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금남호남정맥 제6구간(마지막구간:강정골재---주화산)
ㅇ.산행일자: 2006년 3월31일(금)
ㅇ.산행경로: 강정골재 가든앞---해주오씨가족묘원---주능선삼거리(이정표;좌: 부귀산정상 0.28K,우:절골1.4K)---부귀산정상
(806.4M) ---오룡고개---622M암봉---조약치---주화산(일명 :주줄산,조약봉,565M.금남,호남정맥분기점.
좌;호남정맥.우;금남정맥)--- 모래재터널위갈림 길---모래재휴게소.
ㅇ.참석자: 산이좋아모임 금남호남정맥종주대(27명)
ㅇ.산행시간:AM 09:05~PM3:05(6시간)
ㅇ.교통편:전세버스45인승.
금일 산행하게되는 금남호남정맥 제6구간은 필자로써는 상당히 의미있는 산행이 되겠다. 비록 제5구간을 건너뛰긴 했지만
금남호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이기도 하고,또 이구간에 포함된 부귀산(806.4미터) 과 금남,호남 2개정맥의 분기점이되는
주화산(일명:주줄산.565미터). 이 2개의 산을 추가하게 되면 꼭 천개의 산을 등정하게 되는것이다.
즉 천산대학(千山大學)을 졸업하는 날이기도 하기때문이다.
남다른 감회를 가지고 일행들과 더불어 제6구간 깃점인 강정골재(활인동고개)의 "강정골재가든" 옆
둔덕을 따라오르니(09:05) 초입부가 이상하게 희미한게 그 흔한 금남호남정맥 종주 표지기 조차 보이지 않는다.
희미한 족적을 따라 오르니 겨우 표지기 1개가 보이고 올라서니 "마이 종합학습장"앞으로 나가게 되는데,
아마도 정맥마루금이 26번 도로공사로 인해 잘리는 바람에 들머리가 여러곳으로 분산된 모양이다.
지형으로 보아 종합학습장 건물 우측으로 올라 멋진 조망정자를 거쳐 능선을 타고 내려와야 되나,
학습장 앞마당을 가로질러 나아가 능선에서 내려오는 길과 합류 좌측으로 꺽어 내려가니,
농가1채가 있는 안부 수렛길에 내려선다. 농가 좌측으로 난 길을 따르면 편할것을
고집스럽게도 마루금을 따른다고 급사면을 치고 올라 나오는 밭을 가로지르니 "해주 오씨"가족묘역에 닿는다.(09:16)
이곳서 부터는 많은 표지기들이 달린 호젓한 산길이 시작되고 15분후 나타나는 갈림길에서는 좌측으로 꺽어야 된다.
이후 나타나는 봉우리들은 주로 사면으로 우회길이 나 있어서 손쉽게 진행할수가 있으며,
멀리 툭 튀어나온 이마처럼 생긴 암봉으로된 부귀산정상부가 조망이 된다.
쉬엄쉬엄 오르면 이정표(좌:부귀산정상0.8키로,온방향:자주공원4.2키로,천주교입구3.7키로,우:절골1.4키로)가
세워진 삼거리를 지나고 (10:10),10여분 더 오르면 주능선 삼거리(좌:부귀산정상0.28키로,우:외후사임도,
온방향:절골1.84키로,진안천주교회3.82키로)에 닿는다.(10:20)
여기서 좌측으로 5분여 더 가면 부귀산정상인데,생각보다 엄청 빨리 올라선듯하다.
묘1기가 덩그라니 산정을 차지하고 있고 한켠에는 삼각점(진안26번) 과
"부귀산806.4미터,활인동치4.2키로,대곡교4.1키로,우:26번국도6.2키로"라고 쓰인
"전북산사랑회"에서 세운 스텐 푯말이 서있다.
정상등정 기념사진을 찍고 2~3분 반대쪽으로 내려가면 멋진 바위전망대 위에 서는데,안전을 위하여 굵은 로프를
쳐놓은게 보이고 바위끝에 서면 아래로는 천길 낭떨어지라 오금이 저려온다.
윗쪽으로는 깍아지른듯한 바위벼랑에 소나무 한그루가 분재마냥 기대어 서있는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하고.....
산행길 내내 뒤따라오든 마이산의 특이한모습도 역시 조망이 된다.
한동안 조망을 즐기고 좌측으로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선뒤 절벽을 바짝끼고 우측으로 에돌아 나가면,
바위지대가 끝나는 능선으로 붙게 되는데, 정상에서 바로 암벽지대를 타고 내려서는 길도 있다고 하나
보조자일이 필요할정도로 다소 난코스라 한다.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서 30여분 진행하면 무명봉 갈림길.
좌측 표지기가 많이달린 쪽으로꺽어서 잠시 내려서면 우무실재 사거리에 닿고, 50여분동안 몇개의 봉을 오르내리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거의90도 정도로 꺽이는 600미터봉에 이르는데,
무심코 진행하다보면 바로 지척의 앞봉으로 올라 엉뚱한데로 빠지기 쉽다.
우측 내림길로 꺽어서 내려가면 15분여만에 안부사거리(가정고개)를 지나다시 20여분만에
26번국도가 지나가는 오룡고개 절개지 위에 서게된다.가파른 절개지라 바로 내려 갈수는 없고
좌측으로 조금 내려가다 급사면 비탈을 내려 서면 오룡고개에 당도한다.(12:58)
차량통행이 제법 빈번해 차가 다니지 않는틈을 타서 잽싸게 4차선 도로를 건너면 묘지 있는곳으로 오름길이 이어진다.(13:05)
이내 널따란 "파평 윤씨"묘역에 닿고 다시 발길을 재촉하니 잠시후 나지막한 안부사거리가 나오고
바로 우측아래 마을길이 보인다.여기서는 능선쪽으로 오르지않고 우측사면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잠시 따르니 무슨놈의 고약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좀더 올라 서서 내려다 보니 우측 아래 마을에 큰규모의 가축축사가 보인다.
계속해서 진행하면 10여분후 능선은 우측으로 꺽이고 20여분 서서히 오르면 오름끝봉에 도착하게되고
다시 7분여 더 진행하면 조망이 확트이는 암봉(622미터)에 올라서게된다.(13:40)
종착점인 주화산도 멀잖아 보이고 해서 잠시 조망을 즐기며 숨을 돌린후 내려섰다가 다시 오르면
무명봉 한곳을 지나 25분여만에 548.2미터봉인 능선분기봉 에 닿는다.
정면 낮은봉이 주화산인듯하고 좌측아래 모래재휴게소가 내려다 보인다.
전면 계곡건너로 봉우리 1개가 더 보이는데,산행후반부라 체력이 많이 소진된탓인지
정맥마루금이 과연 저 봉우리를 오를까?아니면 우회로로 돌아갈까? 은근히 걱정이 된다.
10분여 내려서니 갈림길 안부에 닿는데,왼쪽 내림길은 바로 모래재휴게소로 내려가는 길인듯하다.
마루금은 그대로 직진 서서히 오름길로 이어지는데,다행이도 7~8분 오르던 오름길은 좌측방향 산허리로 돌아나가고
정상쪽으로도 산길은 뚜렷하지만, 좌측 우회길쪽으로 더많은 표지기들이 달려있다.
낙엽이 발목까지 푹푹빠지는 사면길을 돌아 나가면 우측봉우리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며
5분여 능선을 따르면 임도안부 조약치에 내려선다.
"세봉 임도개통 기념식수"라 써있는 표지석 옆으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5분여 지친 발걸음으로 올라서면 드디어 금남,호남정맥의 분기점인 주화산정상(565미터)이다.
천산대학(千山大學)을 졸업하는 내일생일대의 역사적인 순간이라 아니할수 없겠다.그리고
비록 짧은 1구간을 미탐사구간으로 남겨놓긴 했지만,금남호남정맥이라는 정맥 하나를 마무리 하는 시점이기도 하고....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한 스텐푯말과 "건건산악회"에서 세운 표지판이 서있는데,
둘다 "주화산"혹은"주줄산"으로 표기 해놓은 부분이 훼손되어 지워지고 시커멓게 불에 그을려지고
옆나무에 따로이 "조약봉(565M)"이라 표기한 목재표지판이 걸려 있었는데,
아마도 해당지역 산꾼들의 산이름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소행이 아닌가싶어 씁쓸하다.
산은 비록 나즈막하고 볼품이 없지만,금남,호남 두정맥의 분기점 이라는
막중한 위치에 있는 이 산 을 관련기관 에서는 하루빨리 이름을 통일 시킬것을 촉구해본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이제 호남정맥길 로 접어드는데,2~3분 진행하면 널따란 헬기장이 나오고 (14:50)
10분여 능선길을 이으면 모래재 터널위 안부 갈림길에 닿는다. 좌측으로 잠시내려 서면
임도와 만나고 이내 28번 지방도 에 내려서며 모래재 휴게소 에 당도하면서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휴게소앞의 시원한 모래재 약수가 우리일행을 맞이한다.
천산대학 을 졸업 하는 마당 에서,20여년을 한결같이 산 에 가는날 이면
싫은 내색 한번 없이 일찍 일어나 밥상을 차려주고 도시락을 챙기며, 뒷바라지 해준 우리 마눌님 에게도
다시한번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싶다.
그리고 산행동료들,선후배님들 모두에게 도 머리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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