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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산과 사람이 빚어내는 어울림의 모습들은 함께이기에 완성되는 그림처럼 보이지만 때론 크기에 밀려 유명세에 밀려 사람들에게 외면 당하고 관심 끌지 못하는 곳도 있다. 양산면 중앙부에 위치한 동골산은 인근 천태산과 갈기산의 명성에 가려져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산이지만 금강의 푸른 물길을 차오른 듯한 고도감과 기암괴석으로 차려입은 독특한 산세는 그 어느 명산과도 뒤지지않는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산이다. 시간, 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두루 갖춘 단독 산행지로서의 요소가 갖추어진 산이지만 좀더 비중있는 산행을 하고싶다면 마니산, 월이산 등과 연계할 수도 있고 대성산, 장룡산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탐사대는 호탄리에서 동골산을 오른뒤 마니산 오름길 전 우측으로 이어진 산흐름을 타고 봉화산과 서당목 금강변으로 하산하는 8.2km거리를 탐사키로 한다. | |||||
산행 들머리는 휴게소 건물 옆으로 난 산능을 치고 오른다. 희미함 속에서도 오름길은 완만하다. 작은 공터가 있는 320봉 Y갈림길이다.(호탄교에서 1.1km 40분 소요) 갈림길 우측은 대곡으로 연결되는 하산로이고 동골산은 희미하게 내려앉은 갈림길 좌측능선을 따른다. 동골산이 가까워질수록 가파른 오름길은 정상부 아래에서 바위벽과 만난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오래된 듯 푸석푸석하다. 조심조심 바위턱을 딛고 오르니 또다시 세상은 나에게 많은 것을 내어준다. 동쪽으로는 마니산과 봉화산, 노고산이 남쪽으로는 금강과 양산벌 그뒤로 펼쳐진 수많은 연봉들을 서쪽으로는 갈기산과 천태산이 손에 닿을듯 지척이다. | |||||
박달령이란 산객의 수고로움에 의해 나붙은 정상 팻말이 소나무 기둥에 매달려 있다. 반듯함보다는 투박함이 화려함보다는 소박함이 담긴 작은 흔적이지만 우리의 모습을 닮아 더 정겹다. 동골산 정상에서 미끄러지듯 가파름을 타고 내려선 뒤 안부를 지나 다시 이어진 산길은 오르나림을 반복하고 삼각점이 있는 435.9봉을 지난 뒤(동골산에서 1km 1시간20분 소요 ㅓ갈림길에서 박달령님의 친절한 팻말과 또 만난다. 갈림길 좌측은 누교리, 큰골, 영국사로 이어지는 하산로이다. 탐사대는 또다시 가파름을 타고 진주강씨 묘지가 있는 봉에 오른 뒤 마니산 방향으로 진행하다 오름길 전 안부에서 희미하게 내려앉은 우측능선으로 방향을 달리한다. 정갈하게 조성된 묘지가 있는 안부를 지나 이어진 야트막한 산능은 살길정비도 잘 되어있고 등로 안내 팻말 또한 친절하다. 379.2봉(△)을 지난뒤 한바탕 벅찬 오름길 후 봉화산을 오른다.(435.9봉에서 3.7km 2시간10분 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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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에서 서당목으로 이어진 하산로는 산책로를 연상케하는 키작은 솔숲터널의 오롯함이 함께한다. 중간중간 전망대는 갈길 더디게 하지만 산길정비 또한 잘 되어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서당목내려서면 은빛 너울을 그리며 흘러가는 비단강을 마주할 수 있다.(봉화산에서 1.3km 50분 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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