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용초도 호두산(200.9m)-수동산(191.9m) 섬산행
ㅇ.산행일자: 2016년 12월6일(1째 화요일)
ㅇ.산행지: 통영 용초도 호두산(200.9m)-수동산(191.9m) 섬산행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대구화랑산악회원님들과
ㅇ.산행시간: 오전11시47분~오후3시47분(4시간)
ㅇ.산행코스: 호두선착장-산길들머리-호두산 정상-전망대-직전 갈림길-북사면 등산로개설
예정코스-호두마을-수동산 산길 들머리-공동묘지-수동산 정상-용머리-
-여탕포해변-용초포로수용소-용초마을-한산초교 용호분교장(폐교) 왕복-용초선착장
ㅇ. 산행지도
▣. 아래 지도 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용초도는 경상남도 통영시의 한산면 용호리에 있는 섬으로, 북쪽은 한산도, 동쪽으로 죽도, 남쪽으로 비진도가
인접해 있습니다. 동서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고, 섬 중앙에는 수동산(191m)이 있으며, 남쪽은 리아스식 해안으로
해식애가 분포하고, 북쪽은 사빈해안입니다.
『성종실록』에 용초도 지명을 기록하고 있고, 『호구총수』에는 거제 둔덕면 용초리(龍草里)와 호두리(胡頭里)로
기록하였고,『해동지도』, 『대동여지도』 등에도 용초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용초' 지명은 수동산 기슭에 용머리풀이 많이 자생하여 유래하였다는 설, 용이 풀밭에 누운 것과 같은 모양에서
유래하였다는 설, 그리고 섬이 용과 호랑이가 서로 싸우는 모양과 같다고 해서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거제에 속하였는데, 1900년(광무 4) 진남군이 설치될 때, 한산도와 주변 섬들을 묶어 한산면이 될 때 편입되었으며,
한국전쟁 당시에는 포로수용소가 있었고 현재도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오전 10시 조금 지난 시각에 통영항여객선터미널 에 도착하니, 용초도행 배 출항시각인 11시 까지는
시간여유가 많은지라 터미널 부근 일대를 한바퀴 돌아보며 시간을 보낸뒤, 10시 45분경에 터미널
개찰구를 빠져나갑니다.
곧 바로 용초를 거쳐 호두 죽도로 가는 (주)경남해운의 바다랑호에 승선해서 잠시 대기하다가~~~
오전 11시 정각에 통영항을 출발해서 용초도로 향합니다.
멀어지는 통영항 풍광
우측으로 건너다 보이는 미륵도의 마리나 리조트와 충무관광호텔
충무항을 출발한지 46분여만에 용초도의 용초항을 거쳐 호두항에 도착합니다. 제법 규모가 큰 호두마을뒤로
호두산이 봉긋하게 솟아있는게 건너다 보이네요.
선착장으로 빠져나가니 이 작은 섬에 웬 버스정류장이 다 보이고, 좌측으로 육각정과 바로 그 뒤로 호두마을
회관이 보입니다.
마침 오전 7시 배로 일찍 들어와서 호두산 산행을 마치고, 마중나온 안양의 강일아우와 만나서 필자외
대부분의 회원들은 강일아우가 안내해 주는대로 우측 빨간 양철지붕 건물(호두1길65-1)옆 골목길로
꺽어 들며 호두산 산행에 들어가나, 일부 회원들은 좌측 하얀건물인 호두마을회관 옆길로 진행을 하는데,
어느쪽으로 진행하나 두 길은 잠시후에 만나게 됩니다.
골목길을 따라 잠시 오르다~~~
뒤돌아 보니 바로 아래로 아담한 호두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바다 건너로 한산도가 펼쳐져 보이네요.
시멘트 포장길이 끝나며 우측 둔덕과 시눗대숲 사이로 산길 들머리가 열리고~~~
이리로 꺽어들면 억새가 무성한 묵밭을 가로질러 다소 거칠긴 하지만 뚜렷한 산길로 이어집니다.
허물어진 돌축대와 묵밭을 통과해서 오르노라니~~~
한려해상 국립공원 사각표지봉도 보이네요.
잠시 더 오르니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바다 건너로 비진도가 건너다 보입니다.
산길이 다소 희미하고 거칠긴 하지만,지역 주민들과 통영-용초도를 운항하는 선박회사 에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등산로 개설시 달아놓은 주홍색 표지기가 촘촘하게 내걸려 길라잡이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있는 산길을
따르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전혀 없을듯 하네요.
한동안 정비되지 않은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치고오르니 산길 들머리에서 25분여 만에 별 특징없는
호두산 고스락(200.9m)에 올라섭니다.선답자들의 표지기 옆에 필자의 표지기를 걸고 인증샷후~~~
진행방향으로 150여m정도 더 진행하면, 전면이 훤히 트이며 멋들어진 전망대가 나옵니다.코발트색
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지며, 바로 앞으로 죽도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는 멀리 거제도의 노자산, 가라산
그리고 왕조산, 망산 까지 조망되며, 우측 멀리로는 매물도 까지 아스라히 모습을 드러내네요.
잠시 조망도 즐기고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조망좋은 이곳에 자리잡고 중식시간을 가지는등
20 여분 정도 머문뒤, 발길을 되돌려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몇발짝 뒤돌아 나오다 보면 나오는, 우측 주홍색 표지기가 길을 안내하는 희미한 사면길로 꺽어들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아직 까지는 정비가 전혀 되지않은, 가파르고도 험한 사면길을 주홍색 표지를 따라 내려가노라면~~~
10 여분후 전면으로 조망이 조금씩 열리며, 바다와 해변이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고~~~
대구의 불루마운틴 산악회 표지기도 수시로 보이고 하더니~~~
잠시후 잡초와 덩굴식물들이 뒤엉켜 있는 계단식 묵밭으로 내려섭니다.
전면으로는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고, 그 너머로는 한산도와 추봉도가 조망이 되네요.
역시나 촘촘하게 달려있는 주홍색 표지를 유심히 살펴가며, 이리저리 희미한 족적을 따라 돌아나가면~~~
잠시후 밭으로 연결이 되고, 밭을 가로질러 진행하면~~~
시눗대숲 옆을 지나~~~
능선 갈림길에서 꺽어 내려선지 25 분여 만에 호두마을로 들어서게 됩니다.
호두항 선착장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노라면, 전면 호두마을 너머로 잠시후 오르게 될 수동산이 건너다
보이고~~~
잠시후 호두마을회관 앞에 이르며 호두산 원점회귀 산행을 마치게 되고, 그대로 직진해서 진행하며
지금부터는 수동산 산행에 들어갑니다.
잠시후 나오는, 산뜻하게 새로지은 공중화장실 앞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꺽어들면~~~
몇발짝 안가 방파제 옹벽길로 올라서고, 우측으로 진행하면 얼마 진행하지 않아 옹벽길이 끝나며,
수동산으로 오르는 산길과 연결이 됩니다.둔덕길을 한차례 올라서면~~~
이내 억새숲속 갈림길에 이르는데, 좌측길은 재실옆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이고, 우측길은
산자락을 따라 한동안 이어지다가 좌측 산사면으로 올라붙는 길입니다.일부 회원들은 좌측길로 진행하나,
필자는 선답자의 산행기를 보고 미리 작성해온 예상루트를 따라 우측길로 진행합니다.
몇발 짝 더 진행하면 "유인진양강씨" 묘역이 나오고, 잠시 더 억새숲 사잇길을 따르니~~~
주홍색 표지기가 걸려있는 산사면길로 연결이 됩니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 축대옆도 지나고~~~
한동안 돌아오르니, "유인진양강씨" 무덤 직전 갈림길에서 16 분여 만에 "경주정씨"무덤 1기가 있는
능선 삼거리로 올라서며, 좌측으로 올라오는 능선길과 합류합니다.완만하고도 뚜렷한 우측 능선길을
따르면~~~
잠시후 지도상의 용호공동묘지를 통과하고~~~
능선 삼거리에서 7 분여 만에 제법 너른 공간인 수동산 고스락(191.9m)으로 올라섭니다. 표지기 달고
인증샷을 한뒤, 이 곳 갈림길에서 좌측 능선길을 따라 용머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10 여분후 좌측으로 희미한 갈림길이 보여 지도를 확인하니 용머리쪽 지름길인듯해 이리로 꺽어드니
얼마 진행하지않아 길이 없어지며 덩굴식물들이 앞을 막아서는데, GPS를 확인해보니 불과 10 여m만
더 진행하면 용머리로 내려가는 임도와 합류할듯 해서 그대로 개척산행으로 치고 내려가니~~~
몇발짝 안내려가 용초마을에서 이어져 오는 임도로 내려 서네요.
좌측 임도 따라 진행을 하노라면 잠시후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포장임도 따라 진행하면~~~
얼마 안내려가 전면이 훤히 트이며, 용머리와 비진도가 건너다 보이는 곡각지점에 이르네요.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노라니, 몇발짝 안내려가 포장임도는 끝나 버리고 해안 옹벽위로 연결이 됩니다.
전면으로 시원스레 펼쳐지는 몽돌해변을 파노라마로 담아본후~~~
우측 돌축대로 쌓은 옹벽위를 따라 용머리로 향합니다.
지역 주민들이 수시로 해안 청소를 해서 그런지 쓰레기 한점없는 청정해변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잠시 진행하다 보니 앞서 출발한 안양의 강일아우가 용머리를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지라, 간만에
기념사진 한컷 찍고 헤어져 다시 진행합니다.
잠시후 거대한 암반과 암괴로 이루어진 용머리에 도착합니다.
갯바위에는 낚시꾼의 모습도 보이네요.
건너편으로 비진도가 지척에 건너다 보입니다.
해안 절경을 감상하며 용머리 해안을 시계 방향으로 돌아나갑니다.
이곳 용머리 해안의 아름다운 해식애(海蝕崖)풍광이 이 곳 용초도의 백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비진도의 전경(全景)을 담노라니 역광이라 그런지 실루엣으로 모습을 보여줍니다.
계속해서 갯바위를 따라 진행을 하노라면, 잠시후 잘록이 지점이 나오며 우측 잘록이 쪽으로 희미한
길흔적이 보이는데, 대부분의 선답자들은 이 지점에서 우측으로 진행해서 들어왔던길을 되짚어 나가
용초마을로 진행을 했습니다만, 필자 일행 5~6명은 새로운 지름길을 개척하거나, 발굴할 요량으로
그대로 여탕포 해변을 따라 진행 하다가~~~
옹벽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우측 가파른 산자락의 희미한 족적을 따라 한차례 치고오르니~~~
다행스럽게도 묵무덤 묘역 두어곳을 지나 산길과 연결이 되네요.잠시 산길을 이어가면 주변이
훤히 트이고~~~
산자락으로 올라붙은지 13분여 만에 용머리에서 용초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임도와 합류합니다.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니 이 섬 곳곳에 방목을 하고있는 흑염소 한마리가 웬 사람들인가?
하고 빤히 쳐다보고 있네요.
우측으로 용초마을이 빤히 내려다 보이는 좌측 임도를 따라 털레털레 내려가노라니, 얼마 안내려가
안양 강일 아우가 포로수용소를 보러 간다며 역방향으로 올라오고 있어 같이 합류한뒤, 우리 일행 서너명도
내려왔던 임도를 따라 되올라 갑니다.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이리저리 잠시 헤매다, 우리가 여탕포 해변에서 올라선 지점을 조금더 지나니,
능선길 우측 바로 아래 거대한 저수조가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포로수용소 운영 당시 식수로 쓸
물을 저장해 놓는 식수 저장 시설이라고 하네요.
저수조 맞은편 능선 좌측 아래 숲속에 숨어있는 용초도 포로수용소 건물 잔해를 일행중 한명이 어렵사리
발견해서 내려가 봅니다.능선상의 임도에서는 아랫쪽 둔덕아래 위치해 있는 포로수용소 잔해가 보이지
않고, 용초마을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야만 겨우 살짝 보이므로 잘 살펴 봐야 하는 요주의 지점이네요.
포로수용소는 1952년 음력 5월 23일 미군들이 마을로 들어 오면서 설립되고, 곧이어 마을 주민들 전체가
바다건너 보이는 한산 본섬의 하포마을로 소개를 나갔다고 합니다.그 이후 1953년 7월 휴전협정이 되었음에도
주민들은 3년이나 지난 1955년에야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하네요.
용초도에 포로수용소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록하고 있는 마을 입구에 세워진 표지판에도 용초도
포로수용소에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악질분자로 분류된 포로들 8,000여명을 수용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용초도 포로수용소에는 1953년 휴전이후 공산군 포로들이 석방 또는 북으로 송환되고 난 후, 북으로부터
귀환한 우리 국군장병들이 임시로 수용되었던 사실이 있었음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포로수용소 건물
잔해를 한바퀴 휘이 돌아본후~~~
임도로 되올라와 용초마을로 내려 가노라니, 용초교회도 내려다 보이고, 잠시후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좌측 용초항 쪽이 아닌~~~
그대로 우측으로 휘어지는 임도를 따라 용초2길 쪽으로 내려갑니다.
잠시후 이층으로된 육각정 쉼터가 있는 용초2길로 내려서니~~~
"용초포로수용소 500m" 표지판이 보이고~~~
전면으로 용초항 앞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집니다. 정면으로 한산도가 보이고 그 우측으로 추봉도와
연결되는 추봉교가 멀리 보이네요.
마지막 볼거리인 한산초등학교 용호분교장(폐교)으로 가기위해 우측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합니다.
1 Km정도 진행하면 야트막한 고갯마루로 올라서며 좌측으로 임도 수준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쪽으로
꺽어들면~~~
몇발짝 안내려가 좌측으로 깨끗한 현대식 건물의 한산초교 용호분교장 건물이 내려다 보이고~~~
잠시후 교문으로 들어섭니다.
우측으로 보이는 놀이기구들
관리가 전혀 되지않고 있는듯 운동장에 쓰레기들이 나딍굴고 있는 용호분교장 전경을 파노라마로
담아봅니다.영화 [국화꽃향기]의 촬영지였던 곳이며,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파괴된뒤, 현대식으로
새로 지어져 영화속 풍경과는 사뭇 다릅니다.전국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이 붙어있는 학교로 운동장에서
몇발짝만 옮기면 백사장과 바로 연결이 되지요.밀물때 파도가 일면 물보라가 교실까지 드는 듯한 아주
운치 있고 낭만적인 곳입니다.
건물벽에 붙어있는 교적비를 보니 1943년 4월1일 개교하여 졸업생 1,452명을 배출하고, 2012년 3월1일
폐교되었다고 되어있습니다.무려 69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네요.
한산초교 용호분교장을 한번 휘이 돌아본후, 왔던길을 되짚어 용초항으로 이동합니다.
용초항 앞 한산만에는 가두리 양식장이 많이 있는데,용초도 주민들의 주수입원인 가두리 양식장에는
참돔, 돌돔 등 고급 어종들을 기르고 있다고 하네요.
돌아 오는길에 보이는 노송에는 학(?)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용초2길을 지나~~~
정자쉼터앞에 이르고~~~
용초버스정류장이 있는 용초항 선착장에 도착하며, 4시간여에 걸친 용초도 섬산행을 마칩니다.
바로 우측으로 현대식으로 깨끗하게 잘지은 용초마을회관이 보이네요.
한동안 대기하다가~~~
오후 4시15분에 들어온 바다랑호에 승선해서~~~
40 여분만에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함으로서, 오늘의 용초도 섬산행 일정을 모두 마무리합니다.
통영활어시장으로 이동한뒤, 주어진 1시간의 자유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주류,비주류로 자연스럽게
삼삼오오 그룹을 지어 싱싱한 활어회로 푸짐하게 하산주를 즐긴뒤 귀구길로 접어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