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제산봉(853m)-덕운봉(983m)-영취산(1076m)
ㅇ.산행일자: 2011년 4월3일(1째일요일)
ㅇ.산행지 함양 제산봉(853m)-덕운봉(983m)-영취산(1076m)
ㅇ.날씨: 안개비 후 흐림
ㅇ.참석자: 성동산악회 11명
ㅇ.산행시간: 오전 10시50분~오후 4시10분(5시간20분)
ㅇ.산행코스: 부전계곡 들머리 쉼터(부계정사.음수대)-제산봉-헬기장-덕운봉-민령 갈림길(백두대간)
-논개생가 갈림길-고사리재-영취산 고스락-쉼터 분기봉-부전계곡-부계정사 솔밭쉼터
ㅇ.산행지도
함양군 서상면 부전계곡은 함양이 자랑하는 용추계곡, 화림동계곡과 달리 함양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계곡이다.
함양군 기획감사실 조성제 홍보담당은 "군에서 이 계곡만은 개발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포장도 하지 않은 채 알리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함양 관광안내지도에도 표기가 되어 있지 않다.
이 계곡 아래 부전마을은 2년 전 환경부가 지정하는 자연생태계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부전계곡에 고라니 다람쥐 물오리 등 많은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데다 산과 계곡이 잘 어우러져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원시적 체취가 묻어나는 부전계곡은 조선 후기 학자 부계 전병순(1816~1890)이 은거하고 강학하던 곳으로
그의 흔적은 계곡 아래 '부계정사'라는 퇴락한 고가로 남아 있다.
국제신문 근교산&그너머 취재팀 산행기 발췌
상부전 마을을 지나 부전계곡 둘머리 부근에 도착하니 우측으로 고택 인 부계정사가 보이고
이내 들머리인 화장실 과 음수대 시설이 갖추어진 솔숲 쉼터에 닿습니다. 아직까지 개발 초기 단계인듯
주차장 시설도 없고 다소 엉성한 느낌이 듭니다 .잠시 산행채비를 하곤 주변을 한번 둘러본후~~~
산행에 들어갑니다. 좌측으로는 물막이보 위로 맑은물이 철철 흘러 넘치는 부전천이 흐르고
약 50 여m진행하면 나오는 우측 무덤 뒤로 많은 표지기와 함께 열리는 산길 들머리 로 들어섭니다.
5~6분이면 좌측으로 거대한 암벽이 나타나고 그 우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다소 거친 산사면길을 표지기를 참조해가며 한차례 치고 오르니~~~
출발 16분여만에 지능선상에 올라서면서 좌측에서 올라오는 능선길과 합류하고
다소 완만해진 우측 능선길을 10 여분 더 진행하다 조망이 트이는 지점에서 잠시 숨 을 고르며
복장등을 재정비 한뒤 다시 산길을 이어 갑니다.
잠시 오르다 뒤돌아 보니 깊디깊은 부전계곡만 내려다 보이고 그 뒤쪽으로 보여야 할 영취산봉은
짙은 구름에 가려 그모습을 감추고 있네요.
이내 암릉지대가 시작 되는데, 소나무 와 어우러진 암봉 과 암벽이 그림 처럼 펼쳐지네요.
다소 까다로운 암릉구간도 통과 하며 천천히 조망을 즐기며 오르면~~~
출발 50 여분 만에 주능선상에 올라 서는데, 처음에는 지형도상의 예상 등산로 대로 올라선줄
알았으나 동료 의 GPS상 으로는 우측으로 좀더 가야 제산봉이 나오는걸로 표시가 되어 한동안 혼란스럽네요.
시계(視界)가 전혀 트이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할 수 없이 GPS의 지시대로 우측 능선을 따라 100 여m
진행하니 암봉을 올라 서면서 삼각점이 있는 제산봉 고스락(853m) 에 올라섭니다. 그리고 그 너머 뒤쪽으로
다른 몇개의 표지기와 함께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표지기도 매달려 산길을 안내 하고 있는게 보이네요.
산행지도를 꺼내들고 한참을 들여다 보니 그제서야 우리 일행들이 예상 등산로인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의
하산코스 가 아닌 그 좌측 능선의 다른 코스로 올라선게 확인이 됩니다. 표지기 몇개 외에 아무런 표시가
없어 국제신문 표지기 뒷면에 제석봉 정상표시를 하고 증명사진 찍고는 왔던길을 되돌아 내려 덕운봉으로
향합니다.
완만한 능선길을 14분여 오르내리니 널따란 헬기장에 올라섭니다.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모두모여 점심상을 펼치고 30 여분에 걸친 느긋한 중식시간을 가진뒤에 다시 산길을 이어갑니다.
나무둥치가 한아름이나 될 고목도 지나고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나무도 지나 한차례 내려서니~~~
좌우로 뚜렷한 갈랫길이 있는 사거리 안부에 내려서고~~~
송림사이 제법 가파른 능선길을 한차례 치고 오르니 무명봉 한곳을 거쳐 능선길이 좌측으로 굽돌아 나가는데
잡목숲길이 잠시 이어지다 곧 산죽 사잇길로 바뀌고~~~
10 여분 더 능선길을 오르내리니 지형도상의 (주의) 표시가 있는 삼거리봉에 올라 섭니다.
왼쪽 능선상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보이나 우리는 우측 능선길로 접어듭니다.
10 여분 더 능선길을 진행 하노라면 덕운봉으로 짐작되는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많은 표지기들이
달려 있으나, 정작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이 덕운봉 정상을 식별 할 수 있도록 뒷면에
정상 표시를 해놓았다는 국제신문 표지기 가 보이지 않는데다 GPS 마저 40 여m를 더 진행한 지점을
덕운봉으로 표시하고 있어서 잠시 혼란이 옵니다. 어쨋거나 개운하진 않지만 덕운봉 고스락(983m) 으로 짐작 되는
이 봉우리 를 밟았으니 일단은 GPS의 지시대로 잠시 더 진행을 하다 40 여m를 더지난 지점에서 다시
GPS를 확인하니 이젠 또 100 여m를 지나왔다고 표시 하고 있어서 엄청 헷갈립니다.
계속해서 4월임에도 불구하고 어제밤 내린 눈이 살짝 덮혀있는 능선길을 진행 하노라면
전면으로 하얀 설화 를 꽃피운 소나무 가 걸려 있는 거대한 암봉이 보이고 한차례 급사면을 치오르면
이정표가 서있는 백두대간상의 민령 갈림길봉에 올라 서는데, 의외에도 이곳 이정표에다 덕운봉 이라고
표기해 놓아 또 한번 혼란을 불러 일으킵니다. 백두대간 마루금 이어선지 모처럼 한떼의 백두대간을
구간 종주 중이라는 인천 모산악회 단체팀을 만나고~~~
우리 일행들도 단체 기념사진을 한장 남긴뒤 영취산 방향으로 진행 합니다.
6 분여 만에 이정표가 서있는 논개생가 갈림길 을 지나면서 산죽길로 바뀌고~~~
다시 8분여 만에 우리 의 예상 하산지점으로 잡은 지형도상의 고사리재 라 짐작되는 안부에
내려서는데 좌측으로 유심히 살펴보나 길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아 이쪽으로의 하산을 포기하고
국제신문 취재팀의 험로 코스로 하산하기 위해 영취산 으로 오릅니다.
예상치도 않았던 4월의 설산산행 이 우리 일행들 마음을 들뜨게 하네요. 하얀 눈꽃을 감상하며
진행하다 한차례 계단길을 오르니 금남 호남 정맥의 분기점 이기도 한 영취산 고스락(1076m) 에 올라섭니다.
백두대간 종주때는 물론이고 일반산행 그리고 금남호남정맥 종주시 등 몇번 오르내린 곳이라
낯익은 영취산 고스락에서 기념 사진도 남기고 한동안 쉼을 한뒤에 본격적인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하산길인 남릉상 으로는 더욱 아름다운 설화와 상고대 가 우리눈을 즐겁게 합니다.
예상 하지도 않았다가 이런 황홀한 설경을 대하니 이건 뭐 완전히 보너스를 받은 기분이네요.
4~5분 내려가니~~~
무령고개 갈림길이 있는 선바위 고개에 내려섭니다.
한차례 오름짓을 하면 8 분여 만에 지형도상 ⓛ번 하산길 능선이 분기되는 지형도상의 쉼터(벤치)봉에
올라섭니다. 잠시 숨을 고른뒤 좌측 희미한 능선길 초입으로 내려서면 가파른 경사면에 엷게 쌓인 눈이
한창 녹아 내리는 시점이라 그런지 얼마나 미끄러운지 여기 저기서 연신 엉덩방아를 찧어대고 필자 역시
두어번의 미끄러짐 끝에 조심조심 내려서니 15 분여 만에 눈이 거의 녹아 없어진 능선 평탄부에
내려서며 한숨을 돌립니다.
그런대로 손질이 좀 된듯한 등산로가 후반부 우리 일행들이 가지능선을 잘못 들어섰는지
희미해지며 사라져 버려 잠시 개척 산행으로 치고 내려오면 얼마 안가 지형도상의 ②번 계곡길 과
합류하게 됩니다. 산죽사이 완만한 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면 ~~~
계류 두어곳을 건너고 얼마후~~~
역시 지형도상의 쌍폭 인듯한 폭포도 지나고~~~
3 번째 계류를 건너니 왼쪽에서 내려오는 임도 와 합류 하게되고 지금 부터는 우측 임도 따라 진행 합니다.
7분여 진행 하다보니 우측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널따란 암반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부전계곡의 경관이 펼쳐집니다.
3~4분 더 진행 하면 한층 넓어진 계류를 건너 이내 널따란 너럭바위 암반 에 당도 합니다.
암반위 홈통을 따라 흘러내리는 옥같이 맑은물~~~
이내 넓게 터잡은 아담한 별장형 가옥 한채가 나오고~~~
뒤이어 한창 건축중인 주택에 이어 조금 규모가 큰 역시 별장형 주택들이 잇달아 나오더니
애완견 2 마리가 자지러지게 짖어대며 마중을 나오는데 웬지 예쁘게만 보이지를 않네요.
이제 이 숨겨진 아름다운 계곡도 이런 별장형 주택이 자꾸 들어서는걸로 보아 얼마가지않아
인간들이 버린 쓰레기로 오염될게 뻔합니다. 이런 경관이 수려한 계곡을 일부 특정인들이
독점 할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휴식을 취할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 할수 있도록
관계당국에서 잘 관리를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걸어 나오느라니~~~
이내 들머리 이자 날머리 이기도한 솔밭 쉼터에 이르며 5시간여 에 걸친 산행을 마감 합니다.
함께 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