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청도 월은산(? 415.0m)- 족금당(551.2m), 신방산(297.9m)

산여울 2022. 5. 6. 08:53

ㅇ. 산행 일자: 2022년 5월 5일(첫째 목요일)

ㅇ. 산행지: 청도 월은산(?415.0m)족금당(551.2m), 신방산(297.9m)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단독 답사 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10시 25분~ 오후 2시 15분(차량 이동시간 포함: 3시간 10분)

 

ㅇ. 산행코스: 대산사(각남면 옥산리 1143)- 월은산 정상(?)-족금당 정상 왕복-대산사(4.65Km. 2시간 25분)-

                 차량 이동- 풍각면 덕양리 산 86(임도)- 신방산 정상 왕복(1.31Km. 45분) 총 산행거리: 5.95Km

 

ㅇ. 산행지도

 

◐. 산 위치도

족금당외.jpg
1.04MB

◐. 참고 지도

 

ㅇ. 부산일보 산&산 취재팀 게재 '청도 천왕산' 산행 코스 지도

◐. 족금당(551.2m)

     지난 4월 30일(다섯 번째 토요일) 청도 지역 미답산 답사 산행에 나섰다가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예정보다 빨리

     단축 산행으로 끝내고 일찌감치 귀가한 적이 있는데, 아마도 목감기 후유증에다 그동안의 피로가 누적되어 그런

     듯해서, 이참에 산행을 잠시 중단하고 원기 회복차 푹 좀 쉬려고 아예 산행 계획도 잡지 않고 있다가, 이번 휴식기에

     그동안 미루어왔던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이나 할까? 하고 별생각 없이 금요일 접종 예약을 하게 되는데, 따라서 

     접종 다음 날인 토요 번개 산행도 아무래도 못할 것 같은지라, 자칫하면 열흘 가까이 산행을 한 번도 하지 못할 것

     같은 위기감(?)이 언뜻 드네요. 아침 식사 후 느지막이 지난 청도 지역 산행 때 미루어 놓은 미답산을 포함해서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는 4개 정도의 미답봉이나 답사하고 올까 하고, 예정에 없던 깜짝 번개 산행에 나서게 됩니다. 첫

     번째 답사 예정인 족금당(551.2m)의 산행 기종점으로 잡은, 해발 340m 정도의 7부 능선상에 자리 잡은 대산사

     (각남면 옥산리 1143)에 도착한 뒤, 좁은 주차장 한쪽 편에 애마를 주차하고는~~~

     조용한 대산사 경내를 휘이 둘러보고는~~~ 

     좌측 소각장 옆으로 열리는 너른 산길을 따라 오르며 족금당 산행에 들어갑니다.

     몇 발짝 오르면 우측으로 '유인 밀양 박씨' 공덕비가 보이고, 그 바로 좌측 옆으로 선답자의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는

     희미한 산길 들머리가 보여, 산사면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는 너른 직진 길을 버리고, 이쪽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코스를 이용하는 산객들이 그렇게 많진 않은 듯 산길이 희미하긴 하지만, 선답자들의 표지기와 '부산일보 산&산'

     취재팀의 표지기가 간간이 내걸려 산길을 안내하고 있어서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네요.

     가파른 산길을 잠시 치고 오르니 공덕비에서 10여 분만에, 이곳 대산사 안내판이나 '청도 대산사' 관련 각종 문헌에

     등장하는, 월은산(?)의 정상(약 415m)으로 짐작되는 펑퍼짐한 봉우리로 올라서며 우측 신방산 방향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능선 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어느새 녹음이 짙어져서 온통 푸르름의 향연이 펼쳐지는, 대체로 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봉분이 납작한 무명 묘역도 한 곳 지나게 되고~~~

     이어서 우뚝 솟아있는 지도상의 477.6m 봉으로 한차례 힘들게 올라선 뒤 크게 내려섰다가, 다시 맞은편 능선 길을

     따라 한동안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니~~~

     대산사에서 1시간 15분여 만에 비로소 작은 돌탑과  '준희'님의 정상 팻말, 그리고 선답자의 표지기들이 제법 많이

     걸려있는 족금당 고스락(551.2m)에 올라섭니다. 옛날 대홍수 때 천지가 다 물에 잠기고 꼭대기만 조금 남아 이

     봉우리가 "족금당"이라 불리어졌다고 하며, 이외에도 주위의 봉우리에는 배를 묶어두었다는 "배바위", 그 난리에도

     당당하게 잠기지 않아서 불리어졌다는 '천왕산'등의 설화가 지금까지도 전해 내려온다고 하네요. 20여 분 정도 더

     진행하면 능선 상의 최고봉인 천왕산 정상에 오를 수 있으나, 아주 오래 전인 2006년도에 열왕산과 배바위산을 연계

     하는 종주 산행을 할 때 이미 답사를 했기에 인증샷만 한 후 바로 되돌아 내려가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올라온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가다가 몇 발짝 안 내려가서 나오는 갈림길에서, 무심코 뚜렷한 직진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아무래도 무언가 이상해서, 오룩스 맵을 확인해 보니 엉뚱한 월산 마을 방향 능선길로 내려가는 게

     확인이 되어 되올라 오는 등 약간의 알바를 한 끝에 다시 제대로 능선길을 찾아 하산 길로 접어듭니다. 직전 갈림길

     은 올라올 때는 인식하기가 쉽지 않은 그런 갈림길이라, 필자와 같이 왕복 산행을 할 경우나 천왕산에서 대산사로의

     하산 시에는 독도에 유의해야 할 지점이네요.

     한동안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린 끝에 월은산 정상으로 짐작되는 봉우리를 다시 거쳐~~~

     족금당 정상에서 근 1시간여 만에 대산사로 내려서며 족금당 산행을 마치게 되고, 산행 시작 당시 그냥 지나쳤던

     대산사를 구석구석 둘러봅니다.

     청도 대산사(臺山寺)는 신라 흥덕왕 5년(830)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목지국(目支國)에서 남해상에 표류해온 천수관음 불상 3구가 있었는데 이중 1구는 청도 운문사에 봉안,

     1구는 간 곳을 알 수 없으며, 나머지 1구를 대산사에 봉안하여 '용봉사(龍鳳寺)'라 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화재로 법당이 소실, 왜적은 천수관음 불상을 도적질 하는 게 두려워 땅 속에 묻었다.

     이를 아는 자가 불상을 팔려고 파내던 도중 피를 토하고 죽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임란 후에 불상을 법당에 다시 봉안, 고종 13년(1876) 왕후가 부처를 현몽하는 꿈을 꾼 후 크게 시주를 하여

     절을 중건하였다. 의문화상(義文和尙)이 중수하여 '대산사'라 개칭하였다. (대산사 안내문 참조)

     경북 청도의 월은산은 풍수지리학적으로 제비가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새들이 많은 곳이다. 풍각면 덕양리에서

     대산사로 오르는 산길은 뱀의 모양과 흡사하다. 아마도 이러한 산의 형상 때문인지 제비알을 훔쳐가는 뱀이 많았던

     모양이다. 이 뱀을 쫓기 위해 월은산에 소재한 대산사 경내에는 특이하게도 지대석을 멧돼지 형상으로 만든 돼지탑

     을 조성해 놓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 탑은 1950년경에 조성해 놓은 것으로 어른 키보다는 조금 더 큰 석탑이다.

     네모난 자연석 위에 이층 기단과 2층 탑의 형상으로 갖추고 있는데, 기단의 네모진 자연석 모서리에 멧돼지를 조각

     하였는데, 그 형상이 부릅뜬 눈과 툭 튀어나온 주둥이가 매우 해학적이다.(인터넷 검색)

     경내를 잠시 둘러보고는 주지 스님께 올라올 때의 반대방향인 가양마을 쪽으로 내려가는 임도 상태에 대해 문의를

     한 후, 다음 산행지인 신방산의 산행기점으로 이동합니다.

◐. 신방산(297.9m)

     대산사에서 잠시 돌아 내려가면 나오는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비포장 임도를 따라 운행해서 내려가노라니 포장,

     비포장 임도가 번갈아 이어지다가, 신방산 정상 아래 임도가 좌측으로 크게 휘돌아 나가는 지점 직전 임도 변에

     약간의 공간이 보여 이곳에 주차를 하고는, 점심시간도 훌쩍 넘은 시각이라 이곳에서 후딱 민생고를 해결한 뒤,

     산행에 들어갑니다. 바로 우측 산사면은 너무 가파른 절개면이라 진행 방향으로 잠시 내려가다 보니~~~

     우측 산사면으로 개설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듯한 산판 길이 나오는지라, 이리로 올라붙으며 본격적인 신방산 답사

     산행에 들어갑니다. 몇 발짝 안 올라가서 능선상으로 올라서게 되고, 우측 희미한 길 흔적을 따라 오르노라니~~~

     잠시 후 희미한 길 흔적마저 사라져 버려 신방산 정상을 가늠해서 간간이 나타나는 짐승 길을 따라 개척 산행

     수준으로 치고 오른 끝에~~~

     들머리에서 15분 여 만에 능선 분기봉으로 올라서며 족금당에서부터 이어져 오는 능선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완만한 좌측 소나무 숲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8분여 만에  삼각점과 서울 만산동호회 회원님들의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는 신방산 고스락(297.9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

     곧바로 올라왔던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간 끝에~~~

     출발 장소에 도착하며 왕복  45분여 만에 신방산 답사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날씨도 엄청 무덥고 컨디션도 아직

     별로 회복되지 않은 듯해서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간직한 채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