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 제3구간(구티재~추정재 도상거리 약27Km)

산여울 2009. 11. 28. 18:35

   ㅇ.산행일자: 2009년 11월26일(4째목요일)

   ㅇ.참석자: 대구 산똘뱅이 한남금북정맥종주대(김명근,김종만,손동호,박영식,윤충환 이상 5명)

   ㅇ.날씨: 맑음

   ㅇ.산행시간: 오전7시35분~오후7시05분( 11시간 30분)

   ㅇ.산행코스: 구티재~탁주봉~작은구티재~492m봉~시루산 정상~구봉산 정상(산불감시초소)~대안고개(서낭당고개)

                   ~구룡산 삼거리~구룡산정상~back~구룡산 삼거리(금적지맥분기점)~쌍암재~602m봉~살티재~국사봉~추정재(도상거 

                    리:27Km<탁주봉,구룡산 왕복거리 포함> 실거리: 30Km이상)

 

   ㅇ.산행지도

  

 

 

한남금북정맥 제3구간 출발 지점 인 구티재 에 도착 하니 안개가 자욱히 끼어 있습니다.필자 포함 순방향 진행조 3명을 내려 놓고 역방향조 2명은 이내 추정재로 떠납니다.오늘 제3구간 거리는 지난2구간 을 단축 해서 진행 한 관계로 그거리를 만회 하기 위해 약 30Km정도로 길게 잡았다고 하니 은근히 걱정도 되고 해서 산행채비 를 갖춘후 서둘러 출발합니다.

 

구티재 표지판 뒤 절개지 펜스 안쪽 으로 오르면서 내려다 본 거북이상

 

13분 여 산길 을 오르 노라니 좌측 낙엽송 사이 운해 위로 봉긋 솟아있는 산봉우리 위로 바야흐로 일출 이 시작 되고 있습니다.

 

잠시 더 오른 탁주봉 갈림길에서 마루금 은 탁주봉 을 거치지 않고 좌측 산허리 쪽 으로 돌아 가게 되어 있으나,아무리 바빠도 그냥 지나칠수는 없지요~~~우측 갈림길 로 올라 붙으면 이내 묘1기 가 자리잡고 있는 삼거리 지점에 이르는데,탁주봉 정상 을 오른후 이 지점 까지 되내려와 좌측 길로 빠져 내려가야 합니다.

 

7분여 오르면 능선 우측 으로 조망이 열리는데,멀리 우리가  밟고온 정맥 마루금 을 포함 멀리 속리산군 들 까지 넘실대는 운해 위로 한폭 의 그림 처럼 펼쳐 집니다.

 

구병산 쪽 조망

 

이내 산불감시초소 와 태양광 중계탑 시설 이 자리잡고 있는 탁주봉 고스락(550m) 에 올라서는데 그야말로 환상적 인 조망이 펼쳐집니다.

 

운해 위로 떠있는 산봉우리 와 산릉 들이 마치 실제 바다 위에 떠있는 섬 이라 착각이 될정도로 아름답게 펼쳐 지네요.

 

감탄사 가 저절로 입밖 으로 터져 나옵니다.그렇게나 많은 횟수 의 산행을 해왔지만 이렇듯 아름다운 운해 의 광경 을 보는 것은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 밖에  안될것 같네요.

 

참으로 탁주봉 올라오기를 잘 한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정경 들이라 갈길 이 천리 인데도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도도히 흐르는 강물 같기도 하고, 넓디넓은 바다 같기도 합니다.

 

한동안 넋을 잃고 조망 을 즐기다가 언뜻 정신을 차리고는  등정 기념 사진 1장 후딱 찍고는 탁주봉 을 뒤로 하고 하산을 서두릅니다.

 

무덤1기 가 있는 삼거리 지점 으로 되내려 와 우측 길로 접어 들면 3분여 만에 왼쪽 에서 오는 마루금 과 합류 하고~~~

 

한차례 밀어 올리면  삼각점 이 땅위에 그대로 노출 되어 있는 456.7m 봉에 올라섭니다.여기서 마루금 은 우측 으로 휘어져 나가고~~~

 

우측 나무 가지 사이로 조금전 올랐던 탁주봉 모습이 옅은 구름 위로 조망이 됩니다.

 

 10여분 이상 가풀막 을 내려 치면 절개지 상단부 배수로 와 맞닦드리고 우측 으로  내려 가면 박무 속으로 2차선 아스팔트 도로 가 지나 가는 작은 구티재 에 내려 섭니다.

 

도로 건너 임도 형태 의 수렛길 로 마루금 은 이어지고~~~

 

제법 가파른 사면길 을 쉬엄 쉬엄 오르면 27분여 만에 492m봉 에 올라섭니다.

 

8분여 마루금 을 진행 하니 능선 우측 으로 무슨 주요 작물 을 심어 놓았는지 경고성 현수막 이 걸려 있는데, 자못 협박성 글귀 들이라 조금 거부감 이 드네요.좀더 부드러운 내용 이면  효과 가 더 클것 같은데 말입니다.

 

한동안 오르내리다  자작나무가 도열해 있는  길탕리 안부 지역 을 통과 해서 가파르게 치오르면  415m봉 고스락 에 올라서고~~~

 

계속 해서 마루금 을 오르 내리면 "혜민원 주사 경주 김씨묘" 가 있는 안부 에 닿고~~~

 

서서히 오름짓 을 하면 10여분 만에 무덤 3기가 있는 널따란 묘역 을 지나게 되고  무심코 직진 해서 오르니 "청주 한씨 묘역" 이 나오는데, 결론적 으로 말해서 청주한씨 무덤 으로 올라 섰다면 마루금 을 벗어난 셈이 됩니다. 마루금 은 직전 무덤3기( 유인 강릉 최씨 작은 묘비) 묘역 에서 우측 으로 거의 90도 각도로 꺽어져 내려가야 되는데, 묘역 주변을 정비 하면서 가지치기 등을 하며 표지기 들을 제거 해버린 탓인지 보이지 않아 필자 일행 은 그대로 직진  청주 한씨 묘 뒤로 올라서서 414m봉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올라선 봉 에서는 전면이 탁 트이며 우리가 잠시후 올라야 할  시루산,구봉산 이 시원스레 조망이 되네요. 이후 마루금 을 찾느라 좌 우 능선을 잠시 헤메다 결국은  못찾고 직전 정맥 표지기 가 있는 유인 강릉 최씨묘역 으로 뒤돌아 내려가 마루금 을 확인 하는 바람에 17분여의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마루금 분기지점인 유인강릉 최씨 묘 의 작은 묘비

 

 제대로 마루금 을 찾아 진행 한지 17분여 만에 중티 마을 옛고개 에 이르고~~~

 

올라서면  이내 임도 수준 의 수렛길 을 만나는데, 아마도 묘역 으로의 진입로 같네요.

 

좌측 오름길 을 따르면 이내  왼쪽 으로 잘 단장된 "경주 정씨" 묘역이 보이면서 수렛길 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듭니다.

 

경사도 를 더해 가는 능선길 을 잠시 치오르면 몇그루 의 노송 아래 동자상 과 떡시루 를 엎어놓은 무속인 의 제단 에 이르는데, 전설에 의하면 이 산 중턱 에 큰 지네가 살고 있었는데 그지네 를 마을 수호신 으로 믿고 성황당 을 모셔 매년 정월 대보름 과 칠석날 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이 제단 이 아마 수호신 을 모신 제단 인듯 하네요.

 

잠시더 오르면 정수리 직전 에 좌측 으로 우회길이 보이나 바로위 가 시루산 정상 으로 알고  올라 서면 이산 의 특산 인 점판암 으로 쌓은 돌탑 이 보이고 많은 표지기 들이 부착 되어 있는걸로 보아 시루산 고스락 으로 확신 하고 정상등정 기념 사진도 찍는등 잠시 휴식 을 취한뒤 출발 했는데, 귀가후 검토 결과 이봉우리는 430m봉 이고 시루산 정상은 10여분 더 진행 한 후에야 모습 을 드러냅니다.

 

 430m봉 을 출발 10여분 후에야 삼각점 만 외로이 있는 지형도 상 의 시루산 고스락(482.4m) 을 통과하고( 구봉산 정상 으로 오인 한 봉우리)~~~

 

내려서자 말자 전면 으로 깍아지른 듯한 벼랑 과 함몰 지역 이 나타 나는데,아무런 표시도 없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나타나 한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도 폐광산 지역 인듯 보였는데 무척 위험스레 보였고 이대로 방치해 두었다가 혹여 누군가 야간 종주라도 하게 된다면 큰 사고가 날 우려가 있으므로 관계당국 에서는 하루 빨리 무슨 조치를 취해줄것 을 촉구 하는 바입니다.

 

폐광터 를 아슬 아슬 하게 비켜 나 돌아 오르면 15분 여 만에 이원리 방면 갈림길 한 곳이 나오고~~~

 

완만한 능선길 을 8분여 진행 하면 시원하게 조망이 터지는 구봉산 고스락(516m)에 올라 서는데, 높다란 망루 형태의 산불감시 초소가 우뚝 서 있어서 멀리서도  지형상 의 표적 이 됩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뒤 구봉산 고스락 을 뒤로 하면 3분여 만에 마루금 이 우측 아래로 확 꺽이는  지점에 이르고~~~

 

10여분 내림길 을 이으면 옛고개 인 도랑이재 를 지나고~~~

 

한차례  올라섰다 내려 가면 거의 완공 되어 가는 큰 공장 건물 옆 건물 신축 예정지 옆 으로 해서 내려서게 되고 이내 바깥대안 마을 성치고개 에 내려 섭니다.화살표 방향 으로 오르면  다시마루금 이 이어지고~~~

 

인삼포 옆으로 오르면 나오는~~~

 

널따란 경주이씨 가족 묘역 에서 중식 시간을 가집니다.

 

바로 앞으로 내려다 보이는 인삼 경작지 와 신축 공장.

 

식사 도중 역방향 진행 중인 일행 들로 부터  마루금 을 이탈 잘못 내려와 도로 따라 진행 해오고 있다는 연락 을 받고 자동차 키를 인수 해야 하는 관계로 마냥 기다릴 수 없어 우리 일행도 바로앞의 작은 봉 인 424m봉 을 생략하고 도로 따라 내려 가다 대안삼거리 에서 역방향 일행 들과 반가운 만남을 가진뒤 서로 갈길이 멀어 자동차 키만 인수인계 하고 과일 한조각 나누어 먹은뒤 곧바로 이별을 합니다.

 

잠시후 424m봉 을 내려서면 나오는 대안고개(일명: 서낭당고개) 에 도착. 도로 건너 화살표 방향 으로 마루금 을 잇습니다.

 

구룡산 방향 들머리

 

제법 가파른 능선길 을 28분 여 오르니 벙크 가 있는 490m봉 에 올라서고~~~

 

고만 고만한 봉우리 를 오르내리 노라면 25분 여 만에 구룡산 분기봉 이자 금적지맥 분기점 이고 마루금이 우측 으로 급격하게 꺽여 내려 가는 지점에 이릅니다.(14:35. 되돌아 와서 찍은 사진 이므로 사진속의 시각은 무시 할것) 여기서 구룡산 을 다녀올 요량으로 그대로 직진 하면 ~~~

 

봉우리 한곳 을 통과 좌측 으로 내려 가면 주차장 갈림길 이 있는 안부 삼거리 를 통과 하고~~~

 

잘정비된 널따란 등로를 이어 가면 10여분 만에 이정표 와 산림욕 안내판 이 서있는 구룡산 고스락(549m) 에 올라섭니다.정상표지석 이나 표지판 하나쯤은 있을법 한데 보이지를 않네요.

 

발걸음 을 재촉 마루금 분기지점 으로 되내려 와 다시 마루금 을 잇습니다.

 

가파른 사면길 을 내려 서면 전면이 훤해지며 널따랗게 개간된 경작지가 눈앞에 펼쳐 지는데, 내려서는 길목 전선줄에 수많은 선답자 들 의 표지기 들 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게 보입니다.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서 경작지를 가로 질러 진행 하면 저아래 571번 지방도 가  지나가는 쌍암재 건너 무덤 쪽 으로 마루금 이 이어집니다.

 

쌍암재 길거너 로 마루금 들머리 가 보이네요.

 

우측 으로 쌍암재 표지판 이 보입니다.

 

무덤 옆으로 해서 잡초 와 넝쿨 이 성가신 지대 를 잠시 헤쳐 나가면 임도 와 만나고 이내 새터 고개 에 이르는데~~~

 

좌측 으로는 몇채 의 황토로 지은 전원주택 들이 보입니다. 때마침 식수가 조금 모자랄 듯 하여 첫번째 집으로 내려가 식수 보충 을 한뒤 다시 마루금 을 잇습니다.

 

완만한 능선길 을  34분여 오르 내리면 "단군지맥" 이란 표지석 이 세워진 525m봉 에 올라서는데, 단군지맥 은 한남금북 에서 가지쳐 피반령,봉화봉 을 거쳐 팔봉산,은적산 을 넘어 금강 으로 잠기는 팔봉지맥 을 일컫는 다고 하네요.

 

능선길 을 20여분  더 진행 하다 한차례 치오르면 무너진 방공호 가 있는 593m봉 에 오르고 ~~~

 

7분 여면 삼각점 이 있는 오늘 구간중 최고봉 이랄수 있는 602m봉에 올라섭니다. 최고봉 이면 서도 이름도 하나 못얻어 걸리고 많은 표지기 들만 걸려 있었는데 ~~~

 

그중 보자기처럼 넓은 표지기에 선답자 인 누군가 가 엄청 힘 이 들었든지 "힘 내세요. 힘들어 디지겠다" 라고 써놓은게 보여 빙긋이 웃음 짓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우리도 힘들 어 디지겠습니다. 벌써 9시간째 걷고 있으니까요. 웬놈의 봉우리는 또 그렇게나 많은지?

 

아직 갈길 이 멉니다.어둡기 전에 산을 내려 갈려고 발길을 재촉 합니다만 체력도 소진 되고 어쨌든 부지런히 발길을 내딛으니 48분 여만에 돌탑이 있는 살티재 에 내려 서는데 이제 제법 어둑 어둑해서 후레쉬 가 터져도 사진이 검게 나옵니다.

 

마음 은 점점 초조 해지나 발길은 드뎌 지기만 하고 헤드렌턴 불빛에 의지 해서 발길 을 재촉 하노라니 살티재 출발 40여분 만에 국사봉 고스락 직전 헬기장에 올라섭니다.

 

몇발짝 더 진행 하니 드디어 오늘 구간의 마지막 봉인 국사봉 고스락(586.7m) 입니다. 아직 갈길이 30여분 이상 남았지만 마치 산행 이 다 끝난것 처럼 반갑고 마음 이 가벼워 집니다. 렌턴 불빛 의 도움 을 받아 땅바닥에 떨어져 나딍구는 우리 "산이좋아 산악회" 의 비닐코팅 정상표지를 찾아 들고 정상등정 기념 사진 을 찍은뒤~~~

 

칠흑 같은 어둠 을 헤치고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주위는 완전히 깜깜 해져서 그저 헤드렌턴 불빛 따라 아래만 쳐다보면서 진행 하노라니  축축 한 낙엽과 돌뿌리 그리고  나무삭정이 등에 미끄러져 기우뚱 중심 을 잃어 가면서도 잘도 내려 갑니다. 정상 출발 32분여 만에 비로소 우리의 애마 가 기다리고 있는 날머리 에 도착 행장을 수습 하고~~~

 

관정사 입구 입간판 옆 을 빠져 나오니~~~

 

32번 국도 상 의 추정재  길건너 SK 낭성주유소 의 불빛이 우리 일행 을 마중합니다. 산행 시작 한지 꼭 11시간 30분 이 경과한 시간이네요.

 

멀고도 힘든 행로 였지만 이순간 만은 누구보다 행복 합니다. 비록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도 있었지만 무사히 완주 했을때의 이 성취감 만은 무엇 과도 바꿀수 없을 정도로 고귀 하고 또한 자랑 스럽습니다.

같이한 우리 후배 대원님 들 장합니다, 그리고 대단히 수고 많았습니다.

며칠 후에 있을 제4구간 종주때 다시 웃는 낯으로 만나기를 기대 합니다. 산똘뱅이 한남금북 종주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