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상남도

통영 오비도(烏飛島) 분필봉(135.5m)산행및 해안도로 트레킹

산여울 2019. 2. 27. 07:55


ㅇ.산행일자: 2019년 2월26일(4째 화요일)

ㅇ.산행지: 통영 오비도(烏飛島) 분필봉(135.5m)산행및 해안도로 트레킹

ㅇ.날씨: 맑음

ㅇ.참석자: 번개산행팀(허용원,윤장석,김명근,송효익,권오양,박영식외2명,이강일,홍수진 이상10명

ㅇ.산행시간: 오전 11시40~오후1시50분(2시간10분)


ㅇ.코스: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오비도 선착장 승선-오비도 사당개 승선장 하선-오비마을회관-능선삼거리-

            분필봉 정상-대웅포마을-해안도로 트레킹-소웅포마을-사당개 마을-목밭이 마을-사당개 승선장(5.46Km)


ㅇ.산행및 트레킹지도


       ▣.아래 지도및 사진들은 클릭하면 원본크기로 확대됩니다.



       산 후배인 영식아우가 산을 더욱 열성적으로 다니기위해 12인승 스타렉스를 구입했다고, 시승식을 겸해서

       통영 미륵도에 딸린 작은섬인 오비도 분필봉(135.5m) 섬산행을 기획했다기에 따라 나섰습니다.통영시 산양읍

       풍화리의 오비도 선착장인 남촌 승선장에 도착하니, 안양에서 하루전날 산행때문에 미리 내려온 강일아우가

       우리 일행들을 맞이하고~~~


       바로 바다 건너 멀지않은 곳에 오비도(烏飛島)가 건너다 보이며, 분필봉이 뾰족하게 솟아있는게 조망이 되네요.

       오비도는 산양읍 풍화리 수월마을에서 남쪽으로 0.5㎞, 곤리도에서 북쪽으로 3.7㎞ 지점에 있습니다.면적은

       0.82㎢이고, 해안선 길이는 2.3㎞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와 마주보고 있는 오비도(烏飛島)는 말 그대로 까마귀가 하늘을 날고 있는

       형상입니다. 섬의 남동쪽 해안에 꼬리처럼 긴 돌출부가 뻗어 있어 섬 크기에 비해 해안선의 길이가 긴 것이

       특징으로, 풍화리 남촌마을 도선 선착장(냄비렁횟집 선착장)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을 정도로 육지와

       가깝게 느껴집니다. 마치 조용히 흐르는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듯 하며,실제 섬에 들어가보면

       육지와 섬 사이를 흐르는 바다는 아주 조용하고 아늑합니다. 섬 주민들은 예전에는 헤엄을 쳐서 육지로

       건너갔다고도 하네요.


       오비도는 큰 웅포, 작은 웅포, 사당개, 애박골, 목바치 등 5개 마을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그래봐야 35가구

       50여 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섬으로 평일은 하루 세차례(오전 8시20분, 11시30분,오후2시30분),일요일은

       두차례(오전8시20분,오후2시30분)운항하는 도선으로 육지와 연결이 되며, 우리 일행들은 잠시 대기 하다가

       2항차인 11시30분에 출항하는, 정원이 13명인 조그마한 배에 우리 일행들 10명만이 승선해서 오비도로 들어갑니다.




       승선한뒤 선장님에게 여쭈어본 결과 육지로 들어가는 마지막 항차의 배시간이 오후 2시라고 하는지라,

       시간여유가 겨우 2시간20분 남짓밖에 되지않아 산행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될지를 몰라 단축산행을 위해

       10여분후에 도착한 오비도의 "사당개 승선장"에서 하선을 하는데,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후답자들께서는

       오비도의 세곳 승선장(대.소웅포 승선장,사당개 승선장, 애박골 승선장)중 이곳 사당개 승선장에서 내리지

       말고,다음 승선장인 애박골 승선장에서 내려 목밭이 마을로 이동해서 산으로 붙은뒤, 분필봉을 답사한후

       대웅포로 내려서서는 해안도로를 따라 트레킹을 하다가 육지로 들어가는 배시간에 맞추어 적당한 승선장에서

       트레킹을 끝내고 배를 타는게 좋을듯 하며.답사결과로는 조금만 걸음을 빨리하면,애박골 승선장까지

       원점회귀를 해도 충분할듯 합니다.


       하선하자 말자 만난 마을 주민 할아버지한테 분필봉 오르는 산길에 대해 문의한후, 가르쳐 주는대로

       좌측 사당개마을로 이동하며 분필봉 산행에 들어갑니다.


       전면으로 분필봉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해안도로를 따르니, 몇발짝 안가서 우측 산자락으로 오르는 산길

       들머리가 한곳 보였으나 주민 왈 그쪽으로는 길이 없다고 하며 한사코 마을회관 옆으로 들어가라고 하네요.


       잠시후 몇가구 되지않는 사당개 마을에 이르니 태극기가 휘날리는 조그마한 오비마을회관이 나오고, 마을회관

       바로옆 골목길로 들어서며 분필봉 산행에 들어갑니다.



       마을을 벗어나 잠시 오르니~~~


       산양초교 오비분교장터가 나오는데 시멘트 축대에 부착된 교적비를 보니, 1969년 7월1일 개교하여 졸업생

       253명을 배출하고 1998년 3월1일 폐교되었다고 하네요.주낙 어선어업이 성행하던 1970년대가오비도의 최대

       번성기였으며, 초등학교 분교에 교사가 4명이나 있었지만 지금은 폐교된지 오래된지라, 겨우 분교장

       흔적만이 남아 있네요.


       분교장터 뒷쪽 희미한 길흔적을 따라 덤불지대를 헤치고 오르니 몇발짝 안가서 길흔적도 사라져 버리고,

       할수없이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는 가파른 산사면을 개척해 오르니~~~



       잠시후 다행스럽게도 우측 어디쯤에선가 이어져 오는 묵은 산판길과 합류를 하게 되고~~~


       삼나무숲 사이로 이어지는 산판길을 잠시 따르니~~~


       이내 평탄한 능선길로 올라섭니다.


       다소 거칠긴 하나 오르기에 큰 부담이 없는 좌측 희미한 능선길을 따라 오르노라니~~~



  거대한 바위지대가 나타나는지라, 우측으로 우회해서 한차례 가파르게 치고 오르니~~~



       잠시후 20여명은 너끈히 올라설수있는 펑퍼짐한 마당마위가 한곳 나오고~~~


       잠시 더 치고 오르니 마을회관에서 20여분만에 헬기장 흔적이 있는 펑퍼짐한 분필봉 고스락(135.5m)에

       올라서네요.선답자의 흔적이 전혀없는 분필봉 정상에 우리 일행들의 표지기를 나란히 걸고 인증샷을 한뒤~~~


       전인미답의 이봉우리를 아마도 우리 일행들이 처음으로 답사하지 않았을까? 하는 뿌듯함으로 단체

       기념사진까지 한컷 남기고는~~~


       때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하여, 이곳에서 30여분에 걸친 느긋한 중식시간을 가진뒤에~~~


       길없는 맞은편 능선을 개척해 내려가며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5분여후 조망이 트이는 능선상으로 내려서게 되고~~~



       몇발짝 더 내려가니 관리가 되고있는듯한 무명무덤 1기 묘역이 나오며 좌측으로 꺽여 내려가는, 묘짓길인듯한

       뚜렷한 산길이 나오네요.


       묘짓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니~~~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며 대여섯가구 정도가 살고있는듯한 아름다운 대웅포항이 지척에 내려다 보입니다.

       그대로 묘짓길을 따라 내려가는게 정석일듯 하나, 대웅포항으로 바로 내려설수도 있을것같아 묘짓길을

       버리고 우측 희미한 족적을 따라 돌아 내려가니~~~


       잠시 잡목의 저항을 받은끝에~~~


       이내 대웅포 마을로 내려섭니다.


       평지가 별로 없어서 그런지 집집마다 포트를 많이 만들어 채소를 기르고 있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인적조차 느껴지지 않는 조용한 대웅포 마을을 뺘져나와~~~


       지금 부터는 좌측 해안도로를 따라 트레킹에 들어갑니다.


       대.소웅포 승선장을 지나고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르노라니~~~



       섬에서는 특별한 볼거리는 없습니다. 단지 마음의 평온만을 찾을 뿐이며 대웅포에서 목바치 까지 약 3㎞에

       달하는 해안도로는 천천히 걸어서 40여 분 거리라고 하네요.




       바다 건너로 우리가 출발한 오비도 선착장이 보이고, 그 뒤로는 오래전에 답사한 증자봉과 태귀산 능선이

       조망이 됩니다.




       매화가 활짝피어 바야흐로 봄이 성큼 문앞에 왔음을 실감나게 해주네요.




       대웅포에서 20여분이면 출발지점인 사당개 마을에 이르고~~~



       사당개 승선장에 이르러서도 육지로 가는 배 출항시간인 2시 까지는 40여분의 시간여유가 있는지라~~~



       그대로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진행 하노라니~~~


       잠시후 애박골(외박골)승선장에 도착하며 오비도 표지판이 보이네요.


       계속해서 해안도로를 따라 더 진행하니 팔각정 쉼터가 있는 목밭이(목바치) 마을이 나오고~~~



       이어서 해안도로가 끝나며 방파제가 나옵니다.


       목바치 마을 전경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이곳에서 산으로 올라붙은뒤, 분필봉을 답사한후, 우리가

       내려선 방향으로 해서 진행하면 2시간에서 2시간30분 정도의 산행및 트레킹을 즐길수있는 가벼운 코스가 될듯 하네요.



       우측으로는 월명도가 지척에 보입니다.목바치 마을 앞에 있는 무인도인 월명도(月明島)는 보름달이 뜨면

       바다에 비친 그림자가 아름답다 해서 이름 붙여졌다고 하며, 목바치 마을에서 30여 m 떨어진 이 섬은

       물때에 따라 걸어서 건너갈 수 있는 '모세의 기적'이 연출된다고 합니다.


       방파제 너머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해안 풍광을 잠시 즐긴뒤~~~


       왔던길을 되짚어 발길을 재촉하니~~~



       잠시후 사당개 승선장에 도착하게 되고~~~


       10여분 대기하다가 도착한 오비호에 승선한뒤~~~



       10여분후 오전에 출발했던 풍화리 남천 선착장에 도착하며, 오비도 분필봉 산행및 오비도 해안도로 트레킹을

       가볍게 마치고는~~~




       통영 활어시장으로 이동해서~~~


       싱싱한 활어회로 하산주를 푸짐하게 즐기고는, 하루 더 머물며 몇개의 산을 더 답사 한뒤 안양으로 올라간다는

       강일아우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기분좋게 귀가길로 접어듭니다.


       함께한 번개산행팀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고, 특히나 차량까지 구입해서 산행지를 기획하고 운전까지 도맡은

       영식아우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