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북도

영동 백하산(634m)-정산(488m)

산여울 2010. 11. 22. 09:16

 

ㅇ.산행일자: 2010년 11월21일(3째 일요일)

ㅇ.산행지: 영동 백하산(634m)-정산(488m)

ㅇ.날씨:대체로 맑음(연무 현상)

ㅇ.참석자: 성동산악회 10명

ㅇ.산행시간: 오전10시40분~오후4시(5시간20분)

ㅇ.산행코스: 영동군 학산면 아암리 아암 저수지 아래 삼거리-아암저수지-백하산 정상(634m)

                  -남봉- 여의치 북쪽 약 500m지점 임도-정산 정상(488m)-폭발물 처리장-삼거리 주차지.

 

ㅇ.산행지도

                                                                                                                                                                                     

 

         → 산행 예정코스 

         →  실제 산행 코스  

     

      영동 백하산(634m) 의 일반적인 산행로 들머리 는 아암리 철동 마을 을 많이 이용 하고 있으나,   

      정산(488m) 과 의 연계 산행 인지라  필자 나름 대로 아암저수지(여의치저수지) 를 산행 기종점 으로 하는

      원점 회귀 산행 코스 로 엮어 보았습니다.

      아암 저수지 제방 아래 삼거리 에서 하차. 주변 산세 를 한바퀴 돌러본뒤 우측 아암저수지 오름길 로

      올라 붙으며 산행 에 들어 갑니다.

       

       이내 제방 위 로 올라 서니 드넓은 아암 저수지 의 푸른 수면 이 시원스레 펼쳐 지네요.

       제방 아래 날머리 가 될 농가 도 내려다 보이고 정산 정상부 도 빼꼼히 머리 를 내밀고 있는게 조망 됩니다.

 

       호반 수렛길을 따라 잠시 진행 하다 때마침 만난 지역주민 한분께 백하산 오름 산길 에 대해서 자문 을 받은뒤

       잠시 더 진행 하다 나오는 간이 화장실 부근 임도 삼거리 에서 우측 임도 로 꺽어 듭니다.

 

       6 분여 임도 를 따르니 작은계곡 우측 산자락 으로 희미한 오름길 초입 이 보여 이리로 올라 섭니다.

 

        낙엽이 수북히 샇여 있긴 하나 희미한 길 흔적 이 한동안 계곡 을 따라 이어 지더니 어느 순간 사라져 버리고

        그냥 개척 산행 으로 치고 오르노라니 초입 올라 붙은지 20 여분 만에  능선 안부 에 올라 서며

        우측 에서 올라 오는 능선길 과 합류 합니다. 잠시 숨을 고른뒤 좌측 능선길 을 따라 한차례 치고 오르니~~~ 

 

       전후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 에 올라 섭니다. 전면 으로 백하산 정상부. 뒤로는 정산

       그리고 우측 으로는 멀리 학산면 소재지 를 비롯 아암리 일대 가 시원스레 내려다 보입니다.

 

       서서히 암릉길 이 시작 되고 잠시후 우측 철동 마을 에서 올라 오는 등산로 와 합류 하는 갈림길 지점에

       이릅니다. 뜻밖에도 우리 "대구 산이좋아 산악회" 의 설립자 인 허현 님 의 표지기 가 매달려 있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잠시 더 진행 하니 가파른 암벽 이 앞을 가로 막고 있는데 난이도 가 제법 이라 종태 아우 만 직등 하고

       필자 포함 나머지 일행 들은 우측 으로 우회 해서 오르니, 이곳 또한 멋진 전망대 로 조금전 우리 가 출발 했던

       아암 저수지 가 저아래 내려다 보이고~~~

 

       전면 으로는 소나무 와 어우러진 기암 절벽 의 아름다운 경관 이 펼쳐 집니다.

 

       한동안 암릉길 이 계속 되며 조망 또한 시원스레 펼쳐져 아름다운 경관을 배경으로 포즈도 취해 가며

       여유롭게 진행 합니다.역시나 들은대로 조망이 아주 훌륭한 산이네요. 엷게 끼어 있는 박무(薄霧) 때문에

       원경(遠景)이 다소 뿌옇게 보여 그게 못내 아쉽습니다.

 

 

       철동마을 을 비롯한 아암리 일대.

 

       참나무 노거수 가 한그루 자리 를 지키고 있는 작은 공터 를 지나~~~

 

       또다시 암릉 과 암벽 구간 이 나타 납니다.

       역광 이라 사진 이 어둡네요. 이제 정상 은 지척 입니다.

 

       산행시작  1시간30 여분 만에 무덤 1기가 자리한 제법 너른 공간의 백하산 고스락(634m) 에 올라 섭니다.

       여기 에도 허현님 이 달아놓은 비닐코팅 정상표지 가 달려 우리 일행들을 반갑게 맞이 해 줍니다.

       표지판 을 보아 하니 백하산 이 "천마지맥" 에 속하는 모양 이네요.

 

       마침 중식 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 정상 에서 정상주 를 곁들인 중식 시간을 거의 1시간 여 에 걸쳐 가졌는데,

       오늘따라 우리 회원님들이 준비 해온 술 과 안주가 얼마나 다양한지 그야 말로 산상부페 입니다.

       중식 만찬 을 푸짐하게 가진뒤 정상주 에 약간은 취한채 남봉 쪽인 남릉 을 따라 다시 산길을 잇습니다. 

 

       노송 과 어우러진 암릉길 에 이어 한차례 내려 섰다 오르면~~~

 

       10 여분 만에 돌무더기 가 널부러져 있는 지대 를 지나  무덤 1기가 자리 잡고 있는 남봉 에 올라 섭니다.

 

       좌측 으로 꺽어 내려 가면 급사면 된비알길 이 한동안 계속되어 약간의 주의를 요하는 구간을 조심스레

       내려서면 봉분이 얕은 무덤 1기 를 지나 평탄한 능선길로 접어 드는데  낙엽도 많이 쌓여 있는데다 능선이 희미하게

       갈래 를 쳐 연하치 로의 연결 능선이 다소 애매해 집니다.게다가 우거진 숲 때문에 시야가 확보 되지 않아~~~ 

 

       감각적 으로 내려 서다 보니 그만 연하치 북쪽 5~6백미터 정도 벗어난 임도 로 내려서게 되었네요.

       연하치 로 되올라 가기도 무엇하고 어차피 우리가 무슨 정맥 이나 지맥 마루금 잇기 를 하는게 아닌 이상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나? 싶어 바로 맞은편 정산  산줄기 로 올려 붙기로 합니다.

       컨디션 이 별로 인 일행들 4명은 그대로 임도 따라 아암 저수지 쪽 으로 내려 보내고  필자 포함 3명은

       좌측 으로  조금 이동하니 우측 산자락 계곡 쪽으로 산길 초입이 보여 이리로 올라 붙습니다. 

 

       희미한 계곡길 에 이어 가파른 능선길 을 치고 오르니  35 분여 만에 지능선상 에 올라 서는데 능선상 으로는

       철조망 이 촘촘히 쳐져 있고 철조망 안쪽 으로는 방화선 처럼 말끔하게 정비된 능선길 이 보입니다.

       무슨 장뇌삼 농장 이라도 되나? 의아해 하며 우측 으로 조금 이동 하다 하니 마침 철조망 아래쪽 으로 개구멍이 보여

       그리로 기어 들어가 완만한 방화선길 을 따라 오르노라니~~~

 

       5 분여 만에 "광산 김씨" 묘 1기가 자리 잡고 있는 주능선상의 봉우리 에 올라 섭니다.

       북쪽으로 시원하게 조망이 트이며 우리가 가야할 정산 이 빤히 보이는데,  눈앞에 펼쳐 지는 산사면 일대 가 온통

       헐벗어 속살 을 벌겋게 드러내고 있어서  계속해서 궁금증 을 유발 합니다.

       잠시 쉼을 하는동안 여의치 로 되올라가 진행 해오는 일행 3명과 합류 해서 정산 으로 향합니다.      

 

 

       역시 방화선 처럼 시야가 훤히 트이는 능선길 을 진행 하노라니 돌로 쌓아놓은 폐참호 같은게 몇개 나타나고

       넘어져 있는 안내판 을 보니 무슨 군부대 시설물 인듯 합니다.

 

       다시 철조망 개구멍을 통과 군부대 지역 을 벗어나면 완만한 소나무 숲길 이 한동안 이어 집니다.

 

       10 여분 후 전면 에 보이는 무명봉 앞에 이르니 군용표시판 표지석 이 보이고, 산봉을 오르지 않고 좌측 우회길 을

       따라 진행 하노라니  깊이 를 알수 없는 수직굴 이 시커먼 아가리 를 벌리고 있네요.

 

       무명봉을 통과 하고 나니  산불로 인한 피해목 인듯 온통 시커멓게 타다만 나무들 이 뒤엉켜 있는 능선길 이

       한동안 이어 지는데 고사리 밥이 지천입니다.

 

       잠시 널부러져 있는 불탄 나무들을 헤치고 오르니 3등 삼각점 이 박혀 있는 지형도 상의 정산 고스락(488m) 에

       올라섭니다. 얼핏 육안으로도 건너편 에 있는 봉우리 가 이곳 보다 훨씬 높아 보여 저봉우리 가 실제 정상인듯 보이네요.

 

 

       8분여 만에 멀지 않은 이웃봉 에 오르니 이곳 역시 화마 로 인해 초토화 되어 있는 가운데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 허현님 이 부착해둔 비닐코팅 정산 정상 표지 가 보입니다. 종태 아우의 GPS상 고도가 496m 정도로

       좀전의 삼각점봉 보다는 높게 나와 이 봉우리가 실제 정상 임 이 확인 됩니다.

 

 

       하산로 를 어디로 잡는게 좋을까? 잠시 산줄기 를 가늠 해 보다 애초 에 계획 한대로 남남서릉 으로 하기로 하고

       역시 산불 의 피해 로 엉망진창 이 되어 있는 희미한 초입 을 헤치고 내려서니 잠시 급사면 구간에 이어

       무덤 1기가 있는 묘역 에 이릅니다. 좌측 아래로는 나무한점 풀한포기 없는 황폐한 산자락 이 전개 되는데 사격장

       같기도 하네요.

 

       정상 출발  17 분여 만에 발아래 로 군막사 같은게 보이더니 이내 철조망 울타리 우측 농장 내로 내려 섭니다.

 

       농장 을 통과 하노라니 방목 되고 있는 토종닭 들이  무리지어 노닐고 있어 한컷 담아 봅니다.

       토실 토실 살이 오른 그놈 한마리 잡아서 볶아 놓으면  소주 한10병 은 거뜬히 비울수 있겠네요.

 

        농장을 빠져 나가니 좌측 으로 굳게 닫힌 철책문 과 함께 바로 옆에 "폭발물 처리장" 표지판 과 안내문 이

        세워져 있는게 보입니다. 그제서야 철조망 에 둘러 쌓인 헐벗은 골짜기 에 대한 모든 궁금증 이 풀리는것과 동시에

        약간은 으시시 해지는 기분을 느낍니다.

 

       수렛길 을 따라 잠시 걸어 나가니 저수지 제방 위에서 내려다 보이던 농가옆 당산 나무 아래 에 이르고

       몇발짝 더 걸어 나가면 오전중 산행 시작 지점 인 삼거리 에 이르며 모든 산행 일정 을 마무리 합니다.

 

       오늘 함께 하신 성동산악회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네요. 예상 했던것보담 산행코스가 길고 더군다나

       연하치 로의 연결 능선길을 잘못들어  본의 아니게 알바 를 하게 하여 산행 을  힘들게 했던 점 죄송하단 말씀 을 

       드립니다. 그러나 간만에 산다운 산을 걸어 보았다는 대부분 회원님 들 의 반응에 다소 마음이 편안해 지고

       기분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