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산행일자: 2018년 7월15일(3째 일요일)
ㅇ.산행지: 의령 범등골산(178.1m)-긴등산(231.6m)-숯골산(호암산.292.2m)-매봉(201.2m)
ㅇ.날씨: 맑음(폭염경보발령)
ㅇ.참석자: 단독답사산행
ㅇ.산행시간: 오전 9시20분~오후3시10분(5시간50분)
ㅇ.산행코스: 석곡마을입구-정곡5길24의1농가-의령남씨가족묘역-범등골산 정상-의합대로1238의18 농가
-의합대로 합류/정곡면석곡리10의1 묘역입구-긴등산 정상-임도합류-양봉농원(법정로1302의
183)-임도이탈-숯골산(호암산) 정상-사각정 쉼터-매봉 정상-묵은산판길-흑염소 방목장-석곡리
마을회관-석곡리 입구(8.03Km)
ㅇ.산행지도
▣.아래 지도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대구 낮 최고 기온 37도등 전국이 찜통더위로 폭염주의보 내지는 폭염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집구석에
쳐박혀 있느니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차라리 산행이라도 해서 땀을 흠뻑 흘린뒤, 시원한 계곡물에
알탕이라도 하며 더위를 다스리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서, 미리 준비해둔 미답산 산행자료를 챙기고는
경남 의령 지방으로 출발 했는데, 이게 완전 오판이었네요.계곡물도 좋고 등산로 상태도 좋은 명산 탐방을
했으면 모를까? 등산로도 제대로 없는 야산들을 일부 개척산행을 감행한데다 지도의 길표시를 보고
예상루트를 작성해 갔으나 지도상의 그 길표시가 아주 묵은 산판길이라 가시 잡목들이 들어차 있어서
긁히고 찔리고,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풀쐐기가 목부위에 떨어져 문질렀더니 온 목이 쏘여서 따끔 거리지를
않나? 게다가 한술 더 떠서 땡벌집을 잘못 건드려 등어리와 옆구리 부위를 서너곳이나 쏘이는등 수난도
이런 수난이 없었습니다.무더위 때문에 땀을 얼마나 많이 흘렸던지 지쳐서 자주 쉬다보니 산행 속도도
자연스럽게 늦어지고, 그러다 보니 가지고 간 식수도 달랑달랑 해서 아껴 먹어가며 진행하다가 능선상의
임도에서 요행히도 양봉농원을 발견했으나 사람은 없고 물탱크가 있길레 꼭지를 틀어보니 뜨뜨무리한 물이
나오긴 하는데 물탱크 윗쪽을 보니 물받침이 지붕과 바로 연결이 된걸로 보아 빗물을 받아놓은것인듯 합니다.
그러나 어찌합니까? 한모금 먹어보니 마실만은 한지라 갈길은 아직 멀고 해서 이 물이라도 가득 채워서
출발하는등 정말 우여곡절을 많이도 겪은 악몽과 같은 하루였습니다.
산행기점으로 잡은 의령군 유곡면 석곡마을 입구 나무 그늘아래 애마를 주차하고는 산행채비를 갖추며
주변 지형을 둘러봅니다.마을 입구 바로 옆에는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마을쪽으로는 오늘 답사할 산들이
마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 조망되며~~~
도로 건너 맞은편 쪽으로는 첫번째 답사할 범등골산이 들판 너머로 길게 누워있는게 건너다 보이네요.
버스 정류장 맞은편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들어가며 범등골산 산행 들머리를 찾아 들어갑니다.
고도가 200m도 채 되지않는 범등골산이 왜 저리 높아만 보이는지? 게다가 산길이라도 제대로 있을런지
은근히 걱정이 되네요.개천에 걸쳐있는 작은다리를 건너 쭉 들어가니 이내 산자락에 이르고~~~
좌측 산자락을 유심히 살피며 진행하노라니 얼마 안가서 지은지 오래되지 않은듯한 깨끗한 농가 한채가
나오는데, 때마침 노부부가 마당에서 채소를 다듬고 있는게 보입니다.범등골산 산길에 대해 문의를 하니~~~
다행스럽게도 옛길이 있긴 있는데 워낙 오랫동안 사람들의 발길이 없었는데다, 여름철이라 풀이 우거져
찾을수 있으려나 모르겠다며 옆려스러운 표정으로 자세히 가르쳐 주는지라 얼마나 반갑든지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농가를 나와 가르쳐 주는 지점으로 진행하노라니~~~
길 양쪽에 활짝 피어 있는 해바라기들이 반겨주네요.
잠시 진행하면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측길로 꺽어들자 말자 녹색 철책 펜스가 끝나는 지점옆으로 샛길이
보여 이리로 꺽어들며 범등골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샛길 따라 들어가노라니~~~
좌측으로 아담한 농가 한채(석곡5길24-1)가 보이고~~~
집뒤 텃밭을 거쳐 잡초 무성한 산길로 이어집니다.
잠시 따라 들어가다 좌측 능선쪽으로 휘어져 오르니 제법 넓게 터잡고있는 의령 남씨 가족묘역이 나오며
길은 사라져 버립니다.지금까지 들어온 길은 이 묘역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인듯 하네요.
묘역 뒷쪽으로 있는듯 마는듯한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고도를 높여 가노라니~~~
오를수록 길흔적은 점차 뚜렷해지더니~~~
묵무덤 1기도 나오고~~~
연이어서 유인 남평문씨 묘역도 나오더니~~~
잠시후 주능선과 합류를 하게 됩니다. 완만한 좌측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있는, 봉긋한 범등골산 고스락(178.1m)에 올라섭니다.
어찌된 셈인지 서울 만산회팀의 흔적도 보이지를 않네요. 표지기 하나 걸고 인증샷을 한뒤~~~
예상루트를 따라 길없는 서릉으로 내려서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길은 없지만 가시잡목이 없어서
내려가는데는 별무리는 없고, 잡초 무성한 묵무덤도 나오고 하더니~~~
정상에서 10여분후 '철성이씨'묵묘가 나오더니~~~
잠시후 조망이 트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감나무밭을 지나 컨테이너 가건물 형태의 농가(의합대로1238-18)로 내려서네요.
집앞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서 쉬고있던 주인인듯한 중늙은이 한분이 느닷없이 집뒷쪽에서 웬사람이 불쑥
나타나니 의아한듯 멀거니 쳐다봅니다. 자초지종을 말씀드린뒤 이곳에서 식수를 보충하고는~~~
농가를 빠져 나가니 건너편 들판 너머로 다음 답사할 산 인 긴등산이 저만치 올려다 보이네요.예상루트와
현지 지형을 대조해보니, 들판 건너 긴등산 산자락의 묘역이 들어서 있는 지점이 산행 들머리가 될듯합니다.
시멘트 포장 농로를 따라 나가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20번 국도인 의합대로와 합류를 하게 되고, 그 맞은편
산자락으로 묘역이 건너다 보이네요. 묘역쪽으로 건너가니 좌측으로 산길 들머리가 보여 이리로 올라붙으니~~~
잠시후 관리가 잘되고 있는 곽씨 쌍분묘역으로 올라서며 예상했던 대로 길은 끝나버립니다.할수없이 묘역
상단부의 적당한 지점으로 개척해 오르니, 길은 없지만 가시잡목이 없어서 진행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고~~~
한동안 가파른 능선을 치고 오르니, 17분여후 묵묘1기가 넓게 차지하고 있는 펑퍼짐한 주능선상으로 올라서네요.
이곳에서 한동안 쉼을 한후 우측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무명묘 서너기가 일렬로 쭉 늘어서있는
긴 묘역을 지나고~~~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을 따르노라면~~~
잠시후 능선 분기지점에 이르는데, 긴등산 방향인 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10 여분후 '창산조씨' 묵묘로 올라서고~~~
다시 쉬엄쉬엄 오름짓을 하노라면 8분여 만에 별 특징없이 봉긋한 긴등산 고스락(231.6m)에 올라섭니다.
이곳에는 서울 만산회 멤버이신 조삼국님의 낡은 표지기가 하나 보이고, 삼각점과 삼각점 관리표지판이
세워져 있는게 보이네요. 조삼국님 표지기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한뒤~~~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산행 시작한지 2시간10여분 밖에 안되었는데,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잠시 쉼을 한후 무거운 몸을 이끌고 천천히 진행하다가 적당한곳에서 중식시간을 가지며 다시 또 한동안
휴식을 취한뒤 진행하노라니, 식수도 달랑달랑 하는게 영 불안 하네요.쉬다가다 쉬다가다를 반복한끝에
다음 답사할 산 인 숯골산의 8부능선쯤을 휘돌아가는, 차량 통행도 가능한 임도로 어렵사리 올라서니,
그나마 숨통이 트이며 조금은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지금부터 약 1.3km정도는 평탄한 임도를 따라
진행하기 때문이지요.
뙤약볕이 내려쬐는 좌측 임도를 따라 숯골산 방향으로 터덜터덜 걸어가노라니~~~
잠시후 저만치 농가 같은 집이 한채 보여 얼마나 반갑든지 발걸음을 재촉해서 다가가보니~~~
철책문이 잠겨있는 느슨한 철조망 울타리 안으로 벌통이 여러개 놓여있는걸로 봐서 양봉농원 인듯 한데,
사람의 기척은 전혀 느껴지지가 않네요.아마도 벌꿀 채취기간에만 한시적으로 거주를 하는듯 하고 안으로
물탱크가 보여 혹시나 싶어 철조망 사이로 타넘고 들어가서 꼭지를 틀어보니 햇볕에 데워졌는지 미지근한
물이 흘러나오는데,물탱크 윗부분의 물이 들어오는 호스를 보니 옆건물 지붕과 바로 연결이 되어있는걸로 보아
아마도 빗물을 받아서 생활용수로 쓴 모양입니다.식수는 이미 거의 바닥이 난 상태라 좀 찝찝하긴 하지만
이 물이라도 받아서 다시 임도를 따라 진행하노라니~~~
13분여후 숯골산 능선길 들머리가 있는 곡각지점에 이르게 되고, 좌측 뚜렷한 능선길로 꺽어들어~~~
숯골산으로 진행하노라니 잠시후 묵무덤 1기가 있는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서서히 오름짓을 하며 쉬다가다를 반복 하노라면 400m도 채 되지않는 거리의 숯골산 고스락(291.2m)에
무려 30여분이나 걸려 올라서게 되네요.뜻밖에도 뫼들후배의 그리 오래되지 않은듯한 표지기가 보여, 그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합니다. 귀가후 검색을 해보니 석달전인 지난 4월경 산어귀 산악회의 우봉지맥
1구간 종주시에 동참을 해서 이곳을 거쳐간 모양이네요.
이제 어려운 고비는 모두 넘긴듯해서 마음은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만, 수건을 10여차례나 짜낼 정도로
워낙 많은 땀을 흘린탓인지 몸은 천근만근 무겁습니다.숯골산 부터는 등산로 정비도 잘되어 있어서 대체로
내림길인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다보면~~~
8분여 만에 잘 발달된 넓고 뚜렷한 능선길과 합류를 하는데, 지도를 확인해보니 오른쪽 길은 고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정곡면소재지 쪽으로 내려가는길이네요.
좌측으로 몇발짝 이동하면 사각지붕의 파고라 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아예 등산화를 벗고 올라앉아
18분여나 편안한 자세로 휴식을 취한뒤~~~
이정표의 '공영주차장 2.3Km'방향인 좌측 길을 따르노라면~~~
잠시후 능선길옆으로 '고압 감전주의'표지와 함께 전기철선 펜스가 한동안 이어지네요.아마도 좌측으로는
사유지로 장뇌삼이라도 심어놓은 모양입니다.
한동안 능선길을 따르노라니 매봉이 지척인데, 뚜렷한 등로는 매봉 정상을 거치지 않고 우측으로
우회를 하는지라 희미한 족적을 따라 좌측으로 한차례 치고 오르니~~~
잠시후 별 특징없는 펑퍼짐한 매봉 고스락(201.2m)에 올라서네요. 분당 조삼국님과 물치아우의 표지기가
보여 그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달고 인증샷을 한뒤, 올라왔던길을 되짚어 내려가 뚜렷한 길따라 지도상의
송정마을로 내려가면 아주 수월하게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원점회귀 산행을 염두에 두고, 오룩스맵상의
석곡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표시를 따라 그어온 예상루트를 따라 내려가기 위해~~~
매봉 정상에서 길없는 북쪽 사면으로 내려섭니다.100 여m정도 치고 내려가니 잠시후 지도상에 표시된
묵은 산판길로 내려서긴 하는데, 산판길의 수준이 정말 최악이네요.온갖 잡목이 들어차서 진행을 방해하는,
흔적뿐인 산판길을 헤치며 내려오느라 찔리고 긁히고 풀쐐기에 쏘이고 땡벌에게 쏘이는등 엄청난 곤욕을
치루며 정신없이 내려 가노라니 17분여 만에 조망이 트이는, 그런대로 상태가 좋은 산판길로 내려서게 되고~~~
이어서 잠시후 감나무밭을 가로질러~~~
흑염소 방목장으로 내려서게 됩니다.바로 아래로 석곡리의 내곡동이 훤히 내려다 보이네요.
흑염소 농원 주택으로 내려서자 말자 주인의 양해를 구한뒤,수도로 달려가서 시원한 물을 배가 터지도록
들이키며 갈증부터 해소하고 머리까지 물을 뒤집어쓰며 한바탕 세수까지 하고 나니 그제서야 정신이 좀 듭니다.
의아한 시선으로 쳐다보고있는 주인에게 대충 둘러대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는 농장을 빠져나와 정곡6길을
따라 터덜터덜 내려 가노라니 평탄한 길을 따라 내려가는데도 머리가 어질어질힌게 죽을맛이네요.
5분여 만에 석곡리 마을회관옆을 지나~~~
잠시후 석곡마을 입구에 주차해놓은 애마에 이르는데, 마치 집에 도착한것 만큼이나 반갑습니다. 겨우 8Km
남짓되는 거리의 산행코스를 무려 5시간 50여분만에야 마무리를 하게됩니다.
마을회관에 가서 양해를 구한뒤 씻으려고 보니 장단지에는 가로세로 벌건 생채기가 여러곳 나있어
조폭은 저리가라고, 풀쐐기에 쏘인 목주변과 땡벌에 쏘인 옆구리와 등짝은 우둘투둘 벌겋게 부어있습니다.
땀에 찌든 몸을 씻고 마른옷으로 갈아입고는 그로키 상태의 몸을 차에 싣고는 귀가길로 접어드는데,
몸은 말할수없이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해서 그런지 웬지 모르게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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