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함양 오공산(蜈蚣山 918m)

산여울 2010. 3. 13. 13:54

   ㅇ.산행일자: 2010년 3월12일(2째금요일)

   ㅇ.산행지: 함양 오공산(918m)

   ㅇ.날씨: 약간 흐린 뒤 때때로 맑음

   ㅇ.참석자: 김명근,주인식(백호 산악회 삼봉산-백운산-금대산 산행 편승)

   ㅇ.산행시간: 오전 10시50분~오후 4시(5시간10분)

   ㅇ.산행코스: 송알 삼거리-도촌마을-668.7m봉(삼각점)-오공산 고스락(918m)

                     -대문바위-1079m봉-칼날바위-임도-하정마을

 

   ㅇ.산행지도

  

 

백무동 과 삼정휴양림 갈림길 인 송알 삼거리 에 하차 주변 지형 을 한번 쭈욱 돌아보고는

오공산 산행 기점 인 도촌 마을 로 향합니다.

 

백무동 쪽 으로 조금 진행 하면 나오는 강청교 를 건너고~~~

 

다시 2분 여후 나오는 우측 도촌마을 갈림길 로 들어서면~~~

 

이내 다시 도촌교 를 건너게 됩니다.

 

도촌교 아래 로는 강청천 이 흐르고~~~

 

시멘트 포장길 따라 잠시 더 들어 가면 도촌마을 경노당 앞 을 지납니다.

 

마을 안길 을 조금더 진행 하면 전면 으로 빨간 지붕 의 지리산 교회 모습이 보이고

좌측 시멘트 포장 수렛길 을 따라 계속 오르면~~~

 

밤나무 노거수 1그루가 서 있는 지점 에서 포장길 은 끝이 나고~~~

 

과수원 안으로 산길 이 이어 집니다.

 

이내 계곡 쪽 으로 난 뚜렷한 산길 에 이어 산사태 자역 으로 산길 이 이어 지다가 좌측 산사면 송림 속 으로 꺽어 올라 갑니다.

 

과수원 진입 25분여 만에 주능선 상 의 무덤 1기 를 만나고~~~

 

계속 해서 능선길 을 이어 가면 10여분 후 잣나무 조림지 에 이르게 되고~~~

 

얼마 안가 삼각점 이 있는 668.7m봉 을 통과 합니다.

 

잔설 이 제법 많이 쌓여 잇는 능선길 을 쉬엄 쉬엄 오르노라면  암릉구간 이 시작 되면서 험로 가 시작 됩니다.

때로는 직등 도 하고 때로는 산죽 사이로 우회도 하면서 오르락 내리락 ~~~

 

거대 한 바위 옆 으로도 오르게 되는데 선답자 인 누군가 가 붉은색 스프레이 페인트 로 화살표 를 그려 놓아 산길 을 안내 하고 있네요.

 

지리산 에서 비천오공(飛天蜈蚣: 당대 에 발복 하는 명당 의 무덤자리 지형) 으로 알려진 명당 이라 그런지 이곳 오공 능선 에는  무덤 이 엄청 많습니다.

 

오늘 필자 를 잘못 따라온  일행 한명 이 산죽 과 눈을 헤치며 힘들게 올라 옵니다.

그러나 지금 의 등로 상태 는  지극히 양호한 편 에 들어 가고 산행 말미 길없는 산죽 과 너덜 지대 를 개척 산행 으로 치고 내려 갈 때 에 비하면 이건 완전히 아스팔트 와도 같다는걸  귀신 이 아닌 이상 어떻게 알 수 있으리요.

 

또 다시 하얗게 눈덥힌 묘역 을 지나고~~~

 

거의 무릅 까지 푹푹 빠지는 산길 을 스패츠 도 하지 않은채로 진행 할려니 등산화 속 으로 눈 도 들어와 축축해 집니다.

 

모처럼 묘비 가 있는 남원 양씨 묘역 도 지나고~~~

 

계속해서 바위 와 산죽 사이를 비집고 진행 하노라니~~~

 

제법 펑퍼짐 한 산봉 에 "전주 이씨" 묘역 에 이어~~~

 

3~4기 의 무덤 이 흩어져 있는 지형도 상 의 오공산(蜈蚣山) 정상(918m) 에 올라 섭니다.

몇개 의 선답자 들 의 표지기 만 달려 있을 뿐 아무른 표시도 없는 이곳 정상 에서 20여분 에 걸쳐 민생고 를 해결 한후 ~~~

 

주변 을 한번 더 둘러 보고 하산지점 으로 잡은 1257m봉 으로 향합니다.

 

조금더 진행 한 펑퍼짐한  장소 에 백계남 씨 의 오래된(2003년 9/15) 표지기 하나가 이 지점 이 910m봉 이라 고 표시 를 해 놓았네요.

 

"청송 심씨" 묘역 도 지나고~~~

 

 계속 해서 암릉지대 를 통과 합니다. 

 

이어지는 암릉지대

 

한동안 진행 하니  마치 대문 인양 양옆으로 버티고선 거대한 암벽 틈새로 올라 서게 되고~~~

 

상단부 에 올라 서면  주변 지리 주능선 을 비롯한 지능선 들,  그리고 멀리 북쪽 으로 삼봉산.백운산 능선 까지도 시원스럽게 조망 이 됩니다. 

 

평평한 상단부 에는 어김없이 무덤 1기가 자리 하고 멋진 소나무 한그루 가 자태 를 뽐내고 있습니다.

아직도 멀기만 한 1257m 봉 인듯한 높은봉우리 를 어림 해보고 발길 을 재촉 합니다.

 

멋들어진 노송 과~~~

 

노거수 참나무

 

기묘한 형태 로 자라고 있는 참나무 와~~~

 

벼락 을 맞아 타버린 고사목 등 등~~~

 

계속해서 원시 밀림 지대 가 이어집니다.

 

그럴 수록 등산 로는 눈까지 덮혀 더욱 희미해 지고, 그저 날등 만 을 고집 하며 진행 하나  바위들 때문 에 쉽지 가 않습니다.

 

암릉 길 은 눈만 없다면 우회길 을 무시 하고 직등 으로 진행 하면서 스릴 도 맛보고 계속 해서 조망도 즐기련만,

바위 위에 눈 이 쌓여 위험 천만 이라 우회해서 가려니 눈덮힌 산죽 이  진행 을 엄청 방해 하네요.

 지루 하기 짝 이 없는 산행 이 한동안 계속 됩니다만 틈틈이 바위 위로 올라가 좌우 조망 을 잠시 잠시 즐기며 지루함 을 달래 봅니다.

 

삼정산 쪽 조망.

 

창날 같은 고드름 이 떨어질 까봐 조심 조심 통과 합니다.

 

 가도 가도 1257m봉 의 이정표 역할 을 한다는 사람 얼굴(우주인) 닮은 바위는 나오지 않고 시간 은 자꾸만 흘러 가니 예상 시간 내 에 하산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마음 이 자꾸만 초조해 집니다.

 

잠시후 나오는 통천문 같이 구멍 이 뻥 뚫린  거대한 바위 가 있는 봉 에서 할 수 없이 우측 지능선 쪽 으로 희미한 길 흔적 이 보여 이리 로 탈출 하기로 작정 을 하고 내려 섭니다.

그러나 이 순간 의 잘못된 선택 이 결과적 으로 우리 일행 을 최악 의 상황 으로 내몰게 될 줄 이야 꿈엔들 알았겠습니까?

 

고사목 이 드문 드문 있는 눈덮힌 산죽 능선 길 을  따르 노라니~~~

 

얼핏 곰처럼 보이는 고사목 밑둥치 도 보이고~~~

 

무성한 산죽 사이로 희미한 족적 을 따르노라니~~~

 

주변 참나무 에는 보기 에도 풍성 해 보이는 겨우살이 가 지천 입니다.

 

한송이 만 따도 배낭 이 꽉 찰 정도 의 큰무더기도 많이 눈에 띄네요.

 

시간 여유 만 있다면 필요할 만큼 채취 해서 가지고 가고  싶건만 도저히 시간 이 허락 하지 않을 것 같아 그냥 오려니 자꾸만 뒤돌아 보게 됩니다. 잠시후 부터 희미하던 길 마저 흔적 조차 사라져 버리고 개척 산행 으로 치고 내려 가니~~~

 

 

너덜지대 가 시작 되면서 최악 의 고생길 로 접어 듭니다. 큼직 큼직한 바위들 이 널부르져 있는데다 눈까지 덮혀 있으니

미끄러 지고  자빠지고 바위틈새에 다리가 빠져 빼내느라 용을 쓰기도 하고 우여 곡절 끝에 고로쇠 호스 를 발견 하고는 그나마 조금 안심 을 하였건만 웬걸?

상태는 전혀 호전 되지 않고 30여분 가까이 너덜지대 를 헤멘 후 천신 만고 끝에 너덜지대 를 탈출 임도 에 내려 서게 되었습니다.

 

마침 고로쇠 채취 를 하고 있는 주민 한분 을 만나니 마치 구세주 를 만난 만큼 이나 반갑네요.

 하신길 도 자세히 가르쳐 주고 고맙게도 고로쇠 물까지 맛보여 줍니다. 

 

주민 이 가르쳐 준 산길 역시 인적 이 끊어진지 오래된 묵은길 이라 희미하고 그기다 곳곳에 벌목한 나무들 이 가로 놓여 방해를 하고 있어서 어렵사리  진행 하노라니 20여분 만에 골짜기 를 빠져 나오며 하정마을 첫집 이 내려다 보이네요.

안도 의 한숨 이 저절로 새어 나옵니다.

 

시멘트 포장 이된 수렛길 로 내려 서서 잠시 내려 가노라니~~~

 

왼쪽 길아래 계곡 으로는 폭포 도 보이고~~~

 

잠시후 하정마을 에 들어 섭니다.

 

이내 마을 어귀 정자 옆 을 지나 하정교 를 건너 면서 악몽 같은 오공산 산행 을 마감 합니다.

 

삼정 휴양림 오르는 신작로 변 의 하정마을 버스정류장 에서 마천택시 를 불러 타고~~~

 

백호산악회 본대 의 하산 지점 인 마천면 소재지 로 편안하게 돌아 와서

돼지고기 수육 을 곁들인 막걸리 와 소주로 하산주 를 즐기 노라니 조금전 까지 의 피곤 하고 지친 육신은 어느새

봄눈 처럼 스르르 녹아 풀려 버리고, 그 힘들었던 너덜지대 를 통과 하든 순간 마저 도 까마득히 잊어 버리게 되네요.

이래서 망각 이란 좋은것 인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