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하동 정안산(정안봉.448m)

산여울 2010. 9. 30. 15:39

 

     ㅇ.산행일자: 2010년 9월29일(5째수요일)

     ㅇ.산행지: 하동 정안산(정안봉.448m)-매봉(358m)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김명근.정혜정

     ㅇ.산행시간: 오전10시47분~ 오후 2시47(4시간)

     ㅇ.산행코스: 용소주차장-폐축사(밤밭)-갈녹치재 삼거리봉(410m)-정안산 고스락(448m)

                       -마치고개-매봉 고스락(358m)-갈림길-개인마을-횡천역

 

     ㅇ.산행지도

 

 

     추석명절 을 준비하랴 대식구들 뒷치닥거리 하랴 이래 저래 명절 증후군 을 겪은 마눌 바람도 쐬어 줄겸

     북천 메밀꽃 코스모스 축제장 탐방을 겸할수 있는 하동 정안산(448m) 열차 테마산행 에 나섰습니다.

     새벽 6시 10분에 경산역 을 출발 하는 무궁화호 에 몸 을 싣고 중간 환승역인 삼랑진역 에 내리니 과거 석탄을 때는 증기 기관차 시절

     기관차 에 물 을 공급하던 급수탱크 가 담쟁이 덩쿨 을 온몸에 칭칭 감고 서있는게 보여 잠시 향수 에 젖어 봅니다. 

 

      진주역 에 정차 하니 주변 이 부산스럽더니 한떼거리 의 코흘리개 들이 우루루 선생님들과 학부모 들 을 따라 승차 하는데,

     우는 소리 보채는 소리들 때문에 한동안 객차내 가 왁자지껄 소란스럽지만 승객들 대부분이 싫은 내색 은 커녕

     모두들 빙그레 웃음띤 얼굴로 쳐다만 봅니다. 필자 도 그랬지만 아마 십중 팔구는 손자 손녀들 생각 을 했을테지요.

     북천역 에 도착 하니 모두들 또 어미닭 을 따르는 병아리 마냥 선생님들 뒤를 졸졸 따라 내립니다.

     아마도 진주 의 모 어린이집 에서 가을 을 맞아 꽃나들이 에 나선 모양 입니다.

 

 

     20 여분 후 하동역에 도착합니다. 산행기점인 적량면 동산리 용소보 까지 약 4~5Km거리가 된다고 해서

     택시 로 이동합니다.10 여분 소요 에 6,000 원 받는다고 하네요.

 

     SK적량주유소 옆 수렛길 로 꺽어 들어가 경전선 건널목 을 건너 용소 유원지 주차장 까지 태워 주네요.

     등산로 초입 으로 가려면 용소보 를 건너야 되는데 최근 제법 많이 내린비로 수량(水量)이  많아 물이 용소보 를

     찰랑 찰랑 넘쳐 흐르네요. 할 수 없이 신발 을 벗고 용소보 를 건넙니다.건너자 마자 시멘트 포장 수렛길 초입 에

     대산아우 의 "산이 조치요" 표지기 와 백계남 선생님 의 표지기 등 몇개 의 표지기 들이 우리 를 맞이 합니다.

 

     우측 수렛길 을 잠시 돌아 나가면 비닐 하우스 가 몇동 보이고 이내 좌측 산자락 으로 올라붙는 갈림길 초입 에

     정안산 등산로 이정표 가 세워져 있는게 보입니다. 서서히 오르노라니 발에 채이는게 밤알 들이라 천천히

     알밤 을 줏어 가며 진행 하노라니 폐축사 앞을 지나 밤나무 단지 안으로 표지기 와 함께 산길 은 이어집니다.

 

     욕심 을 내지 않을려고 했지만 워낙 떨어져 있는 밤들 이 지천이라 어쩔수 없이 마눌 과 둘이서 한동안 밤줍기

     삼매경 에 빠졌다가 혹시 라도 밭임자 가 나타나면 어쩌나 싶어 더이상 의 욕심 을 접고 산행 을 이어 갑니다.

     봉분이 닳아 납작해진 분묘 지점 에서 임도 형태 의 너른길 은 끝나고 묘역 뒤 소롯길 로 산길 은 이어 집니다.

 

     잠시후 능선 평탄부 에 올라서며 우측 으로 고절리 황금 들녘 이 횡천강 과 더불어 내려다 보이고

     그 너머 로 멀리 낙남정맥 마루금 과 국사봉 이 조망 됩니다.

 

     계속되는 밤나무 단지 가장자리 를 따르면 우측 에서 돌아 올라 오는 시멘트 포장 임도 에 내려 서고 잠시 임도 를 따르다

     다시 산길로 접어 들어 한차례 치오르면 ~~~

 

     산행시작 1시간 30 여분 만에 갈녹치재 갈림길 이 있는 410m봉 이정표 삼거리 지점 에 이릅니다.백계남 선생님 의 표지기 와

     벤치 가 하나 보이네요. 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 에 자리 잡고 중식 시간 을 갖고 있는데 15~6명 의 부산 에서온

     단체 산행객 들이 지나 갑니다. 반갑게 인사 들 을 나누고는 20 여분에 걸친 중식시간을 끝낸뒤 우리는 다시 산길 을 잇습니다.

 

     10 여분 이면 구학 마을 갈림길 이정표 삼거리 인 모구재 에 내려서고~~~

 

     깨끗하게 손질이 된 등산로 를 따라 천천히 오르면 묵무덤 2기 가 있는 널따란 묘역 을 통과 하게 되고~~~

 

     다시 10 여분 이면 정안산성터 에 올라 섭니다.

 

     3 분여 더 진행 하면 비로소 산불감시 초소 와 무인 산불감시카메라 시설 이 지척 에 올려다 보이는 정상부 에 이르고~~~

 

     이내 정상표지석 이 서 있는 정안산 고스락(488m) 에 올라 섭니다.

 

     사방 팔방 시원한 조망 을 제공 하는 제법 널따란 공간 의 정안산 정상부 정경. 부산 에서 온 단체 산객들 이 한창

     중식 시간 을 즐기고 있네요.

 

     정상 조망 1.  멀리  사천만 을 비롯 금오산 이 시원스레 조망이 됩니다.

 

     정상 조망 2.   동쪽 으로는 이명산 쪽 산군들 이 훤히 건너다 보입니다.

 

     가슴이 탁트이는 조망을 즐기며 5분여 머문뒤 올라선 반대 쪽 능선 으로 하산길 을 잡습니다.

 

     4 분여후 또다른 산불감시초소 가 있는 삼거리봉 에 이르러 그대로 직진 능선길 로  내려 서면, 가을 의 징표중  하나인

     억새 가 한들거리는 억새 군락지 를 잠시 통과 하고~~~

 

     이내 개념도 상 의 깨진 바위 에 이릅니다.

 

     2분여후 에는 굵은 로프 를 드리워 놓은 급사면 된비알 지대 를 한동안 내려 서게 됩니다.

 

     이윽고 송전 철탑 이 조망되는 지점 에 이르고~~~

 

     5 분여 더 내려서면 산허리 를 가로지르는 산길 과 합류 하게 됩니다. 좌틀 해서 잠시 진행 하면 또 나오는 갈림길 에서도

     역시  표지기 가 많이 달린 좌측길 로 진행 합니다.

 

     4 분여 후 대형 송전철탑 옆 을 통과 하고~~~

 

     14~5 분 만에 상쌍마을,마치마을 갈림길 이 있는  사거리 안부 마치고개  에 내려 섭니다.

 

     천천히 오름짓 을 하면 14~5분만에 무덤 1기가 자리 잡고 있는 매봉 고스락(358m) 에 올라서고~~~

 

     5분여 능선길 을 이어 가다보니 좌측 으로 다소 희미한 갈림길 초입이 보이네요. 횡천역 으로 가자면 이쪽길 로 내려 서는게

     아무래도 시간 이 단축 될것 같아 이리로 내려 섭니다. 횡천역 에서 북천간 교통편 이 좋지못해(하동-북천경유-진주 간

     시외버스 편 은 하루에 몇차례 없다고함) 횡천역 14:47분발 열차로 북천 역 까지 이동할 계획 이라 지금 시각 이 14시 13분 이니까

     시간 이 빠듯 합니다.

 

 

     급사면 길 을 잰걸음 으로 내려 서서 밤나무 단지 안 으로 이어지는 임도 형태 의 묵은길 을  빠져 나가노라니

     반짝 반짝 윤이 나는 알밤들 이 지천 에 나딍굴며 유혹 하지만  못본채 발길 을 재촉 합니다.

     12분여 만에 시멘트 포장 농로 와 만나고 뛰다싶이 진행 하노라니~~~

 

     다시 10 여분 만에 개인마을 을 빠져 나와 개인마을 초입 경로당 앞 쉼터 에 이릅니다.

 

     개인마을 입구 멋들어진 팔각정 정자 와 정자나무 쉼터 모습

 

     마을 앞 2차선 포장도로 를 서둘러 진행 아슬아슬 하게 기차 시간 에 맞추어 횡천역 에 도착(14시45분).

     안도 의 한숨 을 내쉬며 북천행 14:47분발 열차표 를 끊을려고 하니 매표구 조차 없는 무인 간이역 이네요.

     옆에 있는 지역민 인듯한 승객 에게 문의 하니 그냥 열차 를 타고 승무원 에게 매표 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게다가 천신만고 끝에 열차 시간 에 맞추어서 헐레벌떡 뛰어 왔더니 10 여분 이나 연착 까지 하네요.

 

     우여곡절 끝에 북천역 에 하차하니 온통 코스모스 천지 이고 역이름 마져 일명 "코스모스역" 이라고 표시해 놓았네요.

 

     아침 에 올때 진주역 에서 탑승한 어린이집 코흘리게 꼬마들이 꽃나들이 를 마치고 귀가 하려는지 열차 를 타려고

     서있는 모습 들 이 보입니다.

 

     북천역 내부 모습

 

     배낭 을 북천역 사무실 에 맡겨 놓고 코스모스 축제장 으로 향합니다.

 

     불과 며칠전(9월24일) 백호 산악회 광양 서산 산행시 귀가길 에 들린 코스모스 축제장 이지만,

     그땐 중심부 일부만 관람 했기에 오늘은 시간 여유도 있고 하여 샅샅히 한번 돌아볼 작정입니다.

 

     메밀꽃밭 을 배경 으로~~~

 

     축제장 모습

 

     희귀박넝쿨 터널

 

 

 

 

     메조 밭의 허수아비. 뒤로 아주까리밭

 

 

 

 

 

 

 

     허수아비 농악대 모습

 

     구석 구석 돌아 본뒤  축제장 에 가서 메밀묵 을 안주로 동동주 몇사발 마시고 기분 좋게 북천역 으로 되돌아와~~~

 

     16: 56분발 무궁화 호에 몸을 싣고 귀가길 에 오릅니다.

     아주 오랫만에 가진 아주 낭만적인 열차 산행 이었습니다. 가끔 은 기분 전환을 위해 조금 은 색다르고

     운치 있는 이런 열차산행 도 해볼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