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북도

괴산 도련산(480m)-신산(522m)

산여울 2012. 6. 23. 17:56

 

ㅇ.산행일자: 2012년 6월21일(3째 목요일)

ㅇ.산행지: 괴산 도련산(480m)-신산(522m)

ㅇ.날씨: 대체로 맑음

ㅇ.참석자: 대구 산이좋아산악회 30명 조봉산-낙영산-도명산 산행시

              윤장석.김명근.김종태 3명 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10시10분~오후 1시40분(3시간30분)

ㅇ.산행코스: 상신리-도련산 정상-마항계곡 신월지-말목재-신산 정상

                  -유기질비료공장-늘목마을-청천학생야영장

 

ㅇ.산행지도

 

 

       조봉산 산행 들머리인 상신리 마을 버스정류장 앞에서 하차. 산행채비를 한뒤 본대 일행들은

       바로 조봉산-낙영산-도명산 종주산행에 들어갑니다. 

 

       마을 어귀에 피어있는 알로에꽃이 하도 예뻐 담아봅니다.

 

       본대와 떨어져 도련산 산행을 위해 필자외 2명은 북서쪽으로 도로 따라 이동하노라니 전면으로

       도련산 정상부가 봉긋이 솟아 있는게 보이네요.

 

       300 여m정도 이동하면 대형 상신리마을 표지석이 나오고 우측 마을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며

       도련산 산행에 들어갑니다.마을로 들어서서 두번째 나오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면

       이내 시멘트 포장도로가 끝나며 비포장 임도로 연결이 되는데~~~

 

       임도 초입에  붉은페인트로 사유지이니 출입을 금지 한다고 쓴 합판으로 차단을 해놓은게 보이네요.

       주인에겐 미안하지만 우측으로 우회해서 들어가 산자락으로 진행 합니다.이내 묵밭이 나오고~~~

 

       숲을 헤치고 잠시 오르면 관리가 잘된 널따란 묘역에 올라서고 연이어 평분으로 조성된

       안동 김씨 묘역에 올라서니 그 좌측 뒤로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 들머리가 보입니다.

 

       완만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더존날"이라 표기된 표지기도 하나 나타나고 천천히 오름짓을 하노라면

       묘역 출발 10 여분만에 능선상에 올라서며 우측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로와 합류합니다. 좌측으로

       잠시 진행 하니 이 지역이 과거 군부대의 훈련장이었던지 부서진 팻말이 하나 보이고~~~

 

       낙엽이 수북히 쌓여있는 가파른 능선길을 쉬엄쉬엄 오르니 12 분여만에 묵무덤 1기가 있는 너른 묘역을 지납니다.

 

       묵무덤을 통과해서 얼마 안오르면 능선평탄부에 올라서고  5분여 만에 도련산고스락(480M)에

       도착하는데, 지도에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고 GPS에만 나오는 산이어서인지 서울의 개척산악회팀의

       표지기는 물론이고 그누구의 표지기도 보이지 않는 전인미답의 산봉입니다. 헤라크레스 종태아우가

       주변에서 커다란 바윗돌을 낑낑대며 들고와서 우리팀 특유의 즉석 정상표지석을 제작해서 세우고 표지기도

       나란히 걸고난뒤 기분좋게 인증샷을 남긴후 신산 답사를 위해 북쪽 제법 가파른 사면을 개척산행으로

       치고 내려갑니다.

 

       23 분여 만에 가뭄탓인지 물이 조금밖에 없는 신월소류지 상단부에 내려서고 맞은편 풀숲을 헤치며

       잠시 올라서니 예상대로 신월리 마항마을에서 말목재로 오르는 묵은길과 합류합니다.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나오는 무덤 2기가 있는 묘역에 올라서서 잠시 쉼을 한후~~~

 

       웃자란 나무가지들을 헤치며 오르노라면 잠시 바위지대도 지나고 15 분여만에 말목재 잘록이에

       올라서면서 뚜렷한 등로와 만납니다.

 

       좌측 능선길을 따라 천천히 오름짓을 하노라면  묵무덤에 이어 감마로드 표지기가 간간히 보이는데

       어떤 표지기에는 "공림사 환종주" 라고 표기되어 있네요. 그러고 보니 산행기에서 언뜻 본듯도 합니다.

       잠시더 오르니 오래전 산불로 인해 화마의 피해를 입은듯 주위에 불탄 고사목이 더러 보이고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본대 일행들이 오르고 있을 조봉산이 멀리 건너다 보이네요.

 

       잠시더 산불피해지역을 지나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을 3~4개 더 오르내리고서야~~~

 

       신산 고스락(522m)에 올라섭니다. 이곳에는 그래도 서울 개척산악회 멤버들의 표지기 외에도

       몇개의 표지기들이 더 보이나 정상표지석은 안보여 또 하나의 즉석 정상표지석을 만들어 세우고 표지기를 단뒤

       인증샷을 하고는 때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하여 30 여분에 걸친 느긋한 중식시간을 가진뒤에 맞은편

       능선쪽의 희미한 등로를 따르다 상봉산과 연계하기위해 우측능선으로 옮겨 진행 하노라니 묵었긴 하나

       희미한 능선길이 이어지고~~~

 

       13 분여 만에 아주 오래된듯한 통사랑 동몽교관을 지낸 평양조씨 묘비가 서있는 묵묘 한곳을 거치고 계속해서

       내려가노라니 저아래 어디 돈사가 있는지 축산 분뇨냄새가 진동을 합니다. 3 분여 더 내려가니 파란지붕의

       제법 규모가 큰 건물들이 보이더니 이내 공장안으로 내려서는데, 보아하니 가축의 분뇨를 이용한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공장인듯 합니다.

 

       공장을 빠져나가면 2차선 포장도로인 15번군도에 내려서고 전면으로 상봉산 이 마주 보이는데,

       필자의 식수가 바닥을 드러내 식수를 보충할 목적으로 좌측 멀지 않은 늘목마을로 진행하고 있는데, 때마침

       핸드폰벨이 울려 받아보니 더운 날씨탓에 산행을 포기하고 애마와 함께 멀지않은 청천학생야영장에서

       우리 일행들을 기다리고 있던 후배회원한테 온 전화이네요. 지금 백숙을 시켜놓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오라고 성화입니다.식수도 떨어지고 날씨도 덥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속에 산행을 강행한탓인지

       몸도 피곤하고 해서 슬며시 구미가 당겨 일행들에게 이야기 하니 먹혀들지가 않네요. 할수없이

       식수 떨어진걸 핑계삼아 더이상의 산행을 포기하고 일행들과 헤어져 나홀로 털래털래 신작로를 따라

       청천 학생야영장으로 이동 합니다. 늘목마을에 들려 식수도 보충하고 마을주민께 야영장 까지의 소요시간을

       물어보니 15분여가 걸린다고 하네요. 상봉산 오르는 산길도 알아보고나니 도로 일행들을 따라 상봉산으로

      오를까? 하는 생각이 언뜻 들었으나 아서라!  그냥 닭백숙의 유혹에 넘어가기로 합니다.   

 

       일행들과 헤어진지 30 여분만에 청천학생야영장에 닿고~~~

 

       야영장과 붙어있는 뒷뜰가든으로 가니 우리의 애마와 일행들이 백숙을 앞에 놓고 필자를 맞이 하네요.

 

       시원한 그늘밑 평상에 앉아 백숙을 뜯어가며 시원한 냉막걸리 몇잔을 거푸 들이키니

       산행을 중간에 포기해서 찜찜하든 마음도 어느새 풀어지고 피로도 말끔히 가시며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산이 어데로 가는것도 아니고 백숙의 유혹에 넘어간게 아주 잘했다는 흡족한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