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금산 남이, 569m)
위 치 : 충남 금산군 금산읍, 남이면
하늘과 땅 사이의 호연한 정기
오대산 산행의 멋은 다섯 바위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까마득한 벼랑 위에 서서 호연의 느낌으로 대자연을 조망하는 것이다.
산의 모습과 맞아 떨어지는 이름
국립공원 오대산은 봉우리가 다섯 개여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고 산속에 관음암, 수정암, 지장암, 미륵암, 사자암이 있는 동, 서, 남, 북, 중 다섯 대(臺, 높고 평평한 곳으로 주위가 잘 보이는 곳)가 있기 때문이다. 국립공원 오대산과 똑 같은 이름의 산이 대둔산 이웃 진산 땅에 있다. 충남도립공원의 영역 안에 있는 오대산은 다섯 개의 봉우리가 대둔산을 향해 한줄로 늘어서 있고 이 다섯 개의 봉우리가 대부분 암봉이면서 고스락이 평지여서 그 하나하나가 분명한 ‘대(臺)’이다. 즉 ‘높고 평평한 곳으로 사방이 잘 보이는’사전의 풀이 그대로의 ‘대’인 것이다. 산 이름이 이처럼 산의 모습과 들어맞는 산도 흔하지 않다.
임진왜란 당시 배티재 싸움의 현장
크게 싸잡아 대둔산의 줄기이기는 하지만 임진왜란 때에 권율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찔렀던 전적지 배티재는 오대산의 고개이며 골짜기이다. 이 싸움에서 왜군은 배티재를 넘지 못했는데, 싸움터는 배티재 동쪽 골짜기인 진산 땅이며 이 배티골은 오대산의 남쪽 골짜기인 것이다.(배티골은 돌배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권율장궁 이치대첩비’는 금산 땅 금성면에 있었고 일제 때 훼손되었던 것을 현재 배티재 들머리 오대산 자락에 복원하였으며 사당까지 지어 놓았다.
따라서 권율장군의 배티재 전승전적지는 사실상 오대산 것이면서도 대둔산에 눌려 그 명성을 빼앗기고 설움을 받고 있는 것이다.
다섯개의 봉우리가 이루어 낸 수려한 경관
진산 쪽에서 보면 오대산은 대둔산의 그늘에 있고 작기까지 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산을 가로로 볼 줄 알아야 참다운 산꾼이란 말을 생각하며 찬찬하게 오대산을 뜯어 보아야 한다.
오대산은 매우 특이하게 하나의 삼각형의 모습으로 뚜렷하다. 남북 어디선가에서 보면 다섯 봉우리가 좌우로 늘어선 모습이 보일 것 같지만 복합적인 지형의 사정으로 오대산을 다섯 봉우리로 조망하기는 어렵다. 오대산의 주룽에 올라서면 다섯 봉우리가 비로소 뚜렷하다. 동쪽으로부터 제1봉이 643m, 제2봉이 646m, 제3봉이 629m, 제4봉이 644m, 제5봉이 가장 높은 661m로 그만그만한 바위 봉우리들이며, 삼각점은 봉우리라 할 수 없는 동쪽 끝의 턱에 있다. 또 온 산의 남편 배티골 쪽이 대부분 깎아지른 바위 낭떠러지여서 노송과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고 벼랑 끝에 서면 배티골과 배티재 길이 발 아래로 보인다.
주룽에서 권율 장군 대첩비 쪽으로 난 세 줄기 지룽도 암릉과 낭떠러지로 이어져 있고 급경사이며, 굵은 소나무들이 곁들여져 있어 경관도 좋고 산행의 맛도 짜릿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대산 산행의 멋은 다섯 바위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까마득한 벼랑 위에 서서 호연의 느낌으로 대자연을 조망하는 것이다.
※ 산행안내
제1코스(약 3시간 소요)
권율장군 대첩비 → 기도터 → 산등 → 오대산 동쪽 끝 삼각점 → 다섯 봉우리
제2코스(약 3시간 소요)
배티재(재 아래 오대산쪽 길가 분묘뒤) → 산등 → 오대산 서쪽 끝봉우리 → 다섯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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