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전라북도

고창 건기봉(200.1m)-수월봉(363m)-사자봉(345m)-소요산(444.2m)

산여울 2012. 3. 4. 01:29

 

ㅇ.산행일자: 2012년 3월1일(1째 목요일)

ㅇ.산행지: 고창 건기봉(200.1m)-수월봉(363m)-사자봉(345m)-소요산(444.2m)

ㅇ.날씨: 대체로 맑음(박무현상)

ㅇ.참석자: 대구 산이좋아산악회 44명 선운산 구황봉-비학산 산행에 편승.

               단독 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11시~오후3시20분(4시간20분.도보이동시간20분 포함)

ㅇ.산행코스: 용산리 구 최판사집-건기봉-수월봉-매봉재-사자봉-연기재-소요사

                 -소요산 정상-분기봉-검은기와집-연기교-선운사 주차장

 

ㅇ.산행지도

 

 

 

 

       금일 역시 대구 산이좋아 산악회 본대 일행들은 고창 선운산 언저리의 산들인 구황산-비학산

       -청룡산 종주 산행을 하게되나 필자는 이미 답사한바가 있어서 이웃하고 있는 고창 소요산 단독답사 산행에

       나섭니다. 선운사 주차장 도착하기전 산행기점으로 잡은 용산리 22번 구 국도상의 구 최판사집 앞에

       하차하니 사전 자료 검색에서 본 사진과는 달리 방갈로 형태의 작은 건물들이 여러채 들어차 있고

       안으로 조금 들어가니 벽화가 그려져 있는 인터넷 검색 산행기에서본 구 최판사집이 보입니다.분위기로 보아 아마도

       무슨 식당을 개설 하려는듯 해보이고 주인장은 보이지 않고 개들만이 짖어대며 낯선객을 마중합니다.       

 

       본채 뒷쪽 방갈로 건물 쪽으로 올라가니 뒷쪽 산자락으로 희미한 산길 흔적이 보여 그쪽으로 올라 붙으니~~~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열리고 잠시 오르니 반갑게도 선답하신 광주 백계남님의 낡고 퇴색한

       노란 표지기가 하나 보이네요. 2007년 4월28일 답사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들어서자 마자

       가파르게 이어지는 된비알을 쉬엄 쉬엄 오르노라면 산길 들어선지 10 여분만에 가파른 암릉지대를

       거쳐 전망바위 위에 올라섭니다.

 

       올라선 방향으로  산행기점인 구 최판사집과 용산리 일대 그리고 그 앞 들판과 산군들이 시원스레

       조망이 됩니다. 잠시 숨을고르며 조망을 즐긴뒤에 다시 된비알을 올라가면~~~ 

 

       8 분여만에 또다른 조망처에 올라섭니다. 뒤돌아 서면 좌측(남동쪽) 멀리로 언젠가 답사한 적이 있는

       화실봉(화시산.403.2m)과 그 아래 선운레이크C.C이 조망되고 우측(북서쪽) 멀리로는 한참후에나

       올라서게될 소요산이 뾰족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게 보이네요.

 

       계속해서 가파른 능선길을 이어가면  산행시작 30 여분만에 뾰족한 건기봉 고스락(200.1m)에 올라서는데

       선답하신 서울개척산악회의 이종훈님의 낡은 표지기가 매달려 건기봉 정상임을 알려줍니다. 주변의

       무성한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열리지 않고 맞은편으로 조금 내려서면 백계남님의 표지기가 달려있는 묵무덤

       묘역에 내려서고~~~

 

       한차례 안부로 내려섰다가 오르면서 뒤돌아 보노라니 방금전 내려선 건기봉이 마치 삿갓을

       엎어 놓은것 처럼 뾰족하게 솟아 보입니다. 그 좌측 뒤로는  멀리 화실봉이 건너다 보이고~~~

 

       계속해서  소나무 우거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 한차례 치오르면 거대한 암벽이 앞을 막아 서는데

       수직벽이라 직등은 곤란하고 우측으로 돌아 오르니 3~40명은 너끈하게 앉아 쉴수 있는 펑퍼짐한 마당바위

       전망대위에 올라섭니다.

 

       주변 일대의 화려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연한 박무현상 때문인지 조망이 뚜렷하지가 못해

       못내 아쉽네요.

 

       너럭바위 위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운치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보였는데 잎이 일부 마르고 고사 일보 직전에

       있는것 같아 몹씨 안타까웠습니다. 관련  지자체 에서는 엉뚱한데다 예산을 낭비 하지 말고 하루빨리  적절한 치료를

       하든지 해서 푸르고 싱싱한 잎을 되찾아 낙락장송이 될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것을 감히 촉구 해봅니다. 

 

       너럭바위에서 한동안 조망을 즐기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돌려 다시 산길을  한차례 올라서면

       2 분여 만에 잡목이 무성한 능선 분기봉에 올라섭니다. 역시 이곳에도 백계남님의 노란 표지기가 길을

       안내 하고 있네요. 좌측으로 휘어져 진행 하면 평탄한 암봉이 한동안 이어지며 전면으로 수월봉이 지척입니다.

 

       바위들이 듬성 듬성 놓여있는  완만한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면 10 여분만에 역시나 널따란 너럭바위 암봉으로

       이루어진 수월봉 고스락(363m)에 올라섭니다.

 

       사방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지고 작은 나무가지에 걸려있는 백계남님의 표지기에 이곳이

       수월봉 정상임을 표시하고 있네요. 일부 지도에는 잠시후에 오르게될 팔각정 전망대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합류하는 삼거리 분기봉(345m) 즉 1:5만 영진 지도에 사자봉(344.6m)이라고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를

       수월봉 이라고 표기해 놓아 상당한 혼란이 오는데, 필자는 이 봉우리를 수월봉(363m), 그리고 영진 지도에

       표기된 344.6m봉을 사자봉 으로 정립하고 싶네요. 조망 좋은 이곳 수월봉에서 20 여분에 걸친 중식시간을

       가진후에 소요산으로 향합니다. 

 

       좌측으로 연기제와 우측으로 창내저수지와 노승산이 조망되는 능선길을 이어 가노라면

       채석광산으로 인해 큰 상처를 입고 흉물스런 모습을 하고 있는 수강산이 엄청 눈에 거슬립니다.

       이런 훌륭한 경관을 갖춘 지역에 채석장 허가를 내준 관계당국이 원망스럽기도 하구요.

 

       한차례 고도를 까먹으며 내려서면  좌우 희미한 길흔적이 있는 매봉재 안부 사거리에 내려서고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니 제법 널따랗게 자리잡은 묵무덤 1기가 보이고 전면 희미한 능선길 초입에

       친절하게도 "여기서 50m 길찾기 주의"표시를 한 백계남님의 표지기가 보입니다만 오래전 표지기라

       막상 능선길로 올라서니 다소 잡목이 진행을 방해 하긴 하나 길잃어 버릴일은 없고~~~

 

       7 분여 만에나오는 암벽구간을 조심스레 올라가면 아주 멋들어진 조망처에 올라서게됩니다.

       뒤돌아 보면 창내저수지와 그뒤로 수강산 그리고 그 우측으로 방금 내려선 수월봉이 우뚝 솟아 보이네요.

 

       잠시 숨을 고른뒤 올라서면 3 분여 만에 좌측 팔각정 전망대 능선에서 올라오는 등로와

       합류하는  능선 분기봉인 사자봉(345m)에 올라섭니다.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여러개 보이네요.

 

       완만한 우측 능선길을 잠시 따르면 등로 우측으로 조금 벗어난 멋진 바위 전망대에 이릅니다.

       좌측(서쪽)으로는 소요산 정상부 바로 아래 자리잡고 있는 소요사로 오르는 임도가 꼬불 꼬불 이어지고

       있는게 조망되고 우측(북동쪽)으로는 창내 저수지와 온통 상처투성이인 흉물스런 수강산이 지척에 모습을

       드러내어 영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전망바위를 되돌아 나와 다시 산길을 이어가면 이내 등로는 좌측능선으로 휘어져 내려가고

       5 분여만에  역시 등로에서 좌측으로 조금 벗어난 지점에 또다른 전망바위가 보여 잡목을 헤치고

       올라가 봅니다. 바로 아래 연기재에서 소요사로 오르는 임도가 갈짓자로 뚜렷하고 좌 연기제

       우 질마지재로 내려가는길도 훤히 조망이 됩니다.

 

       잠시 조망을 즐긴뒤 등로로 되돌아 나와 내려가면 이내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산판길에 내려서고

       우측 산판길을 따라 내려가면 잠시후 밤나무 단지 가장자리로 내려서게 되고~~~ 

 

       이내 사각정자 와 벤치, 이정표, 간이화장실, 소요산 등산안내도 까지 갖춘 임도 사거리인 연기재 쉼터에

       내려섭니다.문화생태탐방로 와도 겹치는지 안내판과 이정표가 보이네요.

 

       임도 사이로도 연기마을/꽃무릇쉼터,질마재길 등 또 다른 방향의 갈랫길이 두어곳이나 더 보이는

       교통의 요충지(?) 이네요. 잠시 쉼을 한후에 소요사 방향 임도로 들어서며 소요산으로 향합니다.      

 

        갈짓자형 임도를 따라 오르노라면 첫번째 좌로 휘어지는 곡각 지점에서 우측으로 벌겋게 속살을

       들어내고 있는 수강산 과 창내저수지가 건너다 보이고~~~

 

       완만하게 돌아 오르는 임도를 따르노라니 연기재에서 15분여 만에 임도 우측으로 기암절벽 지대가

       한동안 이어지고~~~

 

       7 분여후  전면 절벽위로 소요사가 올려다 보이는 소요사 작은 주차장에 당도 합니다.

       한떼의 가족들로 보이는 행락객들이 보이고~~~

 

       주차장을 통과 해서 시멘트 포장 수렛길을 따라 잠시더 오르면 수십길 절벽 아래 부도 와 공적비등이

       세워져 있는 지점을 지나~~~

 

       소요사 절집 아래 계단에 이릅니다. 올려다 보니 소요사는 수십길 절벽위 거대한 암봉 아래 자리잡고 있고

      축대옆을 따라 잠시 돌아 오르면 현대식 건물로된 요사채 앞을 지나~~~

 

       대웅전 앞에 올라섭니다. 바로 옆에는 범종각이 보이고 대웅전앞 노거수 아래 전망대에 서니

      올라 왔던 임도를 비롯 일대의 조망이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소요사 경내에서 조망도 즐기고 쉼을 하며 5분여 머물다 되돌아 나와 산위로 이어지는

       돌축대 아래 수렛길을 따라 잠시 돌아 오르면 곡각지점 좌측 산자락으로 소요산 오름길이 보이는데,

       어찌된 셈인지 등산로 이정표가 뽑혀져 땅바닥에 번듯이 누워 있네요.

 

       가파른 사면길을 잠시 오르면 능선상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꺽어 오르려니 바로 아래

       무슨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절벽아래 현대식 2층 건물이 한동 보이고 ~~~

 

       잠시후 급사면 암벽 구간이 시작됩니다. 조심스레 올라서면  주변 일대의 시원한 조망이

       더넓게 펼쳐집니다. 거쳐온 수월봉,건기봉 그리고 멀리 화실봉 까지 조망되고 우측 아래로는

       연기제 검푸른 수면이 내려다 보이네요.

 

       5~6분더 올라서면 암봉위로 소요산 정상부의 무인 산불감시카메라가 머리를 내밀고 이윽고

       소요산 정상부에 올라서니 정상부 우측 한편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 조성 되어 있고

       무인산불감시카메라 시설과 벤치 이정표등이 세워져 있는 아주 널따란 공간입니다.

 

       사방 팔방으로 일망무제의 조망이 펼쳐 지는데 특히나 북쪽 활공장이 조성된 쪽으로의 조망이 탁월 합니다.

       바로 아래 선운리에 미당 서정주의 시문학관이 조그맣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부안면 일대의 들판과 갯벌이

       더 넓게 펼쳐집니다. 바로뒤 곰소만(일명: 줄포만) 너머로 변산반도가 끼어 있는 해무 때문에 희끄무레 조망이 되네요.

 

       한동안 조망을 즐기며 쉼을 하다가 정상부 산불감시카메라 앞을 지나 몇발짝 더오르니 이곳 전라도지방

       산정에서 흔히 볼수있는 스텐레스 사각막대로된 소요산 정상표지가 세워져 있고 청동판으로된 대삼각점이

       박혀있는 명실공히 소요산 고스락(444.2m)에 올라서는데, 이곳 정상표지에는 원래의 글자가 지워져 매직으로

       다시 써놓았으나 그마져 희미해 필자의 매직으로 덧칠을 한뒤에 셀프 인증샷을 날려봅니다. 그런데 이곳

       해발 표고는 445.3m로 되어 있어 다시 한번 헷갈리네요.

 

       이곳 정상 조망 또한 바로 아래 정상부 조망과 별반 다를게 없이 훌륭하고 단지 잠시후 내려서게될

      서릉 상으로  연기제와 미당시문학관 길이 갈라지는 분기봉이 어림되고 그 뒤 멀리로 선운산 일대 산군들과

      정면으로 경수산이 조망됩니다.

 

       잠시 또 조망을 즐긴뒤에 소요산 정수리를 뒤로하고 서릉상으로 내려서며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 듭니다.3 분여면 나란히 사이좋게 서있는 형제바위도 지나고 전망바위도 한곳 지나 8 분여만에

       우측으로 미당시문학관 갈림길이 갈라져 나가는 이정표 삼거리에 이릅니다. 필자가 내려설 길은 이정표상

       아무런 표시가 없는 왼쪽 다소 희미한길로 진행 할수록 등로는 차츰 뚜렷해지고~~~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 하노라니 15~6분만에 "광산 김씨" 와 "김해김씨" 묘가

       아래위로 사이좋게 자리잡고 있는 너른 묘역을 지나 내려서니 말라 죽은 작은 소나무위에

       삼각 나무 지지대를 세워놓고 "김쪼간 之木" 이란 글귀 아래 태어난날과 사망한 날을 기록해 놓은

       명판을 걸어둔 이색적인 장면을 목격 합니다. 망자의 이름도 특이하거니와 보아하니 아마도

       수목장인듯 한데 그 장묘 형식이 정말 생전 보도 듣도 못한 특이한 형태 이네요.

 

        이내 전면이 훤히 트이며 각종 산행기에 검은기와집으로 표기되고 있는 작은 건물뒤로 내려서는데

       살림집은 아닌듯하고  호기심에 전면으로 가까이 가보니 이또한 조금은 특이한 양식의 납골묘 인듯 합니다.

       납골묘역 좌측으로는 멀지 않은곳에 연기제 제방이 보이고~~~

 

       농로를 따라 잠시 나가면  연기제로 오르는 시멘트 포장 수렛길에 올라서며 사실상의 소요산 산행을

       마치게 됩니다. 우측으로 수렛길을 따라 진행 하노라면~~~

 

       밭가운데 방치된듯한 지석묘도 보이고  잠시후 연기마을에 이르니 도로 좌측으로 이정표와 함께

      소요산 동릉 등산로(팔각정 전망대 경유) 들머리가 보이고~~~

 

       잠시더 진행 하면 주진천(일명: 인천강)을 가로지르는 연기교에 이릅니다.

 

       다리를 건너 가면 바로 선운사 입구인 삼인 교차로에 이르고 지도를 꺼내보니 산악회의 전세버스가

       대기하고 있을 선운사 주차장까지의 거리가 얼마되지 않는듯해서 도보로 이동 하기로 합니다.

       도롯가에는 온통 고창지역 특산 먹거리인 풍천 장어와 복분자 식당이 즐비하게 늘어서서 산객의 구미를 돋구고

       잠시후 본대 일행들의 구황봉 산행 들머리인 "삼인종합학습원" 입구를 지나고~~

 

       10 여분후 선운사 주차장 매표소를 통과 하니 저만치 우리의 애마가 주차해 있는게 보입니다.

       연기교옆 삼인 교차로에서 17분여만에 선운사 주차장 에 도착 하며 오늘의 나홀로 소요산 산행 일정을 마칩니다.    

 

       아직 본대 일행들은 아무도 도착하지 않았네요. 화장실에 가서 잠시 세수도 하고 윗몸도 좀 닦고

       땀에 젖은 짚티만 갈아 입고는 한동안 대기 하다가 샛길로 단축 산행을 한탓에 본대 일행들 보다 먼저 하산한

       동료 두사람과 더불어 그래도 이곳 고창땅 까지 와서 이곳 명물인 풍천장어맛도 안보고 간다면 섭섭 할것 같아

       풍천장어집으로 가서 하산주를 즐기는데 ,몇년전 왔을때는 1인분이 15,000원 정도 되었는걸로

       기억이 되는데 지금은 그 갑절인 30,000원 이라나요. 가격이 장난이 아닙니다만 비싸서 그런지 그때 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 풍천 장어와 소주로 단체 하산주를 대신하고는  나홀로 소요산 산행을 만끽한 성취감을 한껏 맛보며,

       기분 좋게 귀구길로 접어들며 알콜 기운인지 언제인지도 모르게 스르르 잠에 빠져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