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북도

경주 문무대왕면 백두산(449.1m)- 연관령(422.0m)

산여울 2025. 2. 27. 06:59

ㅇ. 산행일자: 2025년 2월 26일(넷째 수요일)

ㅇ. 산행지: 경주 문무대왕면 백두산(449.1m)- 연관령(422.0m)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단독 답사산행

ㅇ. 산행시간: 오전  8시 55분~ 오후 3시 40분( 6시간 45분)

 

ㅇ. 산행코스: 범곡마을 버스정류장- 백두산 등산로 들머리- 능선 접속-

                      백두산 정상(449.1m)-산판길 접속- 능선분기봉 갈림길-

                      산판길 끝지점- 호미지맥 마루금 접속 삼거리- 골굴사 능선

                      갈림길(호미지맥 이탈)- 506.7m 봉 왕복- 연관령 정상-

                       잘록이 안부 탈출- 노루목천 계곡 상류 접속- 노루목 마을-

                       동해주유소 버스정류장( 10.13Km)

 

ㅇ.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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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는 백두산(白頭山)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3개 있습니다. 첫 번째로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이며, 두만강과 압록강의 발원지이자 중국과 북한의

     국경에 걸쳐 있는 백두산(2744.0m)이고, 두 번째는 김해시 대동면의 백두산

     (354.3m), 그리고 세 번째가 오늘 답사예정인 경주시 문무대왕면에 있는

     백두산(449.1m)입니다. 앞의 두 개의 백두산은 이미 오래전에 답사산행을 했지만

     경주의 백두산은 아직 미답이라 벌써부터 산행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에야 비로소 답사 산행에 나서기로 합니다. 경주지역 산행 때 자주

     이용하던 경산- 포항 간 시외버스 영남대 정류소에서 7시 05분발 버스에

     탑승하니 약 1시간여 만인 오전 8시 05분경에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네요.

     도로 건너편에 있는 시외버스. 고속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해서 잠시 대기하니

     감포행 100-1번 시내버스가 들어오는지라 탑승하니, 40여분 만에 백두산 산행

     기점으로 잡은 문무대왕면의 '범곡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합니다. 주변 일대를

     잠시 둘러본 후~~~

 

     산행 들머리를 찾아 운행해 온 방향으로 잠시 이동하노라니~~~

 

     건너편 쪽 범곡버스정류장이 나오고,  몇 발 짝 더 진행하면 1m 남짓 되는

     높이의 옹벽 위 대나무 숲 사이로 백두산 산길 들머리가 열립니다. 옹벽으로

     올라선 뒤 비교적 뚜렷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백두산

     산행에 들어 가노라면~~~

 

     산길은 한차례 우측으로 돌아 오르며 능선으로 올라서기 직전 좌측 사면으로

     희미한 산길이 갈라져 나가는 게 보였으나, 능선상으로 다른  뚜렷한 능선길이

     있을지도 몰라 일단 능선상으로 올라서니~~~

 

     전면 평평한 능선 산사면에 녹색 철책 펜스를 두른  '차성 이 씨'의 쌍분묘역이 

     나오며 길은 끝나버리네요. 지금까지  올라온 너른 길은 묘역 진입로인 듯합니다.

 

     직전 갈림길로 몇 발짝 되돌아 내려가서 우측 희미한 사면길을 따르노라니~~~ 

 

     길은 급사면을 따라 위태위태하게 이어지더니~~~

 

     작은 돌들이 무수하게 깔려있는 가파르고 거친 산판길로 바뀌며 우측 사면으로

     꺾여 오르더니~~~

 

     잠시 후 펑퍼짐한 능선상으로 올라서고~~~

 

     좌측 능선길을 따라 서서히 경사도를 높여가노라니~~~

 

     어느 순간 길흔적은 사라져 버려 개척산행 수준으로 치고 오르니, 무덤 축대

     흔적도 나오고 하더니 엄청난 된비알 능선으로 바뀌는 데다가 낙엽까지 쌓여

     있어서 얼마나 미끄러운지,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용을 써가며 낙엽이 다소

     없는 지대를 찾아가며 지그재그로 오르노라니 엄청나게 힘이 드네요.

 

     몇 차례나 쉼을 하며 어렵게 치고 오른 끝에~~~

 

     들머리에서 1시간 10여분 만에 철조망 펜스로 둘러쌓이고, 관리가 잘된

     무명 묘 2기가 자리 잡고 있는 백두산 정상(449.1m)에 올라섭니다. 백두산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망 좋은 암봉과 아름다운 풍광이라도 펼쳐졌으면 좋으련만,

     철책 펜스 두른 묘역만  2기 자리 잡고 있어서 다소 삭막한 풍경이라 엄청

     실망스러웠지만 일단 표지기를 걸고 인증숏을 하고는 주위를 둘러보노라니,

     묘역 우측으로 묘짓길인 듯한 산길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필자가 오른 된비알

     능선 코스 외에, 아마도 다른 코스로 해서 다소 수월하게 올라오는 묘역 진입로가

     별도로 있는 듯합니다.

 

      백두산 우측 계곡 건너편 능선상에 있는 다음 답사 할 산인 연관령(422.0m)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맞은편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진행한 뒤 호미지맥과 접속해서

     우측 호미지맥 마루금을 따라 잠시 진행하다가, 지도상의 506.7m 봉 직전 능선

     분기점에서 골굴사 방향인 남동릉을 따라 말발굽 형태로 진행을 해야 되는 데,

     오르내림도 심한 데다가 거리도 상당한지라 은근히 걱정부터 앞서네요. 맞은편

     능선을 따라 진행하노라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서 우측으로 이어져오는 산판길과

     접속하게 되고~~~

 

     지금부터 한동안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산판길을 따라 진행하게 됩니다.

 

     때로는 무명봉을 우회하기도 하고~~~

 

     '순창 설 씨' 묵묘가 있는 안부도 지나고~~~

 

     자잘한 바위들이 널브러져 있는 우회길도 지나고~~~

 

     마치 성터 흔적처럼 보이는 너덜지대도 지나고~~~

 

     우측으로 노루목 계곡을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는 분기봉도 지나고 하더니~~~

 

     잠시 후 산판길이 능선을 벗어나 좌측 사면 쪽으로 꺾여 내려가는 안부로

     내려섭니다

 

     지금부터는 희미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게 되고~~~

 

     '철인부부'의 표지기가 걸린 능선분기 지점에서는 독도에 유의해서 좌측 가파른

     능선으로 꺾어 들어야 호미지맥 마루금으로 이어집니다.

 

     전면으로 높다란 돌 축대가 나타나 올라서보니 '청주 한 씨' 묵묘 1기가 보이네요.

     오지 산행을 할 때면 종종 느끼지만  그 옛날 어떻게 이런 오지의 험한 능선에

     돌 축대를 저렇게 높이 쌓고 묘지를 썼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네요.

 

     지루할 정도로 길고도 험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내린 끝에 백두산 정상에서

     근 2시간여 만에 호미지맥 마루금으로 올라서며, 추령에서 이어져오는

     호미지맥과 합류하게 되고~~~

 

     우측 호미지맥 마루금을 따라 천천히 오르노라면  얼마 안 올라가서 우측으로

     골굴사 방향 능선길이 분기하는 분기점으로 올라섭니다. 지척에 있는 지도상의

     506.7m 봉을 답사하고 돼 내려와서 우측길을 따라 진행하기로 하고, 좌측 길로

     꺾어 드니~~~

 

     몇 발짝 안 가서  준. 희 님의 '호미지맥 506.7m' 고도팻말과 호미지맥 종주자들의

     표지기가 여러 개 걸려 있는 506.7m 능선 분기봉에 올라섭니다. 때마침 점심

     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20여 분에 걸쳐 중식시간을 가진 뒤~~~

 

     직전 분기점으로 되짚어와서는 좌측 가파르고 낙엽이 수북하게 덮여 능선길이

     잘 드러나지 않는  남동릉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서며 연관령으로 이어갑니다.

 

     산꾼들의 발길이 드물어서 그런지 희미하고 묵은 능선길을 따라 한동안

     오르내린 끝에~~~

 

     보도블록이 몇 장 나뒹굴고 있는 폐헬기장봉을 한 곳 지나니~~~

 

      준희 님의 '함월산 방면' 화살표지 팻말이 하나 걸려 있는 게 보이네요.

 

     전면 나무사이로 올려다 보이는 연관령 정상은 아직 멀고도 높아만 보이고,

     낙엽이 수북하게 쌓인 된비알 능선길을 얼마나 용을 써가며 많이 오르내렸는지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만 집니다.

 

     또 다른 폐헬기장 한 곳을 지나~~~

 

     한동안 치고 오른  끝에 506.7m 분기봉에서 1시간 20여분 만에 특이하게도

     봉우리에 령(嶺) 자가 들어가는 오룩스맵상의 연관령 정상(422.0m)에 올라섭니다.

     표지기 걸고 인증숏을 하고는~~~

 

     몇 발짝 더 진행하면 지도상의 삼각점봉(419.5m)을 지나게 되고~~~

 

     계속해서 절뒤산을 거쳐서 골굴사로 이어가기 위해 맞은편 능선길을 따르면~~~

 

     얼마 안 가서 능선 분기봉이 나오는데, 분기봉이 두루뭉술하니 넓어서 분기

     능선이 분간이 잘 안 되는 지점에, 고맙게도 준. 희 님이 '골굴사 가는 길' 화살표

     팻말을 걸어 놓은 게 보이네요.

 

     좌측 능선을 가늠해서 내려서나 역시나 낙엽이 두텁게 쌓인 가파르고 펑퍼짐한

     능선을 한동안 조심스럽게 내려간 끝에~~~

 

     좌우로 희미한 길 흔적(?)이 보이는 잘록이 안부로 내려서는 데, 전면으로

     지도상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능선이 이어지나, 육안으로는 높아만 보이는

     산봉들이 계속해서 이어 지는데, 체력이 많이 소진된 탓인지 다리에 힘은

     빠지고 더 이상 진행 할 의욕이 나지 않네요. 시각을 보니 오후 2시 40분을

     가리키고 있고, 지금까지 산행한 시간이 5시간 40여분이 지났으며, 앞으로

     진행할 거리를 보니 아직 제법 먼 거리가 남아 있는지라, 아무래도 더 이상

     진행은 무리일 듯해서, 오룩스맵을 확인해 본 후 우측 노루목 계곡 쪽으로

     탈출하기로 합니다. 

 

     길은 없지만 대체로 완만하고 너른 우측 계곡을 따라 내려가노라니~~~

     

     계곡이 차츰 좁아지고 깊어지더니 급기야는 낙엽이 쌓여 몸이 허리까지 빠지는

     협곡으로 변하는지라~~~

 

     천신만고 끝에 어렵사리 통과해서는~~~

 

     잘록이 안부에서 13분여 만에 노루목천 주계곡의 하상바닥으로 내려서며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는데, 그러나 아무리 봐도 좌측 노루목 마을로 내려가는

     길이 안 보이네요.

 

     좌측 둔덕 쪽으로 족적이 보여 올라서보니, 뜻밖에도 관리가 되고 있는 듯한

     무명무덤 1기 묘역으로 올라서며 우측으로 묘짓길이 보이고, 우측으로 보이는

     묘짓길을 따르니 잠시 후 다시 노루목천 하상바닥으로 이어지며, 길은 폭우로

     씻겨 훼손되었는지 분간이 잘 안되고~~~

 

     하상바닥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노라니, 잠시 후 경작지가 조성된 우측

     농장으로 올라서며 우측으로 농막도 보이고, 농로도 보이는지라 이젠 농로만

     따라나가면 쉽사리 노루목 마을에 도착하겠다 싶었는데~~~

 

     웬걸? 잠시 이어지던 농로는 다시 하천바닥으로 이어지며 있는 듯 마는 듯

     분간이 안되어 굵은 돌들이 널브러져 있는 울퉁불퉁한 하천 바닥을 한참이나

     진행한 끝에~~~

 

     하천바닥으로 내려선 지 25분여 만에 어렵사리 노루목 마을 끝집 진입로상의

     포장 수렛길로 올라섭니다. 지금부터는 "고생 끝 행복시작"입니다.

 

     포장 수렛길을 따라 내려가노라면 노루목 마을을 거쳐 예쁘게 꾸며진

     '노루목마을(장항 1리) 마을회관' 앞도 지나고~~~

 

     잠시 후 노루목마을 어귀를 빠져나와 '경주 구황교네거리- 감포 진천항'을 잇는

     '경감로'와 합류하게 되고~~~

     좌측 도로를 따라  100여 m 정도 진행하면 나오는 '동해주유소'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며, 장장 6시간 45분여에 걸친 힘들었던 '백두산~ 연관령' 산행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비록 처음 계획한 대로 완벽한 산행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오랫동안 미루어왔던

     경주 백두산을 답사하게 되어 성취감만은 그런대로 괜찮네요. 10분도 채

     기다리지 않아 터미널행 100번 버스가 도착하는지라 탑승한 뒤 피곤해서 그런지

     잠깐 눈을 붙였더니 어느새 경주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네요. 시각을 보니 16시

     40분 쯤 되었는지라 서둘러 터미널 대합실로 들어가서 매표를 한 뒤,  매 시 45분에

     출발하는 시외버스에 마침맞게 탑승해서는 기분 좋게 귀갓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