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 2017년 7월20일(3째 목요일)
ㅇ.산행지: 완주 신선남봉(372.9m)-신선봉(368.6m)
ㅇ.날씨: 약간 흐림(폭염특보 발령)
ㅇ.참석자: 대구산이좋아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 10시40분~오후2시40분(4시간)
ㅇ.산행코스: 구재마을(구재제1교)-신선남봉정상-신선봉 왕복-무명봉(약417m)탈출-남릉
-절골 너럭바위-수신관(전원주택)-용궁산장 (4.03Km)
ㅇ.산행지도
▣.아래 지도와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대구산이좋아 산악회의 회계년도가 지난 6월말로 끝나고 회장,산대장 이하 새 집행부가 구성되고 난후
첫 산행인 7월 정기산행지가 완주의 써래봉-선녀남봉 종주산행으로 정해졌습니다. 산행기점으로 잡은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구재마을 경로당 부근 삼거리 공터에서 하차하니,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령되어서
그런지 내려서자 말자 온몸으로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지네요.산행채비를 잠시 갖춘후~~~
전면으로 올려다 보이는 신선남봉 산자락 방향인 구재제1교쪽으로 진행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얼마 진행하지 않아 구재제1교앞 삼거리에 이르고, 그대로 직진하는 신흥천변 수렛길을 따라
들어가면~~~
몇발짝 안가 수렛길은 좌측으로 꺽여오르고, 좌측으로 꺽어오르자 말자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우측
산자락에 넓게 자리잡고 있는 묘역 진입로를 따라 오르면~~~
묘역 상단부 우측 뒤로 신선남봉으로 오르는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2013년 대형 산불로 인해 거의 민둥산이 되었다가 자연복원이 진행중이라, 나지막한 잡목숲 사이로
이어지는 거친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짓을 하노라니, 얼마 진행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비오듯 흘러내리네요.
잠시 오르다 숨도 고를겸 뒤돌아 서니 출발지점인 구재제1교와 구재마을이 어느새 저만치 멀어져
내려다 보입니다.
점점 가팔라 지는 능선길을 치고 오르노라니~~~
가뜩이나 무더운 날씨에 그늘마저 없는데다가 산불 잔해처리가 안되어 불탄 나무등걸들이 이리저리
걸쳐있는 가파른 능선길을 치고 오르 노라니, 숨이 컥컥 막히는게 죽을 지경이네요.
산불피해목 잔해들과의 전투를 한바탕 치르며, 이리저리 돌아 오르노라니~~~
산행 시작한지 40 여분만에 작은 돌탑이 하나 있는 신선남봉 고스락(372.9m)에 올라섭니다. 14년전인
2003년 6월경 산이좋아 산악회에서 이곳 써래봉-선녀남봉 탐방시에는 금일 하산종료 지점인 용궁산장에서
시작해서 서봉으로 바로 올라, 써래봉-선녀남봉-선녀봉을 거쳐 북쪽 용계마을로 하산을 했는지라,
이 봉우리는 미답봉이라 표지기 하나 달고 인증샷을 한뒤~~~
좌측 능선상으로 400m정도 떨어져 있는 신선봉을 답사하기 위해 본대와 헤어져 좌측 능선길을 따라
내려섭니다.잠시후 V자형 참나무 노거수 한그루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 배낭을 벗어두고 완만한
능선길을 오르내리다~~~
한차례 오름짓을 하면 소나무와 어우러진 아담한 능선분기 암봉으로 올라서는데~~~
뜻밖에도 이곳에 서래야 박건석님의 비닐코팅으로된 신선봉 정상표지가 걸려있는게 보이네요.아무래도
이상해서 GPS를 확인해 보니, 신선봉 정상은 다음 봉우리임이 확인이 됩니다. 아마도 착오로 이곳에다
부착해 놓은듯 하네요.
좌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출발지점인 재구마을이 소나무 사이로 살짝 내려다 보입니다.신선봉으로 이어
가기위해 무심코 맞은편으로 내려서다보니 얼마 안내려가 무덤1기가 나오며 길이 보이지를 않아 오룩스맵을
보니, 좌측능선으로 내려서고 있는게 확인이 되어 급히 우측 사면으로 진로를 바꾸어~~~
잠시후 주능선으로 바꾸어 탄뒤, 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르다가~~~
한차례 오름짓을 하니~~~
얼마 진행하지 않아 돌탑1기가 있는 실제 신선봉 고스락(368.6m)에 올라섭니다.표지기 하나 달고
인증샷을 한후~~~
바로 배낭을 벗어둔 안부로 되돌아온뒤,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민생고를 해결하며
에너지를 다소 충전한뒤, 신선남봉으로 되올라가기가 싫어 좌측 사면으로 보이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우회해서 진행하노라니~~~
녹음기라 숲이 우거져서 그런지 이내 길흔적은 사라지고, 잠시 잡목을 헤치며 산사면을 개척해 나가니~~~
5 분여 만에 주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우측 신선남봉에서 내려오는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합니다.
건너편으로는 하산 종료지점인 신흥계곡 입구의 용궁산장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네요.
좌측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전면으로는 불탄 고사목과 함께 서봉이 멀리 올려다 보이는데,현재 컨디션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완주는 어려울것같은 예감이 듭니다.푹푹 찌는 날씨에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지열때문에
땀은 줄줄 쏟아지고, 가뜩이나 여름만 되면 맥을 못추는 체질이라 한발한발 내딛는게 영 죽을 맛이네요.
무거운 다리를 이끌고 한동안 쉬엄쉬엄 오르노라니 시원한 조망이 트이는 조망봉으로 올라섭니다.
우측으로는 2010년 12월 답사한적이 있는 봉수대산이 계곡너머 멀리 흐릿하게 조망이 되고~~~
전면으로는 지형도상의 무명봉과 청소년수련원 극기훈련 안내판 정상부가 저만치 올려다 보이네요.
잠시 조망을 즐기며 쉼을 한후, 한차례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노라니~~~
한동안 진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화마가 휩쓸고간 흔적은 사라지지를 않고 계속해서 따라와 마음이
답답해지는게 더욱 더 무덥게만 느껴집니다.
땀을 워낙 많이 흘린탓인지 체력도 바닥이 나고 어질어질한게 영 맥을 못추겠네요. 신선봉을 찍고
오는 바람에 일행들중 가장 후미에 처져 슬로모션으로 쓰러져있는 나무등걸도 타넘어가며 쉬엄쉬엄
오르노라니~~~
본대 후미 일행 두명을 만나게 되고, 잠시후 능선분기봉인 지형도상의 무명봉으로 어렵사리 올라서는데,
체력이 바닥이 났는지 나도 모르게 털퍼덕 주저앉아 버리게 됩니다. 중간에 만난 후미 회원 2명이 잠시후
올라오더니 도저히 더이상 진행하기가 힘들어서 이곳에서 우측 능선따라 탈출을 한다기에 필자도 그만
미련없이 탈출하기로 마음을 먹으니 그제서야 마음의 여유가 좀 생기네요.어차피 서봉,써래봉,선녀남봉등은
오래전에 이미 답사한 봉우리이고, 미답봉인 신선남봉과 신선봉은 오늘 답사를 했으니 소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는지라,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습니다.
한동안 휴식을 더 취한후 우측능선상의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탈출을 시도하노라니, 좌측 멀리로 서봉과
써래봉이 모습을 드러내는데,마음이 위축되어서 그런지 아직도 까마득하게 멀어만 보이네요.
우측으로 시선을 돌리니 조금전 거쳐온 신선남봉과 신선봉이 조망됩니다.
평탄한 능선을 잠시 진행하니 잡목이 앞을 막아서며 길흔적도 사라져 버리고, 잡목을 헤치며 개척산행으로
치고 내려가는데, 이쪽 능선 또한 화마의 피해를 입었는지 불탄 고사목들이 진행을 엄청나게 방해합니다.
가파른 된비알 구간을 우회도 해가며 한동안 잡목을 헤치며 개척해 내려가노라니 달랑달랑 하던
식수도 바닥이 나버리고, 식수가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갈증은 더욱 심해지며 다리까지 후덜후덜 떨리더니
급기야 정신이 어질어질 하기까지 합니다.오룩스맵을 확인해보니 아직 하산할 능선은 많이 남아있고~~~
할수없이 능선을 벗어나 물이 있을듯한 좌측 계곡으로 치고 내려갑니다.한동안 가파른 된비알 사면을
비스듬히 내려가자니 다리에 힘이 빠졌는지 미끄러져 엉덩방아도 찧어가며 한동안 곤욕을 치른끝에~~~
물기가 전혀없는 건계곡으로 내려서게 되고, 울퉁불퉁한 계곡을 따라 우측으로 한참이나 내려가서야~~~
작은 물 웅덩이가 하나 나옵니다.마치 사막에서 오아시스라도 만난듯한 기분이네요.옷을 훌러덩 벗고
웅덩이로 뛰어들어가 그대로 머리를 쳐박고 물을 실컷 들이키고 나니, 그제서야 정신이 좀 돌아오는게
살것만 같습니다.
내친김에 20 여분 이상을 물속에서 몸을 식히고는 묵은 산판길 흔적따라 계곡을 빠져나가는데, 이 또한
만만치가 않네요.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산판길 흔적을 따르기도 하고~~~
바위투성이의 계곡 물길을 따라 내려가기도 하며~~~
한동안 진행하노라니 하상바닥이 넓어지며, 주위가 다소 훤해지더니~~~
잠시후 절골로 내려서며 서봉 등산로 기점인 너럭바위 부근으로 빠져나와 계곡길과 합류를 합니다.
우거진 숲때문에 너럭바위는 확인을 못하고, 이제 제대로된 길을 만났으니 고생은 끝났구나 생각하며,
묵었긴 하나 그런대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우측 계곡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을 하노라니, 웬걸? 근래에
산꾼들의 발길이 거의 없었는지 잠시후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억새숲속으로 희미하게 이어지던 계곡길은
얼마전에 내린 호우탓인지 넘어진 나무와 웃자라 뒤엉킨 억새들 때문에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수차례나
반복하더니~~~
10 여분후 수신관(修身館)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전원주택내로 어렵사리 들어서게 됩니다.
털색갈이 거무튀튀한 개 한마리가 이방인의 출현에 놀랐는지 사납게 짖어대네요.
전원주택을 빠져 나가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대문을 빠져나가며 구재길과 합류를 하게되고~~~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우리의 애마가 대기하고 있는, 낯익은 용궁산장에 도착하며~~~
우여곡절끝에 결국 미완성으로 끝난,엄청나게 힘들었던 반쪽짜리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산행후 필자만
특별히 힘이 들었나 싶었더니, 대부분의 회원님들이 힘이 들어 중간 탈출을 시도했고, 완주한 회원님들은
두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이네요.
용궁산장옆 맑은물에서 알탕을 즐기고는 새옷을 갈아입고 한동안 눈을 붙이며 휴식을 취하고 나니
그제서야 일행들이 속속 하산을 하는데, 모두들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고 나서
처음 갖는 산행인데,이렇듯 쉽게 잊혀지지 않을 힘든산행으로 마무리를 하게되어 나름 뜻깊은 산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전회원들이 함께 모여 용궁산장의 특미인 얼큰한 닭도리탕으로
신임 강회장의 건배제의와 함께 대구산이좋아 산악회의 발전을 위하여 건배를 하며, 오늘의 힘들었던 일정을
모두 마무리 합니다.강신경 회장님,이인태 산대장님, 조순행 총무님 화이팅!!!
'산행기 > 전라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안 작살랑산(262.4m)-삼신산(486.4m)-망포대(494.1m)-신선봉(488.2m) (0) | 2017.11.13 |
---|---|
장수 마봉산(724.6m)-타관산(624.1m)산행및 주논개사당 의암사와 의암공원 탐방 (0) | 2017.08.28 |
부안 변산 마실길 3-1코스 트레킹및 산발이봉(86.5m)-수리봉(124.9m)-닭이봉(85.7m)산행 (0) | 2017.06.09 |
임실 회문산(550.8m)-깃대봉(774.9m)-순창 천마봉(745m)-삼연봉(619m)-회문산 큰지붕(837.1m)-작은지붕(786.1m)-시루봉(682m)-돌곳봉(680.4m) (0) | 2017.02.08 |
무주 단지봉(508.1m)-만봉(517.9m)-망봉① (745.2m)-망봉② (1047.8m) (0) | 2017.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