓아 벌건 속살을 드러낸 산자락도 지나고~~~

 

공동묘지 도 지나~~~

 

다시 도로와 만나면 또 한동안 마루금은 도로 따라 진행이 됩니다. 폐차장도 지나고~~~

 

10여분 진행 하면 56번 지방도 와 만나는 삼거리에 이르고,우회전 해서 잠시 진행 하면 나오는 "(주) 아이젠" 회사 맞은편 으로 열리는 임도로 꺽어 들어 마루금 과 연결을 하고~~

 

삼각점 이 있는 80m봉을 넘어 군부대 철조망 울타리를 따르다,역시 삼각점 이 설치된 100m봉(폐진지 잔해)을 넘어서면 임도(군사도로)와 만나고,지금부터 문수산 들머리 까지는 계속해서 임도를 따릅니다. 오늘 구간중 가장 높고 그래도 산다운 산인 문수산(376m)이 헬기장 너머로 우뚝 솟아 보이네요.

 

"쌍룡대로" 라는 표지판이 서있는 22번 군도 인 1차선 포장도로(무시미)에 닿아,  건너편 산자락 으로 올라 붙으며 본격적인 문수산 오름길로 접어듭니다.

 

종주 후반부라 체력이 많이 소진되어 쉬엄쉬엄 오르면 근 40여분 만에 문수산 고스락에 올라섭니다.

 

강건너 북녘 땅이 지척에 보이는 군요~~~잠시 기분이 묘해집니다.

 

 서쪽으로는 강화대교 건너 강화도가 시원스레 조망이 되네요.

 

문수산 고스락을 뒤로 하고 한남정맥 종착지인 보구곶리를 향해 발길을 재촉 하는데,나무둥치가 꼬부라진 소나무가 눈길을 끌어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전망대에 이르니 종착지인 보구곶리가 저만치 한남정맥이 그 여맥을  한강 하류에 갈아 앉히고 있는 끝자락에 보입니다만, 군사지역이라 출입이 통제 되어 갈 수 가 없습니다.

 

어느듯 산행 시작 한지 9시간 40여분 이 지난 시각이라 강화도 저편으로 노을이 지네요.무척이나 아름다워 한컷 담아봅니다.

 

드디어 한남정맥의 종착지 인 민간인 출입 허용 지역중 제일 끝단인 보수구지 에 도착 합니다.감개가 무량합니다.조금 떨어진 바다와 멀리 북녘땅 개풍군 을 배경으로 한남정맥 완주 기념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슴 한켠이 싸아 해 지더군요.

 

줌으로 조금 당겨보니 바닷가의 철책선이 확연히 보이고,북녘땅이 좀더 가까워집니다.

 

동료들이 미리 내려와 기다리고 있는 동막골로 이동해서, 간단히 몸을 닦고 땀에 젖은 웃옷을 갈아입고는 동막골 마을표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해봅니다.

 

드디어 해냈습니다. 2009년 3월26일 경기 안성 칠장산 에서 시작.용인,수원,인천 을 거쳐 형체도 알아 볼수 없을 만큼 마루금이 많이 훼손된 김포 들녘을 거쳐 여기 한남정맥의 종착지 보구곶리 까지 숨가쁘게 달려 왔습니다.  시가지 여러곳과 수없이 도로를 횡단 하는 우여곡절도 겪으면서 오로지 완주의 일념으로 한마음이 되어 끝까지 완주한 우리"산이좋아모임" 한남정맥 종주대원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드립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