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영양 포태봉(551m)-곳대봉(604.3m),병암산(330.3m)산행및 두들마을 탐방

산여울 2017. 2. 16. 04:24


ㅇ.산행일자: 2017년 2월15일(3째 수요일)

ㅇ.산행지: 영양 포태봉(551m)-곳대봉(604.3m),병암산(330.3m)산행및 두들마을 탐방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산친구1791(김명근,송형익,권오양,김석명 이상4명)

ㅇ.산행시간: 오전10시~오후3시30분(차량이동시간 15분 제외 5시간15분)

ㅇ.산행코스: 영양읍 전곡리283의1 텃골못-현풍곽씨가족묘역-유인문소김씨묘역-능선분기 삼거리봉

                  -포태봉 정상 왕복-곳대봉 정상-임도합류-텃골못-차량이동- 두들마을-병암산 정상

                  -자작나무숲-두들마을(9.51Km)


ㅇ.산행지도


       ▣. 아래 지도 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 포태봉(551m)-곳대봉(604.3m) 산행지도


       모처럼만에 "산친구1791" 팀에 합류해서 영양지방의 미답산인 포태봉,곳대봉,병암산 번개산행에

       따라 나섰습니다.영양군환경자원센터 진입도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포태봉-곳대봉 종주산행의

       깃점으로 잡은, "영양읍 전곡리 산77-3" 텃골못에 도착해서 도롯가 공터에 애마를 주차한뒤,주변

       지형을 휘이 한번 둘러보고는 잠시 산행채비를 갖추고~~~ 


       포태봉 산행 들머리를 찾아 환경자원센터 쪽으로 진행하며 산행에 들어갑니다.130m정도 진행하니

       좌측 산자락에 자리잡고있는 묘역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여 이리로 올라서니 현풍곽씨 가족묘역이

       나오며 길은 더이상 이어지지를 않네요.


       다른 들머리를 찾아 되돌아 나가기도 그렇고 하여, 잡목이 들어차있는 전면의 가파른 사면을 개척산행으로

       치고오릅니다.참고로 말씀 드리자면 귀가후 산행기 작성시 여러가지 지도를 검색해본바 현풍곽씨 묘역 

       바로 우측 계곡쪽으로 능선까지 길표시가 되어있는걸 발견했는데 후답자들은 참고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경사도가 45도 이상은 될듯한 엄청 가파른 된바알을 치고 오르노라니 코에 단내가 다 날 지경이네요.


       다행히 급사면 구간이 짧은편이라  10 여분만에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묵무덤 1기를 만나게 되고 잠시후 주능선상의 391m봉에 올라서며, 다소 희미하긴 하나 능선길과

       합류하게 됩니다.


       완만한 우측 능선길을 따라 진행 하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봉분이 훼손된 "유인 문소김씨"

       묘역이 나오고~~~


       전면으로 첫번째 답사할 산인 포태봉이 저만치 올려다 보이고, 그 우측 멀리로는 두번째 오를 산인

       곳대봉과 우리가 하산할 능선이 조망되네요.


       잠시후 영해박씨 묘역이 나오며, 이 묘역의 진입로인듯한 너른길이 능선 우측 9부능선상인 산사면으로

       이어집니다.



       한동안 진행하노라면 지도상의 491.8m봉에 올라서는데 뫼들후배가 후답자들을 위해서라며, 고도를

       표시한 빨간 표지기를 하나 달아놓네요.별것 아닌것 같지만 아주 고마운 배려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한동안 진행하다가~~~


       서서히 고도를 높이노라니~~~


       가파른 잡목지대를 한차례 거쳐서~~~


       주능선상의 능선분기 삼거리봉으로 올라서네요.좌측으로 약 200m 정도 떨어져있는 포태봉 정상을 찍고

       되돌아와서 우측의 곳대봉으로 가야할 지점입니다.


       좌측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전면으로 포태봉 정상이 우뚝 솟아있는데, 미처 포태봉 정상임을 인지 하지못하고, 

       무심코 그 직전에 있는 갈림길에서 우측 우횟길로 꺽어 들어 진행합니다.


       우측으로 하늘을 찌를듯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지가 나타나네요.


       반대편 능선으로 올라서서 잠시 더 진행하다 오룩스맵을 확인한후,그제서야 포태봉 정상을 우회해서

       지나친것을 알게되고, 바로 뒤돌아서서 발길을 재촉한뒤,역순으로 포태봉 정상으로 치고 오르니~~~


       현풍곽씨 가족묘역으로 올라 붙으며 산행을 시작한지 근 1시간여만에 서울 서래야 박건석님의 비닐코팅

       정상표지와 만산회 멤버들의 표지기가 몇개 걸려있는 포태봉 고스락(551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 걸고

       인증샷을 한후~~~


       직전 능선분기봉으로 되돌아 가서 곳대봉 방향 능선길을 이어가노라면, 노송들도 이따금씩 나오고~~~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한동안 오르내리노라면~~~




       포태봉에서 50 여분만에 폐 산불감시초소가 올라앉아 있는 좁은 공간의 곳대봉 고스락(604.3m)에

       올라섭니다.


       이곳 역시 박건석님의 정상표지와 만산회 멤버들의 표지기들이 몇개 걸려 있어서,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을 하는데, 깨어진 산불감시초소 콘크리트 바닥 사이로 동판으로된 대삼각점이

       살짝 모습을 드러내네요.아마도 산불감시초소를 지을때 삼각점을 의식하지않고 지었다가 나중에

       이 사실을 알고 콘크리트 바닥을 인위적으로 깨어낸듯 합니다.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 자리잡고 앉아 석명아우가 맛나게 끓인 연어,꽁치 찌개와 미리

       통보를 받고 싸가지고 온 밥으로 정말 모처럼 점심다운 점심식사를 하게되고. 커피까지 끓여 마시는등

       1시간 10여분에 걸친 느긋한 중식시간을 즐긴뒤에, 북릉을 따라 내려서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멋들어진 형태로 자라는 노송도 간간이 나오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부드러운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우측 아래 골짜기로는 영양군환경자원센터(쓰레기 매립장)가 멀리 내려다 보이네요.


       잠시후에는 수목갱신작업을 하려는지 벌목을 해서 정지작업을 해놓은 지대가 나오며, 작업로인듯한

       산판길과 연결이 되고~~~






       산판길을 따라 한동안 돌아 내려가면~~~



       곳대봉 정상에서 45분여 만에 출발지점인 텃골못과 70여m정도 떨어진, 포크레인이 한대 서있는

       산판길 날머리로 내려서며, 4시간여에 걸친 여유로운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날머리에 서있는 공사

       안내판을 보니 "산림복합경영단지 조성사업"이라 되어 있네요.


       잠시후 회수해온 애마에 탑승해서 다음 산행지인 병암산 산행을 위해 석보면으로 이동합니다.

      

       ◐.병암산(330.3m) 산행지도



       20 여분후 병암산 산행기점으로 잡은 석보면의 두들마을에 도착해서, 관람은 산행후에 하기로 하고

       병암산이 가까운쪽인 석천서당옆 두들마을길 한켠에 애마를 주차하고는, 배낭을 두고 간편복장으로

       병암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우측 버섯재배사가 있는 농가 쪽으로 내려가서 농로 따라 계속해서 들어가면~~~


       잠시후 병암산이 빤히 건너다 보이는 지점의 삼거리에 이르는데, 마침 봄농사 준비를 하는지 한창 비료를

       뿌리고 있는 농부를 만나 병암산 산길에 대해 문의를 해보니 오른쪽길로 올라가라고 하네요.밭사이 너른

       농로를 따라 오르노라니~~~


       우측으로 두들마을이 저만치 건너다 보입니다.



       잠시후 올라선 펑퍼짐한 능선에서 좌측 농로 따라 진행하면, 이내 능선길로 이어지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산행 시작한지 24분여 만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는 병암산 고스락(330.3m)에 올라섭니다.조망도 없고

       잡목만 무성한 별 볼일없는 봉우리 이네요. 표지기 달고 인증샷을 한후~~~


       맞은편 뚜렷한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잠시 진행하노라니~~~


       우측으로 간간이 조망이 열리고, 좌측 으로의 하산로를 유심히 살피며 한동안 더 진행하다가~~~


       등로 우측으로 잘 관리된 "유인흥해배씨" 묘역이 보이는지라 잠시 내려서서 간식도 챙기며 쉼을 한후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두들마을을 깃점으로 원점회귀형의 하산로가 분명 있을법도 하건만, 뚜렷한 능선길은 자꾸만 두들마을과

       멀어지는듯 해서 좌측 아래 나무사이로 무덤이 보이는 지점에서 짧은 지능을 타고 개척해 내려가니

       "재령이씨" 가족묘역이 나오며, 너른 묘짓길로 이어지고~~~


       한동안 따라 나가니 길은 밭가장자리로 연결이 되며 전면이 훤히 트이네요.


       이어서 자작나무숲 옆을 통과하더니~~~



       잠시 더 진행하니 실질적인 병암산 산행이 시작된 임도 삼거리로 내려섭니다.지금부터는 왔던길을

       되짚어 나가게 됩니다.


       몇발짝 안가 버섯재배 농가를 통과하게 되고. 이어서 애마를 주차해둔 두들마을길로 올라서며

       1시간 남짓 만에 병암산 산행을 마치고 두들문화마을 관람에 들어갑니다.


       이곳 두들마을은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리이고, '언덕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서 들어와 개척한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왔으며, 조선시대 1899년에는 이곳에 국립 병원격인 광제원이 있었다 하여, '원두들,

       원리'라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마을에는 석계 선생이 살았던 석계고택과 석계 선생이 학생들을 가르쳤던 석천서당을 포함하여 전통가옥

       30여 채를 비롯하여, 한글 최초의 조리서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장씨를 기리는 안동 장씨 유적비,

       소설가 이문열이 자비로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등이 있습니다. 마을 앞을 흐르는 화매천을 둘러친 절벽

       바위에는 석계 선생의 넷째 아들인 이숭일이 새겨 놓은 동대, 서대, 낙기대, 세심대 등 유묵도 뚜렷하게

       보입니다.1994년 정부로부터 문화마을로 지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정부인(貞夫人) 안동 장씨 장계향은 지아비 석계 이시명의 스승인 경당 장흥효의 무남독녀로, 10세 때

       이미 학발시(鶴髮詩)’를 지어 쓸 정도로 재능이 특출했다고 합니다. ((()와 성리학에 능하여

       조선시대 여인 중 유일하게 여중군자(女中君子)’라 불렸다고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여자로서 본분이

       아니라고 생각해 시서화(詩書畵)는 그만두었다고 하며, 석계와 혼인한 후에는 평생 동안 부군을 섬기는데

       예의와 공경을 다했고, 자녀들에게는 지극한 자애 속에서도 훈계를 할 때는 매우 엄하게 하면서 10남매

       (73) 모두를 훌륭하게 키워냈다고 합니다. 7형제 중에는 특히 존재(存齋) 이휘일과 갈암(葛庵) 이현일이

       뛰어났으며, 셋째 아들 길암 이현일이 이조판서를 지냈으므로 법전에 따라 정부인(貞夫人)의 품계를

       받았습니다.     








       소설가 이문열이 집필실 겸 문학 연구와 후학 양성을 위해 세운 ‘광산문학연구소’. 일반적인 문학관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공간으로, 입구 현판에는 ‘광산문우(匡山文宇)’라

       적혀 있습니다


















       30 여분에 걸쳐 두들문화마을을 둘러봄으로써 산행도 하고 두들문화마을 탐방이라는 볼거리도 충족한

       테마산행일정을 모두 끝내고 기분좋게 귀가길로 접어듭니다.운전하랴? 산행지 선정하랴? 수고를 많이한

       석명아우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