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북도

정읍 내장산 서래봉(624m)-월영봉(427m)-영취봉(460m)

산여울 2012. 11. 8. 13:18

 

ㅇ.산행일자: 2012년 11월6일(1째 화요일)

ㅇ.산행지: 정읍 내장산 서래봉(624m)-월영봉(427m)-영취봉(460m)

ㅇ.날씨:흐림

ㅇ.참석자: 대구화랑산악회 49명

ㅇ.산행시간: 오전 11시10분~오후4시10분(5시간)

ㅇ.산행코스: 서래탐방지원센터-서래봉-빗재-월영봉-일주문-내장사

                 -영취봉 왕복-매표소(내장탐방지원센터)-제3주차장

 

ㅇ.산행지도

 

 

 

       단풍이 곱기로 유명한 정읍 내장산 국립공원 탐방에 나섰습니다.  내장 9봉은 여러차례 탐방한 지라

       오늘은 미답사봉인 월영봉과 영취봉을 답사할 목적으로 화랑산악회 본대 일행들과 서래탐방지원센터 를

       산행기점으로  해서 함께 출발 합니다.

 

       서래탐방지원센터 쪽으로 들어서니 전면으로  삐쭉삐쭉 솟은 서래봉이 멋진 산세를 자랑하며

       내려다 보고있네요. 탐방지원센터옆 좁은 출입구를 통과해서 들어가면~~~

 

       잠시동안은 개울을 끼고 평탄한 계곡길이 이어지다가 10 여분후 부터 받침목 계단이 나타나면서

       서서히 경사도를 높여가더니~~~

 

       급기야 가파른 된비알 너덜길로 바뀌면서 급경사길이 계속 이어져 숨이 가빠오기 시작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느라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내장저수지가 저만치 아래 조망이 됩니다. 다시

       가파른 철계단을 한차례 힘들게 올라서니~~~

 

       암반과 바위투성이 길이 기다리고 있네요. 쉬엄 쉬엄 오름짓을 하노라면~~~

 

       들머리 출발 40 여분 만에 서래봉과 불출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대부분의 본대 일행들은

       바로 우측 불출봉으로 향하고 서래봉을 찍고 되돌아와 불출봉으로 갈 몇몇 건각들과 월영봉 답사팀인

       필자 일행 5명은 좌측 서래봉으로 향합니다.

 

       삼거리에서 잠시 숨을고르며 쉼을 한뒤 좌측 서래봉으로 향하면 이내 가파른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고 천천히 계단길을 오르노라면~~~

 

       주변일대에 솟아있는 삐쭉삐쭉한  서래봉 암봉들이 위압감 마저 느끼게 합니다. 때로는 수직 암벽아래 위태로운

       좁은 길도 통과하고 몇차례 더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내리고 나서야 주능선상에 올라서며~~~

 

       시원한 조망이 터집니다. 간간히 실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라 뚜렷하진 않지만 뒤돌아 서니 우측아래로

       내장저수지와 멀리 정읍시 까지 흐릿하게 조망이 되고, 전면으로는 실질적인 서래봉 정상부(등정불가)가

       지척에 암골미를 자랑하며 우뚝 솟아있는게 보이고 그 뒤로는 짙은 구름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되돌아서서 잠시 올라서니 제법 너른공간의 서래봉 정상 구실을 하는 봉우리에 올라섭니다. 서래봉 안내판과

       등산 안내도가 우리 일행들을 맞이 하네요. 오랫만에 오른 봉우리 지만 잔뜩 끼어있는 운무 때문에 조망이

       별로라 바로 맞은편으로 내려서며 월영봉으로 향합니다.

 

       암봉들이 칼날같이 우뚝우뚝 솟아있는 암릉길을 한차례 조심스레 통과하면~~~

 

       다시 거대한 암벽 아래를 통과해서~~~

 

       전면 조망이 트이는 암봉에 올라섭니다.

 

       바로 앞으로 우리 일행들이 가야할 월영봉 코스의 삐쭉하게 솟은 암봉이 건너다 보이는데, 상당히

       험로라는 산행기를 읽어보긴 했지만 역시나 산세가 만만치 않아보여 슬며시 두려운 마음 마져 듭니다.

 

       세갈래로 쩍 벌어진 바위봉을 우측으로 비껴 내려가니 이내 월영봉과 벽련암코스가 갈라지는 이정표

       삼거리에 내려섭니다. 좌측 월영봉 코스는 위험하다고 출입을 통제하는 비지정 탐방로라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우측 벽련암코스로 내려갑니다만 우리 일행5명은 월영봉 답사가 목적인만큼 좌측 능선으로

       올라붙어 바람불지않는 안부에서 일단 민생고 부터 해결하고 출발 하기로 하는데, 중식후 막상 출발하려고

       하니 일행중 3명이 암릉길이 자신없다며 슬며시 꽁무니를 빼네요.

 

       할수없이 종태아우와 둘이서 월영봉 답사에 나섭니다. 바로 앞을 막아서는 수직 암봉은 굵은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통과하고~~~

 

       연이어서 나오는 암봉과 암릉들을 직등도 하고 우회하기도 하며 진행하노라니 환상적인 조망과 경관이

       펼쳐집니다. 아주 위험한 지역에는 쇠사슬이 설치되어 있어서 조금만 조심하면 무리없이 통과 할수 있고~~~

 

       멋진 경관을 디카에 담으랴 이래저래 시간이 다소 지체 됩니다만 스릴도 있고 조망도 좋고 해서

       절로 감탄사가 나오네요.

 

       말잔등같은 암릉길도 지나고~~~

 

       암봉을 내려서서 뒤돌아보노라면 수직암벽에 걸려있는듯한 흙 한줌없는 바위벽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한폭의 동양화 처럼 다가옵니다. 그 뒤로 멀리 잠시후면 우리가 오르게될 영취봉 능선이

       까치봉에서 부터 흘러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 흐릿하게 보이네요.

 

       지나온 암봉과 암릉구간

 

       조금더 진행하다가 나오는 바위 조망처에서 뒤돌아 보니 내장 9봉중 6개봉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면으로는 좌측 멀리 언젠가 답사한적이 있는 쌍치면의 장군봉(606m)과 우 전면으로는 잠시후 오를

       월영봉과 그 뒤로 내장 9봉중의 장군봉(696m)이 조망됩니다.

 

       아래 사진의 조망바위에서 내려서니 뜻밖에도 바위사이의 좁은 공간에 묘1기가 있는게 보입니다. 참으로

       명당이긴 하지만 이곳 까지 어떻게 운구를 해왔을까? 를 생각하니 저절로 고개가 갸우뚱 해지네요. 후손들의

       효성이 지극정성인듯 합니다. 묘소 상태로 보아 관리가 잘되고 있는듯 한데 한번씩 성묘라도 올라치면~~ 어휴~~

       그건 그렇고 묘소가 있으니 분명 산길이 있으려니 했는데 전면으로는 칼날능선이고 주위를 아무리 둘러보아도

       사방이 낭떨어지라 한참이나 이쪽 저쪽으로 잠시 내려갔다 되올라오고 하면서 잠시 지체하다 할수 없이

       전면 칼날능선을 네발로 엄금어금 기다싶이 진행해보니 의외로 다소 가파르긴 하지만 홀드가 있어서

       내려갈만 하네요.

 

       묘소가 있는 암봉을 내려서면서 암릉구간도 끝이나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혼재된 부드러운 육산길로

       바뀌더니 잠시후 119 구조위치 표시목(내장01-02)이 하나 보이더니 얼마안가 우측 산죽 사이로 제법 뚜렷한

       갈림길이 하나 보입니다만, 하산길인줄 알고 그대로 통과 해서 소나무가 무성한 직진 능선길을 따라 진행

       하노라니 전면으로 보이던 월영봉 방향과는 자꾸 벌어지는게 아무래도 이상해서 지형도를 꺼내보니 아뿔사!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야 되는데 그대로 직진능선길을 따라 진행한 모양입니다. 되올라 가기는 그렇고

       해서 할수없이 능선을 바꾸어 타기위해 우측 산허리를 따라 한동안 치고 나가니 다행히도 멀지않아 지도상의 빗재

       에 내려서면서 또 하나의 119구조위치 표시목(내장01-01)을 만나고~~~

 

       직진 능선길을 따라 잠시 오름짓을 하니 3 분여만에 조망이 제법 시원하게 터지는 월영봉고스락(427m)에

       올라섭니다. 그 흔한 표지기등 아무런 흔적도 보이지 않아 즉석정상표지석 하나 만들어 세우고 표지기도 단뒤에

       인증샷을 하고는 잠시 우리가 갈 방향을 가늠해 본후 시간단축을 위해 바로 전면 내장사 방향 지능선을 따라

       개척산행으로 치고 내려갑니다.

 

       17 분여만에 벽련암 입구 표지석이 서있는 내장사 진입로에 내려섭니다. 많은 행락객들이 오고가는

      붉게 물든 단풍터널길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니~~~ 

 

       이내 "내장산 내장사" 현판이 붙은 일주문에 이르고~~~

 

       5분여후 내장사앞에 이르니 많은 인파들이 붐비고 있네요.

 

       경내로 들어서니 지난 10월 31일 화재로 인해 소실된 대웅전 대신 대웅전 사진이 인쇄된 대형 가림막이

       대웅전을 대신하고 있고,  안을 잠깐 들여다 보니 새카맣게 불탄 서까래와 기둥들이 어지러히 널려있어서

       가슴이 아픕니다.   

 

       주변의 가림막에는 내장사 대중들 명의의 "화마로 부터 대웅전을 지켜내지 못해 부처님 전에 참회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걸려있는게 보입니다만, 이게 다 공염불이 아닌가? 생각이되네요. 이러한 중요한 문화재를

       전기난로과열로 태워 먹다니~~~ 

 

       화재 현장을 되돌아 나와 좌측 금선계곡 초입부쪽으로 잠시 이동하다가 대웅전 좌측 작은 건물 뒷쪽으로

       희미한 족적이 보여 이리로 치고 오르니 희미하긴 하나 가파른 능선길로 이어지고 15 분여만에 TV안테나를

       설치한듯한 삼각철주가 녹쓴채 방치 되어있는지점에 올라서고~~~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우측으로 서래봉이 지척에 올려다 보입니다. 참나무에는

       겨우살이도 보이고~~~

 

       한동안 가파르고 희미한 능선길을 치고오르니 출발 35분여만에 영취봉으로 오인하기 쉬운 직전봉에

       올라섭니다.  멀지 않은곳에 소나무가 무성한 영취봉 고스락이 봉긋이 솟아있는게 보이네요. 문설주 같이

       서있는 두개의 바위사이를 지나 안부로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니~~~

 

       시원한 조망이 터지는 암릉구간을 지나 ~~~

 

       2분여 만에 큰소나무 한그루가 뿌리채 뽑혀 넘어져 있는 영취봉고스락(약460m)에 올라서는데 지도마다

       영취봉의 위치 표시가 달라 혼란스럽습니다. 어떤 지도에는 이지점을 조금더 지난 지점의 봉우리를 영취봉으로

       또 어떤 지도에는 영현봉으로 표기를 해놓은 것이 있는데 하루빨리 관련기관에서 통일을 시켜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일하게 빨간 광목산악회 즉 광주목요산악회 표지기 만이 하나 달랑 달려있어서 우리의

       표지기도 옆에 달고 즉석 정상석도 하나 만들어 세운뒤 인증샷을 하고는 바로 발길을 돌립니다.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소요되어 발길을 재촉해서 올랐던 길을 되짚어 내려가니 20 여분만에 대웅전터

       뒷쪽으로 해서 경내로 떨어지며 실질적인 산행은 마치고 ~~~ 

 

       다시 내장사 경내를 가로질러 우리의 애마가 대기 하고 있다는 제3주차장을 향하여 잰걸음으로 진행 합니다.

 

       부지런히 진입로를 빠져나가노라니 제1주차장 까지 운행한다는 무료셔틀버스 승강장에 많은 행락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만, 줄을 섰다가 어느세월에 타고 나가겠나싶어 그냥 도보로

       진행 합니다. 호수가운데의 아름다운 정자인 우화정도 지나고~~~

 

       내장산 탐방지원센터가 있는 매표소도 지나고~~~

 

       상가를 지나서도 10 여분이나 더 진행해서야 비로소 제3주차장에 닿으니 저만치 우리의 애마가 보이고

       선두그룹들은 벌써 하산주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후미들을 기다리며 간단하게 하산주를 즐기다가 모든회원들이 무사히 도착해서

       하산주를 마무리 하고는 일반 산객들이 잘 가지 않는 제법 난이도가 높은 두개의 봉우리를 답사했다는

       뿌듯한 성취감을 맛보며 귀구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