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경남 남해 미조면 조도- 호도 섬바래길 트레킹

산여울 2025. 4. 11. 15:28

ㅇ. 산행일자: 2025년 4월 10일(둘째 목요일)

ㅇ. 산행지: 경남 남해 미조면  조도- 호도  섬바래길

ㅇ. 날씨: 맑음

ㅇ. 참석자: 대구 백호트레킹 회원님들과

ㅇ. 트레킹 시간:  ①. 조도→ 오전 11시 10분~ 오후 12시 40분(1시간 30분)

                            ②. 호도→ 오후 2시 05분~ 오후   3시 30분(1시간 25분)

 

ㅇ. 트레킹 경로: 조도 큰섬선착장- 다이어트체험관(조성중)- 노랑비렁전망대- 도장게

                           전망대- 조도마을회관- 웃는우물- 큰섬선착장(2.55Km)- 선박이동-

                           호도 선착장- 호도마을 입구- 사철나무군락지- 그물의자 전망대-

                           호도선착장(2.14Km)

 

 

ㅇ. 트레킹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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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신문 근교산 & 그너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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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바래길은 본선 16코스와 지선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후로

     최근에 남해도 주변 아름다운 유인도 섬 3곳(조도, 호도, 노도)에 섬바래길을

     만들었습니다. 섬 1 : 조도바래길, 섬 2 : 호도바래길, 섬 3 : 노도바래길입니다.

     '대구 백호 트레킹'에서는 오늘 섬바래길 3개 코스 중 제1코스인 '조도바래길'과

     인접해 있는 제2코스 '호도바래길'을 배로 이동해 가며 연계 트레킹을 한다고

     하네요. 

 

◐. 남해 섬바래길 1코스 조도바래길

 

     현대인에게 다이어트와 운동은 이제 빼놓고 생각할 수 없게 됐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경남 남해군이 미조면에 다이어트를 테마로 한 해양관광 휴양단지를

     조도(鳥島)와 호도(虎島)에 조성 중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일명 ‘남해 다이어트

     보물섬’ 프로젝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다이어트가 살을 빼는 그 다이어트가

     아니라 ‘마음을 비운다’는 의미를 다이어트에 비유했단다. 살을 빼든 마음의

     욕심을 비우든 우리 건강에는 다 도움이 되니 그게 그거 아닌가 싶다. 그런데다

     2023년 5월에 두 섬에다 남해 바래길 지선인 섬 바래길 1, 2코스까지 개통되어

     근교산 팀은 답사에 나섰다. 하지만 조도에 들어선 다이어트센터는 아직 운영이

     안 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국제신문 근교산&그 너머 >

 

     조도행 배를 타는 미조항 조도선착장에 예상보다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약 1시간여의 시간여유가 있어서 미조항 주변 일대를 잠시 둘러봅니다.

 

    미조항 남단 등대 쪽으로 가보니 바로 바다 건너로 잠시 후에 우리 일행들이

    방문하게 될 조도 큰섬과 작은섬 그리고 호도가 건너다 보이네요.

 

     미조항 등대

 

     한동안 바다 조망을 즐기고 나서 되돌아 나오노라니, 2017년 2월에 답사한

     적이 있는, 남해지맥의 끝 봉우리인 남망산(112.8m)이 지척에 올려다 보이네요. 

 

     조도호 출항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지라 다시 조도호 선착장으로 되돌아가서,

     조도호의 승선 정원이 28명이라 우리 일행들은  A, B  2개 조로 나누어서

     2회에 걸쳐서 조도로 들어갑니다.

  

 

     미조항 조도선착장을 출항한 조도호는 불과 5분여 만에 조도 큰섬선착장에

     도착하네요.

 

     조도는 미조 남항에서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졌으며 ‘새섬’이라고도 하는데

     미조항에서 보면 새를 닮았다 한다. 조도는 큰 섬과 작은 섬, 두 섬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방파제를 쌓아 연결하면서 하나의 섬이 되었다. 조도 섬 바래길은

     큰 섬을 한 바퀴 도는 길이다. 해안을 따라 두 곳의 전망 덱과 유리 다리, 해안

     절벽에는 덱 길을 놓아 죽암도 쌀섬 목과도 호도와 수우도 사량도 두미도

     욕지도 등 통영의 섬을 보며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그 너머>

 

     안내도 기준으로 조도 섬바래길은 약 2.3㎞이며, 호도 섬바래길은 약 2㎞이다.

     두 코스는 각각 1시간 안팎 걸린다. 다도해와 주변 풍광이 워낙 아름다워 예상

     산행 시간은 큰 의미가 없으며, 오르고 내려가는 데가 거의 없는 데다 코스가

     짧아 가족 산행을 해도 무난하다.

     남해군 미조면 조도~ 호도 섬바래길 경로는 다음과 같다. 미조남항 조도 선착장~

     조도 큰 섬 선착장~ 조도 다이어트 센터~ 노랑 비렁 전망대~ 유리 다리~ 도장게

     전망대~ 작은 섬 선착장(조도어촌체험센터)~ '웃는 우물'에서 다시 큰 섬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도선을 타고 호도 선착장으로 이동한다. 호도 선착장~ 나선형

     철계단~ 미륵바위(석문)~ 마당 바위~ 전망 덱~ 사철나무 군락지~ 호도탐방센터~

     호도선착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이다. 역순으로 진행해도 무방하다.   

     <국제신문 근교산&그 너머>

 

     1999년 3월 1일 폐교한 터에 새로 세운 조도 다이어트 센터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가기로 합니다. '남해 조도 다이어트센터' 건물은 거의 100% 완공이

     된 듯한데 무슨 사유인지 '출입금지' 경고문만 부착된 채 아직 개장을 하지 않은 듯

     문이 굳게 잠겨 있네요.

 

     잠시 건물 앞쪽으로 돌아 들어가니 발아래 손바닥만 한 모래밭과 건너편에

     양식장이 보이고, 해송 숲을 뒤집어쓴 채 수면에 엎드린 아기공룡 둘리를 닮은

     듯한 죽암도가 눈부십니다  

 

     그 우측으로 쌀섬 등 바다조망이 일품이네요. 

 

     방목 염소

 

     뒤쪽으로 내려다 보이는 출발지점인 큰섬선착장

 

     조도 다이어트센터를 빠져나와~~~

 

     몇 발짝 더 오르면 포장길이 끝나고 섬 바래길 스티커와 리본을 따라 조도

     섬바래길 입구로 들어서는 계단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6, 7분이면 노랑 비렁 전망대에 닿습니다.

 

     전면으로 목과도, 소도, 그리고 그 우측 뒤 제법 큰 섬은 조도 둘레길을 걷고

     뒤이어 가야 할 호도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되네요.

 

    해안가 덱 길을 따라 유리 다리를 건너 짙은 숲길을 잠시 걷습니다.

 

     유리다리에서 인생샷도 한 컷 남겨봅니다.

 

     잠시 더 진행을 하노라니 '도장게 전망대' 갈림길에 이정표가 서 있는 게

     보이네요. 왼쪽 '도장게 전망대'로 내려가서 조망을 즐기고 나와서 다시

     바래길을 이어가기로 합니다.

 

     덱 전망대에는 어망을 형상화한 ‘그물 의자’가 놓였고, '도장게 전망대' 건너로는

     호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습니다.

 

     산악회 산행을 자주 같이 하는 편이지만 필자가 거의 외도산행을 즐기는 바람에

     동행산행은 거의 해보지 못한 멋쟁이 산 후배들과 오늘은 모처럼 여유로운 트레킹

     코스라 함께 하며 기념사진도 한 장 남겨봅니다.

 

     '도장게 전망대' 갈림길로 나와 작은 섬 선착장까지는 덱 길을 따라 7, 8분쯤이면

     도착합니다. 떨어져 있던 두 섬이 제방을 연결해 하나가 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조도와 호도의 세 마을 중에서 작은섬 마을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덱 쉼터에는 우리 일행들 한 그룹이 점심상을 펼치고 있는 게 보이네요.

 

     조도어촌체험센터

 

     조도바래길 이정표상의 '큰섬선착장' 방향인 우측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작은섬 선착장

 

     조붓한 오솔길을 따라 한동안 걷노라면~~~

 

    옛날 밭농사 짓던 산비탈 중간에, 우물을 반쯤 덮은, 뚜껑이 꼭 섬사람이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인 ‘웃는 우물’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우리 부부도 산악회에서 나누어준 찰밥으로 반주를 곁들인 중식시간을

     느긋하게 즐긴 뒤~~~

 

     약 15분여 더 진행한끝에~~~

 

     출발지점인 큰섬 선착장에 도착하며 원점회귀 조도바래길 트레킹을 모두

     마치고 한참 동안이나 대기하다가, 역시나 A, B 2개 조로 나누어서 2회에 걸쳐

     조도호에 다시 승선해서 호도로 들어갑니다.

 

     큰 섬 정상인 장산곳(108.9m)에는 위엄을 뽐내는 두 그루의 소나무가 자리 잡고

     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소나무를 당산목으로 삼아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오랜 세월 마을의 수호신처럼 자리해 온

     이 소나무들은 조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고 하는데, 예습부족으로 미처

     알지 못해서 답사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온 게 못내 아쉽네요.  

 

 

◐. 남해 섬바래길 2코스 호도바래길

 

     큰섬선착장에서 10분도 채 안 걸려 호도선착장에 도착합니다.

 

     호도선착장 주변을 둘러보노라니 호도항구에서 호도마을로 오르는 길이 상당한

     급경사 오름길이라서 그런지 필요한 생필품을 모노레일을 이용하여 마을로

     이송하도록 설치해 놓은 게 보이네요.

 

   우측으로는 호도바래길 날머리인 나선형 계단이 보입니다.

 

     호도는 남해군 관내의 3개 유인도 중에 하나로 보리암이 있는 금산에서 보면

     누군가 등에 올라타기를 기다리는 호랑이를 닮았다고 하여 범섬으로 불렀다고

     합니다. 호도바래길은 옛 주민들이 다니던 옛길을 발굴하여 걷기 편하도록

     정비한 아름다운 해안 숲길로, 예쁜 해식절벽과 탁 트인 바다풍경이 곳곳에

     펼쳐지며, 미륵바위는 사업번창을 위해 기도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네요.   

 

     호도바래길은 호도마을선착장에서 시작합니다. 선착장에서  호도탐방지원

     센터가 있는 호도마을 방향으로 가는 바래길은 순방향이고, 미륵바위 쪽으로

     가는 바래길은 역방향입니다. 우리 일행들은 산대장의 안내에 따라  좌측

     호도마을 진입로를 따라 오르며 시계방향으로 섬바래길 2코스인 '호도바래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호도마을 경사진 진입도로 좌우로는 온통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어서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요.

 

     오도마을 입구로 올라서는데 산 후배들이 불러 세우는지라~~~

 

     걸음을 멈추고  좌측 아담한 '라이브 주막(?)'으로 들어가 보니 벌써 술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 같이

     어울려서 나이 지긋한 여주인장의 통기타 반주에 구성진 노랫가락을 들어가며

     잠시 술과 여흥을 즐기고는~~~

 

     본격적인 호도바래길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오는 데다 취기까지 조금씩 오르니 주변 풍광이 그야말로

     몽환적이네요.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가물여

 

    호도바래길 중간쯤의 U턴지점 쉼터로 올라서니 ~~~

 

     경상남도 섬누리길 [호도누리 2길] 걷기 인증 QR코드 표지판이 나오네요.

 

     사철나무군락지를 지나가노라니 얼마나 나무가 빽빽하게 우거졌는지

     낮인데도 불구하고 주위가 다소 어두컴컴합니다.

 

     시간여유가 너무나 많아 머위 채취도 해가며 슬로모드로 진행합니다.

 

     그물 형상 조형물 의자 조망쉼터

 

     마당바위

 

     세월을 낚고 있는 낚싯꾼들

 

     미륵바위(석문)

 

     잠시 후 날머리인 나선형 계단을 내려서면~~~

 

     출발 지점인 호도 선착장으로 내려서면서 짧은 호도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게 됩니다.

 

    한동안 대기하다가 다시 조도호에 승선해서~~~

 

     미조항에 회귀함으로써 오늘 '남해  조도-호도 섬바래길' 트레킹 일정을 모두

     마치게 됩니다.

 

     미조항에는 멸치잡이 어선에서 갓 잡아온 멸치 하역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이네요.

 

     회원님들이 모두 탑승을 마친 후~~~

 

     귀구길에 바다조망도 좋고 벚꽃도 활짝 핀 멋진 바닷가 도로변 공터에 자리를

     잡고는, 산악회에서 만차 출발 기념으로 큰맘 먹고 준비한, 평소에 쉬 접하기

     어려운 갈치 무침회로 모처럼 야외 테이블에서 하산주 시간을 푸짐하게

     즐기고는 기분 좋게 귀구길로 접어듭니다. 오늘 섬 트레킹 일정을 기획하고

     추진하느라 애쓰신 백호 트레킹 회장님을 비롯한 집행부 일동에게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