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대구광역시

대구 달성군 육신사 및 달성 삼가헌 배롱나무꽃 명소 탐방

산여울 2024. 8. 8. 16:06

ㅇ. 탐방일자: 2024년 8월 7일(첫째 수요일)

ㅇ. 장소:  대구 달성군 육신사 및 달성 삼가헌 배롱나무꽃 명소 탐방

ㅇ. 날씨: 맑음(폭염경보 발효)

ㅇ. 참석자: 나 홀로

ㅇ. 소요시간: 오전 10시 05분~ 오전 11시 40분(기념관 관람 포함: 1시간 35분)

 

ㅇ. 탐방코스: 육신사 버스정류장- 사육신기념관 관람- 충효당- 도곡재- 육신사-

                      강정보 녹색길- 육각정 능선사거리(육각정)- 낙빈서원 삼거리

                      (강정보 녹색길 양갈래 갈림길)- 산림욕장 갈림길- 낙빈서원-

                      달성 삼가헌(별당 하엽정)- 강정보 녹색길 양갈래길 합류 지점-

                      묘 1리 파회 버스정류장(약 3Km)

 

ㅇ. 탐방지도

육신사.jpg
0.73MB

 

     연일 발효되는 폭염경보로 인해 산행은 당분간 쉬고 꽃 명소 탐방을 겸한

     가벼운 트레킹만 하기로 합니다. 일단 지난번 계명대 내에 있는 '계명한학촌'

     탐방에 이어서, 배롱나무꽃 명소로 제법 알려진 달성군  하빈면에 있는

     '육신사'와 '하목정'을 연계한 약 6Km 정도 '강정보녹색길' 단축 트레킹을 하기로

     하고는, 도시철도 2호선을 이용해서 문양역에 도착한 뒤~~~

 

     바로 '문양역 앞'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버스정류장 주변에는  '강정보녹색길' 안내도와~~~

 

     '부곡리 먹거리촌' 안내석~~~

 

     '대구둘레길 제8코스 문양강창길 안내도' 등이 세워져 있는 게 보이네요.

 

     문양역 앞 버스정류장 내에 부착된 육신사 방면 '성서 2번' 버스 시간표를

     참고 삼아 올려봅니다.

 

     아래 시간표 중 "다사>>>교도소" 간  문양역 출발 9시 45분(빨간 네모선)

     버스에 탑승하니~~~

    ◈. '문양역- 육신사' 간 성서 2번 버스시간표

     문양역> 육신사: 07:21, 08:40, 09:45, 10:27, 12:28, 13:35, 17:27, 20:05 

     육신사> 문야역: 05:55, 07:56, 09:15, 10:27, 11시 46, 13:05, 14:19, 18:14, 20:41

                        (5~10분가량 오차발생 감안해서 이용바람) 

 

     20여 분 만에 묘골마을의 '육신사'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네요. 육신사는 작년

     11월 23일 칠곡 남산(58.0m), 깐치산(122.6m)' 답사산행 시에 산행기점으로

     잡았던 곳이라 오늘이 두 번째 방문인 셈입니다. 이곳 '묘 1리 마을회관' 앞

     넓은 '사육신기념관 주차장'이 '강정보녹색길' 기종점인 셈이네요.

 

     버스를 타고 들어오다 보니 약 500m 정도 거리의 육신사 입구 '충절문' 전후로

     부터 배롱나무꽃이 만개해서 길가에 도열해 있는 게 보였는데, 배롱나무꽃을

     제대로 즐기시려면 육신사 한 정류장 앞인 '육신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해서

     배롱나무꽃을 감상하며 걸어 들어가는 걸 강추하고 싶네요. 아래 충절문 사진

     2매는 다른 탐방객이 올린 포스팅에서 빌려와서 올린 사진입니다.

     

     참고사진 1

 

     참고사진 2

     

     달성군 묘골마을은 낙동강 동안에 자리 잡고 있는 전통마을로 사육신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박팽년의 후손들이 모여사는 순천 박 씨 집성촌이다.

     박팽년은, 세조 2년인 1456년 사육신들과 모의하여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실패하여 멸문의 화를 입게 되었다. 그러나 박팽년이 혈통을 보전하게 된

     이유는 당시, 박팽년의 둘째 아들 박순의 아내 이 씨 부인이 임신 중이었기

     때문이다. 조정에서는 뱃속에 든 아이까지도 아들일 경우 죽이라고 명하였고,

     이 씨 부인은 친정인 묘골에 내려와 살다가 아이를 낳으니 아들이었다. 혈손을

     보전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데리고 있던 노비가 딸을 낳자 서로 바꾸어 그

     이름을 박 씨 성을 가진 노비라는 뜻으로 박비라고 짓고. 아들을 노비로

     둔갑시켜 혈통을 보전한 것이다. 박비가 장성한 후인 조선 성종 때, 아버지와

     동서지간이던 이극균이 경상 감사로 내려와 자수를 권유하자 임금을 찾아가

     박팽년의 자손임을 이실직고하였다. 성종은 크게 기뻐하면서 특사령을 내리는

     동시에 이름도 박일산으로 고쳐 주었다. 이리하여 은둔의 세월은 막을 내리고

     묘골이 충절의 본향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도 마을 한옥들에는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 마을 전체가 잘 관리되고 있으며, 마을에는 묘골 박 씨들의

     전통을 자랑하는 육신사와 달성 태고정, 도곡재, 달성 삼가헌 등의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작년에 왔을 때 주마간산 격으로 그저 슬쩍 한번 둘러본 '사육신기념관'부터

     관람에 들어갑니다.

 

     사육신 기념관은 132㎡규모의 한옥 형태의 건축물로 사육신 박팽년 선생의 

     표준 영정을 봉안하고 사육신과 육신사에 대한 전시 및 영상 자료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2010년 개관하였습니다. ㈔육신사보존회가 국비와 지방비 등 사업비

     약 12억 원을 들여 건립하였다고 하네요.

 

     태고정 현판 옆에 나란히 붙어 있던 '모든 것은 본시 하나다'라는 뜻의

     일시루(一是樓) 편액

 

     '순천 박 씨' 집성촌 묘골의 풍수지리와 박 씨 후손들이 지은 건축물 등에

     대해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묘골마을을 축소해 놓았네요. 앞에 버튼이 있어 누르면 불이 들어와 각 건물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

 

     삼충각(三忠閣)은 1755년(영조 31) 정려(旌閭)된 박팽년(朴彭年)과 1831년

     (순조 31)에 정려 된 아들 박순(朴珣), 손자 박일산(朴一珊)의 3대에 걸친

     충절을 기리기 위해 세운 비각이다. 1833년(순조 33) 경상도 관찰사 김양순

     [1832. 3~1833. 4]이 경상도 내 71주의 수령들에게서 비 세우는 비용을 돕도록

     하였고, 후임 관찰사인 서희순[1833. 4~1834. 12]이 이 일에 힘써 1834년

     박일산의 유허(遺墟)인 묘골에 비를 세우게 되었다. <대구역사문화대전>

 

     충효당은 인조 22년(1644년) 박팽년의 7대손인 박숭고 선생이 건립하였으며

     청년에게는 예와 음악, 궁도, 마술 등을 실습시키고 부녀자들에게는 법도를

     가르쳤던 곳입니다.

 

     한옥 카페 묘운(妙雲)

 

      충효당 앞 작은 연못 명경지담(明鏡之潭)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부인 박두을 여사 생가

 

     도곡재는 사육신 중 한 사람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세거 하는 달성군 하빈면 

     묘골마을에 있는 사랑채로, 1778년(정조 2) 대사성 서정 박문현이 주택으로

     건립하였다. 19세기 중엽 도곡 박종우가 공부방으로 사용하면서 그의 호를

     따서 도곡재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육신사는 조선 세조 때 사육신으로 일컫는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처음 사당을 지을 때는 박팽년

     (醉琴軒 朴彭年) 선생만을 모셔 제사 지냈으나, 선생의 현손인 박계창이

     선생의 기일에 사육신이 사당 문밖에서 서성거리는 꿈을 꾼 후로 나머지

     5위의 향사도 함께 지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숙종 17년인 1691년 낙빈사를

     지어 이들을 봉안하고 제사 지냈으나, 서원 철폐령으로 낙빈사가 서원과 함께

     철거되었으며, 1924년 낙빈서원이 재건되면서 위패를 다시 봉안하게 되었다.

     1974년부터 1975년 사이 [충효 위인 유적정화사업]에 의해 현재의 위치에

     육신사로 이름을 붙여 재건하였고, 2003년부터 2011년에 걸쳐 '충절문'을

     세우고 건물을 복원하였다. 이후 향사는 육신사에서 지내고 있다. 육신사에는

     현재 숭정당, 숭절당, 사랑채, 외삼문, 내삼문 등의 건물과 보물 제554호로

     지정된 달성 태고정과 태고정 안채 등이 남아 있다. 달성 태고정은 1479년

     박일산이 태건립한 것으로 종택에 딸린 별당 건물이다. 이 밖에 사육신육각비를

     비롯하여 박정희 대통령, 최규하 대통령, 박준규 국회의장의 기념 비석, 헌성

     방명록 비, 제13·14·15대 국회 의장 송산 박준규 생가 터 표석 등이 세워져

     있다. 묘골 아름 마을 입구에는 사육신 기념관이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육신사 입구에 세워져 있는 이정목인데, 육신사를 관람하고 되돌아 나와서

     이정표의 육각정 방향인  좌측 포장 수렛길을 따라 오르며 '강정보 녹색길'을

     이어가게 됩니다.

 

     홍살문은 능묘나 궁전, 관아 앞에 세우는 붉은 물감을 칠한 나무 문으로

     신성 구역을 나타내는 상징물 같은 것입니다. 보통 외삼문 바깥쪽에 있는데

     여긴 특이하게 안쪽으로 있습니다

 

    정문 안쪽면에는 절의묘(節義廟)라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사육신의 행적을 기록한 육각기념비

 

     헌성방명록비에는 박정희, 최규하 전 대통령과 역대 정계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제향 공간인 '성인문'과 '숭절사'

 

     박정희, 최규하 전 대통령과 박준규 국회의장 기념비가 있습니다.

 

     오른쪽은 팔작지붕이고 왼쪽은 맞배지붕에 부석 지붕(서까래의 윗머리를

     다른 벽에 지지시켜 달아 낸 지붕)으로 마감한 보기 드문 정자 건물이라고

     합니다

 

     보물 제554호로 지정된 달성 태고정

 

     원래는 종가 안에 붙어 있던 별당 건물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불타 일부만

     남아 있다가 광해군 때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태고정 안에는 윤두수의 한시를 새긴 현판, 석봉의 현판, 명나라 선무관이

     남긴 현판 등이 걸려있습니다

 

     육신사를 구석구석 둘러보고 나와서는, 바로 앞 이정목의 우측 '육각정' 방향

     포장임도인 '강정보녹색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잠시 후 우측으로 제법 규모가 큰 육각정이 올려다 보이는 능선 사거리로

     올라섭니다.

 

     바로 우측에 있는 육각정에 올라가서 한동안 휴식을 취하는데, 더위를 먹었는지

     머리도 어질어질한 데다 1시간 가까이 뙤약볕 아래 돌아다녔더니 벌써 온몸은

     땀으로 샤워를 해서 팬티까지 축축한 게  아무래도 하목정까지 진행하는 건

     무리일 듯합니다.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 트레킹을 나왔다가 더위를 먹고 온열

     질환이라도 걸리면  이런 낭패가 어디 있겠나? 싶어, 지척에 있는 '달성삼가헌'이나

     답사하고 트레킹을 중단하기로 하고는  '육신사→ 문양역'간 성서 2번 버스 시각을

     확인해 보니  나가는 버스 시각까지도 거의 맞아떨어지는 듯하네요.

 

     한동안 휴식을 취한 뒤~~~

 

     직전 안부 사거리로 돼내려가서는 맞은편 침목 계단을 따라 오르며 '강정보

     녹색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살짝 올라섰다가~~~

 

     내려가노라면 잠시 후 이정목이 서있는 'ㅓ'자 능선 삼거리로 내려서는데,

     어느 쪽으로 내려가도 두 길은 '달성삼가헌' 앞에서 만나게 되는 녹색길이 잠시

     양갈래 길로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직진 능선 길은 '파회정'을 거쳐 '삼가헌'으로

     내려가게 되고, 좌측 길은 '낙빈서원'을 경유해서 '삼가헌'으로 내려가게 되는데,

     이정표상에는 좌측 방향으로 녹색길 표시가 되어있네요.

 

     좌측 낙빈서원 방향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얼마 안 내려가서 '산림욕장 표지판'과 이정목이 서있는 우 '낙빈서원'

     이정표 갈림길로 내려서며~~~

 

     직진 방향으로는 평상과 벤치등이 설치된 산림욕장이 내려다 보이고~~~

 

     우측 대나무들이 마구 넘어져있는, 다소 거친 대나무숲 길을 빠져나가면~~~

 

     얼마 안 내려가서 '낙빈서원 '진입로인 포장 수렛길과 합류하고~~~ 

 

     우측 수렛길을 따라 오르면~~~

 

     몇 발짝 안 올라가서 '낙빈서원'으로 올라섭니다.

 

     낙빈서원은 단종의 복위에 목숨을 바친 하위지, 박팽년 이개, 성삼문, 유성원,

     유응부를 배향한 서원이다. 본래 충정공 박팽년의 위패를 봉안한 하빈사가

     있어 후손들이 향사를 지내왔는데, 현손인 박계창이 사당 밖에서 사육신 여섯

     분이 서성거리는 꿈을 꾼 후 깨달은 바가 있어 사육신 여섯 분을 함께 모시고

     제향 하게 되었다. 1691년(숙종 17)에는 별묘와 강당을 건립하여 낙빈서원을

     창건하였는데, 3년 후 숙종으로부터 사액을 하사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흥선 대원군 집권기인 1871년(고종 8) 훼철되었으나 일제강점기인 1924년

     문중에서 원래 터보다 위쪽인 현 위치에 강당만 중건하였고, 사당은 세우는데

     어려움이 있어 서원의 모습보다는 문중의 재사와 비슷한 모습으로 사용되었다.

     1970년대에 후손들이 모여사는 묘골마을에 육신사가 세워지면서, 사육신의

     위패를 옮겨 봉안하고 매년 춘추절 향사도 지내게 되었다. 이로 인해 낙빈

     서원은 현재 재실로 사용되고 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낙빈서원을 잠시 둘러보고~~~

 

     진입로를 따라 내려가노라면~~~

 

     잠시 후 파회마을로 들어서며~~~

 

     이내 '달성 삼가헌'에 도착합니다.

 

      달성 삼가헌은 사육신의 한 분인 충정공 박팽년의 자손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는 박 씨 마을 묘골과 낮은 산 하나를 경계로 하여 자리 잡은 조선

     시대의 주택이다. 넓은 터에 대문간채, 사랑채, 안채, 별당, 연못이 배치되어

     있다. 박팽년의 11대 손인 성수가 1769년에 이곳에 초가를 짓고 자신의 호를

     현판으로 걸어 삼가헌이라 이름 지었으며 그 뒤 그의 아들 광석이 1783년

     이웃하고 있는 묘골에서 현재 위치로 분가한 다음 1826년 초가를 헐고

     안채와 사랑채를 지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추억의 말표 백고무신

 

      삼가헌의 백미인 별당 '하엽정'은 연꽃잎의 정자라는 뜻으로 1826년 집을

     지을 당시 많은 흙을 파낸 자리에 박광석의 손자 규현이 1874년에 연못으로

     꾸며 연을 심고 파산서당을 앞으로 옮겨 지으면서 원래 4칸 규모의 ㅡ자형

     이었던 건물을 누마루를 한 칸을 늘여 현재의 모습으로 건축하였다. 원래

     서당으로 쓰던 곳이라 하엽정이라는 현판과 함께 방앞 처마에는 파산서당

     편액을 같이 볼 수 있다. 연못은 앞쪽으로 길게 뻗은 직사각형이고 가운데

     원형 섬을 두고 섬까지는 외나무다리가 있다. 여름철 연못에 연꽃이 피고

     주변 배롱나무에 꽃이 피기 시작하면 아름다운 풍광이 삼가헌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전체적으로 조선 중기에 건축된 지방 양반가의 특징을 잘 남긴 대표적인

     주택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달성 삼가헌을 둘러보고 나와서~~~

 

     이정표 상의 '구봉산 등산로', '녹색길' 방향 파회마을 진입로를 따라나가면~~~

 

     잠시 후 '묘동길' 상의 '성서 2번' 버스 회차지이자, '묘 1리(파회)'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하목정으로 이어가는 '강정보녹색길'은 맞은편 '모동 5길'을 따라

     이어가게 되나~~~

 

     예정대로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무더위로 인해 더 이상의 진행은 포기하고,

     이곳에서 문화유적 답사 및 배롱나무꽃 명소 탐방 미니 트레킹을 마치고는

     10여분 정도 대기하노라니 '문양역 방향' 성서 2번 버스가 오는지라  탑승하니,

     올 때와 마찬가지로 문양역까지 나 홀로 전세버스로 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