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합천 모산재(766.7m)-당산(398.7m)

산여울 2016. 5. 20. 06:27


ㅇ.산행일자: 2016년 5월19일(3째목요일)

ㅇ.산행지: 합천 모산재(766.7m)-당산(398.7m)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대구산이좋아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 9시50분~오후 2시20분(놀며쉬며 4시간30분)

ㅇ.산행코스: 모산재 주차장-황매산 기적의길 기점(모산재들머리)-돛대바위-무지개터

                  -모산재 정상-순결바위-국사당- 영암사-당산 정상왕복-영암사지-모산재주차장



ㅇ.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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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산이좋아산악회의 5월 정기산행인 합천 황매산 산행일 입니다. 애비 생일이라고 멀리 스페인에서

       날아온 딸내미랑 성치못한 노부모님들을 봉양하느라 불철주야 고생이 많은 집사람을 모처럼 대동하고

       철쭉꽃 구경이라도 시켜줄려고 참석을 했습니다.소식통에 의하면 철쭉꽃은 얼마전 태풍에 버금가는 강풍때

       모두 떨어져 버려 거의 남아있지 않다고 해서 조금은 아쉽습니다만, 가족과의 동반 산행에 더 의미가 있는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목적지인 가회면 덕만주차장에 도착한뒤, 본대 일행들을 먼저 내려주고는 우리 식구들은 짧은

       코스인 모산재 코스만 산행하기로 하고, 본대의 하산지점인 모산재 주차장으로 이동한뒤, 느긋하게 산행에

       들어갑니다.



      엄청 오랫만에 찾은 모산재라 주차장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찬찬히 한번 들여다보고 산행하기로 하는데,

      등산안내판에는 "황매산 기적길 등산맵"이라 표시가 되어 있네요.모산재 만의 등산코스에 요즘 유행하는

       "둘레길" 이름을 별도로 하나 갖다 붙인 모양입니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로따라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니, 모산재 식당 바로 건너편으로 서너개의 표지판과

       이정목과 함께 영암사지 진입도로가 나오고~~~


       이리로 꺽어들어 모산재 등산로 들머리로 향합니다.



       "철쭉꽃 필무렵" 이라는 식당의 철책 울타리에 장식용으로 걸려있는,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들이 향수를

       불러일으키네요.


       "동빙무사" 입구를 지나가노라니, 전면으로 울퉁불퉁 근육질의 암골미를 자랑하는 모산재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더 진행하면 나오는 황룡사 입구에 이르니, "황매산기적길" 종합안내판이 하나 나오는데~~~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네요.


       진입도로가 우측으로 휘어져 나가는 곡각지점 골짜기 입구에 "황매산기적길" 시작지점 표지판과 이정목이

       설치되어있는 모산재 산행 들머리가 나옵니다.바로 옆에는 간이매점도 하나 보이네요.


       초입이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오르며, 본격적인 모산재 산행에 들어갑니다.


       이곳 들머리에는 선답자들의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큰바위가 하나 나오는 지점에서 우측 사면으로 샛길이 하나 보이고, 우측 위로 쳐다보니 나지막한 철책펜스가

       보여 올라가보니~~~


       영암사지 귀부(龜趺)가 있는 금당터로 올라서네요. 한바퀴 휘이 돌아본 후 다시 산길을 이어갑니다.



       등로 가운데에 누구의 작품인지는 몰라도 고사목을 이용해서 만든 듯한 "天祥雲集(천상운집)"이라는

       어려운 한자가 표기된 목장승이 서있어서, 산객으로 하여금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해줍니다.

 

       쉼터 역할을 하는 너럭바위가 나오면 쉬어가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지 등산로가 닳을대로 닳아 나무뿌리까지 앙상하게 노출이 되어 있어서,

       조금은 안쓰럽네요.


       등로 좌측으로 사찰의 울타리가 나오며 수백개의 표지기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게 보여, 과연 이곳

       황매산 모산재의 인기를 반증하고도 남습니다.



       울타리를 지나면서 부터 본격적인 암릉길이 시작되네요.


       오르는곳 마다 모두가 전망대입니다.잠시 뒤돌아 조망을 즐기며 숨을 고른뒤 천천히 진행합니다.




       모산재 능선이 마치 자연성벽인양 병풍처럼 펼쳐져 보이네요.




       아름다운 모산재 암릉을 배경으로 모녀간에 사진도 한컷 찍어주고~~~


       부녀간에도 기념사진을 한장 남기고, 조망도 즐기며 최대한 슬로모드로 진행합니다.


       올려다 보이는 모산재 전경(全景)을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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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이상 설명이 필요없습니다.조금 위험하다 싶은곳에는 어김없이 안전시설이 되어있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어

       그저 조망을 즐기며 외길을 따라 오르기만 하면 되니까요.




       간간히 한번씩 포즈도 취해가며, 천천히 천천히 즐기는 산행을 합니다.근 1년반 만에 모국을 찾아오고,

       1년여 만에 부모를 만나 같이 산행을 하니 마냥 즐거운듯 막내 딸내미가 신이 났습니다.







       가파른 암릉을 한동안 올랐더니 제법 힘이 드는 모양이네요. 까짓거 또 쉬어갑니다.


       발아래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조망을 즐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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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릉구간도 웬만큼 끝나고 녹음이 짙은 흙길이 잠시 나오더니~~~


       드디어 이곳 모산재의 명물이자 거의 수직에 가까운 200계단이 나오네요.



       계단을 오르다 담아본 모산재 암릉 풍광입니다.



       휴우!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힘들게 올라오니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안내판과 함께~~~


       시원하게 바람에 휘날리는 듯한 돛대바위가 우리 가족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네요.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서 또 모녀간~~~


       그리고 부녀간에 따로 따로 추억을 남깁니다.


       돛대바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가회면 일대의 풍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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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슬랩 사면을 네발로 기어오르기도 하고~~~






       드디어 무지개터 직전의 바위전망대로 올라섰습니다. 뒷쪽으로 감암산이 건너다 보이네요.여기서 부터는

       평탄한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곧이어 한국제일의 명당자리 라는 분지형태의 무지개터로 내려섭니다.


       무지개터 안내판


       무지개터 좌측 조망처에 서니, 모산재 정상에서 베틀봉을 거쳐 이어지는 감암산과 멀리 부암산 까지

       조망이 되네요.




       무지개터를 뒤로하고 모산재 정상으로 향하는 펑퍼짐한 안부에 이르니, 이곳에는 "無恙(무양)" 이라는

       한자가 표기된 장승조각 나무가 산객을 맞이합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정목과 해학적인 모습의 목장승을 하나 더 지나고~~~


       얼마 진행하지 않아 황매산 정상쪽으로 가는 길과 분기되는 능선삼거리로 올라섭니다.우측 방향으로

       꺽어 오르면~~~


       몇발짝 안가 돌탑과 정상석 그리고 안내판이 서있는 모산재 정상(766.7m) 암봉으로 올라서네요.



       정말 오랫만에 오른 모산재 정상입니다. 때마침 산객 두분이 보여, 모처럼 셋이서 함께 정상등정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북쪽으로는 지금 한창 본대 일행들이 산행하고 있을 황매산 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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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힘들게 올라온 돛대바위쪽 조망



       당겨보니 한떼의 산객들이 뒤따라 올라오고 있는게 보이네요.


       한동안 조망을 즐긴후, 순결바위쪽으로 진행하며 하산길로 접어드니 포토존이 나옵니다. 포토존을

       그냥 지나칠수야 없지요.


       모녀간 추억도 남겨주고~~~


       우리 부부도 기념사진을 한컷 남긴뒤~~~


       그늘진 장소에서 점심식사를 맛나게 하고는, 다시 능선길을 이어갑니다.




       이곳 암릉에서 건너다 보이는 황매산 주능선을 다시 한번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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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어느때 찾아도 변함없이 아름다운 모습을 선사해주는 모산재 능선의 기암괴석도 즐기고,

       황홀하게 펼쳐지는 풍광도 즐기며 여유자적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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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 최치원 선생이 수도를 하였다고 전해지는 득도바위입니다.




       남녀의 순결을 시험할수있다는 순결바위


       순결하지 못한 사람이 저 바위틈새에 들어가면 빠져나오지를 못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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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건너편으로 법연사가 조망이 되네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스승인 무학대사가 조선 창업을 위해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했다는 국사당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숲길을 따라 잠시 내려가면~~~


       간이매점이 있는 "T"자형 삼거리로 내려서고, 우측길따라 잠시 진행하면 전면이 훤히 트이며 신축한

       영암사 경내로 들어섭니다.


       시간 여유도 있고 하여, 바로  지척에 있는 조그마한 산봉우리인 당산(398.7m)을 답사하기 위해 식구들은

       영암사에서 부처님도 참배하고 쉬고 있으라고 하고는~~~


       영암사 절 앞 수렛길로 내려서니, 전면으로 모산재 전경(全景)이 파노라마 처럼 펼쳐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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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유곡농원(裕谷農園)이란 표지판과 함께 철책대문이 달린 밤나무 농원이 나오고~~~


       철책문옆 틈새로 빠져들어가 올라가면, 얼마 안올라가~~~


       봉긋한 당산 고스락(398.7m)에 올라섭니다. 계획에 없던 봉우리라 표지기도 준비를 안한 상태라 그냥 셀프로

       인증샷이라고 했습니다만, 귀가후 산행자료를 검토해보니 1년반전인 2014년 12월26일 번개팀 송년산행으로

       답사를 한 산이네요. 이젠 기억력도 엉망입니다.괜히 쓸데없는 발품만 판 셈이네요..


       잠시 당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깁니다.좌측 아래로 영암사가 지척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모산재능선이~~~


       그리고 우측인 남서쪽으로는 대기저수지를 비롯, 그 뒤로 감암산에서 부암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까지

       시원스레 조망이 되네요.


       신축 불사가 아직도 진행중인 영암사로 되내려와 식구들과 합류한뒤, 바로 영암사를 빠져나와 이정표상에

       표시가 안된 우측 소롯길로 꺽어들어 영암사지로 향합니다.


       몇발짝 안가 영암사지로 올라서게 되고~~~


       보물 제480호인 영암사지 삼층석탑과 쌍사자석등 등을 둘러본후~~


       연이어서 귀부(龜趺)가 있는 금당터를 거쳐, 오전중 올랐던 모산재 등산로와 합류하게 되고, 지금부터는

       오전중 진행해온 길을 되짚어 내려가게 됩니다. 몇발짝 안내려가 "황매산기적의길" 깃점으로 내려서니,

       한 떼의 산객들이 간이매점앞에서 시원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쉼을 하고있네요.


       찔레꽃 향기가 진동하는 수렛길을 따라 나가노라니~~~


       이름모를 또 다른 예쁜꽃이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잠시후 모산재 식당앞 황매산로로 내려섭니다.우측으로 150 여m정도 진행하면, 출발지점이자 우리의

       애마가 대기하고있는 모산재 주차장에 닿으며,짧지만 아주 의미가 있었던 "모산재 기적의길" 산행을

       마치게 되고~~


       속속 도착하는 본대 일행들과 어울려, 오늘 특별히(? )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는 오징어무침숙회와 찌짐

       그리고 떡과 더불어 푸짐한 하산주를 즐기고는 귀가길로 접어듭니다.특히나 아침 인사때 농담으로

       잠깐 흘린 필자의 말을 귀담아 듣고 생일케이크 까지 준비해 주시고, 생일파티 까지 곁들여 열어주신

       김옥임 부회장님과 조순행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함께 축하해주신 회원여러분에게도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