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기도

가평 수덕바위봉(1115m)

산여울 2015. 7. 13. 10:57

 

ㅇ.산행일자: 2015년 7월12일(2째 일요일)

ㅇ.산행지: 가평 수덕바위봉(1115m)

ㅇ.날씨: 하루종일 비

ㅇ.참석자: 대구바우들 산악회 가평 화악산 중봉(1446.1m)산행 편승

               단독 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11시 50분~오후 4시10분(4시간20분)

ㅇ.산행코스: 도마치-헬기장봉-삼각점봉(988.8m)- 수덕바위봉 정상-싸리목 안부삼거리

                  -자루목이골-자루목(75번국도,가화로)-삼팔교(조무락골 입구)

 

ㅇ.산행지도

 

 

       전국이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하루종일 비가 오겠다는 일기예보에도 불구하고,

       전천후 산행을 모토로 하고있는 대구바우들 산악회의 경기 가평 화악산 정기산행은 변함없이 진행이

       됩니다.필자는 화악산 중봉은 오래전에 답사한바가 있는지라, 본대와는 별도로 같은 화악지맥 마루금상의

       미답산봉인 수덕바위봉(1115m) 답사를 위해 본대를 중봉 산행들머리인 실운현 아래 화악터널 남단 입구에

       내려주고, 본대의 하산종료 지점인 조무락골 입구의 삼팔교로 이동하는중에 화악지맥 마루금상의 도마치재에서

       하차합니다. 잔뜩 흐린 날씨속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도마치재에 하차하니 승용차 몇대가 주차해 있는게

       보이나 인적은 전혀 느껴지지 않아 을씨년 스럽기 까지 하네요.

 

       버스 내에서 이미 우중산행에 대비한 산행채비를 갖춘뒤라 하차하자 말자 주변 지형을 잠깐 돌아본후,

       도마치재 도로표지판 바로 옆 임도 들머리로 들어서며 수덕바위봉 산행에 들어갑니다.카메라는 방수카메라

       이지만 렌즈에 빗물이 묻어 화질이 엉망이네요. 

 

       시멘트 포장이된 임도를 따라 잠시 오르니 군사시설보호구역 이라는 경고판이 서있는 차단시설이 나오나

       개방이 되어 있어서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우중의 날씨라 주변 조망이 전혀 트이지 않는 완만한 군사도로를 따라 진행하노라면 가끔씩

       차량 대피호가 나오고~~~

 

       5 분여후에는 묵은 헬기장도 한곳 나옵니다.

 

       5 분여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표지기 몇개가 보이며 능선으로 오르는 화악지맥 마루금 산길 들머리가 보이나,

       잠시후에 다시 임도와 합류하게 되므로 무시하고는 그대로 임도따라 진행 합니다.

 

       임도 상태는 점점 거칠어지고~~~

 

       우측으로는 흐린 날씨속에 도마치 계곡 건너편으로 국망봉을 비롯한 한북지맥 마루금이 희끄무레

       윤곽을 드러내네요.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군사도로를 따라 진행하노라면,출발 한지 20 여분만에 삼각점봉(988.8m)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공터에 이르며, 임도는 끝이나고~~~

 

       붉은 페인트를 칠한 탄피종 앞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독도주의 지점으로 초입이 뚜렷한 직진길을

       무시하고 반드시 좌측 표지기가 몇개 걸려있는 산길로 올라붙어야 화악지맥 마루금으로 이어집니다.

 

      

       가파르면서 빗물까지 머금고있는 웃자란 잡초를 헤치며 오르려니 죽을 맛이네요.게다가 진흙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가며 오르나 결국은 한차례 근 1m정도나 미끄러져 내려가는등

       천신만고 끝에 삼각점봉 정수리(988.8m)에 올라서니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많이 보이며, 전면으로 조망이

       트입니다만~~~

 

       비구름으로 정상부가 가려진 수덕바위봉이 힐끗 힐끗 정상부를 드러내기도 하며 올려다 보입니다.

       삼각점은 이리저리 찾아보나 풀숲에 가려졌는지 확인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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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숨을 고른후 역시나 가파르고 잡초와 잡목으로 뒤덮힌 능선길을 내려선후, 다시 오름짓을 하노라면~~~

 

       잠시후에는 거대한 암봉이 앞을 막아서는데, 직등은 불가능하고 등로는 우측 아래로 우회해서 이어집니다만~~~

 

       우횟길 역시 만만치가 않습니다.가느다란 로프가 걸려있어서 로프에 의지해가며 된비알을 치고오르니~~~

 

       다시 또 가파른 바위 지대가 한동안 이어지고~~~

 

       어렵사리 올라선 무명봉에는 선답자의 표지기 몇개만이 걸려있는게 보입니다.

 

       가파른 능선길과 봉우리를 몇차례 오르내리나 수덕바위봉은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않네요.

 

       주변은 한점 오염되지않은 청정 원시림과도 같습니다.

 

       한차례 더 암봉을 좌측으로 우회해서 돌아 오르니 가느다란 로프가 설치된 칼날능선으로 올라서고~~~

 

       좌측으로 또 한봉우리 올라선후 GPS를 확인하니 이곳도 수덕바위봉이 아닙니다.비가 내리는지라

       스마트폰 GPS를 확인하기도 쉬운일이 아니네요.

 

       이어지는 칼날같은 암릉구간을 조심스레 올라가니~~~

 

       별 특징없이 잡목이 잔뜩 들어차있는 수덕바위봉 고스락(1115m)에 올라서는데, 어느 산행기에서 본듯한

       정상 표지판도 없을뿐만 아니라 선답자의 표지기도 낡은 표지기 하나만 달랑 매달려 있을뿐 수덕바위봉이라는

       흔적이 전혀 없어, 확인차 주변 봉우리들을 몇차례 돌아보느라 근 10 여분 가까이를 소모한끝에 GPS맵에

       수덕바위봉 정수리로 표시해온 이 봉우리에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는 셀프 인증샷을 합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는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석룡산으로 진행하노라니, 지금 부터는 짙푸른 초원을 거니는듯

       펑퍼짐한 길이 잠시 이어지더니~~~

 

       한차례 더 암릉구간을 거치는데, 대문처럼 큰바위가 양쪽에 서있는 능선길을 거쳐~~~

 

       거대한 암봉을 좌측으로 에돌아 통과하니 다시 완만한 초원길로 바뀝니다.

 

       살짝 내려선 무명봉 직전 공터 안부에서 등로는 우측으로  꺽여 이어지고~~~

 

       잠시더 내려가니 펑퍼짐한 싸리목 안부 삼거리로 내려섭니다.이미 산행 시작한지 2시간 30 여분이

       소요되었는데다,우중산행을 하느라 체력도 많이 소진되고 더군다나 물을 잔뜩 머금은 잡초와 잡목을

       헤치며 이렇듯 힘들게 진행하노라면 예정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 될건 명약관화한 사실인데다,

       석룡산은 5년여전 산이좋아 산악회 따라 이미 답사한바도 있고해서, 그만 이곳에서 우측 자루목이골로

       탈출하기로 마음을 굳힙니다. 

 

       우측 자루목이골(일명: 고새피골)로 내려서니 뚜렷한 길이 이어지나, 산꾼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지~~~

 

       그야말로 때묻지 않은 원시림 같은 청정산길이 계속 이어지네요.

 

 

 

       규모는 작지만 이끼가 잔뜩 낀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작은 폭포도 이따금씩 나오고~~~

 

       맑은물이 흘러내리는 계류를 몇차례나 건너며 내려가노라니~~~

 

 

       계곡은 점점 폭을 넓혀가며 잇달아  비경을 보여줍니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등로는 폭우로 휩쓸려 내려갔는지 분간이 잘 안되는 희미한 구간도 몇차례 지나고, 

       때로는 깊은계곡을 벗어나 높다랗게 산사면으로 에돌아 가기도하며 이어지더니~~~

 

       지루함을 느낄때 쯤인, 싸리목을 출발한지 1시간 15분여 후에야 차량 소리가 간간히 들리더니 이내 조망이

       약간 트이며,바로 아래로 75번 국도인 가화로가 내려다 보이네요. 

 

       몇발짝 안내려가니 철책문이 달려있는 높다랗고 긴 철망 펜스가 앞을 막아섭니다.문 가까이 다가가 보나

       빗장에 자물쇠가 채워져있어 할수없이 월장을 해서 넘어갑니다.

 

       도로에서 뒤돌아본 자루목이골 계곡 입구

 

       철망 펜스에는 이 지역이 동물생태통로가 지나가는 지역으로 동물들의 보호를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붙어있네요. 실질적인 수덕바위봉 등산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좌측 도로 따라 본대의 하산종료 지점인 삼팔교로 향합니다.

 

       10 여분이면 휴성펜션앞을 지나고~~~

 

       다시 8분여 더 진행하면 본대의 하산종료 지점이자 조물락골 입구인 삼팔교에 이르며,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삼팔교는 조무락골을 거쳐 석룡산 혹은 화악산 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들날머리이며,

       특히나 소(沼)와 급류가 많고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복호동폭포가 있으며, 항상 새들이 조잘거린다고

       해서, 혹은 조무락(鳥舞樂)이라는 한자표기 대로 새들이 춤을 추며 즐기는 곳이라고 해서 붙여진 조무락골을

       품고 있어 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함을 자랑하는 골짜기의 들머리 이기도 합니다.

 

       석룡산 등산안내도

 

       우중임에도 불구하고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온 많은 산악회 버스들이 도로변에 주차해 있는게 보이네요.

 

       한동안 대기하다가 화악산 중봉 산행을 마치고 한참후에나 하산을 완료한 본대일행들과 어울려서,

       우중이라 장소를 임대한 조물락골 초입의 모식당에서 맛난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두부김치를 안주로

       푸짐하게 하산주 까지 즐긴후 귀구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