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금남정맥

금남정맥 제1구간(최종회.진고개~구드레나루.도상 18.3Km.실거리24Km)

산여울 2010. 7. 5. 10:07

 

     ㅇ.산행일자: 2010년 7월3일(1째토요일)

     ㅇ.참석자: 대구마루금산악회 금남정맥종주대(15명)

     ㅇ.날씨:흐림(습도 높음)

     ㅇ.산행시간: 오전 9시15분~오후5시35분(8시간20분)

     ㅇ.산행코스: 진고개-감나무골 고개-가자티 고개-신앙고개-감투봉 갈림길(이정표)-조석산 정상(청마산,233m)

                      -오산고개-정대지쉼터-석목고개-금성산 정상(통수대,121.2m)-부여여고-부소산 정상(사자루,105m)-구드레나루.

 

     ㅇ.산행지도

    

 

     지난 2007년 11월 산행도중 불의 의 사고로 갈비뼈 3대가 부러지는 중상 을 입고 119 구조 헬기 신세 를 지는 바람에

     그해 12월6일 "대구산이좋아모임" 금남정맥종주 첫구간(구드레나루~진고개) 시작 대열 에 참석 하지 못해

     그간 차일 피일 미루어 오던 제1구간 을 오늘 근 2년 6개월 만에  우리 와는 반대 로 진행 한 "대구마루금 산악회"

     금남정맥 제3차 종주대 의 마지막 제8구간( 진고개~구드레나루)) 졸업 종주 산행 에 동참 하므로서

     필자 도 금남정맥 을 졸업 함 과 동시에 명실공히 1대간 9정맥 을 완전 종주 하게 됩니다. 

     모두들 의미 있는 날 이라 약간 은 상기 된채 단체 기념 촬영 을  한뒤~~~

 

     진고개 독립가옥 과 반사경 사이 약1m 남짓 되는 옹벽 을 올라 서며  대장정 의 행보 를 내딛습니다.

 

     가파른 절개지 를 올라 서면 이내 밤나무 단지 안으로 들어 서고~~~

 

     한동안 마루금 은 밤나무 단지 상단부 를 따라 계속해서 이어 지는데 예쁜 망태 버섯 이 활짝 피어있는 모습 이

     너무나 아름다워 디카 에 담아 봅니다.

 

     출발 40 여분 만에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개 안부 를 통과~~~

 

     절개지 를 올라 진행 하노라니 "홍성산꾼들" 이 매달 아 놓은 금남정맥 표지판 이 산길 을 안내 하고 있네요.

 

     임도 지나 6분여 만에 시멘트 포장 도로 가 지나가는 "감나무골 고개" 를 통과 합니다.

 

     한동안 능선길 을 오르내리면 23 분여 후에 많은 표지기 들 이 주렁 주렁 매달린 이번 구간중 가장 높다는

     262m봉에 올라 섭니다. 잠시 숨 을 고른뒤 다시 산길 을 이으면~~~ 

 

     10 여분 후 특별한 지점 도 아닌데 선답자 들 의 수많은 표지기 들 이 나무 가지 가 부러질 정도 로 빼꼭 하게 걸려 있는게

     눈길 을 사로 잡습니다.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 을 이으면 18분 여만 에 눈앞이 탁 트이며 발아래 로 가자티 고개 가 내려다 보이고

     선두 그룹 몇명 이 쉬고 있는게 눈에 뜨이네요.

     절개면 을 조심 스럽게 내려 가면 철조망 펜스 아래 로 정맥꾼 들이 통과 할 수 있도록 철망문 을 해 달아 놓은게 보입니다.

      관계 기관 의 작은 배려 가 고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먼거리 를 우회 하거나 위험스레 철조망 펜스를 타넘는 다든지 

     아니면 뺀찌 로 철조망 펜스 를 절단 해서 개구멍 을 내던지 해야 할 판인데~~~

     어쨌거나 통과 한뒤 에는 반드시 철망문 을 닫아 놓아야 겠습니다. 교통사고 위험 을 예방 하기 위해서라도~~~ 

 

     5분여 휴식후 맞은편 절개면 을 다시 타고 오르면서 마루금 을 잇습니다.

 

     한동안 능선길 을 오르내리 노라면 30 여분 만 에 "파평 윤씨" 가족 묘역 에 이어 몇개 의 묘역 을 더 지나~~~

 

     서서히 오름짓 을 하노라니  2년 6 개월여 전 필자가 소속된 "대구 산이좋아모임 금남정맥 종주대" 가 달아 놓은 표지기 가 보여

     무척 반가 웠습니다. 새벽 일찍 아침식사 를 하고 출발 한데다 높은 습도 때문에 얼마나 많은 땀 을 흘렸는지

     허기도 지고 맥 이 빠져서 점심 식사용으로 가져온 이동식(찰떡) 을 먹으며 잠시 휴식 을 취한뒤 다시 마루금 을 잇습니다.

 

     금일 종주 구간중 가장 높은 봉우리 가 262m봉 밖에 안된 다고는 하지만,  동네 뒷산 같은 야산 을 끊임 없이

     오르내리다 보니 높은 습도 에 따른 줄줄 흘러 내리는  땀 과 3일 연속 산행 으로 인한 피로감 이 엄습 체력 이 급속도 로 저하 되어

     발걸음 이 천근같이 무거워 지고 한발짝 한발짝 떼는게  영 죽을 맛입니다.일행 들중 제일 꼴찌로 뒤쳐져 가려니 마음 은 더욱 초조

     해지고 40 여분후  임도가 가로 지르는 안부 를 지나는데 아마도 보각골 과 상금리 를  잇는 임도 인듯 하고~~~

 

    8 분여후  감투봉,팔각정(2.01Km) 갈림길 이 있는 이정표 지점 을 통과 우측  수자원공사(4.02Km) 방향 으로 꺽어 진행 합니다.

    좌측 으로 구멍골, 우측 아래로 상금리 일대 비닐 하우스 가 나무숲 사이로 내려다 보이고~~~

 

     잠시후 전면 잘록이 안부 너머 송전 철탑 쪽 으로 이어져 가는 마루금 이 한눈 에 들어 오고 우측 아래 로는

    꽤나 규모 가 큰 축사 가 자리 잡고 있는게 보입니다.

 

     첫 이정표 지난지 30 여분 후에  두번째 감투봉,팔각정 이정표(3.05Km) 가 서있는 안부 사거리 에 이어

     이내 또 다른 안부 사거리 와 송전 철탑 을 잇달아 지납니다.

 

     서서히 오름짓을 하면 20 여분 후 성터 흔적 을 지나 이정표 가 서있는 182.9m봉 너른 공터 에 올라서고~~~

 

     좌측 용정리(2.3Km) 방향 부드러운 산책로 수준 의 등로 를 잠시 따르면 15분여 만에 지형도 의 조석산(청마산,233m) 직전 분기지점 에

     올라 섭니다. 벤치 에 배낭을 놓아 두고 잠시 아무런 표시도 없는 고석산 고스락(233m) 을 다녀온후 다시 마루금 을 이으면~~~

 

     계속 해서 정비가 잘 된 산길 이 이어지고 잠시후 만나는 낡은 이정표 삼거리 에서는 그대로 직진 합니다.

     한차례 안부 로 내려 섰다가 제법 가파른 사면 을 짧게 치고 오르면~~~

 

     설치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한 무인 산불 감시 카메라(?) 시설 이 서있는 얕은 봉 을 지나고~~~

 

     평탄한 산길 을 이으면 15분 여 만에 부여 청마산성 안내판 을 지납니다.

 

     5 분여 면 시멘트포장 수렛길 이 지나가는 오산고개 에 내려 서는데, 온몸 은 극도로 체력 이 소모 되어

    시멘트 바닥 에 그만 털석 주저 앉아 버리고 맙니다. 좌우로 부여읍 의 민가 들이 지척 으로 내려다 보이니 그만 여기서 포기 하고

     부소산 또는 구드레 나루 까지 차량 으로 이동 할까? 말까? 온갖 잡생각 이 머리 를 스치고 지나 갑니다만 그래도 그렇지!

     잠시 휴식 끝에 다소 기력 을 회복 한뒤 다시 맞은편 야산 자락 으로 올라 붙습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스틱 에 의지 한채 발걸음 을 떼 놓으니 10 여분 만에 장대지(將臺址) 쉼터 에 올라서는데,

     마침 지역 주민 두분이 휴식 을 취하고 있길레 또다시 휴식 을 취하며 이런 저런 얘기 를 나누다 약 15 분여 전에 우리 일행 인듯한

     등산객 들 이 몇사람 지나 갔다는 말 을 듣고는 필자 가 그렇게 많이 뒤쳐지지는 않았구나 하고 조금 은 마음 의 위안 이 됩니다.

 

     다시 마루금 을 잇노라면 갈래길 이 점점 많아지나 이정표 상 의 LPG 방향 만을 계속 따르면 되고 공동묘지 를 지나~~~

 

     4분여 면  이정표상 의 LPG주유소 가 자리 잡고 있는 4차선 4번 국도 상 의 석목고개 에 도착 합니다.

 

     도로 건너 맞은편 산자락 통나무 계단 쪽 으로 마루금 은 이어지고 올라 서면 쉼터 한곳 을 지나 표고버섯 재배지역 을

     지납니다.

 

     15분후 안부 사거리 한곳 을 지나 올라 서면  쉼터 와 제법 긴 통나무 계단길 을 거쳐~~~

 

     금성산 고스락(121.2m) 인 통수대 팔각정 정자 에 오릅니다.

     시간 관계상 팔각정 에 올라 여유 를 부릴 틈도 없이 산책나온 시민 께 기념 사진 한장 박고 는 발길 을 재촉 합니다.

 

     금성산 은 산전체 가 산림공원 으로 조성 되어 부여 군민들 의 휴식처 로 이용되고 있네요.

 

     예쁘게 잘 설치된 생태 이동통로 를 건너가면 계속해서 공원 산책로 를 따르게 되고~~~

 

     여러가지 볼거리도 거쳐 지나가니 궁도장 에 이르러 그 뒤편 으로 빠져 내려 가면~~~

 

     부여 읍내 시가지 로 떨어 집니다. 40번 국도 인 대로 를 건너 낙화암, 부소산성 출입구 쪽 으로 들어 가다 만나는 사거리 에서

     우측 으로 조금만 이동 하면 오른쪽 도서관 에 이어 그 맞은편 으로 부여 여고 가 자리 잡고 있는게 보입니다.

 

     여기서 마루금 은 부여여고 운동장 을 가로질러 본관 건물 우측 계단 쪽으로 이어 지는데,

     계단 을 올라 서면 팔각정(八角井) 이라는 안내판 과 함께 백제시대 때 부터 사용 되어 왔다는  아주 오래된 우물 뒷쪽 으로

     산길 이 열립니다. 녹음 이 너무 짙어 어두컴컴한 나무숲사이 오솔길 을 빠져 올라 가면

     부소산성 내 널따란 산책로 와 합류가 되고 여기서 부터는 편의상 산책로 를 따라 올라 갑니다.

 

     영일루 도 지나고~~~

 

     깨끗하게 조성된 옛 백제의 수도 였던  사비성 부소산성 공원 을 무료 입장 해서 여유롭게 즐기며 진행 합니다.

     부소산 의 고스락(105m) 이라할 사자루(泗泚樓) 에도 가보고~~~

 

     잘  정비 해 놓은 이정표 를 따라 낙화암 으로 향합니다.

     낙화암 직전 좌측 능선 분기지점 에서 구드레나루 갈림길 초입 이 있어 유심히 보아 두고

     계단길 을 따라 조금 내려 가면 고란사 갈림길 이정표  에 이어~~~

 

     이내 백제 멸망시 의자왕 을 모시던 삼천궁녀 가 망국 의 한 을 품고 백마강 으로 뛰어 내렸다는 낙화암 백화정 에 이릅니다.

 

     낙화암 아래 로는 4대강 사업이 활발히 진척 되고 있어서 인지 강물빛이 누렇게 변해 황톳물 이 되어 흐르는 백마강 이 조망되고

     우측 아래 로는 고란사 지붕 과 황포 돛단배 가 내려 다 보입니다.

 

     잠시 조망 을 즐기며 회상 에 젖어 있다가 후딱 정신 을 차리고 시간 관계상 고란사 관람 은 포기 하고

     직전 구드레 나루 갈림길 로 되올라 와 구드레나루 로 향합니다. 잘정비된 산길 을 조금 따르다 얼마안가

     다시 우측 샛길 로 빠져 내려 가면 6분여 만에~~~

 

     금남정맥 최종구간 인 구드레나루 주차장 에 닿으며 장장 132Km 에 이르는 금남정맥종주 대장정 을 마무리 합니다.

 

     1999년 9월 백두대간 을 시작 으로 강산 이  변한다는10 여년 에 가까운 세월 을 건너 뛰어 불의의 사고 로 인해

     본의 아니게 종주대열 에서 이탈 하게 되어  빼 먹었던 금남정맥 마지막 구간 을 오늘 힘들게 이음 으로서 명실 공히 1대간 9정맥 을

     완전 종주 하는 대업 을 이루었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