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특별자치도

속초 양양 설악산 토왕폭- 칠성봉(1077m)- 화채봉(1320m)

산여울 2009. 10. 2. 14:52

    ㅇ.산행일자: 2009년 9월30일(수)

    ㅇ.산행지: 속초 양양 설악산 토왕폭~칠성봉(1077m)~화채봉(132m)

    ㅇ.날씨: 구름 약간

    ㅇ.참석자: 윤장석,김명근,박영식,김보윤(4명)

    ㅇ.산행시간: 오전5:00~ 오후6:00(13시간)

    ㅇ.산행코스: 설악동 신흥사 주차장-비룡교-비룡폭포-토왕성 폭포-칠성봉-화채봉-송암산 능선-둔전골-둔전저수지-진전사입구

 

    ㅇ.산행지도

   

 

대구에서 9월29일 밤11시에 출발.장장 5시간 여의 운행 끝에 9월30일 새벽 4시경 설악동 소공원 매표소 우측 차량 진입로 를 통해 어둠속 정적이 감도는 신흥사 주차장에 도착 해서, 차안에서 잠시 눈을 붙인뒤 4시50분 경 에 깨어 산행채비를 갖춘뒤 5시정각에 조용히 출발 합니다. 이내 신흥사 일주문 을 지납니다.

 

소공원 을 가로 질러 10여분 만에 비룡폭포 들머리인 비룡교 앞에 도착 해서 이정표 를 확인하고, 혹시라도 공단직원 한테 제지 라도 받을 까봐 헤드렌턴 도 꼭 필요 할때만 잠시잠시 켜면서 조용조용히 비룡교를 건너갑니다. 

 

비룡교 를 건너 15분여 진행 하면 미리내집 식당 을 지나고~~~

 

7분후 육담폭포가 시작되는 철계단 지점 을 오르는데 칠흙 같이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네요.

 

7~8분 후 어둠속 좌측 산자락 으로 출입금지 표지 와 차단줄 을 설치 해둔 토왕골 들머리 를 지납니다. 약50여m 전방의 비룡폭포 를 구경한후 되돌아 와서 들어서야 할 지점 이라 유심히 보아두고 사진 까지 한장 박아놓습니다.

 

이내 비룡폭포 안내판 이 어둠속에 나타나고 비룡폭포 앞에 도착하나, 아직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습니다

 

비룡폭포를 보지 않고 그냥갈 수가 없어 잠시 간식을 먹으며 대기 하다가  비룡 폭포가 어슴푸레 모습을 드러낼 즈음 사진 한장 찍고 직전 토왕골 들머리 로 되내려와 차단줄 밑을 통과 하면서 본격적인 토왕골 산행 에 들어 갑니다.

 

한차례 올라선 지능선 자락 갈림길 에서 뚜렷한 직진길로 내려가야 비룡폭포 상단부 로 떨어지며 토왕골 산행이 이어 지는데,무심코 좌측 오름길로 들어 서는 바람에 전망 좋은 지능선 암릉길 로 올라 붙으니 전면으로 이제막 잠에서 깨어나는 설악 토왕골 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조망2

 

암릉길 을 진행 하노라니 아무래도 토왕골 과는 자꾸 멀어지는것 같아 지도 를 확인 한 후 잘못 들어선 것을 인지 하고 되내려 오면서 만난 예쁘게 물든 단풍모습.

 

아래 지점 갈림길에서 좌측 오름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1시간 여의 알바 를 하게 되었습니다.(전면의 뚜렷한 길은 비룡폭포 바로 옆에서 올라오는 또다른 길로 착각 하기 쉬운 독도요주의지점)

 

갈림길 에서 잠시 내려서니 비룡폭포 상단부에 닿으며,토왕골 쪽 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 집니다.

 

비룡폭포 상단부 모습. 이왕지사 알바를 한거 배도 출출하고 해서 이곳에서 조식 을 해결 하고~~~

 

원점에서 다시 시작 하는 기분으로 토왕골 초입을 들어섭니다.

 

아름다운 폭포도 나타나고~~~

 

머리를 드니 기암 괴봉의 암릉 들로 이루어진 스카이라인 이 위압감을 줍니다.

 

토왕성 폭포 초입이 점점 가까워 집니다.

 

위 협곡 지점에서 우측 암벽 사면으로 등로 가 이어지고, 오르면서 본 맞은편 암벽의 단풍 모습을 담아 보았습니다.

 

"한편 의 시를 위한길"이라는 아주 낭만적인 이름을 가진 암벽코스 가 있다는 노적봉 정상부 의 모습이 서서히 모습을 들어냅니다. 

 

다소 공포심 을 불러 일으키는 거대한 급사면 슬랩구간도 조심 조심 통과합니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 구간 이라 할 토왕성 폭포 하단부 에 도착합니다.말로 표현 하기 어려울 정도의 광경에 한동안 멍하니 토왕폭 전경에 압도 당한채 쳐다만 볼뿐입니다. 무려 그길이가 장장 320m에 이른 다는 동양 최대의 폭포가 거대한 하늘기둥 처럼 벌떡 서 있는 모습이 우리나라 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 이 있었나 할 정도로 놀람 그자체입니다.

 

감흥에 겨워 기념 촬영도 하고 한동안 머물며 조망을 만끽 하는데, 한가지 아쉬운점 이 있다면 오랬동안의 가을가뭄 때문에 수량(水量) 이 너무 적어 우렁찬 굉음을 내며 떨어지는 장쾌한 물줄기를 보지 못해 못내 서운 합니다.인간의 욕심 은 끝이 없다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토왕성 폭포 우측 가파른 된비알을 치고 오르자니, 건너편 으로 "별 을 따는 소년" 이라는 암벽코스 를 가진 암봉이 눈길을 끕니다.

 

거의 7~80도 이상의 암벽 험로를  네발 로 기어 오르노라면 좌측 으로는 계속해서 토왕폭의 웅장한 모습이 전개됩니다.

 

토왕성 폭포 2

 

"별을 따는 소년" 암벽 코스 의 암봉

 

뾰족하게 솟아 있는 노적봉 의 웅자(雄姿)

 

토왕성 폭포 3

 

토왕성 폭포 4

 

토왕성 폭포 5

 

토왕성 폭포 6

 

토왕성 폭포 7

 

토왕성 폭포 상단부 전경을 뒤로 하고 잠시 암릉길 을 오르면, 오늘의 최대 난코스 인 10여m직벽 구간이 나옵니다.홀드가 많지 않아 거의 팔힘으로 올라서야 되며 힘이 조금 딸리는 사람들은 안전벨트 와 보조 자일이 필요한 구간입니다.

 

직벽 구간을 올라서면 노적봉 너머로 멀리 달마봉 능선이 조망되는데, 달마봉 은 수줍어서 그런지 노적봉 에 숨어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네요.

 

계속해서 수직 암벽 구간이 연속적 으로 나타납니다. 물론 고정 로프가 설치 되어 있긴 하나 일부는 낡은것이 눈에 많이 띄고 그나마 일부는 누군가에 의해 최근에 교체되어 있어서 다행스럽지만,상당한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노적봉 뒤로 언제인가 한번 오른적이 있는 달마봉 이 빼꼼히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제 설악의 능선 정상부  모습 들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멀리 울산바위 도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네요.

 

울산바위, 달마봉, 노적봉 을 한꺼번에 잡아 보았습니다.

 

토왕성 폭포가 얼마나 길고 높은지 이제사 최상단부 가 보입니다.

 

권금성 과 그 우측 울산바위를 줌으로 당겨 보았습니다.

 

급사면 암벽 지대를 거의 다 통과 하면 멋진 마당바위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이제 위험구간을 다 통과 했다는 안도감 과 함께 간식도 챙기고 조망도 즐기며 한동안 의 휴식 시간을 가진뒤 다시 출발합니다.

 

날씨도 맑아지고 화채능선이 모습을 드러 냅니다.

 

칠성봉(1077m) 고스락이 소나무에 가려 잘 안보이네요.

 

정상부 가 가까워  질수록 단풍 색깔이 더욱 짙어지고 아름답습니다.

 

이제 화채능선이 지척입니다. 칠성봉 정상(1077m)도 뚜렷이 보이네요.

 

기암 암릉 모습.

 

연무 속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운 기암 절벽 모습.

 

좌측 멀리로 화채봉(1320m)도 모습을 드러냅니다.

 

단풍1

 

단풍2

 

암벽 구간이 끝난줄 알았더니 또다시 제법 가파른 암벽 구간이 나오네요. 그러나 로프가 필요 할 정도는 아닙니다.

 

피어 오르는 연무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능선 정경.

 

소나무 와 어우러진 암벽

 

고사목 의 모습도 담아 보았습니다.

 

드디어 주능선 인 화채능선 암봉에 올라섰습니다.

 

아쉽게도 점점 짙어지는 안개 때문에 천불동 을 비롯한 아름다운 설악의 풍광 들이 보이지를 않아 안타깝습니다.칠성봉 을 배경으로 포즈 를 한번 잡아봅니다.산행 시작 한지 알바 1시간여 포함 꼭 6시간 만에 화채능선에 올라섰습니다.

 

칠성봉고스락(1077m) 을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아름다운 단풍 모습.

 

천불동 쪽 정경

 

내려 선후 되돌아본 칠성봉 정상부.

 

화채능선 정경1

 

화채능선 정경2

 

화채능선 정경3

 

화채능선 정경4

 

화채능선 정경5

 

화채능선 정경6

 

화채능선 정경7

 

화채능선 정경8

 

설악동C지구 하산로 갈림길(화채능선 올라선후 약 1시간10분정도 진행한 지점)

 

단풍

 

화채봉 오름길의 통천문.화채봉 고스락 직전의 갈림길에서 직진인 이쪽으로 오르는길은 험 하므로  좌측 으로 오르면 화채봉으로 바로 오르게 되며, 뚜렷한 우측길인 주등산로 로 가면 화채봉을 우회 해나가 만난 갈림길에서 좌측 으로 화채봉 고스락 갔다가 정상 찍고  되내려와 대청봉으로  갈수 있습니다.

 

 정상표지 는 물론이고 삼각점 조차 없는 화채봉고스락(1320m) 에 올라 산행지도 뒷면에 "화채봉 1320m"라 매직으로 써서 들고는 정상등정 기념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곳 정상에서 바로 좌측 송암산(767.4m) 방향 으로 분기 해나가는 능선상의 등로가 있으나~~~

 

마침 식수가 부족해서지도상의 샘터로 내려 가기 위해 맞은편(대청봉 방향) 으로 잠시 내려 가니 삼거리 갈림길 지점 텐트1~2동 정도 칠만한 공간 에 내려서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샘은 보이지를 않고 할수없이 이곳에서 중식 시간을 갖고 우측 표지기 하나가 있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에돌아 나기니~~~ 

 

한동안 이어지든 족적이 종내는 없어져 버리고, 할수없이 좌측 능선상 으로 개척산행 으로 치고 오르니 ,잠시후 송암산 능선 상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후 뚜렷한 능선상의 등로 가 계속 해서 이어집니다.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눈을 어지럽게 하는 능선길을 기분 좋게 진행 하노라면~~~

 

1260m봉 이라 짐작되는 암봉 을 우회 하게되고(직등 길도 있으나 험함)  다시 능선길 과 합류 진행하면~~~

 

잠시후 1216.3m봉(삼각점 속초 425 2005 재설) 을 지납니다.

 

10여분 후 만나는 갈림길은 잠시후에 능선상에서 다시 만나는 우회길이고~~~

 

송이가 많이 나는 지역인지 출입금지 표지판 과 차단 테이프가 설치되어 있는지역을 통과 합니다.일행 3명은  바로 둔전골로 하산 하기로 하고 필자는 송암산(767.4m)을 답사한뒤 둔전골로 하산 둔전저수지 부근에서 만나기로 하고 일행들을 따돌리고 걸음을 재촉 합니다.

 

안개는 더욱 짙어지고  1216.3m(삼각점)봉 지난지 25분여 만에 다시 갈림길 한곳을 만나는데, 이 지점 에서 왼쪽길로 진행 해야 송암산 방향인데, 지도 정치 결과 다소 애매모호 해서 우측 표지기 들이 더 많이 달린 쪽으로 진행 했더니~~~

 

무슨 사이비 종교 의 기도터 같은 제단 을 지나고~~~

 

조금더 내려선 작은계곡 샘터를 지나 좀더 진행 하니 또다른 기도터 제단이 나오며, 길은 이리저리 얽혀  아무래도 송암산 방향 능선은 아닌듯 합니다. 이리저리 길을 찾다가 뜻밖에도 둔전골로 이미 내려 섰는줄 알았던 후미 일행 들을 만나게 되고, 이후 같이 하산길을 찾다가~~~

 

여의치 않아 능선 을 개척산행으로 한동안 치고내려가니, 급사면 벼랑에 이어 이름 모를 협곡 으로 떨어져 완전히 골짜기에 갖힌 꼴이 되어버렸습니다.할수 없이 온통 바위 투성이의 험한 골짜기를 개척산행으로 한참이나  치고 내려 가니 천신 만고 끝에 희미한 길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한동안 희미한 길흔적을 따르다 하니 제대로 된 계곡길과 삼각점 을 만나면서 둔전골 본류와 합류 하게 됩니다.

 

가뭄 때문에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수려한 계곡미를 자랑 하는 둔전골을 따라 잠시 내려 가노라면~~~

 

개짖는 소리와 함께 개인 농장 을 지나고~~

 

입산금지 플라카드 도 지나게 되며~~~

 

둔전골 을 우측으로 끼고~~~

 

조금더  진행 하니 둔전골 첫 농가 가 나오며 길은 임도 수준의 수렛길로 바뀝니다.

 

잠시 수렛길을 따르다 둔전저수지 바로 위 지점 계류 에서  알탕을 즐긴뒤 뽀송뽀송 한 새옷을 갈아 입으니 이제서야 살만 합니다.

 

2~3분 더 내려가면 나오는 둔전저수지 제방을 지나 식당 몇채가 여름 장사를 끝내고 문을 닫고있는 곳을 지나면서 사실상 산행을 마무리 하고, 좀더 내려간 진전사  입구 갈림길 에 닿으며  속초 택시를 불러 놓고 잠시 포장길을 좀더 따르다 쉬고 있으니 저만치 호출한 속초택시가 올라오고 있는게 보이네요.

 

이후 설악산 입구 대포항으로 가서 횟집에 들러 싱싱한 회와 더불어 소주 한잔 으로 뒷풀이 하고, 얼큰한 매운탕에 저녁 식사 까지 해결 하고 기분 좋게 대구로 향합니다.

오늘 바우들 산악회 답사산행에 나선 김보윤 산대장을 따라, 다소 힘들긴 했지만 너무나도 가고 싶었던 토왕성 폭포 경유 화채능선 코스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대구에서 이곳 설악산 까지 머나먼 길을 차량 제공 과 함께 운전 까지 도맡아 해준 산친구 윤장석 님 에게 특히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싶습니다.

동행한 일행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