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영덕 형제봉1(243.8m)-형제봉2(236.6m)- 마고산(399.5m)

산여울 2023. 4. 1. 06:40

ㅇ. 산행일자: 2023년 3월 31일(다섯째 금요일)

ㅇ. 산행지: 영덕  형제봉 1(243.8m)-형제봉 2(236.6m)- 마고산(399.5m)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김명근, 이종서, 송형익 이상 3명

ㅇ. 산행시간: 오전 8시 40분~ 오후 1시 40분(5시간)

 

ㅇ. 산행코스: '영덕군 지품면 용덕리 71-4' 용덕 1리 마을 입구 삼거리- 형제봉 들머리-

                      형제봉 1 정상- 형제봉 2 정상- 눌곡리(누르실, 황곡마을)- 모고산 정상-

                      마중물 농장- 농장 진입로 삼거리- 용덕 1리 마을.  총 걸은 거리: 7.53Km

 

ㅇ. 산행지도

마고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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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3월을 마무리하는 산행으로 최근에 집중적으로 찾고 있는 영덕

     지방으로 미답산 답사산행에 나섰습니다. '영덕군 지품면 용덕리 71-4' 용덕 1리 마을입구

     삼거리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주변 일대의 지형을 둘러보노라니, 전면 멀지 않은 곳에

     첫 번째 답사 예정인 형제봉 정상이 지척에 빤히 올려다 보이네요. 형제봉은 같은 능선상에

     직선거리 약 1Km 정도의 거리를 두고 비슷한 고도의 두 개의 닮은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고도가 7.2m 정도 더 높은 첫 번째 봉우리가 형님 격이고 두 번째 봉우리가 동생 격으로,

     편의상 형제봉 1,2로 구분해서 답사하기로 하고~~~ 

     황곡 마을 진입도로를 따라 들어가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70m 정도 이동하니 우측

     얕은 계곡 쪽으로 들어가는 임도 들머리가 나오고~~~

     임도를 따라 오르면 몇 발짝 안 올라가서 철책문이 앞을 막아서는데, 열려 있는 철책문을

     통과하니 좌측 사면으로 오르는 산길과 연결이 되고~~~

     녹색 매트까지 깔려있는 산길을 따라 몇 발짝 오르니~~~

     조성을 잘해놓은 '밀양박씨 청재공파' 평장 가족묘역이 나오네요.

     계속해서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능선상으로 올라서며 우측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합류하게 되고, 좌측 능선길을

     따라 쉬엄쉬엄 오름 짓을 하노라니~~~

     폐 TV 안테나도 하나 나오고 하더니~~~

     임도 입구에서 10 여 분만에 기단이 부서진, 특이한 형태의 삼각점이 설치된 형제봉 1

     정상(243.8m)에 올라섭니다. 인증샷을 하고~~~

     다시 대체로 완만한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5분 여 후 능선 분기봉으로 올라서게 되고, 우측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오르내리노라면~~~

     형제봉 1 정상에서 30여 분 만에 동생 격인 형제봉 2 정상(236.6m)에 올라서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마고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

     좌측 서릉을 따라 황곡 마을을 가늠해서 하산길로 접어들면~~~

     길은 없지만 가시 잡목들이 없어서 내려가는데 큰 불편은 없고~~~

     10여분이면 산자락의 계곡으로 내려섭니다. 계곡 건너편으로 오르니~~~

     널따란 경작지가 전개되며 건너편으로 마고산이 우뚝 솟아 있는 게 조망이 되네요.

     경작지를 가로질러 나가니 황곡 마을로 오르는 포장 수렛길과 합류를 하고~~~

     좌측 수렛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니~~~

     좌우로 멋진 노거수 팽나무 대 여섯 그루가 유허비각과 낡은 정자(감화당)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네요.

     우측 둔덕 위로 보이는 감화당(甘華堂)은 김종우(金宗禹) 공을 추모하기 위하여 1936년에

     김해덕(金海德)이 건립한 정자라고 합니다.

     좌측으로 수령 350년 된 팽나무 보호수와 경주김 씨 유허비각이 보이네요.

     수령 350년의 팽나무 보호수 표지석

     유허비각

     황곡 마을로 올라서니 마을 뒤로 황곡마을의 진산인 마고산이 우뚝 솟아있는 게 올려다

     보이는데, 산길 들머리라도 문의해 보려고 하나 주민들이 전혀 보이 지를 않아 일단 마을

     안 길을 따라 돌아 오르니~~~

     '경주김 씨 눌곡종택'으로 올라서네요. '경주김씨 눌곡종택'은 1999년 8월 9일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19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입향조 아천의 14대 종손인 김인식이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주김씨 아천공파(我泉公派)의 종택으로, 신라 경순왕의 셋째 아들인

     영분공(永芬公)의 32대손  아천(我泉) 김주린(金周麟)이 영덕에 와 있는 동안 그의 아들

     김언수(金彦壽)가 1600년대에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마고산의 산길 들머리를 모르는 상태라 일단은 황곡 마을 최상단부에 올려다 보이는

     정자로 오르기 위해 종택 우측 뒤로 오르니 눌곡리 경로당 옆으로 해서~~~

     잠시 후 모선재(慕先齋)라는 현판이 걸린 재사(齋舍)로 올라서네요. 모선재는 마을의

     입향조인 아천(我泉) 김주린(金周麟)을 추모하기 위하여 1908년에 건립한 재사입니다.

     모선재 우측 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니 묵 밭으로 올라서며 더 이상 족적도 이어 지지를

     않지만 그렇다고 돼 내려갈 수도 없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발아래로 아늑하게 자리 잡은 눌곡(황곡)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우리가 조금 전까지 진행해 온 형제봉 능선이 건너다 보이네요. 눌곡리 동명의 유래는

     확실히 알 수는 없으나 본래 황곡(黃谷)이라 했다는 말이 있는데, 황곡(黃)은 누르실 또는

     누리실이라고도 하며, 이 누르실의 한자 표기로 눌곡(訥谷)이라 한 것으로 추측이 된다고 합니다. 

     묵 밭 위 쪽 잡목이 들어차있는 가파른 산사면을 따라 개척산행으로 치고 오르며 본격적인

     마고산 산행에 들어가는데~~~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네요. 한동안 치고 오르다 휴식도 취할 겸 중식시간을 15분여 가진 뒤

     다시 치고 오르노라니 오르면 오를수록 사면은 더욱 가팔라지며 경사도가 거의 6-70도는

     되는 듯한 된비알의 연속이라,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가며 네발로 기다시피 오른 끝에

     어렵사리 지능선상의 희미한 능선길과 접속하게 되고~~~

     우측 가파른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더 진행한 끝에~~~

     가까스로 마고산 정상(399.5m)에 올라서니 '서울 청산수 산악회'에서 걸어놓은 정상

     표지판이 우리 일행들을 반겨주네요. 인증샷을 하고는 30여분 이상을 푹 쉬며 기력을 다소

     회복한 뒤~~~ 

     북서릉 상의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능선 우측 나무 사이로 지품면 일대가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 능선길을  따라 10여 분 정도 

     진행하다가~~~

    능선이 좌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지점에서 좌측 펑퍼짐한 사면을 따라 계곡 쪽으로 개척해

     내려가니~~~

     얼마 안 내려가서 우측 능선 상의 안부에서 이어져오는 듯한 뚜렷한 계곡 길과 합류하게 되고,

     좌측 뚜렷하고 완만한 산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하노라니~~~

     관리가 잘된 '김녕 김 씨' 가족 묘역도 지나고 하더니~~~

     정상 출발 한 지 25분여 만에 좌측 멀지 않은 곳에 전원주택이 한 채 보이는 포장 임도로

     내려서네요.

     마침 전원주택의 주인을 만나 잠시 쉬어가라고 하는 바람에 들렸더니, 여러 가지 조각 작품과 

     조형물등으로 장식을 잘해놓은, '마중물 농장'이라는 예쁜 이름의 간판이 달린 전원주택이네요.  

     인사를 나누다 보니 이곳 마고산 자락에서 태어난 향토 출신의, 모대학 교수직도 역임하시고

     정치 활동도 하시고 각종 사회단체장도 수행했으며, 현재 다산소통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김만수 박사님이네요.

     이런저런 얘기를 나무며 커피도 한잔 얻어 마시고, 변통(變通)이라는 저서도 한 권씩

     선물 받고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마중물 농장'을 빠져나와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노라면~~~

     잠시 후 눌곡(황곡) 마을 진입도로와 합류하는 삼거리에 이르고, 우측 도로를 따라 한동안

     진행한 끝에~~~

     '마중물 농장' 입구 삼거리에서 25분여 만에 출발지점인 용덕 1리 마을 삼거리에 도착하며,

     필자의 컨디션 난조로 7.53Km에 무려 5시간 여가 소요된 '형제봉 1,2- 마고산' 종주 산행을

     본의 아니게 여유롭게(?) 마치고는, 오늘 답사 예정이었던 복곡산 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간직한 채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