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기도

수원 여기산(104.1m)-숙지산(124.0m)-팔달산(145.5m)

산여울 2021. 12. 28. 07:36

ㅇ. 산행 일자: 2021년 12월 24일(넷째 금요일)

ㅇ. 산행지: 수원  여기산(104.1m)-숙지산(124.0m)-팔달산(145.5m)

ㅇ. 날씨: 흐림

ㅇ. 참석자: 단독 답사 산행

ㅇ. 산행시간: 오후 12시 15분~ 오후 3시 55분( 시내 이동 및 중식 시간 포함: 3시간 40분)

 

ㅇ. 산행코스: 수원역-서둔교차로-국립식량과학원-축만제(서호)-선거연수원 산책로- 여기산 공원

                  동편화장실 옆 철책문-여기산 정상 왕복-수성로-숙지공원 다목적체육관-숙지산 정상-

                  -벽산아파트-화서공원-팔달산로-서포루-팔달산 정상(서장대. 서노대)-수원화성

                  관광안내소(매점)-경기도청 입구 (10.61Km)

 

ㅇ. 산행지도

팔달산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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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월 12일 무주 지역 산행 시에 불의의 낙상 사고로 인해 왼쪽 팔목 골절상을 입어 깁스 신세를 지는 바람에

     10여 일 이상을 산행도 못하고 지루하게 보내고 있던 차, 마침 집안 행사로 인해 분당 아들네 집에 나들이 갈 일이

     생겨, 아들네 집에 갈 때면 늘 그랬듯이 열차를 이용해서 수원역까지 간 뒤 도시철도로 환승을 해서 가기로 하고,

     팔목도 반 깁스 상태로 바꾸어서 거동도 다소 수월해졌겠다, 이 참에 수원 시내에 있는 나지막한 산 3개 정도를

     워밍업 삼아 답사를 하고 가기로 합니다. 집 사람과 함께 수원역을 빠져나와~~~

     서둔 교차로를 거쳐 첫 번째 답사할 산 인 여기산(麗妓山)의 들머리로 잡은 구 농촌진흥청 쪽으로 진행하다가~~~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고봉옥'이란 식당에 들어가서 설렁탕으로 점심 식사를 한 뒤~~~

     다시 '수인로'를 따라 진행하노라니~~~

     잠시 후 우측으로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 정문이 나오네요.

     정문을 통과한 뒤 일반인에게 개방이 된듯한 우측 진입로를 따라 들어가노라니~~~

     전면 멀지 않은 곳에 나지막한 여기산이 건너다 보이고,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일환으로 2015년 농촌진흥청이 전북

     전주로 이전하면서 남겨진 부지에는 "서호지구"라는 이름으로 지금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기산(麗岐山)

     은 산세가 크지 않고, 산의 모습이 기생의 자태와 같이 아름다워서 여기산(麗岐山)으로 붙여지게 되었다고 전해지며,

     여기산 정상부에는 청동기시대 선사유적지가 있다고 하네요.

     여기산 산자락으로 접근 한 뒤 마침 산책을 나온듯한 중년 아주머님께 여기산 오름길에 대해 문의를 하니, 여기산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등산로가 없다는 반갑지 않은 대답이 돌아옵니다만, 그렇다고 미리부터 포기할 수는 없고 해서

     잠시 더 진행을 하노라니, 우측으로는 낙조가 수원 팔경 중의 하나라는  수원 축만제 (서호)가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선거 연수원 건물이 나오는지라~~~

     혹시나 산길 들머리라도 있을까? 하여 일단은 선거연수원 내로 들어가서 산자락 쪽으로 접근을 해보니~~~

     산자락을 따라 설치된 철책 펜스 옆으로 야자 매트까지 깔린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 게 보이네요.

     산책로를 따라 한 바퀴 휘익 돌아보니 산으로 통하는 철책문이 몇 개 나오긴 했으나 모두가 자물쇠로 채워져 있을

     뿐만 아니라, 지도상에 표시된 '우장춘 박사 묘역' 진입로로 짐작이 되는 포장 수렛길 입구가 산책로 끝 지점에 보여

     이리로 오르려고 하니 청원 경찰이 지키고 있다가 출입금지 구역이라고 진입을 완강하게 저지합니다. 할 수 없이

     여기산 정상 답사를 포기하고 되돌아 나가서는~~~

     축만제(서호) 호반 산책로를 따라 숙지산 방향으로 진행하노라니~~~

     서호 상류의 '새싹교' 입구 삼거리에 이르며~~~

     이정목과 '수원 팔색길' 안내판 등이 보여 잠시 들여다보니, 지금 걷고 있는 이 호반 길이 '수원 팔색길' 중  '모수길'에

     포함이 되네요. 때마침 산책을 나온 아주머니 한분이 지나가길래 혹시나 싶어 여기산 오름길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

     보니 뜻밖에도 확실한 들머리는 모르지만 북쪽 여기산 공원 쪽에서 오르는 사람을 보았다는 반가운 답변이 돌아

     오는지라~~~

     산행이 별로 내키지 않는 듯한 집사람은 서호 둘레길 트레킹만 하고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필자 혼자 여기산

     들머리를 찾아 여기산 공원 방향인 북쪽으로 진행을 하노라니 철책 펜스는 계속해서 이어지며, '야생동물 보호구역'

     안내판과~~~

     '입산금지'표지판이 간간이 보이네요.

     잠시 후 여기산 산자락에 조성된 여기산 공원 내로 들어서게 되고~~~

     몇 발짝 더 진행하니 테니스장 옆 '여기산 동편 화장실'이 나오고, 그 좌측 옆  철망 펜스의 쪽문이 자물쇠가 채워져

     있지 않은 게 보여, 이 쪽문을 통해서 들어선 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정상을 가늠해서 한동안 치고 오르노라니~~~

     10여분 만에  높다란 망루 형태의 폐 감시초소가 세워져 있는 여기산 고스락(104.1m)에 올라서며 서울 만산동호회

     회원님들의 표지기가 몇 개 걸려있는 게 보입니다. 인증샷을 하고는 ~~~

    올라왔던 코스 그대로 되짚어 내려간 뒤 쪽문을 빠져나가서는~~~

     숙지산으로 이어가기 위해 서호천에 놓인 화산교를 지나고~~~

     수도권 1호선 화서역 옆 '화산지하차도' 도 지나~~~

     고양 삼거리에서 우측 '화양로'로 꺾어 드니~~~

     잠시 후  전면으로 숙지산이 저만치 건너다 보이네요. 

    숙지산 산자락에 조성된 숙지공원의  '다목적체육관' 앞을 지나자 말자~~~   

     좌측 산자락으로 숙지산 등산로 들머리가 열리고, 전면으로는  '블루밍푸른숲아파트' 단지 정문이 보입니다. 

     좌측 목책 침목 계단길을 따라 오르노라면~~~

     10여 분만에 삼각점이 두 개나 설치된 숙지산 고스락(124.0m)으로 올라서네요. 숙지산(熟知山)은 화성을 축성할 때

     (1794.1~1796.9) 대부분의 돌을 조달했던 곳이고 합니다. 채석장에는 지금도 바위 군데군데에 돌을 자르기 위해

     쐐기를 박았던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있으며, '정을 사용해 돌에 구멍을 판 뒤 그 속에 물푸레나무나 밤나무 등을

     박고 물을 부어 팽창하는 힘으로 돌을 잘라냈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인증샷을 한 뒤~~~

     맞은편으로 내려서며 하산 길로 접어들면~~~

     각종 운동 기구와 '숙지정'이라는 팔각정 쉼터가 나오고, 팔각정 직전 갈림길에서 우측 길로 꺾어 내려가노라니~~~

     얼마 안 내려가서 철 계단으로 된 날머리를 거쳐 벽산 아파트 쪽으로 내려서게 되고~~~

     벽산아파트 진입 도로를 따라 나가노라니 맞은편 건물 위로 다음 답사할 산 인 팔달산이 건너다 보이네요. 

     잠시 후 수원화성이 축조된 팔달산 산자락의  팔달로와 합류하게 되고,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화서공원이 나옵니다. 좌측으로 50m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우측 '팔달산로'를 따라 오르노라니~~~

     좌 전면으로 수원화성이 길게 모습을 드러내고~~~

     잠시 후 '팔달산로'가 수원화성 성곽 아래를 통과하는 지점에서 도로를 버리고 맞은편 성벽을 따라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팔달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서포루(西砲樓) 안내판

     서포루(西砲樓)는 팔달산 중턱에 설치한 화포를 갖춘 시설이다. 화성에는 동포루, 서포루, 남포루, 북동포루, 북서포루

     5곳의 포루가 있는데 주변 지형 조건에 따라 크기를 달리했다. 서포루는 경사지에 지었기 때문에 평지에 설치한

     북서포루와 북동포루보다 규모를 작게 만들고, 화포와 총을 쏘는 구멍의 숫자도 줄였다. 포루는 3층 구조로 아래

     두 층에는 화포나 총을 쏠 수 있는 구멍이 있고, 상층에는 누각이 있다. 상부의 누각은 복원했으나 벽돌로 만든

     하부는 창건 당시의 모습이 일부 남아있다.

     

     서2치(西二雉)

     서2치(西二雉)는 서포루와 서암문 사이에 성벽을 돌출시켜 쌓은 치성이다. 성벽 가까이 접근하는 적을 감시하고

     공격하는 역할을 했다. 성벽에 8곳, 용도에 2곳의 치성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형에 따라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서2치는 팔달산 정상으로 향하는 급한 경사지에 자리 잡고 있어 규모가 작다. 붉은빛을 띤 다양한 크기의 성돌이

     잘 남아 있는데, 평지 성벽보다 규모가 큰 장방형 석재를 하부에 설치하여 하중을 지탱하도록 했다.

     서암문((西暗門) 안내판

     서암문은 팔달산 꼭대기 성벽에 설치한 비상 출입문이다. 암문이란 깊숙하고 후미진 곳에 설치하여 적이 모르게

     출입하고, 조달하던 문을 의미한다. 안쪽으로 90도 꺾어 들어가도록 벽돌로 쌓고, 그 사이에 문을 내어 바깥에서

     알아차리기 어렵게 만들어졌다. 지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것이다.

     서암문으로 들어가서 돌계단을 오르면~~~

     성 안쪽의 성벽 위 수렛길로 올라서고, 좌측으로 잠시 오르면~~~

     서장대와 서노대가 세워져 있는 팔달산 정상(145.5m)으로 올라섭니다.

     서장대(西將臺)
     팔달산 정상에 자리 잡은 군사 지휘소다. 화성에는 2개의 장대가 있다. 서장대와 동장대다. 평상시 동장대는

     군사들이 훈련하는 장소로 쓰고, 서장대는 군사훈련 지휘소로 썼다. 서장대는 시야가 트여 멀리 용인 석성산 봉화와

     현륭원 입구까지 한눈에 살필 수 있었다고 한다.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이 다섯 번을 오르며, 화성장대(華城將臺)

     라는 편액을 직접 썼다고 전한다.

     흐린 날씨라 수원 시내가 희뿌옇게 내려다 보이네요.

     서노대(西弩臺)

     서노대(西弩臺) 안내판
     서노대는 기계식 활인 노(弩)를 쏘기 위해 높게 지은 시설로 군사 지휘소인 서장대를 지키는 역할을 한다. 노대는

     적의 동향을 살피고, 깃발을 이용해 적의 위치를 알리는 용도로도 쓰였다. 화성에는 서노대와 동노대가 있다. 

     팔달산 정상부 일대를 잠시 둘러보고는 되짚어 나와 수렛길 수준의 성곽길을 따라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수원화성

     매표소와~~~

     바로 옆 '효원의종각'을 지나면~~~

    몇 발짝 안 가서 나오는 이정목 사거리에서 우측 성곽 아래 통로를 통해서 성 밖으로 빠져나가면 바로 화장실과

    수원화성관광안내소 그리고 매점이 나오며~~~

     매점 앞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잠시 후 경기도청이 나오고~~~

     얼마 안 가서 나오는 경기도청 입구 로터리에서 1.6Km 정도 떨어져 있는 수원역까지 도보로 이동해도 되나

     오랫동안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을 집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해서 여기서 산행 일정을 마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수원역으로 이동해서 집사람과 합류한 뒤, 수인분당선을 타고 기분좋게 분당 아들네 집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