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한남금북정맥

한남금북정맥 제2구간(말티재~구티치도상거리:12.4Km)

산여울 2009. 11. 24. 15:37

    ㅇ.산행일자: 2009년 11월23일(4째 월요일)

    ㅇ.참석자: 대구 산똘뱅이 한남금북정맥 종주대(김명근,김종만,손동호,박영식,윤충환 이상5명)

    ㅇ.날씨: 맑음

    ㅇ.산행시간: 오전 7시50분~ 오전 11시 50분(4시간, 중식시간 제외)

    ㅇ.산행코스: 말티재-산양산삼 재배단지 -새목이재-구룡치-수철령-535.9봉-백석리고개(8번군도)-구티치

 

    ㅇ.산행지도

   

 

 

 3일전 내려섰던 제1구간 종료 지점 이자 오늘 제2구간 시발점 인 말티재 에 도착 하니 아직 여명 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석장성 2기 가 우리  일행 을 맞이 합니다.   

 

제2구간 의  구간거리 는 원래 "말티재~대안리 서낭당 고개" 까지 도상거리 약21.75Km 의 장거리 로 잡았으나 대원들 대부분 이 연일 계속된 산행으로 인해 피로 가 누적 된 상태라 일단은  조금 짧게 "말티재~구치재" 까지 약10.25Km 로 계획 을 수정 시행 해보고 예상 외로 너무 일찍 끝나면 다시 적당거리 를 연장 하기로 합의 한끝에 윤충환,김종만 2명의 아우들 은 반대쪽 구치재 로 향하고,필자 포함 3명은 제2구간 들머리 로 올라서며 종주 에 돌입합니다.

 

가파른 능선길 을 쉬엄 쉬엄 오르니 10여분 만에 암릉지대 에 올라서는데, 햇살 이 밝게 비치 면서 오늘 의 좋은 날씨를 예고 합니다.

 

잠시후 능선상에 올라 서면서 검은 차양막 을 둘러친 철조망 울타리 와 마주 치는데,2개 의 현수막 이 나란히 붙어 있는게 보입니다. 하나는 "이 지역 이 특수작물 재배단지 로 무단출입 시 징역 7년 이하 또는 벌금 5,000만 원 이하 로 처벌 하니 출입을 금지" 하라는 무시무시한 경고성 문구 가 적혀 있고, 또 한쪽 에는  "한남 금북정맥 종주 산행 을 환영 하며 이곳이 산양산삼 재배지역 으로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 하다" 라는 사과성 문구 가 적혀 있어서  당근 과 채찍 을 병행 하는 처사 가 그나마 양식 있는자 들 의 행동 인것 같아 별로 거부감 이 느껴 지지는 않네요. 

 

이후 차양막 을 친 철조망 펜스는 수Km는 족히 될정도로 계속 해서 마루금 을 따라 이어 집니다. 울타리 설치 경비 만 해도 엄청나게  많이 소요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주이씨 묘역 을 지나면서 엄청 가파른 사면길 이 나타 나는데, 낙엽 까지 수북히 쌓여 있어서  여차 하면 엉덩방아 찧기가 다반사 입니다.

상당한 조심 을 요하는 구간 입니다. 

 

한차례 떨어 졌다가 다시 치오르면 592m봉 에 올라서며, 철조망 울타리는 우측 으로 마루금 따라 90도 가까이 꺽여서 내려 갑니다.

 

여기서 잠시 숨 을 고른뒤  "산돌뱅이"표지기 와 대산 아우 의"산 이 조치요" 표지기 를 하나씩 단후에 다시 출발 합니다.

 

10여분 안부로 떨어 지면 좌측 능선 아래로 도로 와 빨간 지붕 의 집 이 내려다 보이는 새목이재 를 통과 하는데,우측 으로는 산양산삼 재배 단지 가 조성 되어 있고 아래 로는 37번 국도 가 지나가는 속리터널 까지 뚫어져 옛고개 는 흔적 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한차례 올라서면 10여분 만에 591m봉에 올라서면서 마루금 은 산삼재배 단지 의 철조망 울타리 와 의 동반 여정 을 끝내고 이별. 왼쪽 으로 급하게 꺽여져 내려 가고~~~

 

한동안 완만한 능선길 이 이어집니다. 좌측 아래 로는 푸른물이 가득 담긴 동곡 저수지가 조망 이 되네요.

 

잠시후 잘록이가 아닌 평탄한 안부 상 에 길게 걸쳐 있는 구룡치 를 통과합니다. 과거 종곡리 와 하판리 를 이어주던 고개 입니다.

 

이내 나타나는 묵무덤 에서 잠시 간식 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뒤 다시 마루금 을 이으면~~~

 

20여분 만에 큰 느티나무(?) 가 서있는 수철령(水鐵嶺) 에 이르는데,그옛날 나무가 없다고 하여 무수목(無樹목) 이라 부르다가 무쇠목 으로 변형 되고 다시 한자로 표기 하다 보니 수철령 으로 바뀌었다고 하네요.

 

표지기 하나 달고 다시 출발 ~~~

 

10여분 가파른 사면길 을 치고 오르면 능선 분기점 인 535.9m봉에 올라 섭니다. 우측 으로 잠시후 가야 할 530m봉 과 600m봉 이 조망이 됩니다.

 

많은 표지기 들 이 걸려 있는 우측 능선이 마루금 입니다.

 

내려 가면서 보이는 600m봉 과 530m봉 이 예사롭지 않네요.

 

이내  널따란 인동 장씨 묘역 을 지나고~~~

 

10여분 후 다시 나타나는  묘비 의 글씨가 마모 되어 판독 하기조차  어려운 오래된 묘역 을 통과 한후~~~

 

안부를 거쳐 오르다 하니  역주행 해오는 2명의 우리 종주대원 을 만나 반가운 해후를 합니다. 지금 시각 오전 10시 17분 이고 산행 시작 한지 2시간 30분 이 채 안되었으니 이런 상태 라면  12시 전후로 산행 이 끝날것 같고 그렇다면 점심 식사 후에 구간을 연장 해서 라도 산행을 더해야만 하나 조금전 에 후배 대원의 가정사에 중대 한 변고가 생겼다는 핸폰 연락 을 받은터라 서둘러  산행을 끝내기로 하고 과일 한쪽 씩 나누어 먹고는  잠시 휴식 을 취한뒤  서로 헤어집니다.

 

한차례 된비알 을 치오르면 무덤 1기가 있는 봉우리(600m) 에 올라서고, 좌측 으로 90도 가까이 꺽어져 내리면 한동안 가파른 사면길 이 이어집니다.

 

봉우리 출발 10여분 이면 산길 을 벗어나 논 밭에 인접한 산자락 의 임도 로 내려 서고~~~

 

임도를 따라 나오면  이내 전면이 확 트이며 백석리 마을 축사 너머로 잠시후 넘어야 할 정수리 가 펑퍼짐한  422m봉 이 조망되고  아래쪽 임도 끝 산자락 에, 바로옆 으로 마루금 산길 초입이 열린다는 컨테이너가 성냥갑 만 하게 보이네요. 그러니까 결국 컨테이너 를 기준 으로 잡고  진행 하면 마루금 과 자연스럽게 연결이 됩니다.

 

우측 으로 백석리 마을이 무척이나 평화롭게 보이네요.

 

시멘트 포장 수렛길 을 따라 축사 옆 을 돌아 나가면~~~

 

농산물 간이 집하장 건물옆 전봇대 에 표지기 들이 많이 매달려 있는게 보입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돌아 나가면~~~

 

8번 군도 가 지나는 백석리 고개 1차선 포장도로 에 닿고, 반사경 거울 뒷쪽 으로 해서 시멘트 포장 임도로 올라섭니다.

 

뒤돌아 보니 조금전 내려온 600m봉 이 우뚝 솟아 내려다 보고 있네요.

 

시멘트도로 따라 돌아 오르면 잘 단장 된 "고성 이씨" 와 "경주 김씨" 가족묘역 이 나란히 사이좋게 자리잡고 있고, 한쪽 편에 작은 컨테이너 박스 가 보이는데 바로 그 좌측 으로 임도 형태의 널따란 산길 초입이 열립니다.

 

10여분 이면 442m봉 고스락 에 오르고 좌측 으로 잠시 능선을 따르다 3분 여 만에 마루금 은 우측 으로 산사면 을 타고 꺽여져 내려 갑니다.(표지기 참조)

 

이내 전면 이 탁 트이며 밭자락 으로 나서게 되고, 전면 으로 보이는 탁주봉(520m) 의 위용 이 대단 합니다.

 

매실 나무 과수원을 통과 하면 밋밋한 능선 끝으로 야트막한 355m봉 이 시야 에 들어오고~~~

 

안부 고개 한곳 을 통과 해서 천천히 오르면~~~

 

한국방송공사 청주총국 에서 설치한 TV 난시청 해소 방송시설이 설치된 355m봉 고스락 에 오르고~~~

 

내려서면 "벽진 이씨"묘역 이 자리잡고 있는 날머리 를 빠져 나가면서~~~

 

이내 575번 지방도 가 지나는 구티치 에 닿으며 단축된 한남금북 정맥 제2구간 종주 를 마무리 하게 됩니다.

 

구티치 의 구티유래비. 산외면 구티리 와 탁주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구티(九峙) 의 지명 유래는 산의 모양이 거북이 같다 하여 구티(龜峙) 또는 거북티 라고 하였으며, 또한 고개가 아홉구비 라고 해서 구티(九峙) 라고 불리어 진다고 합니다. 

 본의 든 타의든 간에 한남금북 정맥 제 2구간 은 처음 계획 과는 변경 되었지만 ,제반 여건 상 결론적 으로는 단축 한게 오히려 다행 이랄수 도 있는 구간 조정 이었고 아무쪼록  완주때 까지는 우리대원 들 의 신상 이나 가정사 에 아무런 변고가 생기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 을 가져 봅니다.  수고 했습니다. 대원 여러분!  간만 의 짧은 산행 과 이른 귀가 도 그리 나쁘지는 않네요. 꼭 소싯적 에 오전수업 만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런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