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특별자치도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탐방 및 베틀봉(515.0m)-미륵봉(788.8m)

산여울 2022. 5. 9. 17:20

ㅇ. 산행 일자: 2022년 5월 8일(둘째 일요일)

ㅇ. 산행지: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탐방 및 베틀봉(515.0m)-미륵봉(788.8m)

ㅇ. 날씨: 약간 흐림

ㅇ. 참석자: 대구 바우들 산악회원님들과

ㅇ. 산행시간: 오전 11시 40분~ 오후 5시(5시간 20분)

 

ㅇ. 산행코스: 무릉계곡 제1주차장- 베틀바위 산성길 들머리- 베틀바위 전망데크- 베틀봉 정상(미륵바위)-

                  미륵봉 갈림길- 삼거리- 미륵봉 정상- 산성터 삼거리-산성12폭포- 수도골 석간수- 마천루 전망데크- 

                  박달골 합류- 쌍폭포- 용추폭포- 학소대- 삼화사- 무릉계곡 제1주차장  총 산행거리: 8.95Km

 

ㅇ.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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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정기산행이 중단되었다가 근 17개월여 만에 코로나가 정점을 찍고 확진자 수가

     점차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다 세계적인 추세도 엔데믹을 선언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는지라, 이에 우리 정부도

     침체된 경기도 부양할 겸 방역 지침을 많이 완화해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없애고,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우리 바우들 산악회에서도 5월달 부터 조심스럽게 정기 산행을 시작하기로 하고, 그 첫

     산행지로 오랫동안 출입 금지 구역으로 묶여있다가, 없던 등산로를 새롭게 조성하거나 옛길을 정비해서 40년 만인

     작년 6월에 전면 개방해서 지금 한창 각광을 받고있다는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로 잡고, 오늘 산행길에

     나섰습니다. 산성길의 비경은 '베틀바위'와 '두타산 협곡 마천루' 일대이며 베틀바위는 옛날 삼베와 명주 등 피륙을

     짜던 베틀과 닮아서 이름 지었고, 두타산 협곡 마천루는 웅장한 바위 형상이 대도시의 고층 빌딩을 연상시켜서

     이름 붙였다고 하네요. '부처님 오신날' 에다 '어버이날' 까지 겹친 휴일이라서 그런지 거의 만차에 가까운 차량들이

     빽빽하게 들어차있는 널따란 '무릉계곡 1주차장'에서 하차한 뒤~~~

     상가가 즐비하게 늘어서있는 무릉계곡 진입도로를 따라 들어가며 산행에 들어갑니다.

     매표소에 이르니 '부처님 오신날'이라 입장료도 받지않아 프리 패스한 뒤~~~

     몇 발짝 안 가서 나오는 신선교를 건너가노라니~~~

    우측으로 무릉 계곡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네요.

     신선교를 건너가자 말자 정면으로, 초입에 커다란 베틀바위 형상의 '두타산 배틀바위 산성길'안내판이 서있는 '베틀

     바위 산성길' 들머리가 나오고~~~

     들머리 돌 계단 길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동해시의 '베틀바위

     산성길'은 두타산 중턱을 돌아 무릉계곡으로 돌아오는 약 7.3km의 산길로, 이색적인 베틀바위 풍경과 미륵불을 닮은

     미륵바위, 웅장한 바위 암벽들로 이루어진 두타산 협곡 마천루, 시원한 청옥산의 풍경, 그리고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보며 환상적인 무릉계곡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입니다. 긴 오르막길이 있고 거친 너덜 구간 길이 있는가

     하면 수직 암벽에 설치된 잔도 등이 있는 길로, 5시간에서 5시간 반 정도가 소요되는 천상의 코스입니다.

     이정표 등 등산로 정비가 워낙 잘되어 있어서 자세한 설명은 할 필요가 없을 듯하네요.  

     초반 부터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옛 숯가마터를 재현해놓은 지점도 지나게 됩니다.

     예부터 삼화사 승려들이 좌선했다는 삼공암 전망대

     '올라가는길'과 '내려오는길'이 구분되어 있는 지점도 지나고~~~

     회양목 군락지

     가파르고 긴 목책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비로소 '두타산 베틀바위 산성길'의 하일라이트 지점인 '베틀바위 전망데크'로 올라섭니다. 베틀바위 산성길 들머리

     에서 근 1시간여가 소요되었네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암봉들이 뾰족뾰족하게 솟아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게, 중국의

     '장가계 무릉원'에 버금가는 비경이네요. 정말 장관입니다.

    선녀가 하늘의 규율을 어겨 이곳 베틀바위에서 비단 3필을 짜고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는 내용의 '베틀바위 안내판'

     한동안 베틀바위의 비경을 감상하며 기념 사진도 찍는등 조망을 즐긴 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이곳 전망데크에

     자리 잡고 반주를 곁들인 중식 만찬을 푸짐하게 즐긴 뒤~~~

     필자는 산성길에서 제법 벗어나 있는 미륵봉 답사를 염두에 두고 일행들에 조금 앞서 먼저 출발합니다. 맞은편

     가파른 목책 데크 계단길을 따라 한차례 더 치고 오르면~~~

     미륵바위 직전 이정목 삼거리로 올라서는데, 좌측 미륵바위가 우뚝 서있는 베틀봉 정상을 답사하고 되돌아나와 우측

     '두타산 협곡 마천루' 방향으로 진행하게 될 지점입니다.

     미륵바위 안내판

     미륵불을 꼭 빼닮은 미륵바위 모습

     표지기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하는데, 다음 지도를 비롯 일부 지도에는, 한참 후에 오르게 될 미륵봉(788.8m)을 베틀봉

     으로 표기하고 있어서 혼란스럽지만, 일단은 오룩스 맵과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지도의 명칭을 따르기로 합니다.

     베틀봉 주위의 풍광을 한동안 즐기고는 직전 삼거리로 되돌아 나가~~~

     잠시 진행하면 이정목이 길을 안내하는 갈림길로 올라서는데, 베틀바위 산성길은 우측 평탄한 산허리길로 이어지나,

     미륵봉 답사를 위해 이정표상의 좌측 '등산로 아님' 방향인 좌측 능선길로 올라붙으면~~~

     가파른 너덜길과 다소 거친 된비알 길을 거쳐~~~

     이정목 갈림길에서 40여 분만에 능선 삼거리로 올라서게 되고, 완만한 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 후 누군가가 

     '베틀봉'이라 표기해놓은 작은 돌탑과 삼각점, 그리고 '무릉계'란 이정표가 세워져있는  오룩스 맵 상의 미륵봉

     고스락(788.8m)으로 올라섭니다. 인증샷을 하고 우측 능선길을 따라 두타산 협곡 마천루 방향으로 내려가면~~~

     산성터 흔적을 지나~~~

     베틀바위 전망대 쪽에서 이어져오는 '베틀바위 산성길' 정규 등산로와 합류하는 삼거리로 내려서게 되고, 이후로는

     만나는 갈림길 마다 '두타산 협곡 마천루''방향 이정표만 따르면 됩니다.

     또 한곳의 숯가마터도 지나고~~~

     잠시 후 '산성 12폭포'를 건너게 됩니다. 직선으로 뻗어내린 계곡은 12번 꺾여 크고 작은 폭포를 빚었다고 하네요. 

     아래로 내려다 보니 까마득한 절벽이라 오금이 다 저려오네요.

     맞은편으로 청옥산 능선이 시원스럽게 조망이 됩니다.

     바위굴 속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석간수도 나옵니다만, 안내판을 보니 식수로는 사용할 수 없는 듯하네요.

      암자 터였는지 공터와 움푹 파인 바로 옆 집채만 한 바위는 꼭 야외 음악당을 연상시킵니다.

     '산성12폭포'에서 20여 분만에 '두타산 협곡 마천루' 전망데크에 이릅니다.

     치솟은 바위가 빌딩 숲을 이룬다는 마천루 전망대에서의 조망.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청옥산, 학등, 연칠성령,

     망군대, 고적대, 갈미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멀리 마루금을 긋고~~~

     '두타산 협곡 마천루' 안내판

    발아래로는 용추폭포와 신선봉을 받친 병풍바위 암괴가 펼쳐집니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다시 또 산성길을 이어가면~~~

    이제 마천루의 백미인 고릴라바위와의 사이 암벽에 계단및 데크로드를 만든 잔도를 만나게 됩니다.

     고릴라 바위

     전후좌우로 펼쳐지는 비경에 셔터 누르기가 바쁩니다.

    박달계곡으로 내려선 뒤 만나는 철 계단 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용추폭포(쌍폭포)·관리사무소 쪽으로 진행합니다. 

    다시 나오는 선녀탕 위 갈림길에서 왼쪽 선녀탕 협곡에 놓인 철 다리를 건넌 뒤 쌍폭포와 용추폭포를 보러 가면~~~

     얼마 안 가서 쌍폭포에 이르게 되고~~~

     쌍폭포를 구경하고 나와 잠시 더 오르면~~~

     용추폭포 앞 철다리로 올라서는데~~~

     철다리 위에서 좌측으로 보면~~~

     발바닥 바위가 올려다 보이고~~~

     우측으로는 용추폭포가 건너다 보입니다.

     쌍폭포와 3단으로 떨어지는 용추폭포를 구경하고 다시 선녀탕 갈림길로 되돌아가 왼쪽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꺾어

     진행하노라니, 본대의 김길해 산대장 한테 전화 연락이 와서 본대 일행들은 모두 다 하산을 완료하고, 주차장 부근

     모 식당에서 하산주를 즐기고 있다고 하네요.

     마음이 급해서 발길을 재촉하노라니 엘레지 쉼터도 지나고~~~

     학소대도 제대로 감상도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삼화사도 그냥 잠깐 들려 사진만 한 컷 남기고~~~

      서둘러 내려간 끝에 무릉계곡 제1주차장 옆 본대 일행들이 하산주를 즐기는 식당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후래삼배(後來三盃)라고 해서 후딱 소맥 몇 잔을 연거푸 마셨더니 피로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행복감이 스멀스멀 피어 오르네요. 함께한 바우들 산악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특히나 이런 멋진 산행지를

      선정해주신 김길해 산대장님께 고마움을 표하는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