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충청남도

공주 상원봉(296.0m)- 무위산(349.2m)- 매봉산(235.7m)산행 및 백범 명상길- 군왕대(205.0m)- 마곡사 탐방 트레킹

산여울 2025. 6. 5. 22:58

ㅇ. 산행일자: 2025년 6월 5일(첫째 목요일)

ㅇ. 산행장소: 공주 상원봉(296.0m)- 무위산(349.2m)- 매봉산(235.7m) 산행 및

                            백범 명상길- 군왕대(205.0m)- 마곡사 탐방 트레킹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대구 화랑산악회 공주 태화산 산행 동참 필자 단독 별도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9시 45분~ 오후 2시 05분(4시간 20분)

 

ㅇ. 산행코스: 마곡사 공영주차장- 운암삼거리- 등산로들머리(돌탑 3기. 사곡면 부곡리 8-8)-

                    상원봉 정상- 무위산 정상 직전 분기봉-  무위산 정상 왕복- 매봉산 정상-

                    마곡사 백범 명상길 접속- 김구선생 삭발바위- 마곡사 성보박물관-

                    군왕대- 마곡사- 마곡사 공영주차장(9.80Km)

 

ㅇ. 산행지도

무위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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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화랑산악회의 6월 정기산행인 천년 고찰 공주 마곡사를 품고 있는 태화산

     산행에 동참한 필자는,  이곳 산봉들은 이미 2008년 6월 역시나 화랑산악회를

     따라와서  답사를 했는지라, 인근에 있는 다른 미답산 서너 개를 답사하기로 하고

     본대의 산행기종점으로 잡은 마곡사 공영주차장에서 본대와 같이 하차를 한 후~~~ 

 

     주변 일대를 잠시 둘러봅니다. 17년 만의 방문이라서 그런지 정말 낯설기만 하네요.

     산행 전 통과의례인 단체기념사진부터 한 컷 찍고는~~~

 

     필자는 바로 본대와 헤어져서 공영주차장 정문을 빠져나와서는~~~

 

     필자의 산행기점으로 잡은 약 2.4Km 정도 거리의 '사곡면 운암리 671' 등산로

     들머리까지는 교통편이 여의치 않아서 워밍업도 할 겸 도보로 이동하기로 하고,

     좌측 '유구마곡사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몇 발짝 안 가서 우측으로 장승마을 입구가 나오는 데, 산행을 마친 후 시간여유가 있으면

     들려보기로 하고~~~

 

     부지런히 발길을  옮기노라니~~~

 

     공영주차장에서 근 30여 분 만에 사곡면 운암리와 부곡리의 경계선상인 야트막한

     고갯마루로 올라서고, 몇 발 짝 더 진행하니 도로 좌측으로 돌탑 3기가 있는

     오룩스맵상의 등산로 들머리가 나오는데, 막상 산자락에는 잡초만 무성할 뿐~~~

 

     산길 들머리는 전혀 보이 지를 않아 난감하네요. 이리저리 둘러보노라니 바로 전면

     숲 속에 낡은 '오바마펜션' 입간판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잡초에 뒤덮여 있긴 하나

     희미한 족적 같은 게 보여 잠시 헤치고 들어가니~~~

 

     전면 가파른 산사면으로 희미하나마 짐승길 같은 산길이 이어지는지라, 이 무더운

     날씨에 가시잡목과 한바탕 씨름을 해야 하나 싶어서 은근히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면할 수 있을 듯해서 그제야 마음이 좀 놓이네요. 

 

     그물망 펜스를 둘러친, 봉분이 훼손된 무명 무덤을 한 곳 지나~~

     

     한동안 오르노라니 들머리에서 20여분 만에 안양 강일 아우의 표지기를 비롯

     서울팀의 표지기가 두어 개 걸려 있는 오룩스맵상의 상원봉 정상(296.0m)에

     올라섭니다. 인증숏을 하고는~~~

 

    계속해서 맞은편 능선길을 따르노라니~~~

 

     10여분 후 무위산 능선이 우측으로 분기하는 무위산 정상 직전 분기봉 삼거리로

     올라섭니다.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무위산 정상을 답사하고 되짚어 나와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매봉산으로 이어가야 할 지점이네요. 배낭을 벗어 두고 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5분도 채 안 되어 오늘의 최고봉인 무위산 정상(349.2m)에 올라섭니다. 역시나 걸려 있는

     강일 아우의 표지기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숏을 하고는~~~

 

     바로 직전 분기봉으로 회귀해서는 우측 능선길을 따라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

     매봉산으로 이어갑니다.

 

     중간에 약간의 주의를 요하는 능선 분기봉이  두어 곳 나오나 주능선만을 따른다는

     생각으로 대체로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오르내리노라면~~~

 

     30여분 만에 역시나 선답자의 표지기 몇 개만 걸려 있을 뿐 별 특징 없는 매봉산

     정상(235.7m)에 올라서네요. 인증숏부터 하고는 점심시간도 다 되어가고 해서

     이곳에서 25분여에 걸쳐서 중식시간을 가지고는~~~

 

     오룩스맵상의 하산로는 좌측 능선길을 따라 지척에 있는 청련암을 거쳐서 청련암

     진입로를 따라 마곡교 쪽으로 내려가게 표시가 되어있으나, 그렇게 하면 마곡사로

     다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지라, 필자는 마곡사로 바로 내려가기로 하고

     우측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마곡사를 가늠해서 내려가노라니, 다행스럽게도 희미하고

     묵었긴 하나 분명한 산길이 이어지더니~~~

 

     13분 여 후 무인 산불감시 카메라 시설인 듯한 높다란 철주 옆을 지나더니~~~

 

     몇 발짝 안 내려가서 마곡사 절지붕이 지척에 내려다 보이더니~~~

 

     얼마 안 내려가서 마곡천변의 마곡사 솔바람길(일명 '백범 명상길') 1코스인 '백범길'과

     접속하네요. 춘마곡 추갑사(春麻谷秋甲寺)'라 했습니다. 계절의 아름다움이 봄에는

     마곡사요, 가을에는 갑사라는 얘기입니다. 그만큼 마곡사의 봄 풍경은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아름다운 풍경 속에 백범길, 명상산책길, 송림숲길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마곡사 솔바람길이 조성되었습니다.

 

    「태화산 기슭 천년고찰 마곡사에 백범 김구선생의 숨결과 발자취를 따라가는 백범길

     (1코스), 명상산책길(2코스), 송림숲길(3코스) 등 총 3개의 백범명상길을 조성하였다.

     마곡사는 우리나라의 산사 7곳과 함께 '산지승원'이라는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마곡사는 충남을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기도 하지만, 탁월한 독립운동가요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선생이 출가를 했고, 그가 민족의 영도자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된 곳이다. 마음이 흐트러질 때 마곡사를 찾아 백범명상길을

     걸으며,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성찰해 봐도 좋을 일이다.」<세종의 소리>

 

     바로 좌측으로 마곡사 가람들이 지척에 보였으나 '백범 명상길'과 '군왕대'를 먼저

     답사한 후 관람하기로 하고 ~~~

 

     우측 목책데크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바로 좌측 마곡천변에 마곡사 탐방객들이 소망을 기원하며 쌓아 놓은 듯한 앙증맞은

     돌탑들이 가득 들어차 있는, 물멍 때리기 좋은 쉼터가 나오네요.

 

     잠시 쉼을 하며 땀을 들이고는 지금부터 군왕대를 거쳐 마곡사까지는 마곡사

     솔바람길(일명 백범명상길) 1코스인 '백범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쉼터에서

     올라서서 좌측 '백범명상길'을 따라 몇 발짝 이동하니~~~

 

     전망데크로 조성된 '백범 김구선생 삭발터'가 나오네요.

 

     김구선생 삭발바위 안내문

 

     김구선생 삭발바위옆 아치형 목교인 백범교를 건너가니~~~

 

     마침 '마곡사성보박물관'이 나오는지라 시간여유도 있고 하여 잠시 관람하고

     가기로 합니다.

 

      마곡사는 643년(백제 의자왕 3) 신라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사찰로 1400여 년의

     法統을 이어오고 있는 수행도량입니다. 특히, 근대기에는 금호당 약효스님을 비롯한

     수많은 금어들을 배출한 한국 근대불교미술의 산실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마곡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곳으로 우수한 불교문화유산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마곡사성보박물관은 불교문화유산들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보존∙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장품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를 통하여 불법 및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곡사 성보박물관 홈페이지>

 

     성보박물관을 관람하고 나와서 좌측으로 몇 발짝 이동하니 마곡사 템플스테이가

     나오고~~~

 

      템플스테이 앞 길을 따라 잠시 더 진행하면 영은교 앞 이정목 갈림길에 이르는데,

     이정표상의 좌측 군왕대 방향 '백범명상길'을 따라 들어가노라면~~~

 

     얼마 진행 하지 않아서 녹음이 우거진 조붓한 숲 길로 '백범길'은 이어집니다.

 

     잠시 오르노라니 '명상길 초입 쉼터' 표지판과 함께 좁은 공터가 한 곳 나오고~~~

 

     이어서 2분여 후 벤치 4개가 놓여 있는 쉼터로 올라섭니다.

 

     이후로도 두어 곳의 이정목 갈림길을 만나게 되나 그때마다 이정표상의 좌측 '군왕대'

     방향으로만 꺾어서 오르노라면~~~

 

     까만 대리석 의자가 놓여있는 쉼터봉 세 곳을 통과해서~~~

 

     군왕대 바로 턱 밑 이정목 안부 삼거리로 내려서게 되고~~~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몇 발짝 더 오르니 군왕대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널따란 공간의

     군왕대 정상(205.0m)에 올라섭니다.

 

    군왕대는 군왕이 나올 만한 데라 하여 이름 붙여진 곳으로 마곡사 주변에서 가장

     지기가 강한 곳입니다. 조선 세조가 마곡사에 들렀을 때 이곳에 올라 "내 비록

     한 나라의 왕이지만,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인 이곳과는 비교할 수가

     없구나"라며 한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산신각을 거쳐서~~~

     마곡천의 세월교를 건너~~~

 

     마곡사 솔바람길 안내도(일명 백범 명상길)

 

     마곡사 대웅보전까지는 군왕대에서 10분이 채 안 걸리네요.

   

     충청남도 공주시 태화산()에 있는 1000년 고찰이며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의 본사이다. 절의 창건주와 시기, 마곡사라는 사찰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있다. 먼저 640년(선덕여왕 9) 당나라에서 귀국한 고승 자장()이

     선덕여왕이 하사한 전() 200 결로 절을 짓기 위한 터를 물색하다가 통도사() ·

     월정사()와 함께 이 절을 창건했다는 설이 전한다. 이때 낙성식을 할 때 법문을

     듣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이 ‘삼대[]와 같이 무성했다’고 하여 ‘마()’자를 넣어

     마곡사라 했다고 한다. 하지만 삼국시대의 백제 땅에 신라의 고승 자장이 와서 절을

     건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음으로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에 무염()이 당에서

     돌아와 절을 지을 때 중국의 스승인 마곡 보철()의 이름을 따서 마곡사라

     했다는 기록이 있다. 무염은 공주 성주사()를 근거지로 하여 뒤에 구산선문이

     되는 성주산문을 열어 활동하고 교화했다. 한편 절이 들어서기 전에 마 씨(麻氏) 성을

     가진 사람들이 살았기 때문에 마곡사라 했다는 설도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마곡사 관람을 모두 마치고 '태화산마곡사' 란 현판이 걸린 마곡사 일주문을

     빠져나와~~~

 

     마곡사 공영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본대 일행들 몇 명이 하산을 완료한 상태이고,

     후미 일행들도 곧 도착할 거라고 해서, 부여된 시간인 오후 3시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여유가 있긴 하지만, 원래 산행계획에 들어있던 주차장 바로 건너편의 나지막한

     삼정산(145.0m) 답사 산행과 장성마을 탐방은 포기하기로 합니다.  

 

     공영주차장 내 화장실에서 대강 몸을 닦고 땀에 젖은 티셔츠만 갈아입고는, 부근

     나무 그늘에서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고 있으니, 그제야 본대 후미 일행들이 속속

     도착을 하네요. 주차장 바로 옆 식당가의 두부전골전문 식당으로 모두 이동해서,

     얼큰한 두부전골로 하산식을 푸짐하게 즐기고는 기분 좋게 귀굿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