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날짜:2010년1월1일 새해첫날
산행코스:원지 단성교~적벽정~적벽산~백마사~백마산~월명산~백마산~백마사~단성교
산행날씨:맑고 별로 춥지않음
산행시간:2시간54분
적벽산(160m), 백마산(262m), 월명산(320m)은 경호강을 따라 서로 어깨 기댄 산으로 높이 보다는 인근지역의 유적지답사와 함께 하는 가족산행지로서 손색이 없으며 여름철에는 경호강과 산을 두루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 되면 적벽에 단풍이 물들고 보름달이 그 위로 솟아오르면 시원한 강바람과 밝은 달이 운치를 더하면 강심에 배를 띄우고 밤을 새워 놀이가 이어지곤 했는데, 어느 날 절벽에서 강으로 떨어져 내려온 바위에 성주가 탄 놀잇배가 부서져 그만 강물에 빠져 관인을 잃어버렸다는 고사가 전해온다.
백마산(白馬山 262m)일대의 경치는 예로부터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선시대에 적벽 아래 강변 숲 속에는 신안루를 비롯하여 경연, 담분, 유취, 매연, 우화 등 여섯 누각이 있었다고 전한다. 멀리 서울에서 도보로 8백 8십리를 내려온 길손이 이곳을 차마 그저 지날 수가 없어서 수려한 풍광에 젖어 가무와 풍악 속에 세월이 가는 줄도 모르고 놀았다고 한다.
▶적벽산
적벽산은 경호강의 도도한 물길을 자신의 몸으로 가로 막으면서 그 기세를 직각으로 바꾸어 놓았으며 한풀꺽인 물길을 따라 깎아지른 절벽이 약 1km 정도 길게 뻗어 있다. 적벽의 모습은 누구의방문도 허락치 않을 자세라 그 위용이 참으로 감탄스럽다. 하지만 적벽산의 반대편과 남쪽은 부드러운 산세를 하고 있어 누구에게나 자신의 속살을 허용하는 외강내유의 모습이다. 경호강과 어우러져 있는 적벽의 원경도 뛰어나지만 산 위에서 바라보는 백마산과 지리산에서 흘러내려온 경호강 주변 경관은 보는 이의 가슴을 확 트이게 할 정도로 시원하고 아름답다.
▶백마산
경호강변을 따라 적벽산과 이어져 우뚝솟아있는 모양새가 자연산성임을 한눈에 알아보게끔한다.삼면이 절벽으로 되어있어 낮은산임에도 자연산성으로의 기세가 느껴진다. 월명산,적벽산으로 이어지는 부분의 낮은 능선이 더욱 산세를 또렷하게 만든다. 정상능선은 평평하며 주변경관은 예부터 그 명성이 자자하였다. 경호강 뒷편으로 숨어있는 산성마을에 다다를때쯤 백마산은자신의 기세를 풀고 완만한 산세를 허락한다.
▶월명산
월명산은 신안면 안봉리와 중촌리를 경계짓는 산으로 안봉리 선유동계곡 진입로 오른쪽 방향에있는 산이며 적벽산-백마산-월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곳은 매년 새해맞이 행사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산의 높이는 그다지 높지 않으나 백마산이나 명동마을에서 바라 보면 높이 솟구친 거센 파도처럼 보여 험준해 보인다. 하지만 하촌마을에서는 길게 널어진 평범한 산세를 하고 있다. 웅석봉과 둔철산의 봉우리들을 조망하기에도 좋고 주변에 큰산이 없어 확트인 시야가 먼거리까지 확보되어 있어 산행시 지루하지 않아 즐거운 산행이 가능하다.
적벽산(160m)
백마산(286m)
월명산(32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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