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일자: 2022년 6월 26일(넷째 일요일)
ㅇ. 장소: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제1구간 보부상길 트레킹
ㅇ. 날씨: 약간 흐림(폭염주의보)
ㅇ. 참석자: 대구 바우들 산악회원님들과
ㅇ. 소요시간: 오전 8시 50분~ 오후 3시 20분( 6시간 30분)
ㅇ. 트레킹 코스: 두천리 보부상 주막촌- 바릿재- 장평(발현동)- 산양 서식지 쉼터(해설사 교체)- 찬물내기 쉼터
(산채비빔밥 중식, 해설사 교체)- 샛재(조령 성황사)- 대광천 초소(해설사 교체)- 너삼밭재-
저진터재- 소광 2리 마을회관- 금강송 펜션 (총 걸은 거리: 14.31Km)
ㅇ. 트레킹 지도
◐. 금강소나무 숲길
대구 바우들 산악회에서는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 제1구간 탐방에 나섰습니다. '금강소나무 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2010년 7월 1구간 13.5km를 시작으로 하여 현재 총 7개 구간(79.4km)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80명만 탐방이 가능하고 인터넷 예약을 통해 선착순으로 마감됩니다. 제1구간 기점인 '두천리 보부상 주막촌' 주차장에
도착한 뒤~~~
산행 채비를 하며 주막촌 주변 일대를 잠시 둘러봅니다.
기장 미역보다 좋다는 울진 장곽(길고 넓은 미역) 등 지역 특산물을 울진 흥부장 등에서 구입해 이렇게 소에 등짐을
씌우거나 지게에 지고 보따리를 이고는, 십이령 고개를 넘어 봉화 춘양장, 영주, 안동으로 이동하는 보부상들을 형상화
한 조형물이 보여 그 앞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십이령 전통 주막촌' 이란 글씨가 걸려있는 주막촌 입구 게이트까지 모두 둘러본 뒤~~~
주차장으로 되돌아와서는 숲 해설사님의 구령에 맞추어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제1구간 '보부상길' 트레킹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는~~~
해설사님을 동반한 '금강소나무 숲길' 제1구간 보부상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중간중간 숲길 안내판과 이정목 등 정비가 잘되어있는 데다 숲 해설사님이 동행하는지라, 트레킹 코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요가 없을 듯하네요.
울진내성행상불망비 (문화재자료 제310호)
내성 행상불망비는 조선 시대 말 울진과 봉화를 오가며 물품을 팔거나 물물 교환하며 상업활동을 하던 행상(선질꾼)
들이 접장 정환조와 반수 권재만의 은공을 기리고자 세운 것이다.
선질꾼들은 흥부장, 죽변장, 울진장에서 주로 소금, 미역 등의 해산물을 구매하여 쪽지게에 지고 십이령을 넘어
봉화장과 그 주변 시장에서 곡식 의류 잡화 등과 물물 교환하거나 구매하여 되돌아왔다.
이 불망비는 보기 드물게 철로 만든 비로 철은 다른 재질에 비에 강하고 영원하다는 믿음의 대상이었기 때문에 철로
비를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비는 당시에 울진 지역 상품의 유통 경로와 시장을 이해하는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크다. (안내문 옮김)
울진내성행상불망비를 보존하는 누각입니다.
일제강점기 때 그들은 무기를 만든다고 백성이 가진 놋그릇이나 심지어 농기구까지 다 수탈 해갈 때 철로 만든
'내성행상불망비'는 땅에 묻었다고 하며, 해방된 뒤 비로소 땅에서 꺼내 이렇게 누각을 세워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하네요.
'십이령 대장군'과 '보부상 여장군' 장승
제1구간의 초반부 한동안은 검게 탄 나무들 등 산불 피해 지역이 계속되어서 마음이 착잡하네요. 지난 3월 4일부터
13일까지 9일여 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강릉, 동해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인해 그 피해 면적이 엄청나게
넓었는데, '금강소나무 숲길' 역시 그 피해가 막심해서 한동안 정비 작업을 하느라 폐쇄되었다가 4월 23일에 재개장을
하긴 했지만, 아직 까지 산불 피해의 흔적이 너무나 뚜렷하게 남아 있어서 산불의 참혹함에 마음이 아픕니다. 원상 회복
이 되려면 수십년 아니 수백년은 걸릴테지요.
화마를 피해 가지 못해 황량하게 변해버린 바릿재 모습
바릿재를 넘어서면서부터 산불 피해 흔적이 점차 옅어지는 듯하네요.
갈림길에는 화살 표지판 대신에 도형화된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서 눈길을 끕니다.
디딜방앗간이 있는, 몇 가구 안 되는 장평(발현동) 마을을 지납니다.
언덕 위에는 성황당도 보이네요.
금강소나무 숲길은 보부상이 다녔던 길과 임도를 교차해가며 이어지고, 진행 도중 1구간에선 세 번의 해설사를 더
만나게 됩니다. 총 4명의 해설사가 1구간 전체를 분담해서 안내하는 셈이네요.
산양 서식지 초입 쉼터에 이르니 다음 구간을 동행하게 될 숲 해설사님이 우리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는데~~~
오늘 트레킹의 백미는 뭐니 뭐니 해도 김길웅 회원이 배낭에 넣어온, 10Kg은 족히 될듯한 냉장이 잘 된 대형 수박이네요.
덕분에 20여 명이나 되는 일행들이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한동안 쉼을 한 뒤~~~
새로 교체된 해설사님의 안내를 받으며 다시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징검다리와 쉼터를 몇 차례나 건넌 뒤~~~
찬물내기 쉼터에 도착해서 지역 주민들이 숲길 탐방객에게 유상(인당 8,000원)으로 제공하는 중식(산채비빔밥)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숲길 탐방 예약 시 같이 예약)
산채비빔밥으로 맛나게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교체된 해설사님과 함께 트레킹을 이어갑니다.
마치 연인 같은 두 그루의 노송인 '연인송'
'안일 지맥' 마루금 상의 성황당터 흔적인 듯한 돌무더기가 있는 샛재에 올라섭니다.
바로 건너편 아래에는 조령성황사(鳥嶺城隍祠)가 내려다 보이네요.
성황사 안에는 이 사당을 지을 때 돈을 낸 1천 명 이상의 명단이 편액으로 걸려있습니다. 보부상들이 오가며 이곳에
들려 각자의 무사안녕과 소원성취를 빌었을 공간인 듯하네요.
'샛재송' 옆에서 한 포즈
주막터 쉼터
대광천 초소 쉼터 삼거리에 이르니 네번째 숲 해설사인 여성 해설사님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네요.
제4구간 주차장
너삼밭재
화전민 터의 디딜방아
마지막 고개인 저진터재를 지나면 소광리 마을까지 불과 1km도 안 남았습니다.
소광2리로 내려선후~~~
소광2리 마을회관 앞을 지나~~~
금강송 펜션 앞 주차장에 도착하며 '금강소나무 숲길' 제1구간 트레킹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트레킹이라고 해서 만만
하게 생각하고 왔다가, 무더위에다 제법 높은 4개의 고개를 넘느라 예상외로 엄청 힘들었던 하루 일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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